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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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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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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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페미니즘 연애소설! 페미니스트가 된 첫사랑과의 다시 연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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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변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사랑이 변하지 않니?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k******4 | 2019.06.10 리뷰제목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민지형나비클럽/2019.5.24.sanbaram   세계인구의 절반이 여성이다. 그런데도 여성이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인정받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한 미국이 건국되며 마련된 연방헌법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이 헌법이 생긴 후 100년이 지나서야 노예해방으로 흑인 남자의 권리와 자유가 인정되었고, 그로부
리뷰제목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민지형

나비클럽/2019.5.24.

sanbaram

 

세계인구의 절반이 여성이다. 그런데도 여성이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인정받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한 미국이 건국되며 마련된 연방헌법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이 헌법이 생긴 후 100년이 지나서야 노예해방으로 흑인 남자의 권리와 자유가 인정되었고,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후에야 백인여성과 흑인여성이 선거권을 갖게 되는 평등한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오랜 시간 관습적으로 굳어진 가부장제는 그 기세가 여전하다.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는 이러한 우리의 사회현상을 알리기 위한 소설이다. 저자는 2015년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에서 조선공무원 : 오희길 전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 편의 소설집과 에세이를 펴냈고, 웹소설을 썼으며, 영화와 드라마 현장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예술대학교와 한경대학교에서 강의 하고 있으며, 한국영화성평등센터 소속 성폭력예방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는 취업을 위해 함께 공부하다 연인이 되었던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취업에 성공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해 미국지사 근무를 떠나며 헤어졌다. 4년 후 페미니스트 시위 현장을 지나다 우연히 전 여자친구를 만났다. 주인공 승준은 마스크와 색안경으로 얼굴을 가린 여자가 빤히 쳐다보다 쫓아오는 기미를 느끼고 도망칠 정도로 소심하다. 서로 사랑했지만 미래를 위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헤어진 여자 친구를 그렇게 재회하였지만, 그녀는 열렬한 페미니스트가 되어 시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과거의 추억에 젖은 승준은 여자 친구의 상처를 보듬고 자기의 노력으로 옛날의 여자 친구로 돌려놓고 결혼하기 위해 다시 반년 정도 교제를 하지만 사사건건 부딪친다. 현실의 여성 불평등을 고치려는 여자 친구를 자기의 생각대로 유도하여 결혼하려 시도하다가 반년 만에 포기하고 다시 헤어지게 되는데…….

 

 그리고 며칠 뒤 그녀는 회사를 완전히 그만두었다. 퇴직금은 받았지만, 기대했던 실업급여는 받을 수 없었다. 실업급여 처리를 받으려면 앞으로 절대 그 작가와의 일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고 했단다. 조폭도 아니고, 뭐 그런 양아치 같은 놈들이 다 있나? (p.199)” 출판사의 편집 일을 하는 여주인공이 유명 작가의 성추행에 시달리다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데, 회사와 직장 상사는 같은 여성임에도 직원의 편이 아닌 작가의 편을 드는 상황에서 반발심을 키우게 된다.

 

첫 만남부터 여기 오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보신각 앞 집회나 핑크색 자위기구가 숨겨진 그녀의 방, 페미니즘 책을 읽어야만 했던 카페처럼 그녀의 세계로 끌려다녔던 것 같다. 하자만 뜻밖의 일들을 계기로 조금씩 그녀를 끌어당겨 왔고, 드디어 내가 원래 살던 평범한 세계의 문턱에 온 것이다. 이제야 숨통이 좀 트이는 기분이었다.(p.262)” 그러나 승준은 자기의 생각만 관철하려 할 뿐 여자친구의 의견은 번번히 묵살한다. 그러다 페미니스트 활동에 대해 언급하자

착각하지 마, 그건 그만하고 말고 할 수 있는 게 아냐. 난 절대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아.”

승준은 자기가 그렇게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가며 노력했는데, 그녀가 여기까지 와서 기어코 내 희망을 확인 사살하듯 무참히 밟아버렸다고 일방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결혼을 포기한 게 아니라, 내 삶을 선택한 거야!”

