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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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유전

리뷰 총점 9.4 (1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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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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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정한 유전]을 쓰고 싶었던 그녀들... 평점10점 | k********y | 2020.10.23 리뷰제목
다정한가? 왜 나는 다정하게 느껴지지 않지?그렇다면 반어적 표현이었을까? 처음 나의 느낌은 그랬다. 작품의 시작은 다정해 보이지 않았다.     마을이 지도에서 사라졌다. 이야기는 마을과 관련 있는 인물인 민영과 진영의 이야기로 시작된다.소녀들이다. 소녀들은 마을을 떠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한사람만이 그곳을 떠날 수 있다.소녀들은 글을 쓰는 것으로 그곳을 떠나려 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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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가? 왜 나는 다정하게 느껴지지 않지?

그렇다면 반어적 표현이었을까? 처음 나의 느낌은 그랬다. 작품의 시작은 다정해 보이지 않았다.

 

 

 

마을이 지도에서 사라졌다. 

이야기는 마을과 관련 있는 인물인 민영과 진영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소녀들이다. 소녀들은 마을을 떠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한사람만이 그곳을 떠날 수 있다.

소녀들은 글을 쓰는 것으로 그곳을 떠나려 한다. 

그리고 글을 쓰는 그녀들이 등장한다. 그녀들도 소녀들처럼 서로 관계가 있다. 그리고 이야기 속엔 여러명의 그녀들이 등장한다. 그녀들이 쓰는 글 속의 그녀들이 있고 글을 쓰는 그녀들 본인의 이야기가 있으며 글쓰는 그녀들 주변에 있는 그녀들의 이야기가 있다.

사실 긴밀한 연관성이 뚜렷하게 보이진 않지만 모두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게 또 작품의 매력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그녀들은 모두 글을 쓰고 있었다. 그녀들이 글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있었다.

이게 작품의 또다른 매력이 아닌가 싶다. 말이 줄 수 없는 깊이를 글을 통해 주고 있다.

그리고 그녀들은 글을 통해 떠나고 싶어 했다. 다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길 바랬다. 글을 통해서...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들은 외로웠을까? 그런데 외롭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다들 나름의 외로움은 있지 않나?

그냥 이 문장이 끌렸다. 아... 나도 외로운가 보다. 그녀들처럼... 사람들처럼...

 

 

작품을 다 읽은 지금...

책엔 수많은 플래그가 달렸다. 체크해 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다. 그녀들의 다정함을 찾아보고 싶은 나의 마음이었다. 그리고 그녀들의 다정함을 찾을 수 있었다.

그녀들의 다정함은 내가 생각하는 다정함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 나름대로 다정함을 표현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글을 쓰는 것이 그녀들이 다정함을 표현하는 수단이었단 생각도 든다.

그리고 그녀들의 이야긴 좋은 형태 혹은 행복한 형태만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 역시 밝고 희망적인 것만은 아닐 수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도 느꼈다.

세상엔 나쁜 것만 존재하지 않음이 분명 있으니까... 다정하고 새로운 것은 또 그녀들을 찾아올 수 있으니까... 현실에서도 그런 것처럼...

"이것이 이제 새로운 유전이다."p147

이건 다정한 유전이 될 수 있을거다.

 

*출판사 arte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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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다정한 유전 평점10점 | i********0 | 2020.10.18 리뷰제목
소리도 비명도 아니었다. 이건 누군가의 '말'이었다. 모두가 한탄이나 흐느낌이라 생각하고 지나치던 순간에도 쉬지 않고 털어놓던 자신의 이야기. 스스로를 구할 자신의 무엇.(중략)이 다락을 벗어난다고 해도 나는 또 다른 다락에 갇힐 것이고, 그곳에서 또 다시 문을 찾아야만 할 것이다. 어쩌면 찾지 못할 수도 있고, 그래서 그 자리를 영원히 맴돌게 될지도 모른다. 아마 거의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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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비명도 아니었다이건 누군가의 ''이었다모두가 한탄이나 흐느낌이라 생각하고 지나치던 순간에도 쉬지 않고 털어놓던 자신의 이야기스스로를 구할 자신의 무엇.

