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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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최신 뇌 연구를 통한 불안, 공황 극복법

리뷰 총점 8.4 (49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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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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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젠 꽃 길만 걷기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m*******a | 2020.11.29 리뷰제목
사실, 공황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진 않는다. 공황 장애가 생길 만한 사람은 거의 정해져 있다.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 두려움과 불안을 자주 느끼는 사람. 이들이 결국 지쳐 한계를 넘어 버리면 공황이 찾아온다. 이미 내 머릿속에는 공황이 생기도록 길이 넓게 터져 있기 때문이다. 공황. 어서 오세요. 나는 당신을 위해 길을 닦아 놓았습니다.나는 다행히도 아직 공황장애는 겪어보
리뷰제목

사실, 공황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진 않는다. 공황 장애가 생길 만한 사람은 거의 정해져 있다.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 두려움불안을 자주 느끼는 사람. 이들이 결국 지쳐 한계를 넘어 버리면 공황이 찾아온다. 이미 내 머릿속에는 공황이 생기도록 길이 넓게 터져 있기 때문이다.


공황. 어서 오세요.

나는 당신을 위해 길을 닦아 놓았습니다.


나는 다행히도 아직 공황장애는 겪어보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공황장애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불안, 초조, 부정적. 이 모든 게 내 이야기기 때문이다. 내 머릿속 생각의 길이 부정적인 길, 긍정적인 길이 있다면 긍정적인 길은 좁고 험난하다. 하지만 부정적인 길은 고속도로처럼 쭉 뻗어있다. 빠르다. 그러니 모든 생각은 당연하게도 비관적인 길로 흐른다. 빠르고 더 쉽게.





생각의 고속도로


우리의 생각은 뇌에 저장된다. 하지만 서랍 속에 옷들을 차곡차곡 개어 넣는 것처럼, 그런 식으로 저장되진 않는다. 우리의 생각은 하나의 패턴으로 저장된다. 그리고 그것을 과학자들은 '시냅스'라고 부른다. 뇌는 공포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강력한' 감정을 일으키는 것들은 잊지 않고 저장해둔다. 또다시 그런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시냅스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강화된다.



하지만 꼭 부정적인 시냅스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면 당연히 긍정적인 시냅스도 생긴다. 그래서 경험이 쌓이게 되면, 보다 강력해진다. 그러면 뇌는 점차 긍정적인 길을 더 선호하게 된다. 이제 이 길이 고속도로가 되었다. 동시에 부정적인 길은 점점 좁아들면서 사라진다. 사람이 걷지 않는 길은 폐허가 되듯 말이다.





따라서 공황에서 벗어나려면, 간단한 속임수를 써야 한다. 뇌가 새로운 길을 가도록 하는 것.


부정적인 길은 피하고

긍정적인 길을 선호하게 하는 것.

그것도 자동적으로 말이다.


뇌는 반복하는 것들은 모두 자동화한다. 운전을 할 때 우리는 자동적으로 브레이크를 밟는다. 이처럼 생각도 똑같다. 뇌는 반복하는 것들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자동화시켜 놓는다. 이는 패턴으로 인식되어 대뇌에서 소뇌로 움직이고 무의식에서 자동적으로 실행된다. 이 부정적인 생각은 무의식에 박혀 있기 때문에, 무의식을 파꾸는 게 포인트다.






뇌를 프로그래밍하라



이 책의 특징은 바로 뇌의 새로운 길을 만드는 '프로그램'에 있다. 우리는 새로운 시냅스 연결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관적인 생각을 피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흰곰을 '떠올리지 말라'라는 말을 들으면, 오히려 흰곰이 자꾸만 생각나듯이. 우리 뇌는 '생각해서는 안 된다'를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불안을 느끼지 않아"라는 다짐은 소용없는 것이다. 자꾸 불안만 생각난다.





저자는 '10개의 문장'으로 뇌를 프로그래밍 해 볼 것을 권유한다. 질문은 단순한데, "당신이 삶이 멋지다면 어떤 모습인가요?"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 보고, 이를 10개의 문장으로 답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다. 그리고 이 규칙이 당신의 뇌를 새롭게 만든다.