그녀역시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뭐라 토를 달 수도 없이 똑 떨어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그제야 알게 됐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무슨 짓을 해도 소용없을 거라는 사실을. 참 뒤늦게도 깨달았다.

너 진짜 이기적이다.”

반박할 말이 없어진 나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뻔한 말들을 그냥 막 뱉어냈다. 그러자 그녀가 헛웃음을 짓더니 오래 참았다는 듯 말을 쏟아냈다.

너는 니가 되게 로맨틱하고 자상한 줄 알지? 니가 사랑하는 방식, 이뻐하는 거, 여자 취급 하는 거, 지켜준답시고 구속하는 거, 사람들 앞에서 옷 차려 입고 식 올리자고 조르는 거. 나는 그런 거 원하지 않는다고. 근데도 계속 니 방식만 강요하잖아. 그게 얼마나 숨 막히는지 알아? 진짜 이기적인 게 누군데 그래?”(p.274)

이런 대화가 오고 가게 되 것을 작가는 어떤 날은 비혼, 비연애, 비섹스, 비출산의 구호를 되뇌며 지금의 이 공고한 가부장제에 절대로 편입되지 않게 사는 강한 이성이 나를 지배하지만, 또 어떤 날은 너무나 쓸쓸해서 함께 인생을 나눌 누군가가 없다면 이 고되고 힘든 삶에 아무런 의미도 부여되지 않을 것만 같은 치명적인 고독에 사로잡힌다. 솔직히, 진짜로 믿고 사랑할 수 있는 누군가와 삶을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적어도 나는.(p.314)’ 이라고 말하며 현실적인 고민과 방황들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그려보고자 한 것이 바로 이 소설이라고 한다.

 

