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노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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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리뷰 총점 8.8 (43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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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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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포노사피엔스 평점9점 | p******0 | 2019.03.20 리뷰제목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인스타 시작하라고 주위에서도 계속 권했지만, 나와 상관없는 세상같아서 생각이 없었다. <포노 사피엔스> 를 읽으며 급히 인스타 계정을 만들었다. 그 실체도 모르면서 나와는 상관없다며 속단한 것은 아닌가 하는 깨달음 때문이었다. '부작용'에 겁먹어 뒷걸음치기만 해서는 나아갈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
리뷰제목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인스타 시작하라고 주위에서도 계속 권했지만, 나와 상관없는 세상같아서 생각이 없었다. <포노 사피엔스> 를 읽으며 급히 인스타 계정을 만들었다. 그 실체도 모르면서 나와는 상관없다며 속단한 것은 아닌가 하는 깨달음 때문이었다. '부작용'에 겁먹어 뒷걸음치기만 해서는 나아갈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책이다.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책들 중 가장 강력하게 나를 강타했다. 아마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데이터로 보여주고 중국과 미국의 대응 방식들에 비해 많은 규제로 손이 묶여있는 우리의 현실에 대한 답답함이 충격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일 것이다. 부정적인 시선들이 마치 내 생각인 마냥 시작조차 하지 않고 멀리한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1 '뷰'의 전환

-나의 질문-
당신은 이 시대의 현실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당신이 안다고  믿고 있던 것은 누구의 시선인가?

p.24

미국의 대형 백화점은 문을 닫았고, 100년 전통의 <타임>도 파산 후 인수되었다.
우리나라의 한국씨티은행은 무려 90개의 지점을 폐쇄
이제 사람들은 물건을 사러 마트나 백화점을 가지 않고
종이신문을 보지 않으며, 돈을 입금하기 위해 은행에 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수십 년 동안 유지되던 일상의 모습들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달라진 걸까?
이 모든 것은 스마트폰을 손에 쥔 신인류,
바로 포노사피엔스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책 시작부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난 10년 후 미래를 예측한 대목이구나 진짜 이럴수도 있겠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읽기 시작했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미래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세상은 이제 1년이면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는 세상이 된 듯하다.


p.155
(게임을 티비중계로 보던 아이를 아빠가 타박한 후 본인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경기를 시청하는 상황을 지적한 후)

어른들의 기준에 스포츠는 서양에서 유래한 오래된 역사의 것이어야 하나 봅니다.

p.158
우리의 눈높이는 너무 어른들 생각에 고착되어 있는 게 아닐까요? 어른들의 판단에 따라 부작용만 생각하다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기회는 여전히 놓치고 있는 게 아닐까요?

p159
8천만의 데이터를 보고 '이러니 중독이 심각한 거지.'와 '이 정도면 프로 스포츠로 발전시켜도 되겠다.'중에서 어떤 시각을 취할까요? 퍼스트 무버가 되려면 말입니다. 이것이 게임산업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위기를 막아내기 위해 기회조차 막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p.178
나의 시각이 어느 문명에 맞춰져 있는지를 아는 것부터가 변화의 출발점입니다. 혁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문명을 표준 문명으로 인지하는 일입니다. 이 길은 어렵지만 생존을 위해 꼭 가야하는 길입니다.
 


이 책 덕에 새롭게 등장하는 존재들의 부정적인 측면만 보느라 긍정적인 면을 놓치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새로운 '뷰'가 생겼다. 그 부정적인 생각이 누구에게서 나온 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용이라도 해 보고나서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다른 이들의 기준으로 미리 부정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반대로 좋다는 것 역시 내게 좋은 것인지 그 기준을 내게로 돌려 정확히 그 대상을 판단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었다.

2. 포노 사피엔스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좀 늦은 감이 있지만, 포노 사피엔스에서 폰을 뜻하는 말이다. 2015년 3월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혜가 있는 인간'이라는 의미의 호모 사피엔스에 빗대어 포노 사피엔스(지혜가 있는 폰을 쓰는 인간)라고 해서 생긴 용어이다. 

스티븐 잡스의 아이폰의 등장으로 인류는 '대혁명'을 맞이하게 된다. 역사책에서나 보았던 산업혁명들. 그런데 우리 눈 앞에서 새로운 산업혁명을 우리 눈 앞에서 맞이하게 된 것이다.  

