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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살인자

리뷰 총점 9.2 (363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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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위스퍼맨 : 속삭이는 살인자 평점10점 | k**l | 2022.03.03 리뷰제목
<어벤저스> 루소 형제가 영화화 진행을 하고 있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선데이타임스 소설 분야 1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범죄 소설 신작 위스퍼맨   책의 제목 뒤에 '속삭이는 살인자'라는 부제를 담고 있는데, 왠지 눈에 보이지 않는 초현실적인 존재와의 무서운 일이 벌어질 듯한 제목이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페더뱅크의 작은 마을에서, 닐 스펜서라는 어린아이
리뷰제목

<어벤저스> 루소 형제가 영화화 진행을 하고 있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선데이타임스 소설 분야 1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범죄 소설 신작 위스퍼맨

 

책의 제목 뒤에 '속삭이는 살인자'라는 부제를

담고 있는데, 왠지 눈에 보이지 않는 초현실적인

존재와의 무서운 일이 벌어질 듯한 제목이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페더뱅크의 작은 마을에서,

닐 스펜서라는 어린아이가 어스름한 초저녁

무렵에 아무도 없는 황량한 황무지를 홀로

터벅터벅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취를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린 사건이 발생한다.

 

온 마을의 경찰과 마을 주민들 모두 실종된

아이를 찾아서 나서지만, 조금의 흔적도

없이 전혀 실마리를 찾을 수 없는 암담한

상황에서 숨겨진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어우러지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이어진다.

 

그리고 이어서 엄마의 죽음을 목격한 어린 제이크와

그의 아빠인 톰 케네디는 사고가 발생한 마을로

이사를 오면서, 주변의 이상한 사건들에 휩싸이게 된다.

 

 

 

이 세상 어떠한 범죄도 그 정당성에 대해서

이해를 구한다거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사건은

절대 없을 테지만, 특히나 힘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벌이는 범죄 행각은 일말의

용서조차 허락되지 않는 최고의 악한 범죄일 것이다.

 

국내에서도 어린아이들을 잘 보살펴달라고 맡기는

육아 시설에서조차 아이들에게 학대를 가하고

몹쓸 짓을 하거나, 더 심한 경우에는 자신의

친 자식에게 해를 가하는 천인공노할 사건 뉴스가

보도될 때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 경악을 금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물리적인 학대를 가하는 범죄뿐만 아니라,

내 눈앞에 멀쩡히 있던 내 아이가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다면 그 상실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위스퍼맨 이야기는, 한 어린 소년이 유괴당해서

사라진 시점을 시작으로 새로운 사건들이

발생을 하고 다시 과거의 사실을 들추게 되는데,

작은 마을 안의 여러 인물들의 관계가 서로 알게 모르게

연결되면서 오래전 덮어버렸던 추악한 진실들이

드러나게 되고, 과연 아이들을 해치는 살인마는

누구인지 퍼즐을 풀어가는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었다.

 

 

 

이야기 초반에는 한 아이가 유괴된 사건으로 시작이

되지만, 페더뱅크 마을의 배경에는 이미 15년 전

한 남자가 5명의 어린 소년을 납치하고 살해했던

극악무도한 살인자가 결국 잡혀서 교도소에 수감되어

죗값을 받고 있는 엉청난 사건이 있었다.

 

그 희생자들 중에 마지막 5번째 아이의 시신은

결국 찾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당시에 살인범을

검거했던 형사 피터는 마지막 피해자의 유해라도

찾기 위해 누구도 찾지 않는 살인범의 면회를 꾸준히

하면서 조금의 실마리라도 찾아보려고 애쓰고 있다.

 

어린 남자아이들을 납치하고 살해했던 살인마는

조용하게 아이 귓가에 속삭인다고 해서,

위스퍼맨이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한동안 잠잠했던 작은 동네에서 다시금 감옥에서

수감생활 중인 범죄자와 동일한 수법의 카피캣

범죄가 발생했기에, 앞으로 또 다른 사건이 연이어

이어질 거라는 불안감으로 숨 막히는 긴장이 펼쳐졌다.

 

...(중략)...

"잘 있게. 프랭크."

"어쩌면 그 사람들은 속삭임에 관심이 있으려나."

피트는 문에 한 손을 얹은 채 멈춰 섰다.

소름이 등을 타고 팔로 내려갔다.

속삭임.

