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상에서 꼭 필요한 것들만 최소화 하면서 집을 꾸미고 불필요한 것들을 비우는 방법에 대한 저자의 팁을 알려주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간, 품목별로 비워낼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하고 때로는 감정적으로 불쾌함이 남아있다면 그런 것은 필히 비워주는 것이 좋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그리고 미니멀 라이프를 위해 자신의 소유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그 노력이 지구환경을 위해 필요한 작은 실천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실질적인 관심을 갖게 된다.
가장 좋았던 것은 처음부터 저자가 정리정돈을 잘 하며 단순한 삶을 살아왔던 것이 아니라 노력을 하면서 조금씩 변화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자분자분 이야기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물건과 '가볍게 살고 싶어'라는 말에서 요즘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 미니멀 라이프에 중점을 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내게 맞는 노하우가 있다면 그걸 배워봐야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단순한 정리정돈과 미니멀이 아니라 삶의 세계관이 명확하게 와 닿고 보여주는 집안의 모습이 너무도 좋아 푹 빠져들어 읽었다.
미니멀 라이프를 정리정돈과 욕심버리기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정리정돈에도 마음가짐이 달라야 하고 욕심을 버린다는 끝없는 자아반성같은 자세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필요한 것을 선물하고 무쓸모의 존재를 쓸모의 가치를 지닌 물건으로 만들어준다는 뿌듯함을 갖는 것이 훨씬 더 미니멀라이프에 가깝게 해 주고 있음을 깨달았다.
뭔가 괜히 있어보이는 듯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책을 펼쳐들면 집을 장만하고 실내 장식이나 가구,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식기나 소품같은 것도 부부가 사용하는 만큼만 구비를 한다거나 단순함이 너무 밋밋하다 싶으면 배치와 이동을 통해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 등은 미니멀 라이프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집 안에 가구나 물건이 많지 않으니 원하는 대로 변화를 줄 수 있고 또 때로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만들어 분리불안이 심한 강아지 통키를 잠시 보호하면서 꽃뿌리기나 단풍뿌리기 같은 놀이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아무것도 없이 넓은 공간이 보이는 마루를 본 게 언제적이었나... 생각해보게 된다. 연말에 일도 바쁘고 스트레스를 풀만한 것도 없어서 책을 엄청 들였었는데 바쁘니 정리할 시간도 없고 그냥 마구잡이로 쌓아둔 것이 그나마 마루에서 요가와 스트레칭을 할 수 있었던 공간마저 책탑이 점령했다는 것을 떠올리고 있으려니 "좋아하는 물건과 가볍게 살고 싶어"라는 말이 더 마음을 흔들고 있다.
"새로운 유행을 민감하게 포착하지는 못하지만, 계절마다 달라지는 햇살의 빛깔을 세심하게 느낄 수 있는 집이기를 바랍니다. 내가 모르는 물건이 하나도 없는 집. 내게 불필요한 물건은 없는 집. 내가 좋아하는 물건만 남아있는 집. 내가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집"
나도 그런 집에서 살아야하지 않겠는가, 라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본다.
덧. 플러스 페이지로 '나만 알고 싶지 않은 제로 웨이스트 숍'이 있는데 지구와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기에 많은 도움이 되는 목록이다.
언젠가부터 미니멀리즘에 관한 책과 방송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본의 유명한 정리수납전문가 곤도 마리에부터
요즘 핫한 방송 '신박한 정리'에 이르기까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집 정리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다.
나또한 결혼 10년 차가 되었지만,
아직도 정리와 청소는 부담스러운 일 중 하나다.
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살림살이가 더 많이 늘어난 탓도 있을테다.
그래서 종종 살림 관련 책들을 읽어보고 있지만,
실천하긴 여전히 쉽지 않다.ㅠ
누구보다 잘 사지만, 비우지는 못하는 습관을 바꾸고 싶어
<좋아하는 물건과 가볍게 살고 싶어>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표지 속 정갈한 집을 만들어보고 싶은 꿈이 생겼다.^^
'내가 모르는 물건이 하나도 없는 집.
내게 불필요한 물건은 없는 집.
내가 좋아하는 물건만 남아있는 집.'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물건과 집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 밀리카는 결혼 5년차로, 남편과 단둘이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집에 쌓여있는 아이들 용품과 책들을
이 집에선 볼 수 없다.
그래서 아이들 용품은 제외하고,
거실이나 주방, 욕실 정리법 등을 배워보기로 했다.
잘 비우는 법, 잘 사는 법, 청소 루틴 만들기 등을 통해
우리 집을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어보고 싶었다.
저자는 신혼집을 리모델링할 때,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를 만났다고 한다.
미니멀리즘으로 인테리어를 꾸민다면
더 저렴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 반대였다고 한다.
