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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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 가위

리뷰 총점 9.6 (610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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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3관왕! 범유진의 힐링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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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아홉수가위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m*******6 | 2022.08.10 리뷰제목
매미의 울음소리가 귀신의 말소리와 뒤섞였다. / p.88   아홉 살은 뭘 몰라서, 열아홉 살은 수능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아홉수라는 말 자체를 입에 올린 적이 없었다. 그러다 스물아홉 살이 되니 나도 모르게 아홉수를 노래처럼 부르고 다녔다. 온통 안 되는 일들이 전부 아홉수라서 그렇다는 말이었다. 분명 내 선택과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것마저도 아
리뷰제목

 

매미의 울음소리가 귀신의 말소리와 뒤섞였다. / p.88

 

아홉 살은 뭘 몰라서, 열아홉 살은 수능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아홉수라는 말 자체를 입에 올린 적이 없었다. 그러다 스물아홉 살이 되니 나도 모르게 아홉수를 노래처럼 부르고 다녔다. 온통 안 되는 일들이 전부 아홉수라서 그렇다는 말이었다. 분명 내 선택과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것마저도 아홉수라는 미신 때문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신이라도 승리했으니 위안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은 범유진 작가님의 단편 소설집이다. 안전가옥 출판사의 쇼트 시리즈는 믿고 보는 편이다. 비록, 현재는 심너울 작가님의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와 배예람 작가님의 <좀비즈 어웨이> 이렇게 두 권만 읽었지만 꽤나 만족스러웠던 소설집이었고, 주변에서 조예은 작가님의 <칵테일, 러브, 좀비>와 김청귤 작가님의 <재와 물거품> 등 전체적으로 추천해 주는 책들이 많아서 구매까지 할 정도로 애정하는 소설집이다. 그 중 하나가 이 소설이었기에 역시나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총 네 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첫 소설인 <1호선에서 빌런을 만났습니다>는 요즈음 유행하는 K-장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인 고은이라는 인물에게는 남동생이 있다. 그는 가정의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고은과 반대로 그저 집에서 상전이다. 아버지는 딸에게 돈을 빌리지만 갚지 않았고, 어머니는 장을 봐오라고 하지만 돈을 주지 않았다. 돈이 늘 부족했기에 어쩔 수 없이 정규직 전환형의 한 회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정규직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낙하산을 타고 온 팀장이라는 사람은 성희롱과 괴롭힘을 주었다.

 

그러다 어느 날 1호선에서 빌런이라고 불리는 잡상인 느낌의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거기에 보안관이라고 외치는 한 남자도 나타나는데, 할머니는 다짜고짜 고은에게 이상한 물건을 주면서 오천 원을 내놓으라고 한다. 울며 겨자 먹기로 오천 원을 주자 이상한 물건보다 더 이상한 주의사항을 말해 준다.

 

K-장녀의 씁쓸함과 직장의 고단함이 피부로 와닿았다. 단순하게 첫째여서 나오는 부담감과 직장생활의 업무적인 힘듦보다는 부당한 대우를 겪고 있음에도 이를 당당하게 나설 수 없는, 버릴 수 없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될 것이다. 이상한 물건에 대한 내용이 판타지로 가고 있기는 하지만 최고은이라는 인물이 겪고 있는 일들은 세트장이 아닌 현재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공감이 되었던 부분이었다. 결말의 통쾌함은 덤이었다.

 

두 번째 소설인 <아주 작은 날개짓을 너에게 줄게>는 날개가 달린 두 자매의 이야기이다. 아버지가 죽은 이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나와 이지라는 자매가 있다. 갑자기 아버지는 사라졌고, 날개를 숨기면서 학교를 다녔다. 어떤 능력인지도 모르고 말이다. 그러다 이지에게는 남자 친구가 생겼는데 매우 나쁜 재질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지를 유인해 나체를 본 후 이를 영상으로 찍어 소문을 낸다. 그렇게 이지는 큰 상처를 받는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슬프게 느껴졌던 작품이었다. 무슨 능력인지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막연함과 남들과 다르기에 이를 숨겨야 하는 답답함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학교 왕따 문제와 청소년의 성 문제를 떠올렸다. 물론, 내용에서 성관계 등의 무거운 성범죄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지 남자 친구의 의도가 너무 불순했었기에 충분히 그 부분까지는 예상하게 되었다. 요즈음은 SNS를 통해 따돌림을 하는 식으로 발전이 되었다고 하는데 판타지이기는 했지만 충분히 현실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세 번째 소설은 표제작인 <아홉수 가위>이다. 스물아홉 살의 주인공이 할머니 집에 오게 된 이후의 특별한 일화를 다룬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도중에 남자 친구로부터 사기를 당한 이후 죽을 생각으로 생전 할머니의 집을 방문한다. 한 달 정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가지고 가는 길에 택시기사는 집에 귀신이 산다는 말을 한다. 거기에서 주인공은 진짜 귀신을 보았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귀신의 사연을 듣고, 지박령이라는 사실을 아는 등 함께 한 달이라는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된다.