그럼 한 번 차근차근 생각해 봐야지. 니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남들이 원하는 거 말고 니가 원하는 거.” 여자 친구가 승준에게 한 말이다. 왜 남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려 하느냐 진정 자기의 삶을 살 생각을 하라면서 주인공의 정체성을 찾으라고 말하는 것이다. 세상은 바뀌고 있는데 아직도 옛날의 미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여주인공의 말을 곰곰이 생각할 필요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페미니스트의 유무를 떠나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이들과, 과거의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왜 페미니즘이 필요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6
eBook 구매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를 읽고나서..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0 | 2019.08.05 리뷰제목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라는 책을 읽었다.여성작가분이 남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페미니스트의 모습이라고 해야할까.82년생 김지영처럼 소설이라서 잘 읽히는 책이었다.주인공 여자와 남자의 이야기인데.연인이 서로 사랑하다가 남자가 해외로 떠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남자가 떠난 사이 여자에게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강남역 여성혐오적 살인사건, 낙태불합헌 등 여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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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라는 책을 읽었다.
여성작가분이 남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페미니스트의 모습이라고 해야할까.
82년생 김지영처럼 소설이라서 잘 읽히는 책이었다.
주인공 여자와 남자의 이야기인데.
연인이 서로 사랑하다가 남자가 해외로 떠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남자가 떠난 사이 여자에게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강남역 여성혐오적 살인사건, 낙태불합헌 등 여성에게 불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나도 대한민국 여성으로서 그런일들을 그대로 겪어오면서 광화문 시위도 갔다오곤 했다.
그 광화문 시위에서 여자와 남자는 만난다.
그리고 그 남자가 여자를 잊지 못해 다시 만나자고 하며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의 인생이 남자에게도 보이기 시작한다.
남자의 친구들은 페미니즘이 사회의 악이라고 하는데.
그냥 남자들이 여자들덕에 지금까지 편히 누려오던걸 여자들이 하지않음으로서 불편하고 "기분"이 안좋으니까 그걸 사회으 악이라고 칭하는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한국여자들 너무 착한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생각해도 나는 쓸데없이 착했다.
자신이 부당하고 생각해서 하지 않으면 "이기적인년" 이라는 소리를 듣곤 한다.
소설 내에서 남자측 가족들이 다같이 펜션을 잡고 놀러가는데 돈아끼고 사먹는건 맛이 없다며
여자어른들이 한가지씩 반찬, 요리 등을 해와서 먹는 것 보고 기함했다.
여성의 노동은 당연한것이니까 돈 아끼는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일까.
일반화하는 책이라고 하기에는 내주변 남자들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심지어 여성들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사도우미의 급여책정에 대해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식당에서 조리해주시는 조리원분들의 급여도 굉장히 적은편이다.
여성과 남성의 평등이 오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종이책 구매 이런 소설이 더 많이 나오길! 평점9점 | l********9 | 2019.06.02 리뷰제목
후배에게 선물하기 위해 책을 샀고 다른 이들을 위해 굳이 리뷰를 남긴다. 연애나 사랑은 늘 어렵다. 이 두 남녀의 연애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그 어려움과 여러가지 예민한 문제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일상적인 것들, 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문제들을 어떻게 대면하는지, 때로 포복절도하게, 때로 슬프게, 때로 유머러스하게 다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막판엔 코끝이 찡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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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에게 선물하기 위해 책을 샀고 다른 이들을 위해 굳이 리뷰를 남긴다. 연애나 사랑은 늘 어렵다. 이 두 남녀의 연애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그 어려움과 여러가지 예민한 문제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일상적인 것들, 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문제들을 어떻게 대면하는지, 때로 포복절도하게, 때로 슬프게, 때로 유머러스하게 다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막판엔 코끝이 찡해지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보면 좋겠다. 정말 현실적이고 일상적이어서 오히려 좋았던 소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eBook 구매 페미니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d****3 | 2020.01.19 리뷰제목
만약 당신이 페미니즘에 관심이 생겼다면 도대체 여성들이 왜 머리를 자르고 화장을 하지 않고 코르셋에서 벗어나는지 궁금하다면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소설의 화자인 남자주인공은 대학교 때 여자친구의 유학으로 헤어진다. 그리고 직장인이 돼 임신중단 시위에서 전 여자친구를 만난다. 그녀에게 다시 끌림을 느껴 교제를 원하지만 그녀는 페미니스트가 돼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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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페미니즘에 관심이 생겼다면 도대체 여성들이 왜 머리를 자르고 화장을 하지 않고 코르셋에서 벗어나는지 궁금하다면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소설의 화자인 남자주인공은 대학교 때 여자친구의 유학으로 헤어진다. 그리고 직장인이 돼 임신중단 시위에서 전 여자친구를 만난다. 그녀에게 다시 끌림을 느껴 교제를 원하지만 그녀는 페미니스트가 돼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자신은 페미니즘을 잘 모르니 자신도 페미니즘을 잘 "이해"하도록 교제하자고 하고 둘은 교제를 하게 된다. 그러나 전적으로 남성들이 말하는 이해해 볼게 하는 그 페미니즘의 한계를 절실히 책에서 보여준다. 소설의 여자주인공인 여성은 출판사에서 근무한다. 그리고 담당인 작가에게 끊임없는 성희롱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그 작가가 그 출판사 거물이기에 어디가서 당당히 항의도 하지 못하고 심지어 그 작가를 그녀가 유혹하여 그녀를 담당으로 지명하게 되었다는 오명도 쓰게 된다. 또한 그녀와 그는 그의 친구의 결혼식에서 남자의 친구들과 부인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남성들은 그 자리에서 당연하듯이 독박육아와 독박가사 자신은 전혀 부담없는 둘째 셋째, 대리효도를 아무렇지 않게 얘기한다. 그리고 그녀가 말하는 사실에 여성들이 깨어나는 것을 두렵게 생각하며 그에게 여자친구 단속 좀 잘하라며 힐난한다.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이 둘은 헤어지고 여성은 출판사를 떠나 유학을 간다. 유쾌하게 풀어낸 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건 많은 이제 페미니즘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고 단순히 나와있는 이 책의 사실들이 이 사회의 단면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 분노를 또 한번 느꼈다. 그리고 아직도 자신들이 남성으로 태어나 엄청난 권력을 누리고 있음에도 불합리하다고 떠드는 그들을 설득하는 게 얼마나 에너지 낭비인지 깨달았다. 그냥 내가 이 책을 읽고 바라는 건 우리 여성들이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던 사회가 얼마나 모순이 많고 우리 여성들을 착취하고 있는 것인지 깨달았으면 바란다. 사실 우리가 구조 속에서 변화를 바라지 않는 이상적인 사회는 찾기 드물다. 하지만 그 구조를 깰 수가 없다면 그 구조에 참여하지 않는 것만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리라 생각한다. 가부장제 우리 사회 속에서 우리 여성들이 할 수 있는 비혼비연애비출생을 다시 다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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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_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e*****9 | 2019.06.15 리뷰제목
[서평]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민지형 저 | 나비클럽 | 2019년 05월 그저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라는 책 제목 하나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읽게 된 책이다. 일반 교양서도 아닌 장편소설 제목으로 제목도 기억에 남고, 모양새가 다른 남녀의 이너웨어(?)에 시선이 가는 표지 디자인 역시 그러했다. 도입부를 읽어나갈 때만 해도 독특한 캐릭터와 주고받는 대화의 신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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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민지형 저 | 나비클럽 | 2019년 05월