첫 번째는, 앞서 말한 대로, 부정어는 금지다.

긍정적으로만 기록해야 한다.

"나는 불안하지 않아." 대신에 "나는 용기 있는 사람이야"라고 표현하라.

그리고 문장을 현재형으로 기록하라.


머릿속으로 운동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운동 효과가 난다고 한다. 많은 운동선수들이 그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킨다. 따라서 현재형으로 기록하는 것은 뇌가 실제로 경험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저자는 매우 구체적으로 서술하라고 주문한다.


완벽한 삶이 어떤 모습일지 구체적으로 서술할수록 우리의 뇌는 필요한 뉴런 도로를 더 빨리 만든다. "나는 행복해"라는 문장 대신 "나는 매일 기분 좋게 해주는 멋진 자동차를 몰고 다닌다"고 써라. 생생한 표현으로 만들라.


마지막으로,

'스스로 달성할 수 있도록' 신경 써라.


"나는 지금 다니는 직장에 아주 만족한다"라는 문장은 스스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편안하게 직장을 다니려면 기본적으로 직장 상사, 동료 등 타인이 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쓰면 우리의 행복은 사장의 태도에 달려 있게 되는데, 그가 변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그는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그러므로 이렇게 써라. "나는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그에 알맞은 연봉을 주는 좋은 직장에 다닌다." 원치 않는 사람들. 화만 내는 직장 상사 같은 것들은 더 이상 말하지 말라. 그러면 오히려 그런 사람을 더 많이 만나게 된다.






이 10개의 문장을 매일 연습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매일 20분씩 10개의 문장을 생각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바로 오감을 이용한다는 것. 보고, 듣고, 느끼고, 냄새 맡고, 맛을 보는 상상을 하라. 완벽한 휴식이라는 것을 상상하고자 한다면 좋아하는 카페에서 브런치 먹기, 꽃내음이 가득한 숲을 산책하기 등 아주 구체적으로 그려보라. 상상하라.





사람은 변할 수 있다. 아무리 비관적인 사람이라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처럼 무게를 점차 늘려가다 보면 밝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그냥 찾아오진 않는다. 뇌가 변해야 한다. 생각이 먼저 변하는 게 아니라 뇌가 먼저 변해야 한다. 머릿속으로 상상을 하면서 무게를 점차 늘려보자. 그러다 보면 긍정은 자동적으로 습관이 되고, 결국 생각도 변하게 된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다. 비관적인 일들이 자꾸만 일어나고, 그런 생각만 계속하게 되면 우리는 '비관적인 생각 챔피언'이 된다. 그러므로 매일 아침에 조금씩 시간을 내어, 연습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꽃 길을 걷기 위해. 나 자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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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느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평점10점 | m******n | 2020.01.06 리뷰제목
제목을 보고 읽었는데 공황 자체를 다루는 책이 아니었다. 일반적인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 서술이 더 많다. 알고 보니 원제는 <공황장애와 그밖에 다른 불안장애에서 벗어나는 법>이었다.   저자의 이력이 독특하다. 저자는 과학 및 의학 전문 기자로 일하다가 의사가 된다. 기자 생활 덕분에 최신 치료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기에 의사가 된 후 지금 사용되고 있는 표준 치료법
리뷰제목

제목을 보고 읽었는데 공황 자체를 다루는 책이 아니었다. 일반적인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 서술이 더 많다. 알고 보니 원제는 공황장애와 그밖에 다른 불안장애에서 벗어나는 법이었다.

 

저자의 이력이 독특하다. 저자는 과학 및 의학 전문 기자로 일하다가 의사가 된다. 기자 생활 덕분에 최신 치료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기에 의사가 된 후 지금 사용되고 있는 표준 치료법이 낡고 효과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베를린 정신병원에서 근무하며 공황장애로 고통받는 환자를 만나 새로운 방법으로 치료해보고 효과를 보자 이 책을 쓴다.

