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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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바뀌는 신박한 정리

리뷰 총점 9.4 (172건)
분야
가정 살림 > 집/살림
파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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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집이란 공간을 신박하게 정리하기 평점8점 | c******4 | 2020.11.04 리뷰제목
우린 기본적으로 버리는 것에 약하다. 오랜만에 이사라도 하게 되면 잡동사니가 왜 그렇게 많은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다 보니 미니멀 라이프를 강조하기도 하고, 신박한 정리의 방법을 코칭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이란 공간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도 집의 기능이 변하는 점을 '레이
리뷰제목

우린 기본적으로 버리는 것에 약하다. 오랜만에 이사라도 하게 되면 잡동사니가 왜 그렇게 많은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다 보니 미니멀 라이프를 강조하기도 하고, 신박한 정리의 방법을 코칭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이란 공간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도 집의 기능이 변하는 점을 '레이어드 홈'이란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도대체 집을 어떻게 정리해야 더 편안하고 만족스런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공간 크리에이터로 알려진 저자가 인테리어, 정리정돈, 공간 재배치를 통해 집안 공간을 정리 하는 그녀만의 노하우를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도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불편한 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공간을 나에게 맞춰 편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집이란 현재 내가 좋아하는 물건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가까이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추억에 얽메이거나 미래의 불안에 떨어 불필요한 물건까지 잔뜩 가지고 살아가지 말고 현재에 촛점을 두고 편안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집안 공간마다 적절한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반드시 전문가가 들려주는 조언에 따를 필요도 없고, 내 삶을 돌아보고 가장 편한 삶을 사는데 기여하는 방식이면 족하다는 것이다. 이런 원칙하에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저자는 공간 배치에 관한 다양한 팁을 주고 있는데,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본다.

 

< 집안 공간 정리에 도움이 되는 팁들>

■ 아이가 태어나면 가장 먼저 아이방 대신에 아빠방을 만들어줘야 한다.

■ 침대는 침실에, 식탁은 주방에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특색있는 공간을 연출하자.

■ 책, 와인, 커피, 식물 등 가족이 좋아하는 것으로 각자의 힐링스팟을 만들어 주자.

■ 책장에 책을 꽂을 때 사람 눈높이에는 식물이나 사진액자를 놓자.

■ 아이가 있다면 완벽한 정리정돈보다 놀이공간을 먼저 정해주자.

 

공간정리에서 사람 이외에 또 중요한 요소는 물건이다. 저자는 심플한 삶을 위한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할 때 '미니멀' 보다는 '라이프'를 우선하라고 조언한다. 물건에 대한 나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나에게 불필요한 것부터 줄여가자는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물건을 구입할 때부터 꼭 필요한지를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제목이 재미있다. 내용은 집안 공간 정리에 관한 것인데 책 제목은 인생정리로 되어 있다. 책에 소개된 다양한 공간 재구성 에피소드를 실행하게 되면 집안 ‘공간’뿐 아니라 ‘인생’까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집이 바로 우리의 삶의 공간이라고 볼 때, 그 공간을 정리하는 일은 우리의 추억, 경험을 정리하는 일을 포함하기 때문일 것이다.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듯이 우리 삶의 공간도 주기적으로 다이어트의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3 댓글 2
종이책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c********i | 2021.09.08 리뷰제목
이 책은 작년 화제가 되었던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 정리 정돈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도와주었던 공간 전문가 이지영의 저서이다.   나는 정리 정돈에는 관심도 없고 소질은 더더욱 없었다. 그동안은 나만의 규칙만 있다면 다른 이들에게 조금 혼란스러워 보이는 공간이라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몇 달 전 읽었던 <방정리 기술>이란 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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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년 화제가 되었던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 정리 정돈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도와주었던 공간 전문가 이지영의 저서이다.

