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거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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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거 봤어?

TV 속 여자들 다시 보기

리뷰 총점 9.8 (4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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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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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제 그거 봤어 평점10점 | b*****g | 2021.08.11 리뷰제목
어색하다. 하지만 맞는 사실이기도 하다. 나는 고정된 것을 좋아한다. 고정돼 있으면 편안하다. 그 고정성에서 오는 만족감이란 게 있고 때로는 그런 고정된 것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 내는 것으로부터 심미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 나는 보수주의자다. 하지만 그런 경험들이 30년을 살아보니 있다. 그 고정된 것으로부터 나오는 폐쇄성. 그리고 그 폐쇄성이라는 것이 무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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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다. 하지만 맞는 사실이기도 하다. 나는 고정된 것을 좋아한다. 고정돼 있으면 편안하다. 그 고정성에서 오는 만족감이란 게 있고 때로는 그런 고정된 것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 내는 것으로부터 심미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 나는 보수주의자다.

하지만 그런 경험들이 30년을 살아보니 있다. 그 고정된 것으로부터 나오는 폐쇄성. 그리고 그 폐쇄성이라는 것이 무언가를 억압할 때, 나는 분노를 느낀다. 그리고 나아가 나는 그동안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절대 아름답지 않았음을 느끼기도 한다. 이 감정은 뭐랄까. 이것은 내게 있어 엄청난 모순이다. 그동안 편안하던 것이, 누군가의 희생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 이었다니.

동생이 결혼할 때 아빠랑 이야기를 했다. 옛날에는 잔치가 벌어진다고해서 여자들만 힘든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결혼을 한 남자들의 경우에는 누군가 만들어 놓은 음식을 젓가락으로 그리고 이쑤시게로 찍어 먹었지만, 너무 어리지도 혹은 결혼을 하지 않은 남성들 같은 경우에는 함께 전을 붙였다고 한다. 특히, 환갑과 같은 일이 있을 때는 수십명이 배부를 만한 것을 만들어야 했기에, 며칠밤을 새가며 부쳤다고 한다.

이 책 어제 그거 봤어를 보면서, 나는 미디어 속에서 그려진 여성들의 모습을 봤다. 그동안 내가 편안하게 생각했던 것들이며, 나아가 바라던 여성상이기도 했다. 물론, 나는 저자의 의견에 100% 동의하지는 않는다. 여성성과 남성성. 여성이 여성성을 부정하는 것이 그들을 자유롭게 만드는 것에도 한계가 있으며, 남성이 남성성을 부정하는 것에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것이 강요의 단계에 이르고, 이것이 그 사람을 꼭꼭 묶어 두어서 힘들게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여성 또한 자신의 성역할에 대해서 어느 정도 만족을 느끼고 있고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나는 이것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것만이 재생산되고, 나아가 강요된다면, 그리고 그런 강요를 하는데 있어 긴장감마저 사라진다면, 그것은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어제 그거 봤어

 

미쓰백은 이런 식으로 멤버들의 근황만큼이나 그에 대한 주변 반응을 대등하게 강조해서 보여준다. 반응이라는 것도 의외성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당사자를 대신한 분노와 그의 평온을 기도하는 조언으로 채워나갔다. 스폰서 이야기가 나올 때엔 래퍼 나다가 미친놈이라는 욕을 내뱉었고, 가영의 길고 검은 원피스를 보고 송은이는 잘못한 사람을 대신해 사과했다. “오늘 첫 만남이고 화사하게 보이고 싶을 거 아니야. 처음엔 취향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영상을 보고 나니까 너무 미안해져. 내가 인생의 선배고 어른으로서, 어른의 자격도 없는 사람들 때문에 젊은 시절이 너에게 잊고 싶은 시간이 됐다는 게 너무 미안해.” - 상처를 연출하는 방법

 

이 책 어제 그거 봤어TV에서 재연되는 여성들에 대한 비평서다. 솔직히 나에게는 조금 불편했다. 어찌 그러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정말 어제 그거 봤어!”라며 사람들이 할 말들이다. TV에 나오는 것들이니 말이다.