 

현재 독일에는 1200만명 이상의 공포증 환자가 있는데 이중 200만명 이상이 공황장애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이들 환자를 만난 의사로서 저자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파헤치거나 약물 처방을 내리지 않는다. 공포의 패턴을 차단하는 방법을 취한다. 이 책의 앞에 실린 정신과 전문의 김병수의 추천의 글을 보면 저자가 사용한 방법들은 아직 연구 논문을 통해 치료 성과가 확증된 것은 아니지만 시도할 만하다고 한다. 핵심 작동 원리는 기존에서 인정하는 심상훈련과 EMDR 치료법과 중첩되기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최초로 공황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몸에서 보내는 경고 신호를 억누르거나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기억력 저하, 집중력 저하, 의욕 저하, 무기력, 이유 없이 슬퍼지는 현상 등도 모두 정신이 보내는 경고라고. 우리가 살면서 문제가 있는 무언가를 바꾸어야 하는데, 오래 전에 시도했어야할 변화를 억눌렀을 때 공황이 생긴다고. 이후의 공황은 처음 나타난 이유와 관계없이 자동적으로 작동되는 부정적인 사고과정의 결과인 경우가 많으므로 올바른 방법을 써서 뇌의 패턴을 바꾸면 즉 변화를 시도하면 두려움은 저절로 사라진다고. 왜냐하면, 부정적인 생각은 우리의 뇌에 매일 새로운 길을 만들고 결국 공포와 두려움을 불러 오기 때문이다. 모든 생각과 인상은 뇌에서 시냅스 연결 형태로 저장된다. 자주 반복하는 생각들은 점점 더 대표적인 생각으로 등장하고 반대로 오랫동안 생각하지 않는 내용의 신경 연결은 해체된다. 마치 학교 다닐 때 외웠던 수학 공식을 졸업 후 안 쓰니까 잊어버리듯 말이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관없이 생각의 기저에 있는 감정이 강렬할수록 머릿속에 있는 신경 연결은 그 성능이 더욱 강력해진다. 따라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뇌에 나쁜 감정과 공포를 느끼는 길을 만들어놓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런 사람의 뇌 속은 나쁜 감정과 공포의 길은 넓직하지만, 이와 반대로 기쁨과 경쾌함을 느끼는 길은 아주 좁다.

- 25 ~ 26쪽에서 인용

 

그렇다면 생각하는 패턴을 바꾸기 위해 훈련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뇌는 긍정적 결과를 예상했다가 나중에 실망하기 위해 부정적 결과를 더 많이 인지하게 되어 있기에, 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쓸 수 있는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술은 뇌에 긍정적인 삶의 느낌을 저장하는 시냅스를 가능한 한 많이 빨리 구축, 긍정적인 자동화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과 장면들은 품는 편이 낫다. 다만 그것들을 통제하면 된다. 당신이 붙들고 있는 것은 당신을 덮칠 수 없다. 이것을 붙들고 있으면 적극적으로 조종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나 장면들이 더 이상 당신을 두렵게 만들지 못하게 하면, 뇌는 단 몇 주 만에 새롭고도 훨씬 쾌적한 태도를 완벽하게 자동화시킨다.

- 185

 

이런 이론을 소개하며 저자는 간단한 속임수를 통해 뇌가 새로운 길을 열게 하는 훈련 방법을 알려 준다. 뇌 회로의 새로운 프로그래밍을 위한 긍정 문장 10가지 이용하기, 밀어내기, 슬로 모션, 피칭, 반대감각 활용하기, 체현, 파워 포즈, 그리고 포커스 콘트롤 등등. 이중 10개의 문장에 부정어를 사용하지 않고 긍정적인 희망만 현재형으로 서술해 실천하는 것, 부정적이거나 자신을 비난하는 생각이 떠오르면 도널드 덕 같은 작고 웃기는 만화 속 캐릭터의 목소리로 말하게 하는 피칭기법이 인상깊다. 피칭기법은 우리의 뇌가 2가지 반대되는 감정을 동시에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이용한 기술이라고 한다. , 이건 내가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리디큘러스 마법반사!’수법과 같은데 

 