(중략)

 다락을 벗어난다고 해도 나는  다른 다락에 갇힐 것이고그곳에서  다시 문을 찾아야만  것이다어쩌면 찾지 못할 수도 있고그래서  자리를 영원히 맴돌게 될지도 모른다아마 거의 그렇게  것이다.

그래그럴 것이다.

110-111다정한 유전.

“나는 너무 오랫동안 ‘그런 적이 없어라고 말해왔기 때문에 세월 동안  마음이 정말로  진심이라고 느끼며 살았다.”

144다정한 유전.


 다정한 유전 다양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여성들은 이름이 드러나기도, 드러나지 않기도 한다(심지어 화자임에도). 편마다 등장인물이 달랐고, 그에 따라 이야기도 달라졌기 때문에 다소 혼란스러웠다. 책을 펴고있는 오른쪽 엄지 손가락이 맞닿아 즈음,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임을 있었다.

 

 그 고통이란 다정한 유전에서 비롯된다. 선조들로부터 삶의 터전과 재산을 물려받고, 생활 방식을 답습하는 작은 마을에서는 나름의 평화가 이어지는듯 하다. 하지만 마을을 떠난 명의 여성으로부터 숨겨져 있던 고통을 어렴풋이 가늠할 있게 된다. '평화로운일가족의 생활 패턴을 살펴보면,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여 순환에 기여하는 어머니라는 존재가 있다. 모든 사람들은 어머니라는 존재의 여성은 희생을 해야만 한다고 답습해왔기 때문에 희생을 당연시한다. 그렇기에 어머니는 자신의 삶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부분을 직시하지 못하며 방황한다. 때로, 이러한 고리를 인지하지 못하는 타인을 원망의 대상으로 돌리며 원인 모를 원망을 유전하기도 한다.

 

 유전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고자하는 여성들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굴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필수적이었다. 서로를 적으로 인식해야만 했던 그런 경쟁.

 

 


돌이켜보면 우리가 경험한 어떤 믿음이었던  같다김지우 혼자의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우리 모두에게 조금씩 스며들어 있던 문제를어쩌면 그녀는 해결한  같다는 믿음.

18다정한 유전.

 방식으로 우리가몰랐던 마음들이 만난다면그것으로 나는 새로운 것을   있게 되겠지.

그리고 새로운 것을 읽을  있게 되겠지.

72다정한 유전. 

이것이 이제 새로운 유전이다.

147다정한 유전.

 

 서로에게 질시 어린 시선을 보내다가도, 결국 미워할 수는 없다. 확신할 없지만 희미한 교감이 그들을 미워할 없게 만든다. 저항할 없이 물려 받아야만 했던 역할의 굴레가 드러나며, 교감 또한 선명해져간다. 다정한 유전이 여성들의 역할과 , 불필요한 원망이었다면 새로운 유전은 반대인 삶에 대한 선택권과 서로를 위한 연대가 아닐까 싶다.

 

 

글을 쓰려면 내면을 끄집어내서 어떤 것을 구현해야 했는데그녀는 시간이 갈수록  일이 힘들다고 생각했다.

127다정한 유전.

그러니까 ‘단숨에 쓰는 ’ 말이다내게 엄청난 재능이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던  체험이제는 안다그때는 몰랐다내가 어떤 이야기를 직조한 것이 아니라나도 모르는  내면에 쌓여 있던 이야기가 그저 폭발하듯 풀려나왔던 것이라는 사실을.

137다정한 유전. 

 

 이전 작품인 화이트 호스에서도 작가로서의 고충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의 신념도 드러났다. 내면을 끄집어내어 글로 구현하는 .

