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헤엄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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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헤엄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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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세계각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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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 나는 너를 생각한다. 평점10점 | r*******n | 2021.07.06 리뷰제목
시야에 들어오는 네가 익숙해져 갔지만, 그래도 우리는 말 한번 섞지 않았다. 휴식 시간이면 우리 작업반이 밭 가두리에 있는 오두막이 드리운 그늘에서 쉬곤 할 때 너는 다른 남자애들 몇몇과 담배를 피웠고, 나는 여자애들과 잡담을 나누었다. 그러나 너와는 잡담하지 않았다. 네가 나를 피할 수 없도록 내가 너를 피했다. 나는 네 영향력이 미치는 세력권 안에 있고 싶지 않았다
리뷰제목

 

시야에 들어오는 네가 익숙해져 갔지만, 그래도 우리는 말 한번 섞지 않았다. 휴식 시간이면 우리 작업반이 밭 가두리에 있는 오두막이 드리운 그늘에서 쉬곤 할 때 너는 다른 남자애들 몇몇과 담배를 피웠고, 나는 여자애들과 잡담을 나누었다. 그러나 너와는 잡담하지 않았다. 네가 나를 피할 수 없도록 내가 너를 피했다. 나는 네 영향력이 미치는 세력권 안에 있고 싶지 않았다. 네가 너무도 아무렇지도 않게 내뿜는 경쾌함과 아름다움이 나는 부러웠다.    p.57

 

이야기는 오늘 아침 폴란드 사회주의 공화국에 계엄령이 선포되었다는 뉴스 특보로 시작한다.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루드비크는 라디오 뉴스를 들으면서 한 사람을 떠올린다. 사실 루드비크는 열두 달 전의 그날부터, 비행기에 올라타 바다를 건넌 그날부터, 그를 마지막으로 보고 나서 연옥과도 같이 느껴졌던 일 년간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조국이 산산 조각나고 있는 지금, 그를 마음에서 지워버린 체하는 걸 그만두기로 한다.

 

1980년대 사회주의 체제 하의 폴란드였다. 마지막 대학교 기말고사를 마치고 맞이한 여름이었다. 당시 루드키브는 책을 통해 자신만의 갑옷을 입곤 했다. 책 속 이야기에 스스로를 가두었고, 스스로 책 속 인물인 양 행세했으며, 현실의 매서운 칼날을 막아주는 방패인 것처럼 어디를 가든 책을 가지고 다녔다. 그리고 졸업 전 떠난 농촌활동에서 야누시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같은 학년이었음에도 그 전가지는 서로를 몰랐으니, 영영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었지만, 운명의 방향은 그곳 호숫가에서 바뀌어 버린 것이다. 루드비크는 '불온서적'으로 지정된 제임스 볼드윈의 <조반니의 방>을 몰래 읽고 있었다. 책의 운율과 언어에서 은연중 암시되는 지식과 내재한 불운에 관한 직감이 그의 마음에 곧장 꽂혔던 것 또한 당시 그들 관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두 사람은 <조반니의 밤>을 함께 읽으며 누군가가 자신들을 온전히 이해해준다고 믿었고, 그들의 내일을 상상했다.

 

 

우리가 호숫가에서 며칠이나 머물렀는지 모르겠다. 하루하루가 하나의 온전한 세계와 같았고, 매 순간이 새롭고 다시 오지 않을 경험이었으니까. 어떤 면에서 호숫가에서의 나날들은 내 생애의 첫 나날들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마치 내가 그 호수와 호숫물과 네게서 태어난 듯이. 마치 내가 허물을 한 꺼풀 벗어 던지고 이전의 삶일랑 등져버린 듯이.    p.98

 

이 작품은 토마시 예드로프스키의 첫 장편소설로 '사회주의 폴란드를 배경으로 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라는 감동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는 단순히 이 작품이 퀴어 소설이기 때문이 아니라 아름다운 문장과 사유가 빛나는 작품이라서 일 것이다. '나는 너를 통해 다른 은하계로 빠져들어갔고 네 입은 더 나은 우주로 통하는 현창'이라는 설레는 문장부터, '기어이 우리라는 개념을 놓지 못한 채 아는 얼굴의 파편이라도 바라며 수많은 얼굴을 살펴보면서, 생경함 속에서 낯익음을 찾아 헤매고 있었던 것'이라는 마음 아픈 문장들까지..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이 페이지들마다 가득한 작품이었으니 말이다.

