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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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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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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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c********i | 2021.07.23 리뷰제목
소설의 주인공 ‘에이미 바일러’는 두 아이의 엄마이다. 그녀는 3년 전 남편 ‘존’이 갑자기 홀로 홍콩으로 떠나버리면서 하루아침에 싱글맘 신세가 되었다. 그날 이후 그녀는 아이들의 양육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전업주부에서 워킹맘으로 변신해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돌아왔다. 이제 와서 아이들에게 아버지 노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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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주인공 ‘에이미 바일러’는 두 아이의 엄마이다. 그녀는 3년 전 남편 ‘존’이 갑자기 홀로 홍콩으로 떠나버리면서 하루아침에 싱글맘 신세가 되었다. 그날 이후 그녀는 아이들의 양육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전업주부에서 워킹맘으로 변신해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돌아왔다. 이제 와서 아이들에게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을 버리고 떠났던 아빠를 미워하면서도 일주일 동안의 기회를 주기로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엄마 에이미에게도 일주일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그동안 아이들만을 위해서 살아왔던 그녀는 고민 끝에 뉴욕으로 직무 연수를 가면서 과거의 화려한 시절을 함께한 옛 친구 탈리아를 만나기로 한다. 과연 그녀의 일주일은 어떤 경험들로 채워지게 될까? 아이들은 아빠를 받아들이고 함께 잘 지낼 수 있을까? 그리고 존은 왜 그의 가족들을 떠났던 것일까? 소설은 여러 의문점을 남기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깨의 긴장이 풀리고 있다. 그전에는 존재조차 몰랐던 어깨 위의 낯선 짐이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느꼈고, 목과 머리 아래쪽에서 긴장이 풀리며 상쾌함도 느꼈다.

나는 너무 오랫동안 극도의 긴장 속에서 살았다. 도대체 왜 그러고 살았을까?’ 궁금해진다.” 】 (p. 73)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부터 예전의 나와는 참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내면적인 성숙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이전처럼 나를 꾸미거나 나를 위한 선택들을 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에서는 아쉬운 마음이 들 때가 종종 있었다.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런 엄마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위로해 준다.

 

 

맘스프린가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아이들이 태어난 이후로 이렇게 많이 나 자신답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내 정신이 매우 건강하다고 느낀 지, 온전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느낀 지, 아무도 노크하지 않는 욕실에서 10분간 화장을 해본 지 15년이 지났다. 리넨 식탁보가 깔린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은 지, 아침에 일어나서 온전히 나에게만 오늘 하루 뭘 하고 싶은지를 물어본 지, 내 희망과 꿈을 생각해 본 지 15년이 지났다. 】 (p. 291)

 

 

【 나는 이제야 이해한다. 이제야 지금 가진 것을 사랑하면서, 내 아이들과 삶과 친구들을 사랑하면서 여전히 더 많이 원해도 된다는 것을 이해한다. 밖에 나가서 더 많은 것을 얻어도 괜찮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랑과 우정, 성취감을 얻으면서도 여전히 멋진 엄마일 수 있음을 이해한다. 】 (p. 410)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고 나서야 에이미는 무엇이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지를 바로 볼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자신을 희생자의 역할로만 보았던 것에서 벗어나 주변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겨난다. 그녀는 도저히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충분히 가능한 것임을 깨닫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조율해 나가기 시작한다. 엉망진창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의 삶은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풀려나간다.

 

엄마의 역할에 지쳐 있는 이라면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를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엄마라는 역할 이전에 나 자신의 삶이 있다는걸, 그리고 엄마에게도 (물론 아빠에게도) 때로는 휴식이 필요함을 알려줄 것이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 새로운 긍정적 영향력을 뿜어낸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이제 그들만의 #맘스프린가 #대드스프린가 를 실천하게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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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소설] 내가 먼저 행복하자_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4 | 2021.08.11 리뷰제목
P.411 나는 개인적으로 100% 엄마이면서 여전히 100% 나 자신 일 수 있다. 법적으로는 혼인상태이지만 싱글맘으로 아이들을 키워낸 중년의 여성의 이야기다. 어린 아이를 놔두고 자신의 삶을 위해 홍콩으로 떠난 남편을 두고 에이미는 '엄마'로써의 책임을 다하고 산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겠다고 돌아온 '남편'을 그녀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다시 돌아온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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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11 나는 개인적으로 100% 엄마이면서 여전히 100% 나 자신 일 수 있다.

