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와 긴장이 넘치지만 소설로의 흥미로움 또한 놓치지 않는다.
외과의사인 친구의 실험에 관심이 많은 주인공은 그 실험의 증인이 되고자 한다.
외과의사인 호튼은 외톨이처럼 교외의 한적한 곳에 산다.
런던의 큰 병원에서 일하지만 그는 따로 원하는 일이 있다. 환자의 피부 조직이나 두뇌 조직을 수집하고 연구한다. 호튼이 확인하고자 하는 연구는, 인간 신체 일부를 적출해도, 그 적출된 부분이 바로 부패하지 않고 보관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일정한 온도, 무균 상태로 오랜 시간 보관하면서 독립적인 기능이 가능하고, 이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이식할 수도 있다고 믿는다. 그의 주장에 한 가지 더하면 이 믿음은 두뇌 조직에도 적용된다는 거다.
사실 이런 주장을 근거로 소개된 이야기는 종종 있었다. 프랑캔슈타인이나 다른 이야기들. 이런 이야기가 들려올 때마다 궁금했다. 정말 가능할까? 인간의 몸이 그렇게까지 기능할 수 있을까? 이건 과학인지 신의 영역인지 알 수 없기도 하고 말이다.
마지막까지 읽으면 답을 알 수도 있겠지만, 여러 이야기를 떠올려보면 또 그 답은 한 가지가 아닐 수도 있고. 소설로의 재미와 공포까지 다 갖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제목 그대로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듣는 장치를 만든 매드 사이언티스트와 친구, 남편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무죄로 풀려난 가정부가 등장하는 약 호러 스토리입니다. 천재적인 물리학자이자 외과 의사인 호튼은 은둔주의자이며 죽은 자의 뇌에 바늘을 꽂아 뇌의 소리를 듣는 축음기를 발명합니다. 그리고 남편 살해의 비밀을 간직한 가정부는 간질 발작으로 갑자기 사망합니다. 그 뒤엔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기괴하고 약간 불쾌하기도 하네요. 무섭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