 

 p.193

아마존은 디지털 플랫폼, 빅 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을 가장 잘 결합해서 성공한 기업입니다. 그리고 포노 사피엔스들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기업입니다. 그 성공의 철학은 한마디로 '고객 중심 경영', 아니 '고객 집착 경영' 입니다.

p.195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모든 구성원들이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의 본질을 학습하는 일입니다.

 

이처럼 포노 사피엔스 시대가 왔음을 인지하고 이에 대처한 회사들은 승승장구할 수 있지만, 이를 준비하지 못한 회사들은 그 규모가 어떠했든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아이들에게 성공의 기준도 이젠 일류대학과 대기업에 취직하는 삶이 아닌 크리에이터처럼 혼자서도 분야를 개척해서 고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예전 방식으로 학습하고 물건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에서 자유로이 자신들이 주체가 되어 새로운 방법들을 취하고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상황을 직시하지 않으면, 대륙의 선진 문명을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도퇴되어 버린 옛역사가 되풀이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3. 현 인류 보고서

 

p. 136
세계 문명을 리드하는 미국이나 세계 최대 소비시장 중국을 보면, 가장 큰 경제 이슈는 소비자 중심 시장으로의 전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따른 위기 관리 및 기회 창출입니다. 그러나 이들 이슈는 우리 언론 어디에도 언급 한 줄 없습니다. 대륙의 시계가 팽팽 돌아가는 사이 우리는 멈춰진 시계 앞에 모여 부지런히 구호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에 찝찝하게 남았던 것은 바로 '그게 옳은 것이야?'라는 질문이었다. 이제 세상이 바뀌었으니 그에 맞게 준비하라고 끊임없이 자극하기에 나도 그래야 할 것 같고 불안해지지만 계속 '그게 맞아?'라는 질문이 계속 떠오른다. 바뀌지 않으면 도퇴된다고 채찍질하지만, 내가 망하지 않기 위해서 다른 이들의 돈을 목적으로 해서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맞느냐는 꼰대스러운 마음이 든다.

 책을 다 읽어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아쉬워 최재붕 교수님이 출연한 '차이나는 클라스'도 찾아 시청했다. 패널들의 질문이 나의 질문과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 그에 대한 교수님의 답을 들으면서 이 책에 대한 이해가 좀 더 깊어졌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이 책은 해답서가 아닌 '보고서'라는 것이었다.

 지금 숨 넘어가게 아픈 환자에게 모든 것을 설명하기 보단 일단은 바로 해결할 치료법이 필요하듯, 새로운 문명이 눈 앞에 왔음에도 부작용만 바라보고 아무 준비도 없는 현 우리 사회에 대한 강한 일침이었다. 현 인류는 이러하고 미래는 이렇게 바뀌어가고 있으니 제대로 보고 방향을 찾으라고 말이다.

 그 방향을 찾는 것은 결국 독자의 몫이다. 나의 경우 '옳은가?'를 계속 고민했다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그 무엇인가를 찾아야한다. 관련된 책들을 더 읽어보고 싶어졌고, 부작용만 보고 관심도 갖지않던 신문물(?)들에 내가 들어가 그 문물들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좋은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지켜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사족: '사피엔스'라는 제목에 트라우마가 있어 '포노 사피엔스'라는 책 제목에 겁먹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정말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 책이니 꼭 읽어보세요~!***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3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5 댓글 64
종이책 포노 사피엔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4 | 2019.11.16 리뷰제목
포노 사피엔스최재붕쌤앤파커스/2019.9.30.sanbaram   2016년 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에서 이세돌이 지면서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사라질 일자리들 때문에 새로운 기술에 대한 공포심을 갖게 되었으며, 인공지능을 시작으로 로봇과 사물인터넷, 드론, 가상현실, 3D프린터 등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4차 혁명의 주체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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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최재붕

쌤앤파커스/2019.9.30.

sanbaram

 

2016년 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에서 이세돌이 지면서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사라질 일자리들 때문에 새로운 기술에 대한 공포심을 갖게 되었으며, 인공지능을 시작으로 로봇과 사물인터넷, 드론, 가상현실, 3D프린터 등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4차 혁명의 주체와 우리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보는 포노 사피엔스의 저자는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캐나다 워털루대학교에서 기계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마쳤다. 2014년부터 기업, 정부기관, 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4차혁명과 포노 사피엔스에 관한 강연을 1,200회 이상 해오고 있으며 새로운 시대에 당면한 혁신 방안을 제시하가고 있다.