법적으로는 혼인상태이지만 싱글맘으로 아이들을 키워낸 중년의 여성의 이야기다. 어린 아이를 놔두고 자신의 삶을 위해 홍콩으로 떠난 남편을 두고 에이미는 '엄마'로써의 책임을 다하고 산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겠다고 돌아온 '남편'을 그녀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다시 돌아온 남편이 쥐어준 신용카드로 '에이미 바일러'는 짧은 일탈을 즐긴다. 가족들과 함께 살던 고향을 벗어나 대도시 뉴욕에서 정확한 배경도 성도 확실하지 않는 남자와 데이트를 하고 멋있는 옷과 헤어를 하며 자신이 입어보지 않았던 옷과 상황을 즐긴다. 이런 짧은 일탈은 어쩌면 우리가 갖고 있는 여러 자아 중에 잃어버린 '나'를 찾는 과정이 아닐까. 사람은 살면서 완전한 자아 하나만을 갖고 태어난다. '나'라는 스스로의 자아를 유일하게 갖고 있던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자녀'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의 '부모'가 되기도 하며 누군가의 '친구'가 되기도 한다. 자아는 끝도 없이 늘어난다. 회사에서는 어떤 사장이나 어떤 직원이 되기도 하고 소비자로써는 어떤 고객이 되기도 하고 학교에서는 선생이나 학생이 되기도 한다. 과연 '나는 누구인가'

한 여자가 있다. 그는 성공한 아버지의 유일한 '오점'이라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딸로 인정하지 않으려했고 양육도 관심이 없었다. 그녀와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뒤로 하고 함께 살았다. 사업적으로 성공한 아버지는 그런 모녀를 돌보지 않았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키우기 위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어 정부의 보조금을 받으며 살았다. 잘 나가는 사업가 아버지를 두면서도 그녀의 기억은 가난으로 가득했다. 어머니는 청소와 식당일로 겨우 그녀를 키웠다. 그녀의 아버지는 시간이 지나고 법원의 판결에 의해 그녀를 친자로 받아들여야 했다. 그 결과로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매달 50만원의 양육비를 보낸다. 이 내용을 보자면 과연 이 '아버지'라는 사람은 과연 우리에게 존경 받아야 할 사람일까. 이 이야기는 '스몰 프라이(Small Fry:하찮은 존재)라는 리사 브레넌 잡스의 자서전에 있다. 그녀의 아버지 이름은 '스티브 잡스'다. 그가 모녀에게 양육비 50만원을 보내던 당시도 그의 자산은 2500억 이상이었다.

한 사람은 여러가지 자아의 옷을 입고 있다. 어떤 모습을 보느냐에 따라 좋은 사람일 수도 있고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좋은 사람이 되려는 일은 불가능하다. 또한 어떤 면에서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다시 어떤 면에서는 반드시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입고 있는 자아의 옷은 어러 방향으로 다른 색깔을 내보인다. 살다보면 자신이 있고 있는 옷 중, 가장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설명하는 듯한 옷을 발견하기도 한다. 거기에 함몰되어 살아가다보면 진짜 자신을 잊는 경우도 있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해 3번을 이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은 교육에서는 주위 환경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주기위해 자주 사용된다. 또한 공부를 하다가 도중에 놀러 나간 맹자를 보며 맹자의 어머니는 겨우 짜놓은 베틀을 칼로 잘라버렸다. 그리고 '학문도 베와 같이 한 올과 한 올이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데, 중간에 그만 둔 것은 베 중간을 칼로 잘라버린 것처럼 쓸모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결단'이라는 말의 어원이 되었다. 여기에 우리가 간과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맹자의 교육을 위해 여러가지 실천을 하는 그녀의 삶은 과연 어땠을까.