닐 스펜서는 엄마한테 자기 창밖에서 괴물이

속삭인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 아이의

실종에 관련된 정보들은 절대 공개되거나

뉴스에 보도되지 않았다. 물론 이건 여전히

낚시일 수도 있었다. 다만 그런 경우라면

카터는 이보다 더 승리감에 찬 태도로

마치 트럼프카드처럼 그것을 내놓았을 것이다.

_p.123

 

 

위스퍼맨 초반에는 닐 스펜서라는 어린아이의

뒤를 쫓는 한 남자의 시점을 통해서 전개되었는데,

 

이어서 이야기 전반의 주요 인물인 소설가 톰 케네디와

그의 아들 제이크로 연결되면서 인물들 간의 이동도

빠르게 전환이 되고, 1인칭 시점으로 각각 저마다의 심정과

스토리 전개가 되면서 마치 현장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입체적인 묘사는 훨씬 몰입감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사고로 엄마를 잃은 제이크는 그 트라우마로 인해서,

원만한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고 늘 외톨이로 지내게 된다.

게다가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상상의 친구인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와 혼잣말 대화를 나누면서

세상과 단절하고 있기에 톰은 더더욱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

 

제이크의 시선으로 마치 실존하는 듯한 친구와의 대화

내용과 전혀 보거나 듣지 못했을 법한 사실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몰두하는 모습은, 정말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의문이 드는 대목들이 군데군데 보였다.

 

처음 시작은 유괴 범죄로 시작해서,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감마저 드는 전개 속에서

과연 베일에 싸여있는 진실이 무엇일지 궁금하기만 했다!

 

 

 

...(중략)...

하지만 그보다 더 나쁜 건 언론이 그 남자에게

붙인 별명이었다. 위스퍼 맨.

그건 카터가 범행을 저지르기에 앞서 우선

피해 아동들에게 친밀하게 접근했다는 데서

나온 별명이었다. 취약하고 보살핌 받지

못하는 아이들. 카터는 밤에 아이들의 방 창문

밖에서 조용히 말을 걸었다. 하지만 피트 자신은

절대로 그 별명을 사용하지 않았다.

 

...(중략)...

"몇 주 전, 닐이 한밤중에 엄마를 깨웠답니다.

창밖에 괴물이 보였다고요. 정말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던 것처럼 커튼이 열려 있었답니다.

하지만 거기엔 아무도 없었고···,"

백은 잠시 후 덧붙였다.

"닐은 그게 자기한테 뭐라고 속삭였다고 했답니다."

_P.62

 

위스퍼맨 이야기 초반에 실종된 아이인 닐의

사건에서도 창밖의 괴물을 보았다는 진술을 듣게

되는데, 오래전 이미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살인마

카터를 떠올리게 되는 내용이기에 더욱 섬뜩했다.

 

과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살인마의 카피캣이

나타난 것인지? 아니면 알 수 없는 존재와의 위협이

시작되는 건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미궁에

빠지는 스토리는 정말 긴장감 넘치는 영화 같았다!

 

 

 

위스퍼맨의 주요 피해자는 어린 소년들이었다.

부모의 손길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아직은 연약하고

부러지기 쉬운 아이들인데, 그런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행되는 범죄이기에 더욱 가슴 먹먹하기만 했다.

 

납치와 살인이라는 끔찍한 범죄와 어둠 속에서

삐걱거리는 주변의 사물들. 도시 괴담 같기도 한

무서운 이야기들이었지만, 잔혹한 묘사가 한 줄도

없이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섬뜩한 스토리였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간의 과거 스토리가

묘하게 서로 오버랩 되면서, 단순한 사고나 사건이

아니라 각 인물들마다 결국 아버지와 아이가 맺고 있는

관계 속에서 파생되는 근원적인 문제를 짚어가게 된다.

 

그저 우리 주변의 어둠 속에 숨어지내는 괴물이나

악인이 존재하면서 천사 같은 영혼의 아이들에게

해를 끼치는 줄로만 알았는데, 그 악은 과연 어디서

출발하게 되는 것인지도 곰곰이 고민해 보게 된다.

 

세상에 눈을 조금씩 떠가면서 하나씩 배워가는

아이에게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내용으로,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뒤에 더욱 무서운 행동의 결과를 보게 되었다.

 

예전과 달리 점점 복잡해지는 가정의 형태와,

부모의 이혼 등으로 무너져버린 가족이라는 울타리,

축구공처럼 떠밀리는 과정 속에서 가정 내 폭력 등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은 아이들이

편하게 쉴 곳을 찾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듯하다.

