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가장 쉽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조명이다.
한 가지 요소를 바꾸어서 드라마틱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태까지 내 집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테리어와 조명을 바꾸지 못한 게 아니다.
나중에 할 일로 미루고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을 뿐이다.
조명에 관심과 애정을 보이고 지금부터 조금씩 바꾸어 나간다면 모두 항상 멋진 집에 살 수 있다.
신혼 때는 창틀을 도색하기도 하고, 목공방에 가서 갓 태어난 아이를 위한 책장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작은 베란다 안에 매직후크선반(?) 같은 걸 붙여놓고 드릴과 각종 공구도 꾸려놓았었는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 집도 아닌데.... 뭘 만들어 놓기에는 너무 좁다...’
그렇게 집안 꾸미기 취미는 이삿짐 박스 3개의 추억으로 남아버렸습니다.
20대 초반, 출퇴근을 편하게 하기 위해 서울 신림동에 자취방을 얻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자취 생활을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나만의 공간을 꾸며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략)
그런데 막상 공간을 꾸미려고 마음을 먹자 걱정이 앞섰다.
‘자취방인데 너무 뜯어고쳐서 나중에 주인이 복구하고 나가라 하면 어쩌지?’
그래서 생각한 게 천과 조명의 활용이었다.
동대문에서 젱리 저렴한 커튼 속지를 주문해 행거와 주방을 가렸다.
플로어 스탠드도 하나 가져다 놓았다.
주말에는 플로어 스탠드의 은은한 불빛 아래서 차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친구와 통화도 하며 너무나 행복했다.
내 집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미루지 말자.
할 수 있는 모든 시도를 통해 나만의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기 바란다.
작은 시도만으로도 공간이 드라마틱하게 변하고, 점점 행복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테리어하면 비싼 마감재 등 돈이 드는 재료, 엄청난 비용을 들여야 하는 공사, 불성실한 업체의 날림공사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이 책은 저자의 소박한 자취방에서의 경험에서부터 시작되어, 전기기사를 쉽게 부를 수 있는 사이트 등의 실용적이고 저렴한 정보로 연결됩니다.
사람을 시켜서 하더라도 ‘바가지’쓰지 않고, ‘보는 눈’을 가질 수 있는 지식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장점입니다.
게다가 ‘조명 인테리어’로 검색하면 이 책만 검색이 됩니다.
대부분 조명은 인테리어의 한 부분으로 소개될뿐이지만, 이 책은 조명, 그것도 주거공간 실내 조명을 집중하여 소개하는 유일한 책입니다.
(실제로 최근 5년 이내에 출간한 책 중, 가정살림 분야 ‘조명’으로 검색되는 책은 이 책이 유일합니다.)
호텔에 가면 아늑하고 편안하며 대접받는 느낌을 받는다.
집으로 돌아오면 여행지에서 들렀던 호텔이 그리워진다.
호텔에서 기분이 좋은 이유는 단연코 조명 때문이다.
조명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인식하고, 조명을 제일 훌륭하게 활용하는 공간이 호텔이다.
그동안 호텔하면 폭신폭신한 침구의 느낌이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 침구의 감촉보다, 객실과 실내외 전체를 아우르는 조명이 먼저였을텐데,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외관도 결국 빛을 통해 망막에 반사되는 감각이 뇌에 전달된 것일텐데....
그렇다면 가장 근원적이고 기본적인 것은 시각을 좌우하는 ‘조명’이었을텐데, 정작 조명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한 때, 호텔처럼 플로어 스탠드와 1인용 소파를 들여다 놓고 책을 읽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적당한 소파를 찾다가 결국 포기했습니다.
조명은 어떤 것으로 고를지 생각하지도 않고, 의자를 찾다가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정확히 말하면 놓을 공간이 적당하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조명을 생각하지 않은 셈이죠.
거주공간 실내 조명에 유일하게 특화된 책이지만, 이해하기 쉽습니다.