 

나는 정리 정돈에는 관심도 없고 소질은 더더욱 없었다. 그동안은 나만의 규칙만 있다면 다른 이들에게 조금 혼란스러워 보이는 공간이라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몇 달 전 읽었던 <방정리 기술>이란 책에서 잘 정돈된 공간이 좋은 운을 끌어들인다는 말을 듣고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내 나쁜 습관이 나와 우리 가족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정리 방법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유용한 정리 정돈 팁들을 얻고 싶은 마음에 관련 도서를 구경하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저는 공간을 정리하는 것이 곧 인생을 정리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이 바뀌면 기분이 달라지고, 기분이 달라지면 매일의 일상이 바뀝니다. 하루하루가 달라지면 결국 인생이 달라집니다.” (p. 13)

 

 

저자는 좋은 공간이란 모델하우스처럼 멋지게 꾸며진 공간보다는, 공간에 살고 있는 구성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잘 맞고 사용하기 편리한 공간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소파는 거실에, 침대는 안방에 배치하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나를 위한 공간을 꾸며 보라고 조언한다.

 

 

과거에 집착하느라, 혹은 미래가 불안해서 가지고 있게 된 물건들은 삶을 가둡니다. 짐 더미에 갇혀 사는 사람은 현재의 행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현재의 삶에 충실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비싼 동네, 좋은 집에 살아도 만족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여러분의 공간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일단 비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p. 21)

 

우리 집에도 ‘언젠가는 필요하겠지’란 생각과 그 물건에 깃든 ‘추억’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쌓아 둔 물건이 한가득이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도(때로는 십 년이 훌쩍 넘기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떠올리지조차 못했던 물건들은 결국 정리하고 버리는 것이 답이었다.

 

물론 저자는 미니멀 라이프가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니 무작정 버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하며, 꼭 필요한 물건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방법과 필요 없는 물건을 정리하는 팁을 알려준다. 이 부분을 읽으며 저자가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 한편으로는 그동안 과한 맥시멀 라이프를 살아온 나에게 위로를 주는 말이라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는 저자가 공간 전문가로 컨설팅 해온 사례들과 저자만의 정리 노하우, 공간과 정리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골고루 담겨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집의 공간을 단순히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을 넘어서, 이 공간이 구성원들에게 가지는 의미와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예능 <신박한 정리> 속 저자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보았던 이에게, 집을 좀 더 쾌적하고 편안하게 꾸미고 싶은 이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종이책 정리의 규칙을 알려 준 :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평점7점 | YES마니아 : 로얄 e***p | 2021.01.23 리뷰제목
읽는 이에게 지금 살고 있는 집이 편안한지를 묻는 물음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지금 이 순간의 행복'에 촛점을 맞추며, 정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도서이다. 집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대부분 과거의 대한 집착, 미련에 관한 물건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 불안으로 인해 집에 들인 무언가입니다. 공간을 위한 나를 바꾸지 말고, 나를 위해 공간을 바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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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이에게 지금 살고 있는 집이 편안한지를 묻는 물음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지금 이 순간의 행복'에 촛점을 맞추며, 정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도서이다.

집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대부분 과거의 대한 집착, 미련에 관한 물건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 불안으로 인해 집에 들인 무언가입니다. 공간을 위한 나를 바꾸지 말고, 나를 위해 공간을 바꿔보세요. - 프롤로그 중

 

누구를 위한 집인가?

인상깊었던 구절

p.20 비워야 할 물건이 많다는 것은 후회와 불안이 많다는 것

p.24 내가 좋아하는 물건은 숨기지 말고 드러내자

p.28 주방으로 테이블과 쇼파를 꺼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36 전문가의 조언, 남들의 고정관념을 개고 내 '삶'을 들여다 보는 것이 중요하다. 덧붙이자면, 보통 첫 아이가 생겼을 때 아기방부터 만들어주는데 그게 다 부질없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면 둘째부터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보통 아이가 생기면 캐노피 달린 공주 침대와 캐릭터 벽지, 학교에 입학하면 쓸 것 같아 부모의 취향에 맞는 책상도 산다는 것이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부모의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지 아이에겐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고정관념이 집안의 물건을 늘리고 나중에는 곤란하게 공간을 차지하는 물건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가 있다면 완벽한 정리는 늘 어렵기 때문에 정리를 강요하면 서로 스트레스를 받기에 제한된 공간을 마련해 물건을 그 곳에 가져다 두는 훈련만으로 충분하다고 한다.