 

포노 사피엔스는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장에서는 포노 사피엔스라는 새로운 인류 탄생에 대해 설명한다. 스마트폰의 등장이 과거의 첨단기기들과는 달리 왜 인류의 소비 행동 변화까지 이끌어냈고 또 문명의 변화로까지 이어졌는지를 분석하고, 포노 사피엔스가 자발적 선택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새로운 문명에 대해 정리했다. 두 번째 장에서는 이들의 변화가 만들어낸 시장의 변화를 각 분야별로 자세히 설명한다. 미디어산업, 유통산업, 서비스산업에서 제조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산업의 변화를 포노 사피엔스의 소비 행동 변화와 연계하여 분석하여 정리했다. 세 번째 장에서는 포노 사피엔스 문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을 설명한다. 네 번째 장에서는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에 대해 기술하며, 포노 사피엔스를 위한 교육방식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교육기관들을 분석하고, 또 새로운 학습방식도 설명한다.

 

시장 혁명은 다가올 미래가 아니라 이미 현실입니다. 베이비붐세대가 30대 였던 시절, 대한민국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혁명의 시대를 슬기롭게 살아내며 이 땅에 기적을 불러왔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 문명의 전환기를 우리가 싫다고 막아 낼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새로운 문명에 맞춰 변화해야합니다. 그것이 혁명이 전하는 메시지입니다.(p.51)” 우리가 우리 아이들의 손에서 스마트폰을 빼앗고 인터넷을 지워버릴 수 없다면, 이들의 선택 역시 막을 수 없는 도도한 변화의 흐름이다. 소비의 주력세대가 포노 사피엔스로 전환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 그렇다면 이들의 사고방식, 이들의 생활방식, 폰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디지털문명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링이 필요해졌다는 뜻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학습의 방식도 텍스트 위주에서 동영상으로 전환합니다. 구글의 유튜브는 이제 거의 모든 것의 학습을 동영상으로 가능하게 합니다.(p.114)” 실제로 유튜브 학습에 익숙해진 신세대들은 이미 지식 검색을 유튜브로 하고 있고, 텍스트 기반 학습에서 영상 기반 학습으로 교육 문명을 바꾸고 있다. 영상기반 학습은 속도가 빠르고 뇌에 각인되는 과정도 다르다.

 

아마존은 소비생활을 바꾼 기업입니다. 갤러웨이 교수는 아마존을 인류의 소비에 대한 욕망을 바꾼 기업,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구매하도록 바꾼 기업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아마존은 소비자의 숨겨진 소비 욕망을 각자의 클릭 기록에서 찾아내어 원하는 제품을 추천해줍니다.(p.115)” 이렇게 변하고 있는 현실에서 최근 미국이 중국을 강력하게 견제하는 것은 중국이 미국을 위협할 만한 라이벌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국의 성장은 무섭다. 그리고 그걸 만든 건 소비자가 왕이라는 정책을 적극 실천한 중국 공산당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문명 시계는 1980년대에 멈춰선 듯하다. 기존 시장의 절대 강자인 대기업들과 근로자, 약소기업 간의 불평등관계를 빌미로 정치권의 패권 다툼이 극에 달해 있다. 좌파든 우파든, 정치인들은 이 땅에서 장사하려면 소비자가 아니라 정치권력에 잘 보여야 한다는 구시대적 사고를 유지하기에만 여념이 없다고 저자는 한탄한다.