저자는 강조한다. 오직 나 자신만이 내 삶에 책임 질 수 있다고. 인정받지도 못하고 사랑받지도 못하는 환경에서 살아갈 필요는 없으니 사랑하거나 떠나거나 바꿔라, 라고 주장한다. 중요한 것은 공포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라 당신을 잘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과 과제들로 당신의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 자신을 바꾸고 환경을 바꾸면 공포는 사라지게 되어있다니, 이쯤 되면 이 책의 저자가 소개하는 기법이 정통인지 아닌지 실효 있는지 아닌지는 따지고 싶지도 않다. 일단 생각의 패턴을 바꾸어 보자. 과거의 특정 경험 때문인지, 후진 부모 영향 때문인지는 중요하지 않으니 분석하느라 애쓰고 회한에 잠길 필요도 없다. 그러면 계속 불행한 과거를 발명하게 된다. 억지로 현재의 불안을 극복하고 잊으려 할 필요도 없다. 과거를 바꿀 수도 일어난 사건을 바꿀 수도 없지만 지금의 나를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 그게 가장 쉽고 빠른 길이니 말이다.

  

, 왜 새로운 치료 방법을 찾고 적용하게 되었냐는 물음에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해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바보 같은 짓 가운데 그야말로 최고봉은 항상 똑같은 행동을 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9)"라고. 나도 최고봉 바보짓을 하고 살았구나. 항상 똑같은 생각을 하며 내 삶이 바뀌기를 기대했으니. 이 정도 깨달음을 얻은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다. 공황 자체에 대한 내용은 적어서 처음에는 실망했지만, 지금은 좋은 책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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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럼에도 오늘은 평점9점 | s*****l | 2019.08.15 리뷰제목
주변에서 '바쁘고 정신없어 죽겠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그럴 때마다 나는 '현대인은 정신병을 달고 살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다소 무겁고 가라앉는 기분과 함께 '우리 아이는 정신이 없다는 말은 가급적 하지 않는 느긋하고 여유로운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곤 한다. 페터 빅셀의 산문집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의 제목처럼 아들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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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바쁘고 정신없어 죽겠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그럴 때마다 나는 '현대인은 정신병을 달고 살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다소 무겁고 가라앉는 기분과 함께 '우리 아이는 정신이 없다는 말은 가급적 하지 않는 느긋하고 여유로운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곤 한다. 페터 빅셀의 산문집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의 제목처럼 아들도 그런 삶을 살았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것이다. 정신이 없다는 것은 실제로 정신이 없다는 게 아니라 수많은 생각들이 동시에 겹치고 순간순간 떠오르는 여러 생각들을 도무지 제 의지만으로는 정리할 수 없는 상태일 터, 그러므로 일의 우선순위도 정할 수 없을 테고, 따라서 해야 할 일은 계속 쌓여만 가는 게 아닐까. 제때 처리하지 못한 일들, 산더미처럼 쌓인 일들을 대면한다는 건 공포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자신의 능력 너머에 있는 그 일들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게 되지 않을까. 공포와 두려움 속에.

 

"정신이 보내는 경고 신호로는 갑작스러운 기억력 저하 또는 집중력 저하, 의욕 저하, 무기력, 아무런 이유도 없이 슬퍼지는 현상 등이 있다. 공황은 이런 여러 가지 증상의 마지막 단계에 나타나는데, 정신이 보내는 경고 신호 가운데 가장 강력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p.19)

 

클라우스 베른하르트의 저서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는 의사로서의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공황이나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세상의 모든 환자들에게 약간의 가능성을 제시한 좋은 책이다.  더구나 약에 의존하지 않고 '최신 뇌 연구를 통한 불안, 공황 극복법'을 제시함으로써 환자들에게는 희망의 빛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현재 1200만 명 이상이 공포증을 앓고 있다는 독일에서 200만 명 이상이 반복적인 공황장애로 고통받고 있다는 현실은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더구나 정신과 진료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고 정신병 환자들에 대한 편견이 있는 우리나라이고 보니 일단 공황장애든 불안장애든 의사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는다는 건 일반인들로부터 평생 배제된다는 걸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그런 까닭에 우리나라에서는 마지막 선택으로 정신과 병원의 문턱을 넘는 게 아닐까. 우리 몸에 대한 잠재의식의 마지막 경고인 공황에 대해 우리는 마냥 부정적으로 인식할 게 아니라 그와 같은 경고를 적극적으로 감지하고 수용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당신의 잠재의식이 해결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과제들 가운데 하나는, 당신을 가능한 한 잘 보호하고 너무 오랫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달려가서 위험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잠재의식은 가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공황은 질병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잠재의식이 우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해주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p.49)