 

그저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라는

책 제목 하나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읽게 된 책이다.

일반 교양서도 아닌 장편소설 제목으로

제목도 기억에 남고,

모양새가 다른 남녀의 이너웨어(?)에 시선이 가는 표지 디자인 역시 그러했다.

 

도입부를 읽어나갈 때만 해도 독특한 캐릭터와

주고받는 대화의 신선함에 소리내어 웃으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읽어나가면서 점점 몰입이 되어갔다.

아니, 공감이 되기 시작했다는 말이 맞을 꺼다.

일상에 지쳐 어느새인가 잊고 있었던 그것들에 대해...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오랜만에 시원했다.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지금은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는 거다.

 

그 변화는...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아직도 그걸 모르겠어?

내가 좋아하는 문장이 하나 생각나네.

설명해 주지 않으면 모른다는 건,

설명해 줘도 모른다는 거야."

 

그녀한테는 이렇게 당연한 것이, 우리 남자들은 왜 이렇게 알기가 어려울까? 그게 이 모든 문제의 비극인 것 같았다. 근데 사실 알고 싶어했던 적도 없었다. 그보다는 주로 이런 생각을 했었다. 정말 남자들이 더 힘든 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힘쓰는 일은 우리가 다 하고....

 

 

비단 이 책 뿐 아니라, 이런 이야기들에 억울함을 느낄 남성분들이 있다면....

작가님의 대답을 전해주고 싶다.

 

남자도 연애하기 힘들다고. 연애를 하면, 결혼을 하면 자유도 못 누리고 돈이 많이 들고....

그래, 다 알겠다.

하지만 파트너가 데이트 폭력을 저지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별을 말했을 때 나와 우리 가족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나 몰래 성매수를 하고 다니면서 성병을 옮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원하지 않는 임신이라도 되면 나 혼자 모든 위험을 떠안고 불법 시술을 받아야 할 거라는 두려움을,

내 앞에선 다정하게 웃는 이 남자가 단톡방에서는 다른 여자들의 몰카를 돌려보며 낄낄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혹시나 나의 몰카를 찍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는가?

가부장제와 성적대상화의 잣대로 매일같이 후려쳐지는가?

가슴과 성기뿐 아니라 뇌도 있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종종 부정당하는가?

지금 이 각도는 혹시 팔뚝이 두꺼워 보이는 건 아닌지, 뱃살이 있어 보이는 건 아닌지 하는 강박에 문득문득 시달리는가?

나의 쾌락에는 관심도 없는 일방적인 섹스 후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갑갑함을 느끼는가?

정말로? 솔직하게?

 

너무 과장하는 거 아니냐고?

주변의 여성들에게 물어봐라.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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