 

그리고 집은 가족 각자의 공간이 골고루 분배가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당연한 이 문장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한 적이 없다. 작년에 이사한 부모님댁에 갔을 때, 모든 것이 부모님의 공간이었지만, 나는 엄마의 화장대를 만들었고, 엄마가 가끔 기분전환을 하실 수 있도록 색연필과 컬러링 책을 사서 테이블을 만들어 드렸다.그랬더니 엄마가 너무 좋아하셨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했던 무의식적 행동이 소소한 기쁨을 드린 것 같다. 



 

 

버리는 게 능사가 아니건만 - 무조건 버린다고 미니멀 라이프는 아니다

정리하고 싶은 테고리의 물건을 몽땅 꺼내어 한곳에 모은다.책이면 책, 옷이면 옷, 모두 한 곳에 모으는 것이다. 전체를 파악하면 우선순위가 생긴다고 한다. 그 다음부터의 정리는 무척이나 수월하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옷방의 옷 정리가 오랜 숙원사업이다. 옷장에는 겨울옷을, 행거에는 여름옷을 정리하고 계절이 바뀌면 반대로 정리하여 입는다. 그렇지만 옷이 너무 많은 관계로 걸려 있어도 입는 것만 입고 나머지는 디스플레이용이 되어 계절을 보내는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옷을 정리할 용기가 없었다. 그 옷에는 나의 추억이, 미련이, 욕심이 한 가득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인상깊은 구절

p.112 예쁜 쓰레기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보기에는 예쁘지만 실용성이 없어서 결국 쓰레기와 다를 바 없는 물건을 뜻하는 말입니다. 

p.126 어떤 물건이 들어오고 어떤 물건이 나가는가? - 버려야 하는 물건을 줄이기 위해서는 물건이 집에 처음 들어오는 순간을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중략) 제 경험상 가장 많이 버려지믄 품목 1위는 플라스틱 용기 같은 주방용품입니다. 집집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2위는 책이고 3위는 옷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략) 또 한가지 주의할 것은 세트로 왕창 구매하는 것입니다. 세트로 사도 사람은 쓰던 것만 쓰고, 입던 것만 입습니다.

p.127 옷에 대해서도 필요(needs)와 욕구(wants)를 구분하는 연습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옷을 사는 패턴은 정말 필요해서 사는 경우보다 갖고 싶어서 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구절은 옷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작년부터 스타일이 달라지면서 이전에 입었던 옷과 전혀 다른 옷을 구매하였고, 지금은 이전의 옷과 2:8 비율로 입는 경향을 보았을 때, 아직 입어보지 못한 옷도 있는 것을 고려하여 구매를 하지 않고 있다. 억지로 구매를 참는게 아니라 구매욕이 사라진 것도 한 몫을 한다. 그렇지만 이런 변명에도 나의 옷방을 정리해야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공간을 정리하면 삶이 바뀐다

p.195 책을 정리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분야별로 구분하기도 하고, 출간연도별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정말 책이 많은 경우는 출판사별로 정리하기도 하고(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에게는 출판사도 굉장히 중요한 기준입니다), 저자 이름이나 책 제목의 가나다순으로 정리하기도 합니다. 어떤 집은 책장마다 아빠 책, 엄마 책, 딸 책, 아들 책으로 관리자(?)를 정해놓고 책 주인에 따라 분류하기도 합니다. 특별히 선호하는 기준이 없다면 분야별로 구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눈에 파악하기도 쉽고 찾을 때도 효율적이죠.