사실 나는 TV가 없기에 이 책에 나온 콘텐츠를 다 볼 여유는 없었다. 하지만 그동안 하이킥 시리즈처럼 내가 그동안 봤던 프로그램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그려지고, 이것들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그러한 재연들이 현재는 어떻게 재생산되고 있응지를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솔직히 이야기하면 나는 선을 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가령, 이전에 황진미 평론가가 나의 아저씨를 원색적으로 비판한 적이 있는데, 그 글 같은 경우에는 남성들에 대한 적당한 긴장감 또한 없이, 그냥 비난만 한 것 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솔직히 남자 입장에서도 많은 이해를 할 수 있는 책 이었다. 오히려 동조하고 공감을 할 수 있는 책이었다. 동료 시민들이 어떠한 고난을 겪고 있는지, 그리고 조언하는 남자, 서장훈이 부럽다와 같은 글을 읽을 때에는, 솔직히 이야기해서 나 또한 저자의 의견에 많이 동조했다. 서장훈은 그럴 위치에 있다는 것은, 그가 잘난 캐릭터를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가 사회경제적으로 그 위치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성주의 관련 그리고 그들이 쓴 미디어 비판서를 읽으며 이렇게 동조했던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간만이 공감이 되는 책을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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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제 그거 봤어?: 대중 문화 콘텐츠 여성주의 시각으로 살펴보기 평점10점 | g********6 | 2021.08.09 리뷰제목
(*광고)?과연 대중문화 콘텐츠는 변화하는 시대의 감수성을 따라가고 있는가? <어제 그거 봤어?>는 드라마, 예능, 영화, 다큐, 애니를 여성주의적으로 살펴본 에세이다. 저자는 냉정하게 그러나 사려깊게 대중 문화의 흐름을 조명해낸다. 그는 이제껏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져 문제조차 되지 않았던 것들을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뜯어보자고, 과연 우리가 매일 보는 콘텐츠의 젠더 감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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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대중문화 콘텐츠는 변화하는 시대의 감수성을 따라가고 있는가? <어제 그거 봤어?>는 드라마, 예능, 영화, 다큐, 애니를 여성주의적으로 살펴본 에세이다. 저자는 냉정하게 그러나 사려깊게 대중 문화의 흐름을 조명해낸다. 그는 이제껏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져 문제조차 되지 않았던 것들을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뜯어보자고, 과연 우리가 매일 보는 콘텐츠의 젠더 감수성이 올바른 균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자고 독자를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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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영상 속 드러난 젠더 감수성의 취약한 지점을 정확하게 짚어낸다. 이를테면 <고등래퍼3> 우승자 이영지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타자화된 상황, <SKY캐슬> 속 피해자화되어 남성들을 성숙하게 만드는 도구로 이용된 여성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한다. 글 말미에는 스스로 생각해봄직한 질문들이 들어가 있어, 관념을 깰 수 있는 것도 좋았던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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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가 가장 즐겁게 읽었던 부분은 여성들이 서로를 이끄는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다. <검블유> 속 두 직장동료의 독립적이면서도 애정어린 관계, <달리는 사이> 속 서로의 속도대로 함께 달리는 다섯 여성들, <캠핑클럽> 속 과거를 속시원히 인정할 수 있을만큼 자유로워진 핑클 멤버들. 여성간의 사랑과 연대가 이토록 정확하게 그려진 프로그램들이라니. 대중 문화 콘텐츠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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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런 글을 쓸 수 없다. 문장마다 애정 가득한 독려와 문제제기가 가득하다.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던 영화, 드라마, 예능 속 여성 캐릭터들에 대해, 이 프로그램들이 끼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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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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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제그거봤어? 평점10점 | n**t | 2021.08.08 리뷰제목
예능은 예능일뿐 따지지말자란 구호가 있었다. 농담인데 다큐로 받는 말도 있었고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빈다는 말도 있었다. 특히 여성의 반발에 더 강하게 비아냥거린다. 저자는 드라마나 예능, 영화를 여성주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지점을 짚어낸다여성에 대한 디폴드값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나 유리천장이다. 그런 것들이 사라졌다고 주장하지만 여성에게 씌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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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은 예능일뿐 따지지말자란 구호가 있었다. 농담인데 다큐로 받는 말도 있었고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빈다는 말도 있었다. 특히 여성의 반발에 더 강하게 비아냥거린다. 저자는 드라마나 예능, 영화를 여성주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지점을 짚어낸다

