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빌 데이비슨 포스트의 [피에 젖은 손자국]은 식민지 시대 산악 지역에서
활동하는 탐정의 이야기다. 외딴 곳에 집을 짓고 살고 있는 기괴한 외모의
남자에게 어느날 동생이 찾아왔다가 형과 공동으로 소유한 땅을 형에게 남
긴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유언장의 진위 여부부
터 여러가지 의문에 대해 사건의 실체를 찾아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펼쳐
지며 결국 동생을 죽인 것이 형이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손바닥이 찍힌 방
향으로 트릭을 깨는데 빌드업 과정에 비해 갈등의 해소는 단순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