 

팬덤은 자본이 만드는 마케팅과는 비교할 수 없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바비인형을 판매하는 세계적인 완구 기업 마델이 2019년에 BTS 멤버를 바비인형처럼 만들어 판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당일 이 회사의 주가가 7.8퍼센트 폭등했습니다. BTS의 팬덤이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는지 보여준 사례입니다.(p.146)” 팬덤 형성의 전형적인 것이 게임이다. 게임이 거대한 스포츠산업으로 성장한 건 이제 미국과 중국, 유럽 대륙에서는 상식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우리는 그 상식이 산업을 낳고, 일자리를 낳고, 승승장구하는 동안 게임 자체를 법으로 금하는데 급급하고 있다. 게임 자체를 법으로 금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이미 게임은 인류의 30퍼센트 이상이 즐기는 새로운 오락 문명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무조건 못하게 하기보다는 적절히 잘 절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한창 게임에 빠져 있을 때 그 친밀감을 이용해 인기 게임의 성장 배경, 매출규모, 단계별 성장 전략, 킬러콘텐츠, 관련 산업, 이벤트 규모, 최고의 게이머 등을 조사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학습하세요. 직접 게임을 만들어보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p.164)” 이 산업의 본질을 잘 이해하면 디지털 소비 문명의 성공 요인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 게임을 만드는 소프트웨어에 중독되어 훌륭한 프로그래머로 성장할 수도 있다. 게임 중독에 의한 손실을 커버할 만큼 훌륭한 학습이 될 것이다. 공부를 하는 데 가장 강력한 자극제는 관심이고 재미다. 부모가 눈앞에서 못하게 하는 건 할 수 있지만 친구들끼리 있을 때까지 막을 수가 없다. 그러니 못하게 할 것이 아니라 그 위험성과 가능성을 나누어 잘 가르쳐야 한다. 우선 게임이 중독성이 강하고 그래서 잘 절제하지 못하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망칠 수 있다는 걸 인지시켜야 한다. 할 수 있다면 부모가 함께 게임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함께 공부도 하면 더욱 좋다. 중독이 심한 문화일수록 부모가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광고가 끝이 아니라 팬덤의 형성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마케팅, 광고, 상품 기획, 판매는 이제 하나의 조직처럼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이래저래 기업에겐 혁신이 필요한 시대입니다.(p.234)” 가장 중요한 것은 팬덤을 만드는 킬러콘텐츠다. 비즈니스의 방식은 얼마든지 카피해서 적용할 수 있지만 고객 스스로 감동하고 퍼뜨리는 힘은 오직 킬러콘텐츠에만 담겨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어려운 시장은 아니다. 대한민국은 공감 능력을 익히는 학습 장소로는 세계 최고의 무대다. 세계 최빈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어른들부터, 선진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아이들까지 있는 사회기 때문이다. 위기의 뒷면에는 항상 기회가 있고, 부작용 뒷면에는 항상 그만큼의 순작용이 존재한다. 문제는 그걸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한쪽에 매여 있는 것이다.

 