여성에 대한 디폴드값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나 유리천장이다. 그런 것들이 사라졌다고 주장하지만 여성에게 씌워진 프레임은 사라지지 않고 다양하게 존재한다. 매체 속 여성은 장치와 도구, 수단으로 이용되고, 일상적인 맨스플레인의 가르침을 받고, 남성주의적 시선의 대상이 된다. 남성들은 애교를 부려보이라고 하고 예뻐?라는 한마디로 모든 것을 평가한다. 여성의 변신은 신체적 성숙으로만 다뤄지고 그 평가를 남성이 내린다
저자가 SNS에서 여성 입장에서 내놓은 의견은 페미로 취급되지만, 남성의 이름으로 바꾸어 한 말은 중립적이고 다양한 시각으로 취급된다는 말에 아하 그렇구나 했다. 남성은 상대적으로 쉽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거구나 싶다
어제그거봤어?란 제목은 단순히 봤다는 것을 확인하려는 것이 아니라, 과연 공정한지 불편함은 없었는지 생각하며 제대로 봤냐고 묻는 질문이었다. 늘 깨어있으라라는 말이 생각났다

#어제그거봤어 #이자연 #증정도서 #상상출판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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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제 그거 봤어?] TV 속 여자들 다시 보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j****y | 2021.08.05 리뷰제목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한국의 TV 프로그램을 챙겨본 일이 없다. 그래서 이 책에 거론된 대부분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첫째는 한국의 TV 프로그램 속 여성의 역할이나 여성에 대한 묘사가 예전에 비해 많이 발전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그러나 여전히 한계가 있으며 발전 가능성 또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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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한국의 TV 프로그램을 챙겨본 일이 없다. 그래서 이 책에 거론된 대부분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첫째는 한국의 TV 프로그램 속 여성의 역할이나 여성에 대한 묘사가 예전에 비해 많이 발전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그러나 여전히 한계가 있으며 발전 가능성 또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챙겨보고 싶은 작품도 생겼다. 신세경, 차은우 주연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는 조선 시대 여성들이 과거 시험을 보는 장면이 나온다. 그전까지 사극 드라마에서 여성이 궁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궁녀가 되거나 남장을 하는 두 가지 선택지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 구해령은 스스로 과거 시험을 봐서 합격해 최초의 여성 사관으로서 궁에 들어간다. 이것만 해도 충분히 기발하고 통쾌한 상상인데, 이 드라마는 구해령을 포함해 여성 사관이 된 사총사가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남성 사관들은 당하지 않는 고초를 당하는 모습을 그림으로써, 여성에 대한 차별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어져 왔으며 지금도 존재하는지를 보여준다고. 결말도 만족스럽다고 하니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TV로는 안 보고 OTT 서비스로 본 작품이 있어서 반가웠다. 바로 <여고추리반>이다. <여고추리반>은 기존의 추리 예능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출연자가 전원 여성이며(박지윤, 장도연, 재재, 최예나, 비비), 여성들 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범인을 맞히는 과정을 재미있으면서도 스릴 있게 보여주었다. 만약 출연자가 전원 남성이었다면 이런 식의 전개가 가능했을까. 보나 마나 기싸움, 편 가르기, 약한 사람 갈구기 등으로 재미없고 허풍만 가득한 전개가 이어졌을까. 여자 출연자가 한두 명 정도 있었다고 해도 분명 예쁘면 꽃, 안 예쁘면 병풍 취급하면서 성희롱이나 했겠지. 아아, <여고추리반> 시즌2 너무 기대된다. 얼른 방영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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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대중문화 속 여자들 이야기 평점10점 | g*******s | 2021.08.04 리뷰제목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이런 이야기를 해야하나 싶어 일단 한숨이 나온다. 아무리 여성상위시대라고 한다지만 글쎄 그게 진실일까~ 그건 누가 결정하는 것일까? 진짜 여성들이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대중문화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그런 측면에서 작가는 드라마,예능, 영화, 다큐, 애니메이션를 여성주의 시선으로 낱낱이 분석한다. TV 속 여자들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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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이런 이야기를 해야하나 싶어 일단 한숨이 나온다. 아무리 여성상위시대라고 한다지만 글쎄 그게 진실일까~ 그건 누가 결정하는 것일까? 진짜 여성들이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대중문화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그런 측면에서 작가는 드라마,예능, 영화, 다큐, 애니메이션를 여성주의 시선으로 낱낱이 분석한다. TV 속 여자들을 다시 한 번 바라보기로 한다.