 

결국 편하게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하는 위치를

찾지 못하고, 거친 외부와 피폐해진 내부 모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괴물은 스며들고 있지 않은가 싶다.

 



 

1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8 댓글 12
종이책 [서평]위스퍼 맨 - 알렉스 노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2.02.20 리뷰제목
"문을 반쯤 열어두면 속삼임이 들려온대요." 77p   부모님이 일이 생겨서 혼자 있어야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집안 구석구석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다. 내가 나간 사이에 혹시라도 누가 들어와서 숨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면서 베란다의 뒷문까지 드레스룸의 옷 사이사이까지 한 번씩 다 뒤적거려 보고서야 마음을 놓는다. 그래야 혹시 어디서 부시럭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도 간을
리뷰제목

"문을 반쯤 열어두면 속삼임이 들려온대요." 77p

 

부모님이 일이 생겨서 혼자 있어야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집안 구석구석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다. 내가 나간 사이에 혹시라도 누가 들어와서 숨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면서 베란다의 뒷문까지 드레스룸의 옷 사이사이까지 한 번씩 다 뒤적거려 보고서야 마음을 놓는다. 그래야 혹시 어디서 부시럭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도 간을 졸이면서 두려워하지 않게 되니 말이다. 사실 집이라는 곳은 아무도 없어도 어디선가는 무슨 소리를 내기 마련이다. 잘못 올려둔 그릇이 내려 앉을 수도 있고 공기의 흐름으로 종이가 부스럭거릴수도 있고. 평상시 같으면 별 거 아닐 소리들이 혼자 있거나 깜깜한 밤이 되면 더 잘 들린다. 괜한 공포감을 스스로 조성하는 것이다.

 

"외롭고 슬프고 우울하면 위스퍼 맨이 널 잡으러 오지." 138p

 

제이크

나만의 친구를 가진 꼬마다. 새로운 학교에서는 첫날부터 잘못된 행동을 해서 초록불은 노란불로 올라가 버렸고 친구를 때려서 빨간불로 올라갔다. 그 결과 교장선생님을 면담하게 되었다. 엄마는 돌아가셨다. 죽은 엄마를 목격한 최초 목격자이기도 하다. 그 트라우마가 얼마나 컸을까. 그때의 영향으로 아이는 혼잣말을 하는 버릇이 생긴 걸까.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 이야기를 하지만 남들 눈에는 혼자서 중얼거리는 이상한 아이로 보일 수도 있다. 그것이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하게 된 원인일까. 

 

제이크의 아빠. 작가다. 갑자기 아내를 잃었고 그 집을 떠나서 아들과 함께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했다. 새로운 집은 별로 마음에 썩 들지는 않았지만 아들이 골랐다. 보자마자 이 집이라고 강하게 주장을 했다. 아들은 혼잣말을 한다. 때로는 둘이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다른 남자의 목소리도 들린다. 이쯤 되면 자아분열이 아닌지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자신도 어떤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아들을 새로운 학교에 보내 놓고 처음 만난 아이의 엄마와 친구가 된다. 아니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외로웠던 것일까.

 

피트

경찰. 알콜중독으로 시달린 적이 있어서일까 술에 예민한 모습을 보인다. 술을 앞에 두고 마실까 말까를 숱하게 고민하다 마시지 않는 자신을 보면서 칭찬을 하는 그런 사람이다. 이십 년 동안 사라진 한 아이의 행방을 찾아 헤맨다. 아이가 사라졌지만 자신이 찾지 못했고 그렇게 흘려 버린 시간들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금이라도 그 아이를 찾을 수 있을까.

 

어맨다

경찰. 사라진 아이를 찾아서 수사를 맡았다. 애초에 아이를 혼자 집으로 보내지 않았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아이는 이혼 가정의 아이였고 어느 쪽도 제대로 된 부모는 아니었으며 오히려 아이가 없을 때가 더 편하다는 사람이었기에 할 말이 없다. 아이는 실종 직후의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이 아이는 이미 많은 시간이 흘러 버렸다. 아이를 찾을 수 있을까. 본문에서는 주변 인물로 여겨지듯이 나오지만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다음 작품은 그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하니 다음 작품을 기대해 봐도 좋겠다.