 

책장이 꽉 차있으면 질려버리기 마련이라 저자는 성인의 눈높이에 화분이나 디퓨저로 시선 분산을 시켜 답답함을 해소할 것을 권한다. 현재의 나는 그 답답함이 좋아 빼곡하게 꽂아 놓았지만 그렇지 않은 다른 이를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나는 응용해서 피규어를 놓을 것이다. 

 



 

도서에서 정리하기 전과 후의 공간을 보여주는 것에 신박함을 느꼈지만, 정리 방법이 헷갈리는 부분을 말로만 설명이 되어 있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읽는 이마다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어서 저자가 말하고 싶은 정리의 방법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첨부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활자보다는 사진과 그림이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은 도서였지만, 이 분야의 전문가로 정리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도서로 보여준 것은 정리에 대한 갈망이 있는 이들에게 분명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이 도서를 읽으면서 모든 챕터가 정리에 관한 것이라 유심히 보았지만, 단연 나의 관심은 책과 옷에 관한 정리였다. 물론 그녀의 정리방법이 모두 나의 의견과 같지는 않았지만, 나의 방법과 그녀의 방법을 생각해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여 실천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도서에서는 전문가나 주변인의 의견보다 나의 의견을 위주로 생각하고, 미니멀이라고 모든 것을 처분하는 것은 아니며, 그래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는 말에 격한 공감을 했다. 누군가에게는 필요치 않은 물건이지만 내가 소유해서 좋다면 정신건강을 위해 내 곁에 두는 것을 택하기로 한지는 오래니까 말이다. 

정리는 평소에 조금씩 하던, 편할 때 몰아서 하던 각자의 습관대로 할 뿐이다. 어느 쪽이면 어떤가? 내가 편한 쪽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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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이지영, 쌤앤파커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p******0 | 2020.10.06 리뷰제목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저자는 당신의 '집'이 아닌 '인생'을 정리하겠다고 표명했다. tvN <신박한 정리>를 보지 않았다면, 이 책도 여러 정리 책들 중 하나라고 여기고 말았을 터이다. 우연히 방송을 봤는데, 나도 모르게 울고 있었다. 정리 프로그램을 보다 눈물을 흘릴 줄이야. 단순히 깨끗해진 집과 쓰기 편해진 동선만 공개되었다면 공감은 커녕 우리 집보다 넓고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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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저자는 당신의 '집'이 아닌 '인생'을 정리하겠다고 표명했다. tvN <신박한 정리>를 보지 않았다면, 이 책도 여러 정리 책들 중 하나라고 여기고 말았을 터이다. 우연히 방송을 봤는데, 나도 모르게 울고 있었다. 정리 프로그램을 보다 눈물을 흘릴 줄이야. 단순히 깨끗해진 집과 쓰기 편해진 동선만 공개되었다면 공감은 커녕 우리 집보다 넓고 유명인 집이니 가능한 거야라며 투덜댔으리라. 이지영 공간 크리에이터는 단순히 '정리'를 하는 것이 아니였다.

 

 

의뢰인이 이 집에서 어떤 존재인지, 그가 좋아하는 것, 집을 함께 쓰는 이들과 더 잘 지낼 수 있는 공간, 앞으로 자신을 위해 필요한 공간을 생각했다는 것이 굳이 일일이 언급하지 않아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예를 들자면, 한 의뢰인이 아프리카에서 들고 이고 온 의자를 가족들은 정색하며 버리자고 입을 모으지만, 그 의자는 그만의 공간에서 너무나 멋지게 자리를 잡는다. 또 다른 집은 아이들에게 공간을 다 내주고 아빠 본인은 건조기와 침대 사이 공간에서 대본연습을 한다. 그런 아빠를 위해 큰 공간도 아닌 방 한 켠에 책상을 마련해 준다. 가족을 위해 당연히 공간을 희생했던 엄마, 아빠를 위해 공간을 마련해주는 모습에 출연자도 나도 눈물이 절로 흘렀다. 위소린 밸브스의 <공간의 위로> 책 한 권이 눈으로 보여지는 기분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TV로 공간의 위로를 엿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는데 이런 이야기가 이번에 책으로 출간된다니 정말 반가웠다.