 

우리나라의 의료 현실로 볼 때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또 다른 공포는 평생 회복이 불가능하거나 심할 경우 정신병원을 평생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믿음이다. 이런 믿음으로 인해 환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정신과 의사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은 없을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환자보다는 의사들에게 더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본다. 불과 30분을 넘지 않는 짧은 상담 시간, 약물 치료에 의존하는 손쉬운 처방 위주의 진료, 환자의 건강보다는 자신들의 돈벌이에 급급하는 현실 등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끝도 없다. 그 모든 게 우리나라 의사들의 자질 부족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니 연구할 시간도 부족하고 상담 시간을 늘리자니 병원 수입이 줄어들고 이런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변화를 꾀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두려움 없는 행복한 삶은 특별한 사고방식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런 방식을 가르쳐주는 학교나 사회는 없다. 스스로 훈련하는 수밖에 없다. 당신의 뇌가 긍정적인 본보기를 충분히 선례로 삼을 때까지 훈련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 한 번쯤 당신 주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신이 매일 어떤 사람들과 교류하고 있는지 말이다." (p.216)

 

대한민국의 노인 복지 수준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진 터,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들은 그 숫자가 나날이 늘어나지 않겠는가. 비례하여 공황이나 불안장애를 겪는 환자들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답답한 현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말하자면 우리는 열악한 복지 환경 속에서 매 순간 불안과 공포를 흡입하고 있는 셈이다. 건강한 긍정의 기운을 호흡하지는 못할망정 불안과 공포라니... 어쩌면 우리는 지난 시절의 아픔도 다 걷어내지 못한 채 새로운 시대의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오늘은 74번째 맞는 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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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공황장애 탈출법 평점9점 | s*****4 | 2019.08.31 리뷰제목
공황증상이 없는데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책이라는 추천을 받았다.공황이 언젠가 한 번쯤은 올 수 있고 불안이나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으니까 불안과 공황 극복 법은 알아두면 좋다.이 책을 읽으니 공황도 우울증도 질병이 아닌 자연스러운 몸의 반응으로 접근하고 본다면 오히려 해결은 쉬워 보인다. 독일에서 정신병원을 운영하는 베른하르트의 책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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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증상이 없는데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책이라는 추천을 받았다.

공황이 언젠가 한 번쯤은 올 수 있고 불안이나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으니까 불안과 공황 극복 법은 알아두면 좋다.

이 책을 읽으니 공황도 우울증도 질병이 아닌 자연스러운 몸의 반응으로 접근하고 본다면 오히려 해결은 쉬워 보인다.

독일에서 정신병원을 운영하는 베른하르트의 책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에서 보면,

'공황은 당신의 잠재의식이 뭔가 불쾌하고 나쁜 것을 막아주기 위해 취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보호 행동'이라고 한다.

지금은 아니라도 공황이 갑자기 나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공황장애를 비롯 모든 불안은 원인의 원인을 밝히는 게 필요해 보인다.

몸이 분명 위험 신호를 보내는데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을 때 문제는 커지고 질병까지 유발된다니.

이럴 때는 직관의 말을 듣는 게 좋다. 직관은 절대 논쟁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대처한다면 쉽게 해결될 수도 있는데 우리는 이때도 이성의 말을 잘 들으려 하는 게 문제다.

공황은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다. 당신이 자신의 직관을 계속해서 무시하기 때문에 이런 신호가 나타나는 것이다. p39

공황은 우리 정신이 끔찍하고 심각한 일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타나는 반응이다. 이제 당신은 마른하늘에 날벼락 치듯 강렬한 신체 반응이 왜 갑자기 나타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p49

위궤양, 디스크, 만성설사, 대상포진, 자극성 피부질환 등이 이런 원인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원인을 알면 신속하게 사라진다. p54

몸이 보내는 신호는 정직하니까 무시하고 넘어가지 말아야겠다.