 

한국 소설 [기억의 저편]이나 [구원의 날]에서도 나오듯이 아이의 실종은 한 가족을 무너뜨리며 나아가서는 한 마을을 무너뜨리게도 한다. 스릴러이면서도 자극적이고 잔인한 장면의 묘사는 배제한 채 제이크와 톰 부자간의 이야기를 그려내면서 오히려 제이크가 말하고 있는 인물에 대해서 언급함으로 스릴러이되 호러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인물의 정체를 알고 나면 감동으로 연결되어 버린다. 그런 연관성을 곳곳에 배치해 놓아서 그 연결점이 드러날 때마다 감탄을 하게 된다. 이후에는 어떤 연결점이 있을지 미리 짐작도 해보게 된다. 유려한 문체가 이 이야기의 심각성을 더욱 강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과연 위스퍼 맨은 누구일까. 지금 당신의 주위에 위스퍼맨이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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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자극적인 것보다 품위를 지켰던, 엔딩이 정말 마음에 드는 페이지터너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k*****k | 2022.03.06 리뷰제목
추리물 전문가 깐부(ㅎㅎ)로부터 추천받은 작품이다.            ... 시체나비... 는 썩어가는 고기에 이끌렸다...p.302~303   해외싸이트의 평이나 평점이 아주 높다. 기대를 갖고 읽기시작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술술 읽힌다. 확실히 글쓰는 솜씨가 있다는 추천평은 맞는 듯하다.    문을 반쯤 열어두면 속삭임이 들려오지. 바깥에서 혼자놀면 집에 못가게
리뷰제목

추리물 전문가 깐부(ㅎㅎ)로부터 추천받은 작품이다. 

 


 

 

 

 

... 시체나비... 는 썩어가는 고기에 이끌렸다...p.302~303

 

해외싸이트의 평이나 평점이 아주 높다. 기대를 갖고 읽기시작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술술 읽힌다. 확실히 글쓰는 솜씨가 있다는 추천평은 맞는 듯하다. 

 

문을 반쯤 열어두면 속삭임이 들려오지.

바깥에서 혼자놀면 집에 못가게 되지.

창문을 안잠그면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지.

외롭고 슬프고 우울하면 위스퍼맨이 널 잡으러오지.

 

20여년전 페더뱅크 (Featherb bank)에서 프랭크 카터는 5명의 아이를 유괴하고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어 형을 살고 있다. 그는 '위스퍼맨'이란 칭호가 붙은 살인마로서 아이들을 조용히 구술려 유괴했다. 번역서 표지의 그림처럼 윗도리의 옷이 얼굴을 가린채로 카터의 집에서 발견된 희생자 아이들. 하지만 5번쨰 아이 토미 스펜서란 아이의 사체는 끝내 밝혀지지않았다. 그리고 그를 체포한 피트 윌리스 경위는 일종의 복수에 의해 프랭크 카터의 유일한 면회자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위스퍼맨의 속삭임을 들었다고 했던 닐 스미스란 아이가 행방불명이 되었고, 작가 톰 케네디는 아내 리베카를 잃은 슬픔과 상실감을 극복하지도 못한채, 죽은 사람을 보고 대화를 하는 (물론, 다들 상상의 친구라고 여기고 싶어한다만 실제는) 어린 아들 제이크를 데리고 페어뱅크에 이사를 오게 된다.

 

근데 그의 집을 호시탐탐 노리는, 범죄자를 숭배하고 친구로 삼는 노먼 콜린스란 인물이 방문하게 되고, 이전에 살인되었다는 세입자가 놓고간 물건과 나비와 거미가 혼재된 별채창고에서 과거 20년전의 사체가 발견된다. 

 

술과 폭력으로 가정을 꺠버린 피트 윌리스 경사는, 잃었던 아들과 손자를 보고 갈등하고 힘들어하지만, 과거 프랭크 카터의 공범설과, 현재 20년이 지난후 카피캣의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시작한다.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들에게 있어 그냥 부모가 원하는 모습만을 원하며 아무런 탈이 없이 자신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그루밍하고 강요하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지 알 수 있었다. 가엾은 카피캣.