 

 

그렇게 <신박한 정리> 프로그램을 봐놓고서는 '공간 정리 팁을 얻어야겠어'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책을 펼쳤다. 아뿔싸.. 책을 덮을 때까지 또 곳곳에서 눈물이 주룩주룩이다. 책 곳곳에 정리의 팁은 당연히 있다. 거실, 욕실, 옷, 신발장, 주방 등을 정리할 때 좋은 팁이나 아이템들도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팁을 몰라서 정리를 안 했던가? 이런 팁들이야 인터넷 검색 몇 번이면 넘치게 얻을 수 있는데 말이다. 그럼에도 숙제같고, 티도 안 나는 것 같고, 원래 이런 거야라며 넘겼던 정리를 이 책을 덮자마자 시작하고 싶어졌다. 마음을 움직여 행동하게 하는 힘이 있는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 드립니다>였다. '정리'는 단순히 청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내 집, 내 가족, 그리고 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정리'라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 드립니다> 속 의뢰인들의 사연을 보면 '정리'가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는 것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는 자살을 생각했던 이에게 살고 싶다는 의지를 만들어준 이야기였다.

 

p. 166

그분은 소위 말하는 엘리트에 인물도 좋고 재력에 명예까지 모든 것을 가진 분이었습니다.(생략) 사실은 자신이 집을 정리해놓고 죽을 생각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유품 정리하듯이 공간 컨설팅을 의뢰했는데, 3일 만에 그동안 살아왔던 공간이 180도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다시 살고 싶은 의지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 의뢰인은 아파트 난간에 서 있다 뛰어내리고 나면 사람들이 와서 어수선한 집을 보게 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죽는 것보다 더러운 집 보여주는 게 일단 더 싫어서 정리하고 죽어야겠다 해 의뢰를 하게 되었고, 이런 사실은 말은 하지 않고 있다가 집이 바뀌는 과정을 보면서 생각도 바뀌었다고 한다.

 

 

또, 암 진단을 받고나니 자신이 죽고 난 집을 아이들이 치울 생각을하니 막막해 의뢰를 했고, 꽤 많은 물건을 버리고 치운 이가 있었는데 1년 후 연락이 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사를 할 예정이라 한 번 더 컨설팅을 해달라고 했다고 한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수술을 앞두고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게 되었고 그것이 큰 힘이 되어 우울하고 무기력한 마음을 털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예후도 좋아져 건강을 되찾은 것이다.

 

 

이지영 공간 크리에이터가 이와 같은 기적을 만들어낸 비결은 바로 '사람'을 먼저 보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학창시절 IMF로 인해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가 간신히 방 1칸 사글셋방에 네 식구가 다시 모였을 때를 잊지 못한다고 한다.

 

P.11

그때 저는 처음으로 절실히 느꼈습니다. 가족이 함께 하는 '집'이라는 공간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행복을 주는지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화려하고 예쁜 공간을 추구하기 보다는 그 공간에서 생활하는 이들의 '행복'을 먼저 떠올려보는 그녀. 그래서 그녀가 만진 곳은 행복과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것 같았다. 그녀는 말한다.

 

P.15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집이라는 공간을 아주 불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편하지만 의식하지 못한 채, 그저 공간에 자신들을 맞추고 사는 것입니다. (생략)

공간을 위해 나를 바꾸지 말고, 나를 위해 공간을 바꿔보세요.

 

P.26

제가 생각하는 집의 가치는 아주 간단합니다.

집은 현재의 내가 편안해야 하는 공간입니다.

 

P.29

사람을 관찰하고, 취향을 발견하는 일, 공간 재구성의 첫걸음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공간을 어떻게 만드는가 궁금해진다. '비우기'가 첫걸음이다.