작가는 스포츠 신문을 먼저 떠올린다. '정확하게 어떤 죄를 저질렀는지 알 수 없지만 여자들이 쉽게 심판받고 쉽게 낙오되는 곳' 1면 기사로 나오는 여자 연예인들의 이야기다. 기사는 선정적인 제목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여자들은 계속해서 재물이 되었던 현실. 그들은 그렇게 서서히 사라졌다.

그런데 문제는 스포츠 신문만이 이런 현상을 초래한 것이 아니라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TV 안에서도 동일한 문법이 적용되곤 했다. 아직도 시대 착오적인 게 만연하고 많은 여성들이 화면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가 즐겨봤던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를 기억하는가? 그 인기는 대단했었고 신예 스타를 발굴해 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여성 인물들에게는 책상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는가? 책상 대신 화장대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왜 화장대를 놓았을까? 답은 아주 명료하다고 설명한다. 여자라면 당연히 꾸미길 좋아할 거라는 믿음이나 혹은 그래야 한다는 통념이 담겼다는 것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여성의 특성일 것이라고 뭉뚱그린 게으른 판단이라고까지 덧붙인다.

더 문제는 아이들이 보는 프로그램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투니버스의 <급식왕>이란 코미디 드라마에서 지속적인 외모 비하 발언이 나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권조 고치를 받고 6주 만에 종영되었다. 아이들은 그냥 웃기니까 웃는다고 말하지만 개그의 소재는 신중히 선택되어야 할 것이다. 무비판적으로 흡수하는 아이들이 보는 프로그램이니 더욱 그렇다.

P.35
웃는 게 중요한 나머지 웃음이 무엇과 거래되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았던 무심함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파되고 있었다.

몇 년 전 방영된 <캠핑클럽>에서는 핑클 멤버가 모여 화제가 되었다. 그들은 수동적인 노랫말을 언급하며 그때가 틀렸다고 시원하게 말할 줄도 조롱할 줄도 아는 어른이 되어 돌아왔다. 어른이 된다는 게 얼마나 귀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이 프로그램을 보며 친구들을 떠올렸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여성들의 시기, 질투 구도를 조장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더 신선하고 진솔하게 다가온 것 같다.

이 책에선 매 장이 끝날 때마다 질문을 던진다. 우리의 생각을 묻는다. 진짜 이대로 좋은 건지,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우리가 먼저 똑똑한 시청자가 되어야 한다. 옳고 그른 건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 자꾸 요구해야 달라진다. 그대로 두면 변화는 없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방송 관계자는 물론이고 우리도 꼭 읽어봐야할 책이다.



본 서평은 책을 제공받아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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