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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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오늘도 사회성 버튼을 누르는 당신에게

리뷰 총점 9.5 (1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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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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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내성적인 저의 성격을 더욱 더 발전시켜 볼랍니다. 평점10점 | h******o | 2019.08.08 리뷰제목
1.대개는 내성적인 이들이 말하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하지만 성격이 어떻건 말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말을 꺼내놓거나, 자신의 정보나 의견을 공유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다만 내성적인 사람들은 자기 말을 듣는 상대의 반응에 좀더 예민하다. 그들은 자기 말에 대한 시답지 않은 반응에 아무렇지 않을 자신이 없다. 누가 상대의 반응에 무감할
리뷰제목

1.

대개는 내성적인 이들이 말하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하지만 성격이 어떻건 말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말을 꺼내놓거나, 자신의 정보나 의견을 공유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다만 내성적인 사람들은 자기 말을 듣는 상대의 반응에 좀더 예민하다. 그들은 자기 말에 대한 시답지 않은 반응에 아무렇지 않을 자신이 없다. 누가 상대의 반응에 무감할 수 있겠느냐고?

- p.24

 

그래, 사실 나는 무척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뭐, 이미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나는 생각보다 훨씬 더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블로그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들은 밖에서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세상풍파를 겪으면서 그 내성적인 성격은 더욱 더 심해져만 가고 있죠. 나름대로 나를 지키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뭐, 저의 내성적인 성격 중 하나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자라는 과정에서 그렇게 형성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성적인 저의 성격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가급적 사람을 만나지 않습니다. 쉬는 동안 충전된 에너지가 사람을 만나면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꺼리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무리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지는 않습니다. 제가 만약, 연애를 하게 된다면 아마도 그 상대를 매일 만나는 것도 버거워할 거란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 저는 생각보다 더 내성적이기 때문입니다.

 

 

2.

밝고 시끄러운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 어둡고 조용한 사람은 내성적인 사람이라는 인식도 오해다. 태도와 습관에 따른 표현 방식은 사람들이 환경이나 필요에 따라서 선택하는 것이라고 보는 편이 더 나을 듯하다. 낯가림이 전혀 없고 새로운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면서도 항상 차분하고 조용한 사람이 있는 가하면,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색가인데 사람들만 만나면 가장 시끄럽고 사교적인 사람도 있다.

- p.36

 

저도 한때는 사교적이고 밝은 사람이길 바라서 그렇게 행동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나와 안 맞는 옷을 입고 지내다 보니, 오히려 어떤 사람이 나를 무시하는 행동 때문에 더 힘들어지더군요. 사람이 사람을 존중하면서 좋아하는 것과 그냥 그 사람을 내 마음대로 다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저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행동하다 보니, 저를 함부로, 자기 마음대로 다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이상 그렇게 행동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맞는 분위기가 있고 저처럼 내성적인 사람에게 맞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철저하게 내성적이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불편하게 여길지 몰라도 저는 그게 오히려 편하더군요.

 

3.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고양이는 내게 잘 보이기 위해 싫은 것을 참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안겨 있기 불편하면 몸부림쳐서 품을 박차고 나가며 억지로 훈련을 받으려 하지도, 간식을 위해 마음에 없는 애교를 부리지도 않는다. 예민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신경 곤두서는일을 더는 만들고 싶지 않은 내게, 그건 아주 고마운 일이다.

내게 신경 쓰는 상대가 내 행복을 위해 고통을 참지 않지는 않는지 알기 위해 나 또한 한 겹 얹어 신경 쓰고 살펴야 하는 관계느 인간끼리만으로도 족하다. 고양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가장 많이 할 말이 '나는 괜찮아. 내가 알아서 할게'가 아닐까.

- pp.108~109

 

이 책은 내성적인 저자가 쓴 내성적인 사람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저와 비슷한 성향의 책이라서 그런지 공감가는 내용도 많았고 정말, 편안하게 읽었습니다. 내성적인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외향적인 사람이 읽어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분들은 잘 공감이 가지 않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하지만, 내성적인 저에게는 정말로 딱, 들어맞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저의 내성적인 성격을 잘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외향인처럼, 나에게 맞는 옷을 입지 않고 힘들어하지 않을 거란 다짐을 했습니다. 내가 조금 차가워 보이면 어떻습니까. 내가 조금 사교성이 떨어지면 어떻습니까. 사람을 허투루 보지 않는 사람이나, 사람을 진정으로 존중해주는 사람이라면 이런 나의 모습을 최소한 욕하지는 않을 거란 생각이 드니까요.

 

하다보니, 책 얘기는 별로 안 했군요. 사실, 제 얘기를 통해 책 얘기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책 내용과는 다르지만, 주제는 같습니다. 저는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는 내성적인 사람임을 부끄러워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외향인을 동경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겠습니다. 저는 저만의 가치를 지키겠습니다. 이 다짐이 『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를 읽은 후에 밝힐 수 있는 저의 최후의 소감입니다. 고맙습니다.