저자도 직관이 정교하고 똑똑하다는 것을 믿고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한다.

만약 혈압이 이상이 있을 때도 즉각 약을 먹기보다는 편한 자세로 앉아서 휴식을 취하면 좋아질 수 있다고 한다.

맹목적으로 의사의 지시에 따르지 말고 직접 자신의 삶에 책임지라는 충고에 공감을 한다.

저자의 불안과 공황 탈출법은 비용도 들지 않고 부작용도 없는 손쉽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처방이다.

어떤 경우에든 항상 3가지 가능성이 있다. 그 상황을 사랑하거나, 아니면 떠나거나, 바꾸는 것이다. P91

가득 충전된 에너지라야 충분한 에너지를 방출할 수 있다 건전한 이기주의는 배우자로서 부모로서 그리고 직원으로서 일을 만족스럽게 해낼 수 있는 기본 조건이다. p96

"사람들은 딱 2가지 이유 때문에 변한다. 엄청난 고통을 겪거나 위대한 목표가 있을 때." P226

그는 공포를 차단하는 기술과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10개의 문장을 책에서 자세히 말해준다.

돈이나 시간이 많이 들지 않고 누구나 꾸준히 연습하면 가능한 것이다.

그가 소개한 방법으로 환자들이 빠른 시일에 치료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을 대하는 자세를 하나 배웠다. 바로 '그 상황을 사랑하거나, 바꾸거나 아니면 떠나라는 것!'

공황장애가 있거나 공황장애의 예방 차원에서 읽는 독자들 모두의 삶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도 재차 "당신은 꿈에 그리는 삶을 살기 위해서 건강해져야 하는 것이 아니다. 마침내 건강해질 수 있도록 꿈에 그리는 삶을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엄청난 고통 뒤에는 성숙한 자아로 변모할 수 있다는 것도.

시작을 하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마침내 이룰 거라는 확신이 내 삶을 꿈에 가깝게 바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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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뇌의 패턴을 속여서 불안과 공황 극복하기 평점10점 | h*******1 | 2019.08.29 리뷰제목
공황장애를 겪은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적지 않게 들었기에"공황" 이라는 단어가 낯설지는 않아요.하지만 이것이 내게도 다녀간 것인지는 의문스러운데실제로 공황이라는 것이 알게 모르게 대부분 경험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를 통해 새롭게 알았습니다.흐름출판에서 나온 심리학책은 독일에서 출간된지 2년이나 됐는데도여전히 베스트셀러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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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를 겪은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적지 않게 들었기에


"공황" 이라는 단어가 낯설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것이 내게도 다녀간 것인지는 의문스러운데


실제로 공황이라는 것이 알게 모르게 대부분 경험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를 통해 새롭게 알았습니다.


흐름출판에서 나온 심리학책은 독일에서 출간된지 2년이나 됐는데도


여전히 베스트셀러에 올라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베스트셀러예요.


저자 클라우스 베른하르트가  뇌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근거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제시하면서


출간당시 유럽인들을 공포, 불안,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준 솔루션을 담았습니다.


저자는 현재 베를린 정신과 의사이지만 그 전에


20년 동안은 의학과 과학 전문 방송 기자로 일했던 사람이었어요.


과학계에 새로운 치료법이 생겨도 그것을 안정적으로 실제 적용 가능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저자는 방송 기자라는 직업상


다른 이들보다 일찍 새로운 치료법을 알게 되는 장점이 있었고


클라우스 베른하르트는 뇌 연구를 통해 유럽 최초로 새로운 공황 치료법을 개발하게 됩니다.



"공황" 이라는 개념은 우리 몸에 문제가 생길 때


자체적으로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작동시킵니다.


우리 몸의 주인인 인간은 그 위험 신호를 공황 증상들로 내보내는 것이죠.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는 걸 안다면


우리는 그 신호에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가장 마지막 단계인 공황까지 가지 않게 됩니다.