 

 지난 여름, 술을 마시면서 친구 슬기에게 꽁꽁 싸매왔던 상처에 대해 얘기를 적이 있다. 슬기는 지금 했던 말을 책에 써줘.’라고 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는데도, 말만은 또렷하게 기억이 났다.

 

 단숨에 글을 쓰면, 내면을 드러내면, 새로운 유전을 이어나갈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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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정한 유전】 이해하고 이해받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 기분 평점9점 | d******7 | 2020.11.27 리뷰제목
그날 이후, 선아는 글을 쓰기 시작했으니까. 그녀에게 벌어진 일, 기분, 수치심 그러니까 모멸감, 행복, 거듭해서 기억하고 싶은 일, 잊지 않고 싶은 일. 귀에 들리는 모든 이야기를 받아 적었다. 그녀는 그렇게 매일 글을 썼다. 일기는 그녀가 많은 것을 견디게 한 수단이었다. 그녀는 이 방법, 그러니까 바닥으로 완전히 가라앉지 않을 수 있게 이 방법을 알려준 그 친구, 김지우
리뷰제목

그날 이후, 선아는 글을 쓰기 시작했으니까. 그녀에게 벌어진 일, 기분, 수치심 그러니까 모멸감, 행복, 거듭해서 기억하고 싶은 일, 잊지 않고 싶은 일. 귀에 들리는 모든 이야기를 받아 적었다. 그녀는 그렇게 매일 글을 썼다. 일기는 그녀가 많은 것을 견디게 한 수단이었다. 그녀는 이 방법, 그러니까 바닥으로 완전히 가라앉지 않을 수 있게 이 방법을 알려준 그 친구, 김지우에게 감사했다. _32p.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 포켓북 사이즈의 작은 책이지만 글꼴, 글의 간격 등 눈이 편안한 배열로 눈의 피로감도 거의 느낄 수 없는 책이다.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의 8번째 책은 강화길 작가의 「다정한 유전」. 이 책을 읽기 전 sns에 올라오는 문장들을 종종 읽게 되곤 했는데, 문장의 결이 좋아 궁금했던 책이기도 했다.


진영과 민영, 지우와 선아의 이야기는 닿을 듯 닿지 않으면서 교차로 진행된다. 작은 시골마을, 그곳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민영은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던 진영조차도 그 마을을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진영의 이야기에 아연해진다. 소설가였던 친구 지우의 실종, 친구의 권유로 감정을 갈무리하듯 혼자만의 글을 쓰기 시작한 선아. 스위치를 오가듯 교차로 진행되는 이들의 이야기는 서로 닿을 듯 닿지 않는 것 같지만, 그 외롭고 힘겨운 마음들이 문득 손에 닿을 듯 멈칫거려지기도 한다. 퍼즐을 맞춰가며 읽는 듯, 읽다가 앞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며 마지막 책장을 덮을 즈음, 작가노트에 쓰인 한 문장처럼 마지막 이야기, 결말은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장을 더듬어 읽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위로하고 싶은 글이었던 강화길 작가의 「다정한 유전」 발췌해둔 문장들도 필사해두어야겠다.


"뭐가 다른데? 이런다고 네 인성이 달라질 것 같니?"

서로를 돌보는 것은 우리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고통은 함께 경험한다. 공교롭게도 우리는 그렇게 연결되어 있다. 그것이 우리의 삶이다. _17p.


"그래. 이 마을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하지만 민영은 전혀 그런 사람으로 자라지 않았다. 진영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녀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래서 정말로 괜찮았다. _39p.


건강하지 않다는 사실은 나 자신을 쓸모없다고 느끼게 했다. 다른 사람들이 내 문제를 아는 것도 편치 않았다. 누군가는 불쌍하다는 말을 쉽게 했고, 또 누군가는 삶이란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소리를 지껄였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자신들은 그런 일을 겪지 않아 다행이라고 느끼는 것이 눈에 보였다. _87p.


