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구성이 되어버렸다.
대중 잡지 속 코너로 독자 상담을 하는 변호사 해리 팔란트. 유명하지도 않고 벌이도 부족해서 부업처럼 하고 있다. 상담을 요청하는 독자는 익명이 보장된다. 그는 신문사 기자였던 적도 있기에 그 독자 상담에 대답하는 게 그리 어렵지도 않았다. 본업과 부업을 적당히 할 수 있는 시간도 있고 일석이조.
그의 역할을 상담을 요청하는 독자의 투고에 적당한 답변을 해주는 것이다. 이 코너의 편집자라고나 할까. 다른 날처럼 평범하게 시작했던 어느 날, 그가 마주한 독자 상담 내용은 놀랄만한 것이었다. 그의 아내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면서 보낸 고민의 편지였다.
뜨악. 변호사가 잡지의 독자 상담을 비밀리에 한다는 것도 놀랍지만, 어느 날 마주한 아내의 편지에 충격을 받는 모습도 상상이 된다. 어쩜 좋아... 그가 그 편지를 읽고 어떻게 할 것인지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