 

P.21

여러분의 공간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일단 비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비우기를 시작해 본 이들은 알겠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비울 수 없는 핑계는 무궁무진하다. 한 번씩 아이 방을 정리할 때 버릴 것을 빼놓으면 이 아이 어휘력이 이 정도였나 감탄할 정도로 버리는 안 되는 이유를 쏟아 내는데, 어른이라고 다를 바가 없다. 그 어려운 일을 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저자는 '모두 꺼내기'를 제안한다. 일단 밖으로 다 꺼내면 정리되었을 때의 그 '공간의 최상의 모습'을 보고 나면 원래대로 되돌리자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단, 꺼낼 때는 종류별로 묶어두기를 추천하는데 그래야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집은 유기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다같이 정리를 해야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한 공간이라도 집중적으로 바꾸면 그 경험으로 계속 정리를 해 나갈 수 있다고 한다. 또, 아이가 있는 집은 정리정돈은 어려운게 당연하니 아이들에게 깨끗하게 정리하라고 하기보다는 공간을 구획지어 주고 그 공간에 가져다 놓는 것만으로도 정리교육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육아를 하는 엄마나 아빠의 공간도 소중하기 때문에 꼭 작은 공간이라도 확보할 것을 조언한다.

 

공간 정리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준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저자의 질문으로 글을 마무리 해 본다.

 

'P.8

여러분의 집은 어떤가요? 집에 있을 때 편안한가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4
종이책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생각하고 실행하도록 도와주는 책 평점8점 | s*************k | 2021.08.15 리뷰제목
1. 늦은 밤 리뷰를 올리려고 책 제목을 검색하는데 문득,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준다는 것이, 청부 살인범들같은 악당들이나 하는 소리 아닌가 싶어 흠칫 놀랐다. 토요일인 오늘 두 아이에게 하루종일 시달리고 나도 있는대로 짜증내고 야단치고 하다보니 좀 지쳤나보다. 암튼, 칠월의 마지막날을 하루 앞둔 저녁 약속장소인 부산시 경찰청 뒤편 공원 벤치에서 친구를 기다리면서 읽은 이
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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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리뷰를 올리려고 책 제목을 검색하는데 문득,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준다는 것이, 청부 살인범들같은 악당들이나 하는 소리 아닌가 싶어 흠칫 놀랐다. 토요일인 오늘 두 아이에게 하루종일 시달리고 나도 있는대로 짜증내고 야단치고 하다보니 좀 지쳤나보다. 암튼, 칠월의 마지막날을 하루 앞둔 저녁 약속장소인 부산시 경찰청 뒤편 공원 벤치에서 친구를 기다리면서 읽은 이 책은, 방송에도 여러 차례 출연한 바 있는 정리 컨설턴트 이지영 씨의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다.

2.

우리 집은 방이 네 칸인 신축 아파트다. 스무살 시절 월세 8만 원짜리 창문도 없는 반지하 단칸방에서 자취를 시작한 이래 거의 20년 만에 번듯한 내 집을 마련한 것은(아, 물론 이 중 절반 이상은 은행 소유다. 진짜 내 지분은 음... 안방 화장실 정도 될까?) 전적으로 아내의 공이다. 30평이 조금 넘지만 구획이 많이 되어서 방이 네 칸이지 사실 각 방의 면적은 넓지 않다. 거기에 7세와 5세 아이의 물건, 각자 오랜 자취 생활 동안 쌓인 부부 두 사람의 물건들이 여기저기 자리하고 있다. 붙박이장 하나와 펜트리 공간 한 군데로는 수납이 도저히 불가능한 구조다. 게다가 가장 널찍한 거실 양쪽 벽에는 책장이 빈틈없이 채우고 있다. 늘 입버릇처럼 날 한번 잡아서 싹 버리고 정리하자고 하지만 매일 나오는 재활용 쓰레기 버리기에도 벅차서 그런 정리는 다음 집으로 이사갈 때나 가능할 것만 같았다.