 

작가가 잔인한 것들을 싫어해서인지 자세한 묘사들은 생략이 되었고, 그동안 자세하면서도 잔인한 범죄수법묘사에 익숙해졌는지 이 작품의 그러한 것들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사실은 꽤 마음에 들었다. 작가가 범죄포르노보다는 품위를 지키려한다는 것이. 그리고, 엔딩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마음에 든다. 나도 내 생각, 예상이 맞기를 기대하며 두손을 맞잡았다. 그동안 표현못했던 사랑을 이제 표현해보시길 바라며 피트.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위스퍼맨 평점10점 | g*****3 | 2022.03.03 리뷰제목
도 서: 위스퍼맨 저 자: 알렉스 노스 출판사: 흐름출판 제이크는 웅크렸던 몸을 천천히 펴고 똑발 일어나 앉아 마침내 무표정한 얼굴로 날 마주 보았다. 이윽고 아이의 입에서 걸걸한 목소리가 새 나왔다. 나이에 안 맞는, 훨씬 나이 든 남자가 내는 것 같은 섬뜩한 목소리였다. "무서우라고 그러는 거야." -본문 중-   추리소설 중 그 중 아동 실종 사건은 그 자체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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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위스퍼맨

저 자: 알렉스 노스

출판사: 흐름출판

제이크는 웅크렸던 몸을 천천히 펴고 똑발 일어나 앉아 마침내 무표정한 얼굴로 날 마주 보았다. 이윽고

아이의 입에서 걸걸한 목소리가 새 나왔다. 나이에 안 맞는, 훨씬 나이 든 남자가 내는 것 같은 섬뜩한 목소리였다. "무서우라고 그러는 거야."

-본문 중-

 

추리소설 중 그 중 아동 실종 사건은 그 자체만으로 사건이 해결 되어도 두려운 마음은 가시지 않는다. 저자는 아들이 '바닥의 남자애'와 놀고 있다는 말하는 것에 영감을 얻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단지, 사건을 수사하는 것만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무엇이고 또 이들이 겪는 힘든 시간을 사건과 같이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장르소설을 읽었지만 [위스퍼맨]과 같이 등장인물의 감정에 이입이 되는 경우는 처음이었으며, 마지막 장을 덮고서 마음이 놓이는 것 역시 낯선 감정이었다.

 

책은 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쓴 편지로 시작이 되고, 다음 장면으로는 닐 스펜서라는 어린 소년이 홀로 집으로 가는 장면이 묘사된다. 별거 중인 양친으로 그날 소년은 혼자 걸어서 엄마 집으로 가고 있었거 누군가 그 뒤를 조심스럽게 따라가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 날 까지 소년은 집으로 오지 않았다. 결국 실종 신고를 낸 양친들...그리고 이 수사에 어쩔 수 없이 합류하게 된 피트 윌리스와 담당자인 어맨다 경위. 어맨다와 달리 피트는 닐 스펜서 실종 사건에서 20년 전 자신이 미처 해결하지 못했던 한 건의 실종 아동 사건을 떠오르게 되었고,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게 흘러가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하지만, 신은 피트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 닐은 두 달만에 사라진 그 장소에서 시체로 발견 되었다.

 

톰은 아내가 죽은 후 어린 아들 제이크와 단 둘이 살아가지만 아내의 그리움과 엄마의 빈자리는 여전히 어느 것으로 채워지지 않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말수가 적은 아들은 유달리 그림에 집착하고 때론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것 같지만 막상 상대가 없는 것을 제이크는 어렴풋이 느끼고 있을 뿐이다. 결국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그곳의 마을은 '피더뱅크' 였으며 1년 전 닐 스펜서가 시체로 발견 되었던 마을이었다.

 


 

비극을 왜 미리 막지 못했는가. 어떻게 하면 그 끔찍한 일을 막을 수 있었을까 하는. 그런 생각들은 아픔을 달래기 위한 것이었지만 결국 죄의식을 부추길 뿐이었다.

-본문 중-

 

제이크는 이사한 집에 너무 마음에 들었다. 집안 곳곳을 다니면서 즐거워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안도감을 내는 톰. 하지만, 이런 행복한 일주일 만에 끝났다. 누군가 톰의 창고를 들어가려 했으며 또 늦은 저녁 누군가 제이크를 데려가려 했다. 그리고 여전히 닐의 사건을 수사하는 어맨더와 피트에게 이 신고가 들어가게 되었다. 20년 전 피더뱅크에서 5명의 소년이 실종 후 사체로 발견 되었는데 유일하게 한 소년의 시체만을 찾지 못했다.