우리는 누군가의 어머니나 어버지이기 전에, 혹은 누군가의 아들이거나 친구이기 전에 온전한 스스로의 자아도 갖고 있다. 태초에 갖고 있던 자아가 타인에 기준이 되는 다른 자아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설자리를 잃어간다. 마치 효자가 되거나 좋은 아버지가 되거나 좋은 어머니가 되는 배경이 곧 자신의 올바른 옷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어떤 부모가 '효'를 이야기하며 자신의 자아를 잃어버린 자녀를 보고 행복할 것이고, 어떤 자녀가 '사랑'을 이야기 하며 자신의 자아를 잃어버린 부모를 존경할 것인가. 우리는 누군가를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의 자아를 상대에게 맞춰야 한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행복과 불행에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어쩌면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극심한 전염성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 스스로가 포기해 버린 자신의 자아는 사라지지 않고 피해의식으로 남아는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를 말하는 부모에게는 '사랑'을 빙자한 '투자자'의 심리가 들어가 있다. 자신이 투자한 사랑에 대한 '이자'를 톡톡히 챙기고 되돌려 받겠다는 심리는 이런 '희생' 뒤에 감춰져 있는지도 모른다.

말이 좋은 싱글맘, 두 자녀를 가진 과부의 짧은 휴일에 관한 소설. 우리 모두는 타인을 만족해야 하는 채우지 못하는 욕심을 채우려 한다. 끝도 없는 욕심을 채우며 자신을 잃어가는 소설의 주인공이 드디어 오롯하게 자신을 생각할 수 있는 짧은 휴가를 얻는다. 자녀들의 한 어머니로써, 그리고 한 여자로써의 자아를 분리하고 두 자아를 모두 사랑 할 수 있는 한 사람으로 성장해가는 '엄마'이자 '한 여자'의 이야기다. 책의 챕터마다 한 여자로의 인생을 즐기지만 들어가는 챕터의 앞 부분에 딸의 일기이자 편지가 하나씩 담겨져 있다. 어쩌면 '완전한 나'로 거듭나기에는 역시 '부모'라는 뗄 수 없는 자아도 함께 있다는 사실을 이 소설은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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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평점10점 | p******2 | 2021.08.07 리뷰제목
에세이 같지만 소설입니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더욱 적나라하고 현실적으로 현대 여성의 고뇌를, 가감 없이 더 잘 그려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사실이고 허구인지 알 수 없는 소설 특유의 미스테리함을 빌려서 말이죠.   섬세한 감정 표현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로 저자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작가 중 한 명으로 떠올랐고, 오프라 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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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같지만 소설입니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더욱 적나라하고 현실적으로 현대 여성의 고뇌를, 가감 없이 더 잘 그려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사실이고 허구인지 알 수 없는 소설 특유의 미스테리함을 빌려서 말이죠.

 

섬세한 감정 표현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로 저자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작가 중 한 명으로 떠올랐고, 오프라 윈프리는 "내가 가장 영감받는 21세기 작가"라는 극찬을 남기기도 했던 책입니다.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2020년 아마존 필독도서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뉴욕타임스> 64주 연속 베스트셀러, 전세계 300만부 판매 등의 기염을 올리며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가장 뜨겁게 사랑받은 소설이예요.

 

요즘 서점가나 온라인에서도 동시에 핫하게 주목받는 영미소설인데, 일단 제목부터 정말 눈길을 사로잡더군요. 도발적이고 파격적이죠. 

 

“현대 여성의 자기 성찰에 관한 이야기를 가장 리얼하고 섬세하게 다룰 줄 아는 소설가”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여성 작가의 소설입니다.

 

두 명의 자녀와 주택융자금만을 남긴 채 홍콩 출장에서 돌아오지 않은 남편 때문에 육아와 생업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워킹맘 에이미 이야기를 담은 책이예요 :)

 

갑작스럽게 닥친 1주일간의 휴가 동안 그녀가 겪게 되는 사건을 통해 저자는 일과 육아에 지친 현대 여성들의 복잡한 감정과 고민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미소설인데 왠지 한국소설로 착각하고 읽을 수 있을 만큼 현대 여성들이 겪는 감정선을 소름끼치게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다가 자기 삶의 중요성을 깨닫는 한 여성의 섬세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분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예요 :) 

 

개인적으로는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를 유쾌하고 발랄한 문체를 통해 그려낸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묘미가 아닐까 싶어요 :) 진지한 이야기를 육중한 무게로 다루는 글만이 꼭 좋은 작품인 건 아니니까요.