몸에 문제가 생기면 처음에는 기억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무기력해 지거나


현기증, 신체적 불편함, 피부 트러블 같이 신호를 보내게 되고


그래도 인지하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그냥 넘겨 버리면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신호로 느끼게 하는 불안과 공포, 두려움이 극대화된


공황의 증상으로 알려주는 거예요.


가벼운 증상부터 트라우마, 노이로제 같은 불안감 모두


공황의 범주로 생각하며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충분히


공황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불안과 공황 극복법을 이해하려면 뇌에 대해서 좀 더 알아야 하더라구요.


책에서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수술을 통해서 공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뚜렷한 원인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하는 것은


뇌의 기능을 제대로 알면 그 뇌의 패턴을 이용해서


불안과 두려움, 공포들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거거든요.


뇌에는 860억개 정도의 뉴런이라 불리는 신경세포가 있어요.


그 뉴런에는 시냅스라고 불리는 연결고리가 1000개의 뇌세포를 이어줍니다.


이 수많은 연결망들이 자주 하는 생각들은 패턴으로 자동 저장해 버리는 거예요.


저자가 뇌를 연구하고 그것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과정이 설득력이 있기도 하지만


뇌라는 것이 참 사람처럼 살아움직이는 생명체처럼 느껴지고


뇌라는 것이 저로서는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웠던건 뇌를 지배하는 것이 이성이 아니라 잠재의식 이라는 것!!!


인간에게 주어진 탁월한 능력으로 이성을 자주 꼽았었는데


요즘 점점 잠재의식에도 관심이 많이 가고 있어요.


프로이트부터 읽기 시작해서 뇌 연구를 통해 공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에서도 그렇구요.


뇌가 반복적으로 생각되는 것을 언젠가부터 패턴으로 인식하게 되고


그 방향으로 집중하게 되면서 뇌를 지배하는 잠재의식이


긍정패턴, 아니면 부정패턴으로 자동 실행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불안과 공포, 두려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뇌가 패턴화되어서 점점 더 부정적인 생각으로 집중하게 되고


결국은 위험신호를 보내면서 공황의 증상이 나오는 것이죠.


 

 

 

 

 

그럼 그 뇌의 기능을 역이용한다면 반대로 긍정패턴도 형성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되고


그것을 알게 되는 순간


이 책의 핵심은 바로 이것이구나 싶더라구요.


두려움에 가득 찬 생각들을 했던 패턴들을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함으로써 뇌의 패턴을 바꿔버리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느낌의 연결망을 구축해야 해요.

똑똑한 몸은 공포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되는 것이구요.^^


무엇이든 자주 사용하면 강화되듯이,


부정적인 생각들은 긍정적인 생각들을 많이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뇌의 부정패턴들을 잃어버리게 하고


긍정패턴들을 사용해서 밀어버리는 것.


이게 말로는 그럴싸한데 정말 공황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일까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될 때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직접 환자들과


6주간 매일 훈련을 통해서 70% 이상이 호전되었다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뇌의 기능을 이해하고 자주 쓰는 것이 강화되는 것처럼


오랫동안 생각하지 않은 연결망은 해체되어진다는 사실.


삶의 변화와 패턴을 차단에서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린 거예요.


나쁜 생각을 더 많이 하면 뇌의 촘촘한 연결망이 끈끈하게 연결되어


자동 패턴화된 그 생각으로 더 집중되고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인간의 뇌.


이런 뇌를 속이면 공황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클라우스 베른하르트의 불안, 두려움, 공포 통제 솔루션은

공황장애를 겪는 환자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적용해보면 좋은 극복법이예요.

부정어 없이 표현하거나 현재형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건강한 마인드를 형성하며 살아가면

평범한 사람들도 긍정적이고 편안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공포를 멈추는 다양한 기술이나 오감을 동원해서

공황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법들도 나와있지만 그건 직접 책으로 만나보시길요~~^^

공황이라는 것이 주는 불안감과 공포가 기본적으로 있었지만

오히려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를 직면하고 보니

두려움은 무지에서 비롯된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책 덕분에 공황이 오는 원인과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나니 

불안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책을 마음 편하게 볼 수 있겠다 싶어요.

기본적으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충분히 권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그래서 유럽에서도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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