 

처음에는 짠내로 시작이 되었다가 마무리는 통쾌와 훈훈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주인공은 흔한 인물이었다. 남자 친구에게 사기를 당하는 게 조금은 특별한 사건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다양한 이유로 스물아홉 살에 아르바이트로 하루를 살아가는 게 보다 흔한 일이다. 주인공에게 절망감이 느껴졌는데 미래를 알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느낌도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귀신과 함께 보내면서 이를 치유하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 듯한 모습이 참 반가웠다. 누군가는 아홉수라고 세상을 탓했지만 아마 저런 귀신과 함께 보냈더라면 조금이나마 나았을까.

 

마지막 네 번째 작품인 <어둑시니 이끄는 밤>은 형을 잃은 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에게는 열 살 차이 나는 형이 있었는데 동생과 함께 있던 중에 의문의 살해를 당한다. 동생은 잠시 자리를 비웠기에 형을 죽인 범인을 몰랐다. 사실대로 범인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했으나 동네 주민들은 형을 버린 사람이라는 눈초리를 보낸다. 그렇게 외롭게 보내고 있는 주인공에게는 그의 편에서 옹호해 주시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그러다 과거 동네 사람이었던 한 청년이 편의점을 오픈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동생은 할아버지의 사랑방인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특히, 어둑시니의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여기에서 어둑시니는 형이 동생에게 어둠을 무서워 하는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나타난다. 그때부터 주인공인 동생의 뒤에 있었던 귀신이었다. 작가의 말을 통해 어둑시니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는데 소중한 사람을 잃고 난 이후의 아픔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것을 넘어서 어둠까지 나아가는 것은 경험한 적이 없어서 조금은 희미하게 느껴졌다.

 

역시나 안전가옥 쇼트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생활 밀착형 주제에서 판타지 한 스푼은 얹은 이야기들이 너무 와닿았다. 다소 우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다음에 읽게 될 쇼트 시리즈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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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홉수 가위-범유진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m | 2024.02.11 리뷰제목
설이라고 해서 별 건 없고 대형마트에 가기 위해 택시를 두 번 탔다. 생각해 보니 갈 때는 버스 타고 내려서 걸어가도 되었던 것이다. 그저 무지성과 편안함에 길들여 택시를 탄 나 자신 반성해. 올 때는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야 할 만큼 그 또한 무지성과 안일함으로 쇼핑 카트에 물건을 담아 제꼈다. 세일하는 스누피 면기와 숟가락, 디퓨저, 물때 끼지 않는 샤워 호스는 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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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라고 해서 별 건 없고 대형마트에 가기 위해 택시를 두 번 탔다. 생각해 보니 갈 때는 버스 타고 내려서 걸어가도 되었던 것이다. 그저 무지성과 편안함에 길들여 택시를 탄 나 자신 반성해. 올 때는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야 할 만큼 그 또한 무지성과 안일함으로 쇼핑 카트에 물건을 담아 제꼈다. 세일하는 스누피 면기와 숟가락, 디퓨저, 물때 끼지 않는 샤워 호스는 충동구매의 결과임을 밟힌다.

 

딸기는 쳐다도 보지 않았고(딸기보다 고깃값이 싼 거 실화임?) 호객 행위에 걸려든 호갱이라 냉동 완자를 네 봉지나 산 건 비밀이다. 원래는 만두를 사려고 했다만 자본주의 친절에 넘어가버려 냉동실에는 완자 천국이 되어버렸다. 길고 긴 영수증을 받아들고 집에 와 마트 장본 물건을 언박싱 했다. 분명 물에 불려 먹는 누룽지를 골랐는데 집에 와보니 과자로 먹는 누룽지여서 나를 열받게 했다. 내가 나를 열받게 하는 것 또한 능력이다. 