 

현대 여성이 느끼는 고민을, 생생한 문장을 통해 깊이 있게 사색해 볼 수 있어요. 로맨스 소설 같지만, 깊이 들여다 보면 무거운 논제를 던지는 책이라 작품성이 돋보이고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세한 이야기는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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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는 내 안에 새로운 무언가이가 쌓이는 것을 느낀다. 일종의 자신감이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k******9 | 2021.07.31 리뷰제목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_켈리 함스/스몰빅아트> 원제 : The Overdue Life of Amy Byler   “나는 내 안에 새로운 무언가이가 쌓이는 것을 느낀다. 일종의 자신감이다.”   출장을 간다고 집에 나선 남편이 집에 돌아지 않을 것이라고 전화 했다. 주인공 에이미는 주부였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라짐으로 그녀는 두 아이 양육에서부터 15년이나 남은 집 대출문제, 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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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_켈리 함스/스몰빅아트>

원제 : The Overdue Life of Amy Byler

 

“나는 내 안에 새로운 무언가이가 쌓이는 것을 느낀다. 일종의 자신감이다.”

 

출장을 간다고 집에 나선 남편이 집에 돌아지 않을 것이라고 전화 했다. 주인공 에이미는 주부였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라짐으로 그녀는 두 아이 양육에서부터 15년이나 남은 집 대출문제, 사소한 집수리 등 모든 현실세계를 마주한다. 그녀에게 남편의 부재를 통한 슬픔의 시간은 사치였다. 그녀는 타의적으로 정신을 차려야만 했고, 아이들을 잘 길러내야 했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켈리 함스의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에이미는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감정적으로나 상황적으로나 모든 부분에 있어 최선을 다하고 노력한다. 아이들은 아빠만 없어졌을 뿐, 엄마 에이미의 고군분투한 생활 덕에 사립학교도 큰 집도 모든 것이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남편을 우연히 마주하게 된다.

 

중간 중간 작가의 유머러스하다 문장들이 소설의 흥미를 더한다. 결혼하고 부부가 가지고 있는 미묘한 감정선들이 잘 표현돼 담겨져 있다. 일과 양육 모두를 하는 여성들의 시점도 잘 녹여져 있다. 어느 면에서는 깊은 현실 공감에 ‘만약 남편이 말도 없이 떠나면 어떡하지? 이 책이야 말로 지침서‘가 아닐까란 엉뚱한 상상도 들었다.

 

에이미는 갑자기 떠나고 대뜸 돌아온 남편 덕분에(?) 자유의 시간을 얻게 된다. 아이들 없이는 모든 계획을 세워본 적이 없던 그녀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의 인생을 즐기는 법을 하나씩 알아간다. 하지만 현실에 벗어나 새로운 모험을 한 그녀는 과연 행복할까- 소설을 통해 확인해보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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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남편이 떠나면고맙다고 말하세요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a***4 | 2021.07.29 리뷰제목
‘엄마’라는 단어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아이와 열 달을 함께 보내면서 엄마가 될 마음의 준비를 하고 태어난 아이와 엄마 자신과 수많은 싸움을 한 후 갖게 되는 이름이다. 나도 ‘엄마’라는 이름을 하나 더 가지고 난 후, 내 이름 석 자로 할 수 없는 일들을 ‘엄마’라는 이름으로는 하고야 만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자신을 제대로 돌볼 시간은 없는 것 같다. 나보다 아이가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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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단어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아이와 열 달을 함께 보내면서 엄마가 될 마음의 준비를 하고 태어난 아이와 엄마 자신과 수많은 싸움을 한 후 갖게 되는 이름이다. 나도 ‘엄마’라는 이름을 하나 더 가지고 난 후, 내 이름 석 자로 할 수 없는 일들을 ‘엄마’라는 이름으로는 하고야 만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자신을 제대로 돌볼 시간은 없는 것 같다. 나보다 아이가 먼저니까 잠을 못 자도, 기본 생리 현상을 미루어도, 밥을 굶어도 상관이 없다. 내 아이가 밥을 먹고, 뽀송뽀송한 귀저귀를 입고 있고, 잘 자게 하기 위해 엄마라는 사람은 그렇게 달려들어 쉴 세 없이 움직인다. 아이가 먹는 모습만 봐도 배부르다는 말을 ‘엄마’가 되서야 실감한다.