아마도, 실제로 현장에서, 일상에서 겪거나 만난 ‘여성’ 클라이언트들과 교감하며 자연스럽게 누적되어 온 저자의 ‘적당한 눈높이’가 진가를 발휘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가성비 만점이고, 예쁘기까지 한 이케아 조명을 막상 집 안에 들여다 놨는데 생뚱맞게 느껴질 때 왜 그렇게 되는지,
을지로나 논현동 조명 상가로 찾아가 질 좋은 상품이지만 재고로 남아 자리만 차지하는 제품을 찾는 법,
그리고, 나갈 때 깔끔히 원상복구시키기 편한 수준의 ‘전셋집을 위한 조명 인테리어’까지....
재미있는 인테리어 잡지나, 여성 월간지에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문체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장점과 함께,
적절한 예시 사진과 일러스트도 가독성을 높여줍니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보니, 마지막 저자의 칼럼에 저절로 공감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인식의 발상이 중요하다.
비싼 돈을 들여야만 품격있는 조명을 설치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관심만 가진다면 대중화되기 전에 조명 문화를 미리 향유할 수 있다.
아직 다른 사람이 잘 모르는 조명세계에 관심을 가지며 발빠르게 조명을 바꿔보자.
조명 인테리어라는 것을 아직 잘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부러움을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얼마 전 받은 책《조명 인테리어 셀프 교과서》를 읽었다.
인테리어 잘 모르는 나도 언젠가는 내가 사는 공간을 원하는 대로 따뜻하게 꾸밀거야,란 생각으로 예전엔 SBS 좋은아침 하우스를 열심히 시청했었다.
하지만 육아하고 아이들 살림에 늘 치이다보니 점점 먼나라 얘기가 됐는데 작년에 이사하면서 내가 원하는 걸 두 가지 할 수 있었다. 바로 식탁조명과 작업대겸 식탁으로 쓸 식탁이다.
인테리어에 좀 신경썼다는 지인집에 가보면 부엌 싱크대나 화장실이 기존 있던것에서 변화를 줬다는 느낌이었고 무엇보다 "조명"이 공간을 살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내가 자주 앉아있을 공간에 저렴하지만 전보다 세련된 등으로 바꿔달았더니 평소 카페를 좋아해 자주 가던 습관을 좀 바꾸게 됐다.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을 좋아했던 김은희 조명 설계가는 건축사 강의를 들으며 조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국가가 문화를 꽃피우고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면서 낮만큼 밤의 활동이 중요해지고 밤의 감성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생겨 인테리어의 꽃인 조명을 신경쓰며 공간이 변화했다고 말한다.(4쪽)
책에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를 만들때 직접 조명 디자인 작업에 참여 했다는 저자의 조명이야기가 어렵지 않게 담겨 있고 누구나 쉽게 공간에 예쁜 숨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 내 집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미루지 말자. 할 수 있는 모든 시도를 통해 나만의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기 바란다. 작은 시도만으로도 공간이 드라마틱하게 변하고, 점점 행복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7쪽)
?? 간접 조명은 빛이 실내에 부드럽게 퍼지므로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간접 조명을 공간에 많이 활용할수록 조도, 즉 밝기가 균등해지고 음영이나 눈부심이 적다. (15쪽)
++ 간접조명외에도 레일,트랙, 스포트,실링라이트, 샹들리에, 다운라이트, 펜던트, 브라켓, 풋 라이팅 등 조명의 종류와 역할 설명도 알차다.
?? 셀프 조명 인테리어를 위해 기억해야 할 네 단계?