면과 선을 단순화하고 최소화하는 작업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워서
비용은 더 들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천장을 마이너스 몰딩으로 하여 벽과 천장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고 해서
우리집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다른 느낌이 났다.
인테리어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그 집에 가면 뭔가 다른
세련된 느낌을 얻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며 가장 깜짝 놀랐던 부분은
욕실에 수납 공간이 없다는 점이었다.
나는 6년 전, 인테리어 공사를 대대적으로 하면서
수납 공간을 중요시했었다.
어린 아이들 둘이 있기 때문에 수납 공간이 절실하기도 했고,
업체에서도 수납은 무조건 많아야한다는 조언을 해주었다.
그런데 저자는 욕실 수납 공간을 만들지 않고,
대신 욕실에서 가까운 주방의 수납장에 관련 용품을 보관한다고 한다.
이런 작은 아이디어 덕분에 욕실이 더 넓어보이고, 또 심플해보인다.
욕실 청소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부러움이 밀려왔다.^^
이 부분을 읽고나서 바로 우리집 욕실로 달려가
다 쓴 물건, 안 쓸 물건들을 모두 정리해서 버렸다.
수납 공간을 없앨 순 없지만,
물건이라도 최소화하는 습관을 키워야겠다!
마이너스 몰딩, 강마루, 페인트칠 느낌 나는 벽지, 현관 벤치 수납장,
키가 낮은 수납장, 바리솔, 나무들, 폴딩 도어, 무지주 선반 등
저자가 리모델링 공사를 하며 선택했던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를 자세히 소개해주고 있다.
그리고 욕실에 욕조를 없앤 것, 간접 조명을 많이 설치한 것 등
살다보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고 있어
이제 막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이 부분을 참고하면 좋겠다.
작은 평수 아파트인데 가구와 물건이 적으니
집이 엄청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다.
거실에 그 흔한 TV와 쇼파가 없고,
냉장고 크기 또한 스몰이다.^^;
천장과 베란다 인테리어 덕분에
답답함이 없고, 뻥 뚫린 느낌이 든다.
이런 집이라면 카페에 가지 않고도 힐링을 느낄 수 있을 듯^^
다만, 책을 좋아하는 나로선 책장이 보이지 않아 의아했다.ㅎㅎ
작은 책장 하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나도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모두 화이트 톤으로 하고 싶단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주변에서 '화이트만 있으면 질린다'거나
'화이트는 때가 잘 탄다', '화이트는 신혼 때 잠깐 좋다'는 등
흰색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저자의 집은 대부분 화이트톤이고, 물건은 원목이 많았는데
깨끗하고, 정갈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화이트와 원목의 조화가 마음에 쏙 든다.^^
저자는 미니멀리즘 생활을 하게 되면서
제로 웨이스트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집에 쓸데없는 물건을 두지 않는 것처럼
지구에도 불필요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면 어떨까?
집에 쓰레기통이 없어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고,
카페나 음식점에 갈 땐 용기를 준비한다.
마트에서 채소와 과일을 살 때에도 비닐봉지 대신
천 주머니를 이용한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따라해봐야겠다고 다짐해본다.
환경까지 생각한 미니멀 라이프라 더 바람직해보인다.^^
<좋아하는 물건과 가볍게 살고 싶어>는
비움의 미학과 정리, 수납, 청소에 관해
자신의 소신을 감성적으로 쓴 에세이다!
그래서 저자가 집에서 직접 사용하는 물품들이
사진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이름과 성능을 알려주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저자가 사용하고 있는 청소기와 주방용품들이
예쁘고, 아기자기해서 너무 탐났는데...
나도 이제 미니멀을 실천해야하기에
구매 욕구를 잠시 넣어본다.^^
나에게 꼭 필요하고, 좋아하는 물건과
심플하게 살고 싶기에.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좋아하는 물건과 가볍게 살고 싶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밀리카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글 쓰며 사는 삶을 꿈꿨다. 여러 매체에서 기자로 일하다 지금은 카레 요리를 자신 있게 내세우는 주부로 살아가고 있다. 한때 그녀를 가장 설레게 하는 단어는 세일과 사은품이었다. 예쁘니까, 신상품이니까, 기분이 좋으니까, 울적하니까 등의 이유로 습관처럼 쇼핑하다 보니 집은 항상 물건으로 가득했다. 우연히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사사키 후미오의 텅 빈 방 사진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아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타고난 미니멀리스트인 남편과 결혼해 미니멀 라이프를 함께 실천하는 일상을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물건을 줄이며 찾아온 살림, 인테리어 등 생활의 변화는 물론 한결 홀가분해진 마음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글로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미니멀 라이프를 꿈꾼다. 펴낸 책으로 《작고 귀여운 나의 행복》, 《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 라이프》가 있다.