디지털 문명에서의 스토리는 인문학적 소양과 감성 그리고 기술까지 모든 것들을 융합해야 나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일하는 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각자 알아서 목표를 달성해왔지 융합해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스토리로 만들고 그걸 다시 감성을 더해 기술로 표현하는 경험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분야의 공부를 하며 공통분모를 늘려야 합니다. 함께 일하는 프로젝트도 많이 기획해야 합니다. 낯설지만 필요한 일이면 도전해야 합니다. (p.302)” 이제 거의 모든 제품의 개발에는 융합이 필수다.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스토리에서 출발해 디자이너, 엔지니어, 마케터, 세일즈맨까지 모든 직원들이 디테일의 완성을 위해 집착해야 성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다. 스토리가 준비되면 그 표현은 미디어로 완성한다. 미디어를 통한 타깃 고객과의 공감능력도 중요하고, 타깃 고객이 이용하는 미디어 플랫폼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도 잘 이해해야 한다. 타깃 고객이 좋아하는 유튜버는 누구인지, 그들이 만드는 콘텐츠의 특징은 무엇이고 최근의 트랜드는 무엇인지 잘 조사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든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신경을 쓰고 데이터를 다루는 스킬에도 익숙해져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킬러콘텐츠는 높은 완성도에 대한 집착이 있어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객의 반응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개선할 수 있는 여지를 시스템적으로 미리 구축해둬야 합니다. 포노 사피엔스 디지털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즉각적인 고객 대응이 또 다른 감동을 만들어내는 킬러콘텐츠 요소입니다.(p.320)” 실질적인 매출을 일으키는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킬러콘텐츠는 대부분 경험이 결정한다. 사용해본 고객의 추천만큼 팬덤을 일으키는 강력한 요소는 없다. 그래서 킬러콘텐츠는 고객 감동을 일으킬 만한 디테일을 필요로 한다. 여기서는 전문성이 승부를 좌우한다. 업의 본질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세상은 기성세대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적이 역사적으로 거의 없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세대의 선택에 따라 변화할 뿐입니다.(p.278)” 시장의 변화와 소비트랜드가 만들어내는 데이터는 지금이 명확한 혁명의 시대임을 보여준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새로운 문명을 공부해야 하고, 소비자가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읽고자 노력해야 하고, 킬러 콘텐츠를 만드는 전문적인 기술도 익혀야 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겪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많은 기성세대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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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포노 사피엔스의 자발적 선택을 받아야 살아남는다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c******4 | 2019.05.02 리뷰제목
지난해 30여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동해안 해파랑길 770킬로미터 도보여행을 다녀왔다. 과거 미국 유학시절에 방학을 이용해 자동차로 대륙횡단 여행을 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다른 컨셉으로 다녀왔다. 이번에는 5만분의 1 지도도 필요 없었고, 숙박시설 사전예약도 하지 않았다. 해가 뜨면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주변에서 숙소를 검색해 머물고, 배가 고프면 맛집을 알아보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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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여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동해안 해파랑길 770킬로미터 도보여행을 다녀왔다. 과거 미국 유학시절에 방학을 이용해 자동차로 대륙횡단 여행을 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다른 컨셉으로 다녀왔다. 이번에는 5만분의 1 지도도 필요 없었고, 숙박시설 사전예약도 하지 않았다. 해가 뜨면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주변에서 숙소를 검색해 머물고, 배가 고프면 맛집을 알아보고, 이동이 필요하면 카카오택시를 불러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두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것들이었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행동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야단들이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드론 등 4차산업기술을 가져온 핵심기술과 함께 4차산업혁명이 초래할 미래에 대한 담론도 넘쳐난다. 4차산업혁명 기술이 집약되어 우리 인간의 삶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온 것은 물론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4차산업 혁명 시대의 인간부터 먼저 알아야 한다고 <포노 사피엔스>의 저자 최재붕 교수는 강조한다. 세상을 바꾼 것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를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라고 부르고 있다. 말 그대로 지혜가 있는(sapiens), 폰을 쓰는(phono) 사람들이다.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로 여기며 삶의 방식을 재정의한 사람들(103쪽)'이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누구에게 묻지 않고, 바로 검색으로 들어간다. 듣고 싶은 음악이 있으면 테이프나 CD를 사지 않고 폰을 열어 멜론이나 유튜브같은 디지털 플랫폼에 접속한다. 은행을 찾아가는 것보다는 스마트폰 뱅킹이 더 몸에 익어 있다. 한 마디로 스마트폰을 통한 '접속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포노 사피엔스의 문명시대는 개막되어 변신중이라고 진단한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도 이젠 우리들에게 익숙하다.  포노 사피엔스의 생각 프로세스를 만든 구글, 포노 사피엔스의 관계를 정의한 기업 페이스북, 포노 사피엔스의 소비문화를 조성한 기업 아마존, 포노 사피엔스의 인공장기를 이식한 기업 삼성, 그리고 포노 사피엔스의  생태계를 설계한 기업 애플은 포노 사피엔스 시대로의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에어 비앤비, 우버도 포노 사피엔스들의 행태변화를 사업 기회로 연결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는 것을 잘 알려진 사실이다.

 

'포노 사피엔스'라는 스마트폰 문명의 등장은 혁신적인 동시에 파괴적이기도 하다. 기존 세대는 이런 변화를 제대로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세상의 변화로 점점 살아가기가 힘들어진다. 당연히 이들의 눈에는 하루 종일 스마트폰에 파묻혀 게임에만 열중하고, 책 한권 읽지 않고 제대로 된 생각 한번 하지 않는 신인류가 못마땅하기도 보이는 법이다. 하지만 신인류에 의한 변화가 시작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거대한 오프라인 기반의 소비문명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이제는 팬덤(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소비를 주도하는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저자는 기성세대도 이러한 변화를 직시하고 이런 변화에 대한 방어벽이나 치는 그런 일들을 하지 말자는 교훈을 잊지 않고 말한다. 이런 변화의 물결을 거슬러 생존한 문명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눈높이는 너무 어른들 생각에 고착되어 있는 게 아닐까요? 어른들의 판단에 따라 부작용만 생각하다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기회는 여전히 놓치고 있는 게 아닐까요? (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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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포노 사피엔스 평점3점 | b*****m | 2019.07.15 리뷰제목
삼성전자가 그렇게 좋은 기업일까? 난 별로 그런 생각이 안든다. 저자가 삼성전자의 좋은 면만을 부각시켜서 그런지  그에 공감하지 않는 나는 읽는 내내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다.  요즘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부의 편중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드러난 우리의 소득수준은 전례없이 높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전보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 그러한 사람들의 생각을 표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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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그렇게 좋은 기업일까? 난 별로 그런 생각이 안든다. 저자가 삼성전자의 좋은 면만을 부각시켜서 그런지  그에 공감하지 않는 나는 읽는 내내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다.