 

이들의 금지된 사랑은 일거수일투족이 감시 당하는 사회주의 체제라는 배경 속에서 더욱 더 애틋해진다. 동성애라는 죄목으로 체포가 가능했던 시대, 명단을 만들어 추적을 하고, 그렇게 모은 정보로 사람을 쥐고 흔드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았던 시대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들 사이는 언제나 비밀이었다. 게다가 서로를 알아보고, 갈망했던 루드비크와 야누시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었다. 체제의 정당성을 믿고 그 안에서 출세하고자 하는 사람과 자유의 가능성을 믿고 힘껏 부르짖는 사람이 같은 곳을 바라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테니 말이다.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의 반대편을 바라보며 양극단으로 향하게 되고, 사랑은 어긋나버린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지금 이 계절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다. 시원한 표지 이미지도 그렇지만, 쓸쓸하고 아름다운 문장이 주는 햇살의 반짝거림과 애처롭고 안타까운 이야기가 주는 서늘한 바람 같은 느낌 때문일 것이다. 올 여름 이 작품과 함께 계절을 만끽해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어둠속에서 헤엄치기 평점10점 | b********6 | 2021.07.15 리뷰제목
너무너무 원하지만 세상에 표현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내가 읽어보는 첫번째 퀴어소설로간절하지만 그걸 누르며 살아가는 루지오(루드비크)의 사랑이야기이다.자신에게 내재된 공포와 욕망이 쌓아올린 수치심으로끌어버려 뜯어보려 애쓰지만 어느새 그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농촌활동을 떠난 곳에서 만난 야누크를 만나면서 마음속의 평정심을 찾으려한다.모든 곳에서 그의 움직임
리뷰제목
너무너무 원하지만
세상에 표현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

내가 읽어보는 첫번째 퀴어소설로
간절하지만 그걸 누르며 살아가는
루지오(루드비크)의 사랑이야기이다.

자신에게 내재된 공포와 욕망이 쌓아올린
수치심으로끌어버려
뜯어보려 애쓰지만
어느새 그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농촌활동을 떠난 곳에서 만난 야누크를 만나면서
마음속의 평정심을 찾으려한다.
모든 곳에서 그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눈에 담아둔다.

저녁 강가에서 둘의 만남은
서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며 가까워지지만
<조반니의 방> 그 책을 읽으며 그를 피하고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길 소망한다.
그 책을 공유하여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게 된건 아닐까?

설렘으로 시작된 여행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고 연인으로 발전한다.

우리는 겁도 없이 자유롭게, 찬란한 어둠에 파묻힌 채 헤엄쳤다.
p.100


이 책의 제목은 제일 자유롭고
그들이 숨김없이 자신의 모든 것들을 표현했던
이 장면들에서 나온 것이지 않늘까하는 생각이 든다.

1980년대 사회주의 국가인 폴란드에서
그들은 자신을 숨기고최대한 드러내지 않아야하는
억압된 삶을 살아간다.
필요한 걸 얻기위해 끝없이 줄을 서야하고
아파도 치료조차 쉽게 받을 수 없고
자유로움은 전혀 느껴볼수 없는 생활속에서
그들은 너무 다르게 현실에 반응한다.

할머니와의 통화는 이들이 처한 현실의
안타까움을 모두 담고 있었다.

서로 사랑하지만
그들이 처한 현실 속에서
서로 다른 이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이들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될지..

매끄럽게 이어져 나가는 소설의 이야기들에 대한
작가의 궁금증은 책을 다 읽고 풀렸다.
남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

7년에 걸친 첫 장편소설은 어떤 소설보다
몰입감있는 전개와설득력있는 이야기들로
진실하게 다가온 장편소설이었다.