방학을 맞았으니 학기 중에 밀린 일들이 마무리되면 아내도 집에 와 있으니 이제 정리를 좀 시작해볼까 했지만 어디서부터 뭘 해야할지 잘 감이 잡히지 않았다. 집을 떠나 다른 곳에 있어도 이 생각이 맴도니 아마 이 책을 사 읽게 된 것이 아니었을까. 이런 생활의 꿀팁류는 일본 책들을 번역한 종류가 많다. '~~하는 ~~가지 방법'이라거나 '~~만에 ~~하기'와 같은 제목의 책들 말이다. 그런 책들은 아 그래 맞아! 하면서 읽지만 사실 깊이도 알맹이도 없고 실제로 따라하기도 쉽지 않다. 간명하게 일반화하느라 읽는 이의 구체성을 생략한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에서 물건이 아니라 인생을 정리해준다는 말에서 '무엇을' 정리하느냐가 아니라 '왜' 또는 '어떻게'라는 방향성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래서 오히려 나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하게 깨끗하고 정돈된 집안을 원한다면 어차피 아이들이 있는 한 다시 어질러질 것이고 그걸 치우면서 성질내고 투덜대는 과정이 반복될 것인데 '왜'를 생각하게 되면 적어도 그 범위 안에서는 불필요한 감정 소모는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사람이 우선인 공간, 라이프 스타일에 맞고, 사용하기에 가장 편리한 공간이 좋은 공간"(p9)이라는 말에 주목하게 되었다. 내 오랜 로망이었던 거실 도서관. 이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책장을 주문해서 맞추고 거실창과 수직으로 된 두 벽을 책으로 가득 채웠다. 가운데에는 여러가지 작업을 할 수 있는 6인용 원목 책상도 수십 만원을 주고 들여놓았다. 그런데 애들이 자라고 뛰기 시작하면서 거실에서 달리게 할 순 없으니 지름이 2미터 가까이 되는 트램폴린을 들여놓고 그 밑에 소음방지용 매트를 두겹으로 깔았으니 거실은 책 읽는 환경도 아니고 아이들의 놀이터도 아닌 어정쩡한 공간이 되어버린지 오래되었다. 

위의 말에 비추어 거실 공간은 무엇이 우선인가 생각해보았다. 앉아서 책 읽고, 종이 접고, 노래 듣고, 그림 그리고, 받아쓰기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과감하게 가끔 찾아오는 손님들이 묵는 방이면서 평소엔 잘 쓰지 않는 현관 앞 피아노방으로 트램폴린을 옮겼다. 책상은 책장과 평행 방향에서 수직 방향으로 돌렸다. 그러니까 책장과 책상이 크게 보면 대문자 H 모양이 된 셈이다. 책장의 책들도 아이들 연령에 안 맞는 것은 버리고 아이들의 물리적인 눈높이에 맞춰 아래에서 세 칸까지 아이들의 책으로 재배치했다. 공간이 넓어져서 의자를 넣고 빼기가 쉬워졌고, 앉기에 편해지니 엄마 아빠가 앉고, 아이들이 따라와서 옆에 앉는다. 무엇이 중요한 공간인가를 생각하고 물건을 옮겼을 뿐인데 저녁 시간이 확 달라졌다. 물건의 속성 뿐만이 아니라 물건이 놓인 그 공간의 본질이나 속성을 생각해보는 것이 큰 틀에서의 정리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이 책 덕분에 알았다.

3.

"내가 좋아하는 물건은 집안의 가장 큰 공간에 혹은 좋아하는 공간에 두어야 한다. 그래야 집도 좋아진다."(p25) 공간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서 이제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책을 좋아하니 거실도 서재도 책이 그득해서 일단 위의 명제는 충족시킨 셈이다. 다른 물건들을 비우고 줄이는게 문제인데,(물론, 책도 수시로 점검해서 오래도록 읽지 않았거나 소장할 이유가 적은 책들은 팔거나 버린다) 다들 사연이 있어서 그러기가 쉽지 않다. 버리기가 어렵다면 들어오는 물건부터 줄여야 한다. 1+1, 세트로 파는 물건 등은 절대 들이지 않는다. 어차피 그 중에서도 쓰는 것들만 쓰게 되므로, 패스트 패션이 유행이지만 옷을 살 때는 필요와 욕구를 구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내 지난 사례들을 생각하며 반성했다.