 

아무도 너를 내려놓고 아이를 돌보라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두 귀는 자면서도 뒤척이는 아이를 위해 항상 열려 있게 되고, 멀리서도 내 아이를 알아볼 수 있는 시력을 갖게 되며, 아이 얼굴만 봐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맞출 수 있는 예지 능력까지 갖추게 되어 버렸다. 아이에게 모든 촉각을 세워서일까. 자유시간을 주겠으니 나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집에 와라고 해서 우는 아이를 떼어놓고 밖으로 나오면 좋은 것은 잠깐 뿐 또 다시 아이가 생각난다. ‘내가 이런 시간을 보내고 있어도 되는 걸까?’ 라는 죄책감도 몰려온다.

 

우리의 주인공 에이미 바일러로 그랬다. 아직 어린 두 아이와 전업 주부인 에이미 그리고 모든 빚을 에이미에게 고스란히 나두고 남편은 자취를 감췄다. 남편이 사라진 3년 동안 아이들은 많이 아팠고 유산한 자신을 돌볼 사이도 없이 밖으로 돈을 벌러 나가야 했다. 다행히 정신 차리게 도와 준 레나 덕분에 겨우 아이들과 자리를 잡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란 사람이 에이미 눈 앞에 나타난다. 옆에 있는 아무거라도 들어 달려들고 싶었지만 이미 3년이라는 시간이 그런 마음조차도 달래주었다. 자신을 찾기 위해 떠나버렸던 남편이지만 아이들 아빠이기 때문에 아이들 동의로 에이미는 처음으로 혼자가 된다.

 

“처음으로 나 혼자다. 아이들과 남편에게 방해받지 않고, 내가 원하기만 하면 누구든 만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나는 이 시간을 나를 행복하게 새주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코리와 조의 ‘엄마’가 아닌 ‘에이미 바일러’의 시간을 보내면서…”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에이미가 되어있었고 웃고 떠들고 뉴욕에서 시간을 보내다 온 것 같았다. 또 섹시한 도서관 사서 대니얼로 설레기도 했다. 석 달간 이런 행운이 온다면 #맘스프린가 로 변신하고 데이트하고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삶을 나도 살아보고 싶어진다. 탈리아와 맷 같은 좋은 친구들이 있다면 맘스프린가에 도전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다. 에이미는 남편이 떠난 3년을 3개월의 시간으로 보상 받을 수는 없었지만 더 값진 싱글맘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남편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에이미는 혼자서 모든 일을 해 내는 ‘엄마’가 되었고 자신의 감정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여자가 되었다.

 

엄마 자신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한 엄마를 보면서 단단하게 성장한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엄마 안에서 아이들은 죄책감과 우울함을 떨치기 힘들 것이다. 에이미는 많은 엄마들에게 자신부터 챙기라고 건강해지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나는 이제야 이해한다. 이제야 지금 가진 것을 사랑하면서, 내 아이들과 삶과 친구들을 사랑하면서 여전히 더 많이 원해도 된다는 것을 이해한다. 밖에 나가서 더 많은 것을 얻어도 괜찮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랑과 우정, 성취감을 얻으면서도 여전히 멋진 엄마일 수 있음을 이해한다. 내 아이들을 잘 보살피기 위해서는 자신을 돌보는 것도 절대 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답답한 마음으로 지쳐있다면, 육아로 지쳐 힘이 든다면,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한다면 에이미와 뉴욕으로 잠시 떠나보면 어떨까. 아, 아직도 에이미에게서 빠져 나오고 싶지 않은 솔직한 심정이다.

 

 

-스몰빅아트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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