1. 전기기사 선정(인터넷에서 홍반장에 접속해서 도움받기)
2. 견적 내기
3. 조명 보수
4. 간접 조명 설치
?? '북유럽 스타일'이라고 검색했을 때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센터'에서 운영하는 '노르딕네스트'를 추천한다. (36쪽)
?? 우리 나라의 천장을 대부분 하얀색이기 때문에 조명 디자인이 묻히는 하얀색보다는 원목 느낌이 나는 실링 팬 조명을 추천한다. 지중해 느낌이 물씬 나는 고급 리조트 분위기로 탈바꿈할 수 있다. (49쪽)
?? 거실 조명이 부드럽고 은은해 보인다면 LED가 측면에 설치되어 빛의 세기가 한 번 걸러져 간접으로 비추는 것이다. (60쪽)
?? 집에서 업무도 보고 차도 마시고 그림도 그리고 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한다면 중간색을 고르면 된다. 중간색이란 '내추럴 색'이라고도 하는데 하얀색과 따뜻한 색의 중간이며 '주백색'이라 부른다. 요즘 유행하는 조명 불빛 색이다.
++ 미리 알았더라면 나의 작업공간, 식탁등을 주백색으로 했을텐데 아쉽다. 따뜻한 느낌이 좋아 전구색으로 했는데 책을 볼때는 불편하다.
?? 조명 인테리어를 하면 할수록, 조명은 공간뿐아니라 그 공간에 사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조명에 많은 애정과 노력을 기울일 수록 공간은 황홀해진다.
++ 팬데믹시대를 사는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나만의 공간을 살려줄 조명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위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남향을 선호하는 우리나라는 집 안에 햇빛이 가득 드는 집을 선호해왔다. 지금도 집을 선택할 때 채광이 잘 되는 집을 선택하고 볕이 잘 드는 집을 좋아한다. 하지만 모든 집이 남향일 수는 없다. 또한 현대인들은 대부분 직장에서 낮 시간을 보내기에 집에서 채광을 즐기기도 어렵다. 즉, 남향에 비해 볕이 부족한 집이나 해가 진 이후 집에서는 햇빛을 감상하지 못한다는 말이고, 대체할 물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집 안에 인공적인 빛을 들이는 것, 그것이 바로 조명이다. 밤에도 낮에도 조명만으로 집안의 분위기도 바꿀 수 있다. 사무실은 밝은 하얀색 등을 많이 사용하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카페에서는 어두운 노란색 등을 드문드문 사용하여 릴랙스하고 쉴 수 있도록 이끈다. 우리가 카페에서 편안한 느낌을 받는 것도 조명의 영향이 크다.
내가 조명에 관심을 갖고 하나씩 모으게 된 계기는 지인의 집을 방문한 이후이다. 조명은 어떤 대상을 밝게 비추는 역할을 하는 물건이라고 여겨왔는데 지인은 플로어 조명 하나로 벽을 비추고, 스탠드 조명으로 신발장을 비추도록 방향을 틀어놓았다. 대상에 직접적인 빛을 가하는 것보다 벽이나 천장 등 다른 것을 쏘아 공간 전체에 은은한 빛이 감돌았다. <조명 인테리어 셀프 교과서>에서도 말하는 북유럽식 조명, 간접 조명으로 편안함과 포근함을 전하고 있었다. 그 이후 북유럽 스타일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조명 인테리어 셀프 교과서>를 통해 실생활에 적용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조명 인테리어 셀프 교과서>에서 저자는 다양한 조명을 소개하며 조명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린다. '거실 조명은 네모난 하얀색 등이어야만 해'라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미술관, 카페 혹은 호텔처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는 가격의 이케아 조명을 활용한 인테리어뿐 아니라 공간에 포인트를 주면서 우아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인테리어용 조명도 알려준다. 같은 공간이 조명으로 인해 얼마나 달라지는지 보여주는 조명 인테리어 시뮬레이션은 우리 집에서 조명의 위치를 정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홈 카페를 만들고 싶은 분, 조명은 많은데 활용하기 어려운 분, 집에 어울리는 조명을 구입하고 싶은 분,
리모델링하지 않고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분, 북유럽 스타일 조명을 원하시는 분,
공간에 딱 맞는 조명 위치를 알고 싶은 분께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