 

물론, 범인은 프랭크 파커라는 인물로 가정폭력을 일삼던 사람으로 현재는 감옥에 수감 되어있으며 이 사건이 피트를 알콜 중독자로 만들어버린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닐의 사건을 수사하면서 어쩔 수 없이 프랭크 파커를 다시 만나야 했던 피트. 그로 인해 사랑하던 아내와 아들 곁을 떠나야 했던 고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살아온 피트 윌리스. 하지만, 피더뱅크에서 아들을 다시 만날 줄 알았을까? 하지만, 아직 잡지 못한 용의자는 다시 한번 제이크를 향해 손을 뻗기 시작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끈끈한 애정을 보여준 [위스퍼맨]. 사건도 사건이지만 제이크에게만 보이는 소녀의 정체도 궁금했었고 나름 이래저래 생각을 하면서 제이크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인가? 하지만 이런 행동에 뚜렷한 해답이 없어 혼자 지레짐작하면서 읽었다. 또한, 같은 이름의 '아버지'이지만 전혀 다른 성질의 모습을 지닌 '아버지'를 보여주었다. 바로, 피트와 프랭크 파커 두 사람으로 피트는 아내와 아들을 위해 그들 곁을 떠났지만 파커는 폭력으로 가족의 인생을 망쳤다. 아동실종 사건이지만 주된 내용은 아이가 방치되어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것, 폭력을 겪은 아이들의 망가진 인생을 저자는 보여주었다.

 

책 표지를 보면 아이가 옷을 위로 올려 눈을 가리는 모습인데 책을 읽고 나서야 저 행동은 공포로 인한 두려움에 본능적으로 눈을 가리는 행동임을 알았다. 가정폭력으로 인한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건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부모의 애정이 어긋난 또 다른 인물에 안타까움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추리소설이지만 독자에게 가족애라는 여운을 남긴 [위스퍼맨] 그 후속인 <The Shdows>는 어맨더의 활약이 그려진다는 데 이번엔 어떤 여운을 남겨줄지 궁금할 뿐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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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폭발하는 흡입력과 인물들의 관계 그리고 실종사건 평점10점 | h******9 | 2022.03.05 리뷰제목
마지막 장을 덮고, 다시 첫 장으로 돌아오면시간차가 느껴지지 않는다.그만큼 단숨에 읽어내려 간 스릴러! 아내를 잃은 톰과 엄마를 잃은 제이크의 흔들리는 일상에속삭이는 살인자 위스퍼맨의 그림자가 드리운다.아들 제이크에게 속삭이는 음성의 정체는 누구일까?15년전 실종 아동이 생긴 마을에톰과 제이크가 이사오면서 그들이 겪는 이야기를 담은 위스퍼맨은첫 장을 넘김과 동시에
리뷰제목
마지막 장을 덮고, 다시 첫 장으로 돌아오면
시간차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단숨에 읽어내려 간 스릴러!

아내를 잃은 톰과 엄마를 잃은 제이크의 흔들리는 일상에
속삭이는 살인자 위스퍼맨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아들 제이크에게 속삭이는 음성의 정체는 누구일까?

15년전 실종 아동이 생긴 마을에
톰과 제이크가 이사오면서
그들이 겪는 이야기를 담은 위스퍼맨은
첫 장을 넘김과 동시에 술술 읽혀지는 힘을 갖고 있다.

번역이 좋다 생각하고 추천사를 보니
원문 자체가 유려하다는 현지 평이 다수였다.
그만큼 글이 지닌 힘이 있어
순식간에 탐독하게 된다.

톰에겐 트라우마 같은 유년기의 아픔이 있다.
그것이 나중에는 실제인지, 톰이 느낀 공포가 만든 허구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제이크는 일곱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성숙한 축에 속하며 아빠에게 협조적인 편이다.
이사가기 전부터 제이크에게 발생하는 이상한 현상들,
그리고 이사 후 발생하는 위기들이 독자로 하여금 걱정을 자아낸다.

15년전 실종 아동들의 범죄를 카피캣 한
새로운 유괴사건은
이들 가족에게 해체의 위기와 절망을 안겨주지만
톰은 어린 시절 자신에게 두려운 존재였던 아버지를 통해
낯설었던 부성애를 하나씩 채워간다.

인물들이 가진 이야기와
사건의 연속성에서 찾아가는 단서.
실종과 유괴에 대한 아픔을 함께 느끼며
쭈뼛한 공포에 이어 감동까지 잦아드는 위스퍼맨

공간이 주는 공포와
미스테리한 현상에 대한 두려움,
사건들에서 떠올려지는 상실감과
인간에 대한 연민을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다.

공포와 스릴에서 벗어나려 애쓰지 않아도
끝을 향하며 하나씩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에
영화처럼 장면들이 스친다.
영화화된다는 소식이 있디니 반갑게 기다려 볼 참이다.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위스퍼맨 #속삭이는살인자 #흐름출판 #스릴러 #아동실종 #유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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