 

조금씩 모아 놓은 돈은 흔적도 없이 녹았고 나는 반성 모드로 책을 구매했다. 몸의 양식에 때려 부은 돈을 마음의 양식으로 돌려야 하기에. 안전가옥에서 나온 범유진의 소설 『아홉수 가위』는 책을 소개하는 '청년은 폭발하기 직전이다'라는 문구에 꽂혀서 샀다. 왜 그럴까라는 물음도 없이 현시대를 사는 청년들의 마음 안에는 용광로가 몇 개씩 자리 잡고 있다. 사는 게 참 마트 영수증만큼이나 길고 무섭고 정말 이게 맞나 싶을 정도의 의아함으로 가득차 있으니까. 

 

네 편의 소설이 실린 단편집 『아홉수 가위』는 슬프고 속상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먼저 첫 번째 이야기. 정직원이 될 꿈만 가지고 버티고 있는 나는 아무래도 이곳에서 청춘을 보내기엔 막막하다. 이사 아들이라는 탁 팀장은 회식 때 나를 성추행 했고 생삼겹살로 탁 팀장의 뺨을 갈겼다. 그 이후로 나는 탁 팀장의 만만디 북이 되었다. 어느 날 지하철에서 오일장 할머니에게서 우주 씨앗을 산다.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겠지?(「1호선에서 빌런을 만났습니다」)

 

「아주 작은 날갯짓을 너에게 줄게」는 자매 및 형제란 무엇인가 잠깐 상념에 빠지게 한다. 생물학적 부모를 같이 둔 그들은 어떻게 싸우고 화해하고 용서하는가를 판타지스럽게 이야기한다. 표제작 「아홉수 가위」는 서늘하지만 따뜻한 소설이다. 이 앞뒤 안 맞는 걸 역설이라고 한다지. 소설의 내용은 무섭지만 무섭지 않으며 읽어나갈수록 괴상한 스토리 전개 때문에 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훌쩍훌쩍 울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공평 없는 세상에서 노력으로만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바치는 위로의 소설이다. 

 

마지막 소설 「어둑시니 이끄는 밤」에서 트라우마의 극복은 어디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고찰한다. 내 안의 어둠을 먹고 사는 어둑시니를 삭제하기 위한 노력의 분투가 돋보인다. 책을 읽는 동안은 괜찮다. 과소비를 한 나 자신 써봐야 얼마나 썼다고 그걸 자책하는 나 자신을 한심해하다가  『아홉수 가위』를 읽고는 안심했다. 지박령이자 물귀신이 들려주는 살아 있는 동안의 우리가 해야 할 행동 요령 때문에. 죽음 이후를 남길 생각을 하지 말 것. 현생에 맛난 거 먹고 예쁜 걸 가질 것. 아홉수에 갇힌 우리를 도와줘서 지박령이자 물귀신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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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아홉수 평점10점 | x********6 | 2022.10.28 리뷰제목
안전가옥 출판사에서 출간한 범유진 작가님의 [아홉수 가위]의 리뷰입니다. 이 글엔 스포일러가 포함 되어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민감하신 분들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00퍼센트 페이백 대여를 통해 읽어보게 된 작품에 대한 리뷰입니다. 안전가옥의 책들에 빠졌는데 이번 할로윈 페이벡 이벤트로 읽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소재도 참신하고 위안받을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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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출판사에서 출간한 범유진 작가님의 [아홉수 가위]의 리뷰입니다. 이 글엔 스포일러가 포함 되어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민감하신 분들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00퍼센트 페이백 대여를 통해 읽어보게 된 작품에 대한 리뷰입니다. 안전가옥의 책들에 빠졌는데 이번 할로윈 페이벡 이벤트로 읽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소재도 참신하고 위안받을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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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홉수 가위 - 범유진(안전가옥) 평점8점 | i*****i | 2023.03.13 리뷰제목
믿고 보는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 독특하고 기묘한 재미의 이야기 네 편이 실려있다. 각 이야기들은 저마다의 힘듦을 꾹꾹 눌러담으며 견다고 버텨내다 어떠한 계기를 통해 폭발해버린다.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쌓인 것들이 분출되었을 때 작품을 읽는 재미와 통쾌함이 동시에 터진다. 그리고 그 후에는 등장인물들이 다시 새로운 성장을 하리라는 기대를 할 수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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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 독특하고 기묘한 재미의 이야기 네 편이 실려있다. 각 이야기들은 저마다의 힘듦을 꾹꾹 눌러담으며 견다고 버텨내다 어떠한 계기를 통해 폭발해버린다.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쌓인 것들이 분출되었을 때 작품을 읽는 재미와 통쾌함이 동시에 터진다. 그리고 그 후에는 등장인물들이 다시 새로운 성장을 하리라는 기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끝에 이르러선 한껏 가벼워진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늘 위태한 하루하루를 견디는 나에게 약간의 대리만족과 심심한 위로를 안겨준 작품집.