"그걸 어떻게 알아요?" 나는 물었다. 여자가 황당하다는 듯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걸 어떻게 몰라요?" _103p.


'그건 그냥 그 아이의 운명이라고 봐야겠지.' 그런 문장들이 좋았다. '그런 운명을 끊어내는 것이 또 다른 운명이겠지.' 문장과 문장으로 이어진 긴 이야기들이 좋았다. 나는 인물들의 마음을 공감하면서도, 그들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도하곤 했다. 그들의 슬픔과 분노가 진짜가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마음껏 그들의 이야기에 심취할 수 있었다. _135p.


병에 걸린다는 건, 타인에게 내 행복을 맡겨둔 것과 같다. 살아 있는 순간에 감사하고 모든 것이 소중해지는 순간에도, 통증은 불현듯 찾아온다. 변덕스러운 사랑처럼. 그러면 나는 무너진다. 내 의지가 아니라는 것. 내 선택과 잘못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의 유약한 마음에 내 인생이 달려 있다는 생각에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난다. 왜 하필 나야? _146p.


#다정한유전 #강화길 #소설 #아르테 #arte #도서협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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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정한 유전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w*****3 | 2020.11.20 리뷰제목
★협찬도서★해피 아포칼립스,암송 다음으로 읽어보는 아르테 한국 소설 작은책 시리즈 8번째 책이다.작은 책이라고 생각없이 보면 좀 힘들어진다.암송의 느낌이 아직 살아있다.책의 내용은 진영과 민영,지우와 선아라는 소녀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여성의 삶에 대한 다양한 연결성이라고 개인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소설이다.해인 마을이라는 시골에너 소녀들이 쓴 글과 현실이
리뷰제목
★협찬도서★


해피 아포칼립스,암송 다음으로 읽어보는 아르테 한국 소설 작은책 시리즈 8번째 책이다.작은 책이라고 생각없이 보면 좀 힘들어진다.암송의 느낌이 아직 살아있다.

책의 내용은 진영과 민영,지우와 선아라는 소녀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여성의 삶에 대한 다양한 연결성이라고 개인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소설이다.

해인 마을이라는 시골에너 소녀들이 쓴 글과 현실이 교차되는 콜라주 형태의 소설 방식을 가지고 있다.그래서 어떤 것이 현실이고 소설 속의 소설인지가 모호해서 자칫 집중을 하지 않으면 스토리 파악이 힘들어진다.

그녀들은 마을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라는 말이 주는 한 문장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벗어남을 글로 표현한 소녀들의 마음에는 성장하며 다치고,불안하고,마음이 망가진 ..
삶의 기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하지만 인간은 언제나 고독한 존재이기에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감정과 반대되는 홀로 나아가야 하는 고통도 분멍하게 존재한다.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양면적인 연결성"이라고 개인적으로 말하고 싶다.」라고 노트에 적는다.

한 소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기록하여 자신의 마음을 누군가에게 보여주지 않는다.스스로 닫아 버리고 스스로 견디는 사람이다.이 소녀를 지켜보는 또 한 소녀는 자신도 같은 방법의 글을 쓰게 된다.이 둘은 자신의 글에 다른 소녀를 적고 있다.

★이 둘은 이렇게 연결되고 유전된다.

서로를 미워하고 사랑하는 애증의 감정속에는 " 함께 견디고 싶은 마음도 존재함을 서로는 알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은 「다정한 유전」 이다.유전이란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마음의 다정함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는 것 같다.삶에서 오는 세파와 구속,폭력은 상대를 이해하기 전
자신의 문제일 수 밖에 없다.

진영과 민영,지우와 선아의 연결성을 구지 느슨한 결말로 연결한 것은 유전이라는 것이 100% 로 전부를 전해 주지는 않는 전달에 있다고 본다면 다정함 또한 전부를 이해하고 줄 수는 없지만 우리가 가진 조금은 희석 되어진. .

