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속 이슈를 작가의 시각으로 풀어낸 이야기이다.
적합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이슈라고 했는데
책에서는 "밈"이라는 용어를 썼다.
아무도 이슈로 생각하지 않는 사례도 있을 만큼 작가의 시선은 디테일하고 촘촘했다.
제목과 달리 작가의 이야기는 맞고 틀림의 기준으로 나눌 수 없는 것도 있다고 본다.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서
방송의 제작진이나 언론에서 원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다른 방향에서 다른 입장에서 생각해 볼수 있는 생각거리를 소개한 점이 좋았다.
내가 보지 못한 방송 프로그램도 많았지만
작가의 문제 지적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은
요즘 많은 방송프로그램이 시청률을 위해서 정말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고
또 자극적이고 감정적인 편집 포맷을 사용한다는걸 경험했기 때문인다.
컨텐츠를 만드는 제작진도
컨텐츠를 소비하는 대중도
컨텐츠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매체도
컨텐츠에서 또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기자도
서로의 이익과 욕망, 만족을 위해서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에 점점 타협하는 것 같다.
연예인에게 우리의 상식과 도덕적 기준을 적용해서
그렇게 행동하기를 기대한다는게 과한건 아닌가 싶다.
방송의 흐름이 이제 막장으로 간다면
이제 컨텐츠를 소비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그건 불가능해보인다.
결국 컨텐츠 소비자가 깨어있어야만 한다.
작가와 같은 "삐딱해"보이는 시선을 대중들이 갖추가 된다면
우리 사회가 점점 좋아질텐데...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좋아요'를 못 눌렀던 적이 있었어요.
코로나에 걸린 사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야 될 상황일 때요.
정말 무조건 ♥ 남발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그 사람도 힘든데, 그 사람이 꼭 대중에 슬픔을 표현해야지 조문이 된걸까요?
'슬픔을 증명라하는 요구, 리액션하지 않을 자유'
저는 리액션 하지 않아도 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사이에는 거리가 있고,
사람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감정과 행동을 보고하지 않는다.
SNS가 그 당연함을 뒤틀어 놓았을 뿐이다.
우리는 타인에게 자신을 증명하고
해명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타인에게 증명과 해명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
46page
왜 남의 아픈 마음까지 직접보려는 대중은 무슨 생각일까요?
그것도 침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그래서,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한 결말을 원하시나요?
지금 아이들의 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아니기에, 주인공이 무조건 힘들어도 남자와 결혼해야된다는 결론은 없어요.
저는 그걸 원하지 않아요.
이렇게 말하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데렐라가 된 *** 이런 기사가 부러울때도 있지요.
그런데 그 사람이 정말로 행복하다면 더 부럽겠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안좋은 결과로 돌아올때는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듯이.
누군가에게는 무언가를 포기하고 선택하는 일도 있겠구나를 알게되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현실과 누군가가 살아가는 세상은 또 다를 수 있기에요.
그래서 무조건 신분차이를 극복하고 드라마에서도 해피엔딩이라면 우와 작가 글 잘쓴다.
그래서 헤어졌습니다 하면 작가 너무해라고 몰아세우는 분위기가 가끔은 불편해진다는 사실.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성스럽게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변화하는 세상을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TV프로그램도 많길 바래봅니다.
막연하고 낯선 어둠 속에서 깜박이는 방향 지시등을
본다면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잠깐 멈춰서,
그것이 이끄는 방향이 어디인지, 내가 가고
싶은 쪽이 맞는지 생각할 여유가 필요하다.
141page
이 말처럼 이 책으로 저는 무조건 받아들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어서,
다른 생각을 하면서 살아보려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제공후 작성된 글입니다.
넘쳐나는 대중매체 홍수 속에 우리는 얼마나 비판적인 사고와 사유를 하고 있을까? 이 책은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였을, 어쩌면 한 번쯤은 이래도 되나? 하는 것들을 꼭 찝어 이야기한다. 나또한 읽으면서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는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을 접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경향신문]에 연재된 <이진송의 아니 근데> 중 일부를 엮었고, 새로운 글들을 추가해서 펴냈다고 한다. 어렵지 않게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듯이 내용이 이어져 술술 읽힌다.
주 테마는 여성, 아동, 청소년,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등 우리 사회에서 약자로 인식되는 계층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먼저 SNS면에서 살펴본다면, 누구나에게 열려있는 공간 속 개인 공간. 유튜브라든지 인스타그램이라든지, 페이스북이라든지 주인공은 다수의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면서도 실수하나로 나락으로 떨어져 매장되는 경험을 한다. 그 실수가 인정받을 수 있기까지 고난의 시간과 마르고 닳도록 사과를 해야 독자층은 돌아올까? 많은 것들을 "인증"해야 사실로 받아들여진다는 무언의 약속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증명해도 아님 말고 식의 대응. 더 깊이 파헤치려는 집요함. 대응하지 않을 자유는 누구에게 있을까?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이 필수인 시대에 우리는 너무 피곤하게 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속세를 떠난 템플스테이가 괜히 각광받는 게 아닌 것이다.
TV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우린 할 말이 많다. 그저 웃으며 지나가는 드라마와 예능에서 콕 찝어 그건 아니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에 나도 뜨끔한다. 나도 대다수의 시선에 무뎌진걸까? <갯마을 차차차>, <우리들의 블루스>, <설강화>, <하이에나>,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많은 드라마와 <스트릿 우먼 파이터>, <골 때리는 그녀들>, <내가 키운다>, <네고왕> 예능까지. 책에서는 많은 대중매체에서 우리의 시선을 지적하고 있다. 어쩌면 이런 지적이 불편한 건 나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 아닌 걸 아니라고 소리낼 수 있는 시청자의 자세. 그런 것들이 우리 대중매체에 영향을 끼쳐 제대로 된 프로그램과 기사를 내지 않을까? 아무 생각 없이 보고 낄낄깔깔 웃는 것도 좋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세뇌되어지는 당연함을 불편함의 시선으로 생각할 수 있기를.
*이 책은 상상팸 13기 활동으로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미디어와 대중문화 파헤쳐보는 책
대중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 대중의 웃음들, 혹은 공분을 샀던 어떤 사건이나 영상들을 살펴보면서 이안을 숨겨진 진실을 파악할수 있어서 좋았따.
그안에 아주 은밀하게 숨어있는 어떤 차별적인 면모라던지 폭력적인 웃음같은거.
사회적인 인식을 전복해보고 우리 개개인이 조금더 섬세지려는 노력도 해볼수 있는 기회.
조금 더 명확한 언어로 파헤쳐볼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