 요즘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부의 편중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드러난 우리의 소득수준은 전례없이 높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전보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 그러한 사람들의 생각을 표현한 속어도 등장했다.

 전보다 돈을 더 벌지만 훨씬 더 많이 버는 자들이 옆에 보이니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린다. 그 차이가 어느 정도 납득할 만한 수준을 넘어서다보니 왠만큼 벌면서도 불행하다고 느낀다.

 다 좋다. 기술개발도 좋고 경제발전도 좋다. 그런데 겉으로는 사람을 외치면서 그 안에 사람이 없다는 거다. '우버'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마치 피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을 우리나라만 고집하고 있다는 듯 부정적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중국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데 우리가 중국같이 공산당 독재체제 하에 움직여야 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한 사람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건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일이다. '우버'가 대단한 서비스 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내눈엔 별게 없다. 그냥 게임하듯 스마트폰을 이용해 택시같은 차량을 부르는 일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면도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별도로 영업용 차량을 생산하지 않고 기존의 자가용으로 함께 움직이면 그만큼 차량소비도 줄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게 된다는 장점도 있다.

 

 스마트폰의 기술개발로 부의 치우침이 가중된다. 동네 식당 사장님들은 배달앱에 등록을 안  하고는 장사를 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한다. 그 배달앱을 통해 주문된 건들은 수수료를 내야 한단다. 단지 앱 개발해 놓고 홍보해주는 댓가로 수익의 상당부분을 가져간다. 음식배달 주문은 전화로 시작했고 지금도 된다. 포노 사피엔스들이 증가하면서 식당운영에 참여하지 않는 앱 개발자들이 어마무시한 수익을 챙겨간다. 그들은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 반면 식당 사장님들의 삶은 나날이 피폐해진다.

 모텔도 마찬가지다. 앱 개발자들이 가져가는 수수료가 너무 크다. 부모님도 모텔을 운영하시다 이제 더는 못하시겠다며 폐업을 준비중이다.

 

 스마트폰으로 거의 통화만 하고, SNS를 안 하고, 게임을 안 해도 나는 잘 살고 있다. 이런 나같은 존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달갑지 않다.

 

 너무 과장해서 얘기하는 느낌이다. 역사에서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현 상황을 고집하다 큰 봉변을 당한 예를 통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고집불통 사장으로 묘사하고 나아가서는 정부관리, 정책 입안자등이 국가 발전에 큰 해를 끼치는 듯 얘기하는데, 이게 나라를 빼앗길 만큼 큰 위기인가? 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자본의 입장에서 사람을 하나의 도구로만 바라보며, 꾸준히 학습하고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 인간은 쓸모없는 인간으로 취급해 버리는 사실을 대변한 것으로만 보인다.

 

 우리 이제 먹고살만 하다. 그리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된다. 밥먹는 거 걱정하는 시대는 지나지  않았는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끊임없이 나를 채찍질하며 뛰어난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스마트폰 없이도 살아도 괜찮다. 너무 빠른 삶은 피곤하다. 우리 이제 조금 느리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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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느새 우리는 평점8점 | s*****l | 2019.03.07 리뷰제목
어느 사이엔가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삶은 정확히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감이 오거나 어떤 근거나 데이터를 통해 예측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우리는 단지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협박용(?) 단어로서 혹은 비슷한 세대 간의 작업용(?) 멘트로서 '4차 산업혁명'을 입에 올리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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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이엔가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삶은 정확히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감이 오거나 어떤 근거나 데이터를 통해 예측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우리는 단지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협박용(?) 단어로서 혹은 비슷한 세대 간의 작업용(?) 멘트로서 '4차 산업혁명'을 입에 올리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든 이렇게 자주 사용하다 보니 왠지 친근해진 느낌도 들고, '4차 산업혁명'이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온 듯한 느낌도 들긴 합니다.