◎다정한 유전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책을 덮는다.

이기적 유전자와 반대되는 다정한 유전자도 우리는 가지고 있다...분명하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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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강화길 작은책, 다정한 유전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p********g | 2020.11.27 리뷰제목
강화길 작은책, 다정한 유전     이것은 애정이야, 미움이야?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터전, 아들이 아들에게 물려주고 딸이 딸에게 전해 받은 것, 유전이었다. 하지만 해인 마을의 유전은 좀 달랐다. 그들은 집안의 입을 덜고 스스로 자기 몫의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부모에게 진 빚을 갚는, 특별한 문화가 유전되었다.그런 곳을 그해 한 사람이 떠났고, 열아홉 살이던 나는 교통사고를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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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길 작은책, 다정한 유전

 

 

 

 

이것은 애정이야, 미움이야?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터전, 아들이 아들에게 물려주고 딸이 딸에게 전해 받은 것, 유전이었다. 하지만 해인 마을의 유전은 좀 달랐다. 그들은 집안의 입을 덜고 스스로 자기 몫의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부모에게 진 빚을 갚는, 특별한 문화가 유전되었다.
그런 곳을 그해 한 사람이 떠났고, 열아홉 살이던 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것은 해인마을의 미래를 암시하는 일인지도 몰랐다.

 

 

 

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민영과 진영은 언뜻 아름다워 보이는 이 마을의 방식을 물려받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마을을 떠나고자 했고 그 탈출 방법은 어쩌면 대학 입시였다. 대학 입시를 위해 작은 학교에 주어진 단 하나의 기회를 잡으려고 진영과 민영은 다투었고 어쩌다 보니 그 기회를 노리는 이가 단지 둘뿐만이 아니었음이 드러난다. 학교의 아이들은 모두 한 편씩 글을 쓰고 그중 더 나은 작품을 뽑아 그 작품을 쓴 사람을 대회에 나가게 하자고 협의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쓴 같은 소재의 이야기들은 묘하게 연결된다. 남편 혹은 아버지 혹은 이웃집 남자에게 살해당한 여자들,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한 여자들, 뜻밖의 사고를 당한 여자들... '슬프고 기괴하고 복잡한 마음으로 세상을 견디는 여자들'의 삶이 글로 피어나 다른 사람에게 읽힌다. 이들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요 내 친구의 이야기였으며 끝나지 않는 소설이었다. 그렇게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데 해인 마을은 끝나버린다. 아이들이 글을 쓴 지 20년 만에 살던 곳이 사라졌다. 유전이 사라졌다. 한 아이가 떠났던 그곳에서 많은 아이가 떠났고, 예전의 유전은 사라졌으며, 새로운 유전이 시작되었다.

 

 

 

 

 

 

 

작가 노트의 '마지막 이야기는 없다'는 작가의 고백을 읽으며, 마지막 이야기를 달라고 떼를 쓰고 싶었다. 그녀가 시작했으나 또 다른 그녀의 이야기로, 그리고 다시 또 다른 그녀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희한한 연결의 소설. 그래서 결론이 나지 않는다. 그저 마을이 사라진 것처럼 아마 이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사라질지 모른다. 어쩌면 또 다른 그녀들에 의해 이 이야기는 안과 밖이 구별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입구와 출구가 따로 없어 영원히 끝나지 않고 계속될지도 모른다. 혹시 이 이야기가 이어진다면 슬프지 않고 기괴하지 않으며 경쾌한 마음으로 세상을 즐기는 여자들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서로를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마음, 서로를 밀어내면서도 은밀한 연대의식을 가진 채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이야기. 강화길 저자의 콜라주 형태의 소설, 다정하지 않은 "다정한 유전". 아르테의 작은책 시리즈로 만나보았다.


출판사 지원도서를 직접 읽고 남기는 주관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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