 

첫번째 단편, 1호선에서 빌런을 만났습니다

1호선 특유의 풍경, K-장녀, 직장 내 차별과 성희롱, 그리고 몰래카메라까지 불편한 소재들이 한데 묶여 숨이 막힐 지경. 기어이 무슨 일이 터질지 궁금해하며 이야기를 꾸역꾸역 삼켜나가고 있자니 씨앗 하나가 침투한다. 이 씨앗이 이 소설 속의 어두운 기운을 좀먹으며 기어이 일을 친다. 

 

두번째 단편, 아주 작은 날갯짓을 너에게 줄게

날개를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 본 작품에 실린 단편들 중 가장 판타지성이 짙다. 신비롭지만 불안한 빛을 띈 이야기는 학교 내의 불편한 진실을 타고 더욱 긴장감있게 전개된다. 불안함과 분노가 계속 쌓이며 조마조마하다가 결국 발현되지만 현실은 가혹하다.

 

세번째 단편, 아홉수 가위

아홉수에 얽힌 부정적인 미신을 이제서야 믿고 싶다고 할 정도로, 현실에 지쳐 삶의 의미를 잃은 주인공. 죽기로 결심하고 돌아가신 할머니 집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그 뒤로 계속 가위에 눌리다가 결국 그 가위의 본체와 마주한다.

 

네번째 단편, 어둑시니 이끄는 밤

어릴 적 겪은 사건으로 인해 동네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는 소년. 고립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일이 필요하다. 어느 날 동네를 떠났던 송 씨네 아들이 돌아와 편의점을 열고, 그곳에서 일을 하게 되지만 멸시는 그곳에서도 이어진다.

 

 

아홉수다. 지옥처럼 괴로운 일이 가득해 아홉수라면, 인생의 대부분이 아홉수다. 그러니 이 스물아홉의 여름도 언젠간 평범하게 지나간 과거의 일부가 되리라. 조금만 더 견디자. 견뎌야 할 일만 견디는 날을 보내자. (1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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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아홉수 가위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2 | 2022.12.19 리뷰제목
표제작 <아홉수가위>는 연이은 불행에 지쳐 죽기로 결심한 '나'가 사람이 없는 곳에서 잠들듯 죽고 싶다는 생각에 할머니가 홀로 살던 오래된 집으로 향하며 이야기가 몸집을 키운다. 준비한 식량이 떨어지면 죽을 생각으로 빈집에서 지내지만, 그곳엔 지박령 귀신이 있다. 지박령 물귀신과의 동거는 어쩐지 무섭지만은 않다. 이야기는 귀신과의 달콤 살벌한, 동거를 통해 귀신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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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 <아홉수가위>는 연이은 불행에 지쳐 죽기로 결심한 '나'가 사람이 없는 곳에서 잠들듯 죽고 싶다는 생각에 할머니가 홀로 살던 오래된 집으로 향하며 이야기가 몸집을 키운다. 준비한 식량이 떨어지면 죽을 생각으로 빈집에서 지내지만, 그곳엔 지박령 귀신이 있다. 지박령 물귀신과의 동거는 어쩐지 무섭지만은 않다.

이야기는 귀신과의 달콤 살벌한, 동거를 통해 귀신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를 말해준다.

극적인 이야기에 담긴 불안엔 공감할 수 있는 요소투성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팝콘을 맛있게 먹는 귀신을 보면 어쩐지 나도 팝콘이 먹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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