"모름지기 가진 것을 꽉 붙들고 있어야 해."
부인은 나에게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중얼거리면서 힘줄이 불거진 양손으로 찻잔을 꼭 움켜쥐었다.
"가장 소중히 여기는 걸 언제 잃어버릴지 모르는 일이니까."
p.189


*위 도서는 무료로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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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리뷰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k******3 | 2024.04.04 리뷰제목
마침 이벤트를 해서 살펴보다가 보게 된 소설입니다. 표지와 책제목이 뭔가 성장소설같은 느낌이라서 책소개도 안 보고 그냥 봤는데 예상했는 내용과는 달라서 놀랐습니다. 사회주의 체제하에서의 청년들의 로맨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잘 봤습니다.
리뷰제목
마침 이벤트를 해서 살펴보다가 보게 된 소설입니다. 표지와 책제목이 뭔가 성장소설같은 느낌이라서 책소개도 안 보고 그냥 봤는데 예상했는 내용과는 달라서 놀랐습니다. 사회주의 체제하에서의 청년들의 로맨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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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토마시 예드로프스키]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g******h | 2023.04.07 리뷰제목
# 줄거리 루드비크는 어릴적 한 친구에게 끌어안고 싶은 감정을 느꼈다. 그 친구의 몸에 눈길이 가고 또 궁금했다. 하지만 친구는 이사를 가버려 만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 대학생이 되어 농활을 간 곳에서 야누시라는 이름을 갖게 된 그 친구와 재회한다. 서로 모르는 체 했지만 끌림은 무시할 수 없었다. 농활이 끝난 후 둘은 여행을 하며 마음을 확인했지만, 야누시는 여행이 끝남
리뷰제목

# 줄거리

루드비크는 어릴적 한 친구에게 끌어안고 싶은 감정을 느꼈다. 그 친구의 몸에 눈길이 가고 또 궁금했다. 하지만 친구는 이사를 가버려 만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 대학생이 되어 농활을 간 곳에서 야누시라는 이름을 갖게 된 그 친구와 재회한다. 서로 모르는 체 했지만 끌림은 무시할 수 없었다. 농활이 끝난 후 둘은 여행을 하며 마음을 확인했지만, 야누시는 여행이 끝남과 동시에 여행에서의 일을 비밀로 하자고 이야기한다. 둘은 비밀적인 관계를 유지하지만 야누시에게는 루드비크 외에 여자도 있었다. 사회주의 안에서 성공하기 위해 그 여자가 '필요'하다는 야누시... 자유를 찾아 둘이 떠나자고 하는 루드비크... 둘의 이념이 다르고 그에 따라 보이는 행보도 다르다. 루드비크는 자유를 갈망하지만 혼자가 되고싶진 않았다. 하지만 야누시와 함께 하기 위해서는 사회주의 체제에 순응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 발췌

1)

나는 너를 생각한다. 내 기억이 불러낼 수 있는 그 얼굴에는 대강의 윤곽과 세밀한 세부가, 겨울철의 발트해와 똑같은 청회색의 눈동자가 있다. 너의 얼굴을 생각하면서 잠자리에서 일어나 침대로부터 창가로 어둠 속을 이동하는 사이 옷가지는 끝맺지 못한 생각처럼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2)

누군가를 내게로 끌어당기고 싶다고 의식적으로 원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 갈망은 안쪽 깊은 곳으로부터, 일찍이 한 번도 자각한 적은 없어도 즉각 알아볼 수 있었던 그곳으로부터 명료한 메시지처럼 다가왔다.

 

3)

네게도 그런 사람이, 어렸을 때 덧없이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을까? 너도 내가 맛본 수치심 같은 걸 느껴본 적이 있었을까? 나는 항상 너도 그래봤겠지. 아무리 그래도 그간 행세하던 대로 평생을 무심하게 살아왔을 리는 없겠지 짐작했더랬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고통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기 시작한다. 아닌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고통받는 것은 아니라고. 여하간 같은 것 때문은 아니라고. 그리고 어떻게 보면 그렇기에 너와 나, 우리가 가능했던 것이리라.