 

공부는 하지 않고 종일 게임만 하는 아이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렇게 게임만 하면 너 거지되기 십상이다."라거나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는데 우리도 잘 준비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공허한 말을 지인들과의 대화 중간에 슬쩍 끼워넣기도 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정확한 의미도 모르는 채 이곳저곳에 갖다 붙이곤 하지요. 4차 산업혁명의 권위자이자 성균관대 교수이기도 한 최재붕 교수의 저서 <포노 사피엔스>를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교차했던 건 아마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비롯되었던 듯합니다.

 

"포노 사피엔스 문명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권력이 소비자에게로 이동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산업 생태계의 지각 변동이 발생했고, 모든 기업의 흥망성쇠도 소비자의 선택이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결국 포노 사피엔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답'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아야 좋은 인재가 되고, 사람을 잘 배려할 줄 알아야 성공하는 인재가 됩니다." (p.13 '프롤로그' 중에서)

 

2007년 스티브 잡스에 의해 출시된 스마트폰으로 인해 인류는 '혁명'에 버금가는 큰 변화를 맞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부지불식간에 일어나곤 하지요. 시장의 참여자가 미처 눈치를 채기도 전에 많은 변화가 이만큼 진전되는 것이죠. 저자는 이 책에서 1장 포노 사피엔스, 신인류의 탄생, 2장 새로운 문명, '열광'으로 향한다, 3장 온디맨드, 비즈니스를 갈아엎다, 4장 지금까지 없던 인류가 온다의 총 4장에 걸쳐 우리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롭고도 급격한 변화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던 지상파의 영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검색 포털과 유튜브의 점유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는가 하면 은해의 지점 창구 처리 비중이 급격히 줄고 무인화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대형마트의 매출은 줄고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이며 결제에 있어서도 현금보다는 스마트폰 결제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누가 시켜서 된 것이 아니라 '포노 사피엔스'라는 신인류의 자발적 선택이라는 데 저자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을 소우주라고 하는 것처럼 우리는 각자의 손안에 작은 지구 하나씩을 들고 살아가게 된 셈입니다.

 

"인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자발적으로 소비 행동을 바꿨습니다. 이러한 예상치 못한 급격한 행동 변화는 연쇄적으로 시장 생태계 전반에 혁명적 변화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변화가 원인이 되어 제조업까지 영향을 받게 되는데, 그것이 슈밥이 언급한 4차 산업혁명입니다." (P.143)

 

구시대의 엄격한 질서 속에서 살아왔던 우리로서는 이와 같은 변화가 썩 달갑지는 않을 듯합니다. 게다가 스마트폰으로 인한 부작용은 곳곳에서 발견되는 까닭에 가뜩이나 부정적이던 시각이 더욱 부정적으로 바뀝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진화는 구성원 개개인이 거부하거나 과거로 되돌릴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말하자면 우리는 변화에 대한 수용자는 될 수 있을지언정 변화에 대한 저항자의 입장에는 설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포노 사피엔스 문명의 특징과 변화된 모습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장의 변화와 소비 트렌드가 만들어내는 데이터는 지금이 명확한 '혁명의 시대'임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새로운 문명을 공부해야 하고, 소비자가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읽고자 노력해야 하고, 킬러 콘텐츠를 만드는 전문적인 기술도 익혀야 하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과 노력들 모두 중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사람'입니다. 혁명의 시대, 결국 답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로 이 책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P.332 '에필로그' 중에서)

 

오늘도 우리는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짓고 있습니다. 문명의 찌꺼기와 같은 미세먼지가 다른 누구의 책임도 아닌 것처럼 스마트폰으로 인한 부작용이 곳곳에서 드러난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결국 사람의 몫인 것처럼 스마트폰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고 건강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도 결국 우리의 몫입니다. 다행히 북서풍이 불어 한반도의 대기 상태를 잠시나마 좋아지게 한다니 그저 반가울 따름입니다. 문명의 발전은 이렇듯 명암이 공존하는가 봅니다. 언제나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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