- 한때 중고 거래(당근마켓)에 맛들여서 철지난 패딩 점퍼를 몇 개나 사고 얻었더니 보관할 데가 없고 한철 더 지나니 또 질려서 입지 않게 된다. : 나쁜 예

- 땀이 많아서 옷에 황변이 잘 일어나고 비루하고 뚱뚱한 몸뚱이 때문에 찢어지거나 해지는 일이 많다. 그래서 올 여름엔 비싼 옷들을 사는 대신 저렴한 티셔츠를 위주로 사서 자주 갈아입었다. 그리고 2년 이상 입지 않은 옷들은 과감히 의류 수거함으로 보냈다. : 나쁘지 않은 예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불안에 얽매이면 현재를 즐겁게 살 수 없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물건들을 정리하는 법 : 사용, 보관, 전시

사용 :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공간에 두고 열심히 사용하면 된다. 손 닿는 곳에 두자. 옷, 신발, 액세서리 등이 대표적이다.

보관 : 사용할 순 있지만 보관하려고 샀거나 가지고 있는 것들이다. 일기, 오래전 쓰던 전자기기, 레포트, 편지 등이다. 품목별로 박스에 넣어 네이밍해두는 것이 좋다. 언제든지 찾아보기 편하도록 베란다나 창고에 보관한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추억의 물건은 그 추억을 돌아볼 수 있을 때만 가치있다. 나의 추억이 어디 전시되어 있는지, 어디 보관되어 있는지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p132)

전시 : 사용은 불가한 것들. 잘 보이는 곳에 진열하고 때마다 추억하고 곱씹는 것들이다. 트로피, 피규어 등이 해당한다. 자리를 정해두고 한 공간에 모아서 수납하는 것이 좋다.

위의 사용, 보관, 전시에 해당하지 않는 것들은, 버린다. 버린다는 말이 아직도 좀 걸리는 이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조심스레 말한다. "사용하지도, 전시하지도, 보관하지도 못하는 물건이라면 그 물건에 담긴 추억도 어쩌면 더 이상 가치 있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p130)

5.

내가 한 건 아니지만 냉동실이 몇 주 전 한번 뻗는 바람에 안에 들었던 것들을 싹 정리하고 공간을 만들었다. 음식물 쓰레기가 10kg이 넘게 나왔다는 충격적인 후일담이 전해진다. 먹지 않아도 되거나 먹으면 곤란한 것들을 이렇게나 짊어지고 살았다니. 내친 김에 냉장고 메뉴판 작업도 (개학하고 아내가 해방타운으로 떠나고 나 혼자 있을 때) 해 보고 싶다. 집안인을 당연히 같이 하는 거라면서 냉장고는 자신의 영역이라고 건드리지 말라는 부인의 의중을 굳이 거스르고 싶지는 않으므로. 아무튼, 이런 식이다. 1번칸에 있는 것 : 아이들 간식류(과자 00봉, 초콜릿 00개) 2번칸에 있는 것 : 냉동밥 ~정도, 냉동만두 0봉, 3번 칸에 있는 것 : 땅콩~봉, 오징어 ~마리......

6.

정리 컨설턴트인 저자가 직접 겪은 일들과 실제 컨설팅 사례들도 충분하게 수록되어 있어 참고할 만하다. 무엇보다 결국 정리 후 그 공간에서 다시 살아가게 될 사람의 삶의 형태와 방향성을 생각하게 하는 책, 집을 어느 곳보다 편안한 공간, 있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책이므로 충분히, 읽어볼 만하다. 어떤 가구 형태에서 살든 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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