 

4)

네가 그곳에서, 나도 그곳에서, 바투 호흡하고 있었다. 이윽고 내가 너의 반경 안으로 들어섰다. 기다리는 너의 몸과 잠잠하게 터놓은 얼굴과 입술에 맺힌 물방울을 향해. 네 양팔이 나를 감싸 안았다. 세게. 이에 우리 둘은 바닥에 닿는 일 없이 호수에 무중력으로 떠 있는 하나의 몸이 되었다.

 

5)

너를 쳐다볼수록 자꾸만 몸에서 힘이 쫙 빠지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발을 딛고 일어서자니 머리도 어찔어찔한 느낌이었고 시야마저 순간 흐려졌다. 집으로 걸어가는 동안 내딛는 걸음걸음마다 심장이 두 번씩 뛰었다. 

 

6)

"두려웠던 거지." 네가 속삭였다. "하지만 이제는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된 거고." 네 입이 내 입을 덮었다. 네게서 내게로 담배 연기가 흘러 들어오며 폐 속으로 내려가 나를 가득 채우자 순간적으로 나는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 리뷰

루드비크가 야누시와 함께 남는 선택을 했어도 야누시는 루드비크에게 희생을 요구했을 거다. 여자를 임신시켰으니 어쩔 수 없다고, 이게 우리가 함께 성공하기 위한 쉬운 길이라 그렇게 타이르고 설득했을 거다. 야누시는 사랑이 맞긴 했을까? 아마 사랑이긴 했을 거다. 그러나 그 사랑의 무게가 사회 체제가 개인을 억누르는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야누시도, 루드비크도 각자의 사랑보다 삶의 무게가 더 무거웠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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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쓸쓸하고 시리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p******i | 2022.03.14 리뷰제목
굉장한 작품이었다. 이렇게 마음을 울렸던 작품은 너무 오랜만이다. 책을 덮고도 울림이 한동안 가시지 않아서 이 말을 먼저 할 수 밖에 없었다. 작품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그 완성도를 유려하고도 완벽한 번역이 도와줬다고 생각한다.      폴란드의 사회주의 체제를 배경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담았다. 책 소개를 보면 이 책을 퀴어 로맨스 소설이라는 장르로 구분해주고 있
리뷰제목

  굉장한 작품이었다. 이렇게 마음을 울렸던 작품은 너무 오랜만이다. 책을 덮고도 울림이 한동안 가시지 않아서 이 말을 먼저 할 수 밖에 없었다. 작품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그 완성도를 유려하고도 완벽한 번역이 도와줬다고 생각한다. 

 

  폴란드의 사회주의 체제를 배경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담았다. 책 소개를 보면 이 책을 퀴어 로맨스 소설이라는 장르로 구분해주고 있다. 전혀 모른 채 단순히 표지의 매력에 꽂혀서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폴란드의 억압적인 사회적 분위기와 그와 똑같이 어둠속에서 헤엄치는 듯한 희망없고 쓸쓸한 사랑이야기에 마음이 시렸다. 무엇보다도 주인공의 심경과 심리에 대한 묘사가 너무나도 탁월했다.

 

  이것 또한 '사랑'이다. 대상이 누구이건 느끼는 마음이 사랑이라면 그 관계는 틀림없는 사랑인 것이다. 다만 이 사랑이 불안정한 것은 주변의 인정과 사회적 합의보다도 오로지 둘만의 신뢰와 마음이 기반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빛이 보이지 않는 터널과 같을 것이다. 눈을 감고 물 속에서 헤어치는 책 제목 그대로 '어둠 속에서 헤엄치는 것'과 다름 없는 것이다. 이 슬프디 슬픈 사랑을 이렇게 아름답고도 쓸쓸함으로 그려준 이 책이 내게 준 충격과 전율은 영원토록 잊지 못할 것이다. 

 

  그저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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