인스타그램 instagram.com/milikare
블로그 https://blog.naver.com/chosun4242
유튜브 http://www.youtube.com/c/밀리카Milika
[예스24 제공]
비울수록 아름다운 밀리카의 집
미니멀라이프를 꿈꾸지만 현실은 여백의 미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빽빽한 물건들 사이에서 생활한다.
채워져만 가는 공간 속에서 숨 쉴 틈을 찾는 건
미니멀한 딴 집 구경 몰이에 나설 때 뿐인 것 같아 늘 아쉬웠다.
비울수록 더 가벼워지는 마음이란게
나에게도 적용되려면 먼저 채우려는 욕망 따위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 법부터 배워야 할지도 모른다.
불필요한 것들을 거둬내는 습관이 주는 행복감 속에서 살아보고 싶다.
올해 초에 공간을 좀 더 여유있게 쓰기 위해
지정한 부분에 물건을 다 비우기로 마음 먹으면서
아이의 묵은 책과 짐, 옷가지들을 정리하고
몇 번의 이사로 제법 많이 상처난 가구들 또한 처분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되어보긴 처음인데
빠른 시간에 정리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사실 놀랐다.
비워진 공간을 보며 뭔가 모를 마음에 뻥 뚫린 시원한 기분이란 걸
아주 모처럼 느껴보기에 낯설기도 했다.
나보다도 아이들이 가장 먼저 반겨하는 걸 보며
많이도 답답했구나란 생각에 내 살림살이에 대한 고민을 꽤 진지하게 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어쩌면 이렇게도 단정하고 깔끔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비워내고 채우지 않으려 하고
필요한 것들 딱 좋아하는 몇 가지의 아이템으로
절제와 적절함을 균형 맞춰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보고 싶었다.
밀리카님의 집을 보면서 집 안 곳곳이 이처럼 정갈한 걸 보면서
눈도 마음도 그곳으로 휴식을 떠나는 기분으로 책을 한참이나 둘러보게 된다.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에 있어 여백의 의미는 심미적인 가치가 전부는 아닐겁니다.
그보다는 간절히 원하는 것이 생겼을 때 멋지게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p37
여백의 미가 살아 있어서인지
기다란 고무나무 화분 두 개가 더 싱그러워보이고
초록빛이 더 선명하게 눈에 띄는 건 왜 일까.
'채움을 위한 비움'이라고 하니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물건들이 공간 안에서
더 올바르게 채워져가는 것이 부러웠다.
여백에 초록빛을 찾기란 좀처럼 어려운 우리집과는 사뭇 다른 모습과
낯선 풍경을 보며 많이 놀랬다.
거실에 들어오는 따사로운 햇살이
초록빛의 멋진 배경이 되어 베란다쪽 풍경이 멋진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듯하다.
취향을 애써 버리지는 않습니다.
대신 취향을 넘어서는 지나친 과욕은 부리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예전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발견하면 '깔별'로 소장하고 '세트'로 갖춰야 직성이 풀리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호흡을 고르고 내가 가진 옷을 더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p77
최소로 옷을 들이기 위한 애씀과
선순환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참 올바르다란 생각이 맞아 떨어지는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
좋아하는 옷을 소유하고 채우기에 여념없던 모습이 참 부끄럽다란 생각을 한다.
여전히 옷으로 차고 넘치는 옷장이지만
매번 입을 게 없어서 고민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걸 채워넣는다고 해서 능사는 아닐텐데
무엇이 문제인지를 들여다 볼 여유조차 없었다.
있는 것 중에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더 가치있게 사용하고 보관하는 것에는 홀대했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미니멀 라이프를 만나기 전에는 물건을 '과시'하는 기뿜만 알았는데,
지금은 물건과 함께하는 '과정'안에서 행복을 찾아갑니다.
p181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과시가
제대로 된 만족과 기쁨을 느끼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면
뿌리 박혀 있는 내 안의 불안정한 욕구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비우는 것만 아닌 마음에 켜켜히 쌓인 묵은 짐을 덜어내고
좀 더 근본적인 것에 집중하고
작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미니멀한 삶으로 인해 놀라운 변화들을 발견해갈 수 있어 더욱 놀랍다.
물건을 소유하고자 하는 기쁨보다
함께하는 과정을 알아가는 기쁨.
물건의 가치와 함께 내 삶에 깃들여진 애정과 보살핌이
소박한 소유와 행복 속에서 다시금 배울 수 있어
나에겐 더욱 소중한 시간이었다.
정갈하고 차분한 삶에서 방향성을 찾고
부족함을 물건으로 채우기보다
불필요함을 비우는 것에 익숙해지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가벼운 삶이 참 좋아 보인다.
그렇게 내 취향과 좋음이 잘 어우러진 집에서
최소한의 살림으로 정갈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길 꿈꾼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