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 메인은 연인인 어트레드 카네기와 말싸움을 격렬하게 벌였다. 약혼한 사이였는데 그때까지 단 한 번도 의견 충돌을 일으킨 적이 없었다. 이게 역설적으로 다툼을 일으킬 근거가 될 수 있다. 둘은 결별하기로 하고 돌아선다. 어트레드는 그래도 네타 혼자 가도록 내버려둘 수가 없어 멀찌감치 뒤따라 간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네타는 부랑자나 개를 만날까봐 떨었다. 그러다 느닷없이 돌진해오는 망아지에 놀라 달아나다가 철로에 넘어지며 정신을 잃는다. 어트레드는 그때 기차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네타를 구하기 위해 열차를 탈선시키려 한다. 하지만 열차에 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해칠 수 없어 통나무를 제거한다. 결과적으로 아무도 죽은 사람은 없고 네타와 어트레드는 화해를 한다. AI의 열차 딜레마가 생각났다.
연인들 간의 유치한 다툼으로 시작해서 로맨스 장르인가 했는데 좀 심각한 주제네요. 어디서 들어 본 듯한 양자택일 문제를 독자들에게 던져줍니다. 철로에 발이 끼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연인을 위해 기차를 탈선시키려는 남주, 그렇지만 기차를 탈선시키면 그 안의 수많은 무고한 승객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 정말 난감한 문제인데 작품 속에서는 운이 좋아서 해피엔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