 

- 이 리뷰는 리뷰이벤트를 통해 21세기에세 증정받은 도서로 작성하였습니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6
종이책 사실, 나도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t*****d | 2019.05.17 리뷰제목
사실----------내성적인 사람입니다.  왜 이 세상엔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면 큰 장애를 갖고있는듯 혹은 큰 단점하나를 갖고 있는것 처럼 안좋은 시선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크나큰 불편함이 있을듯이 비관적이고 동정어린 시선으로 그렇게 우리를 바라보는걸까? 사실 그렇다. 나도 내성적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었던 것 일수도 있다. 나와 같은 종족이 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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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내성적인 사람입니다.

 

왜 이 세상엔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면 큰 장애를 갖고있는듯 혹은 큰 단점하나를 갖고 있는것 처럼 안좋은 시선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크나큰 불편함이 있을듯이 비관적이고 동정어린 시선으로 그렇게 우리를 바라보는걸까? 사실 그렇다. 나도 내성적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었던 것 일수도 있다. 나와 같은 종족이 또 이 힘든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궁금해졌다.

 

제목앞에 붙은 사실...... 이 사실이란 단어... 이게 뭘 뜻하고 있는걸까?? 내성적이라는 성향을 감추며 살다가 이제와서 자백(?)아니면 고백(?)이라도 하는듯한 느낌을 받는건 나 하나뿐일까?  내성적인게 뭐 어때서!! 요즘같이 자기자신에 대한 자랑(?)은 물론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알리고 광고해야 자신의 공적이 인정되고 성공할수 있는 시스템이 발달된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같이 내성적인 사람들은 외향적인 사람들에 비해 타인에게 인정받거나 널리 알려지는데 시간이 걸릴수도 혹은 최악의 경우 그냥 사라져 버릴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성적인 성격이 그저 고쳐야 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애써야만 하는 단점으로 치부되기엔 그가 갖고 있는 장점또한 셀수 없이 많다는걸 나도 알고 있다. 나같은 사람들만 알아서 문제이긴 하지만.....

 

 

 

내성적인 이들은 상대의 반응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그걸 감수하면서까지 말하고 싶은 욕구를 발산할 마음이 내키지 않는것이다. 그래서 만족스러운 반응이 예상되는 익숙한 상대에게만 제대로 입을 연다. 이런 이들이 편한 상대를 만나 말문이 트이는것을 보고 주변에서 깜짝 놀라는 상황을 자주 목격하는데 당연한 일이다. 내성적인 사람은 사실 선택적인 수다쟁이다.  때로는 반응에 안심이 되어 엄청난 양이 말을 늘어놓다가 어느순간 상대에게서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신호를 감지하면 정신을 차리고 후회를 하곤 한다. 중략...  그중 그 이야기는 하지 말 걸 싶은 내용은 계속 머릿속에서 재생된다. 어떤때는 후유증이 며칠씩 가기도한다. 이러니 무슨 말을 해도 괜찮을 사람들 앞이 아니면 말을 아끼게 되는것이다.  P.25 

 

아~~~~ 악!!!!!

소~~오~~~름~~~!!!!

나같은 사람이 또있네??

내가 이상한게 아니었어!!!

내 성격이 이상한줄만 알았지... 그래서 이렇게 삶이 고달픈건가 생각하며 살았었지.. 저저의 이야기 맞나?? 내 속에 들어왔다가 나간것처럼 저건 내 이야기였다. 초반부 몇장 읽지도 않았는데 웃음이 나서 혼났다. 정말 이제야 알았다. 내성격이 비정상이 아니라는걸... 기분이 좋아졌다. 나같은 사람이 이세상에 또 살고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크나큰 위로가 되어주었다.



나는 10개가 해당되었다. 아주 전형적인 내향인!! ㅎㅎ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나또한 내향인인 내가 싫을때가 많다. 차라리 외향인으로 태어났더라면 그렇게 살았더라면 내 삶이 지금과는 다르지 않았을까 싶은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어쩌랴... 이게 나인걸.. 위에 항목중 가장 웃겼던건 '상대의 어쩔수 없는 사정으로 약속이 취소되면 불쾌하기는 커녕 오히려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다고 만남이 싫은건 아니다. 막상 만나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라는 항목!!! 물론 정말 약속이 취소되서 아쉬운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나또한 저런 경우가 즐비해서 이 책에 매료될수밖에 없는!!! 정말 내성적인 성격이 아니고서는 저런 항목을 만들어 낼수나 있었을까 싶어서이다. 외향인같은 경우 저런 항목을 이해조차 할수 있었을까??  읽으면 읽을수록 이책 매력있다.

 

사람들과 왁자하게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외향인의 성향은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종종 집에 빨리 가고 싶어하는 내향인의 성향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설명을 요구한다. 외향인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고 모든 사람이 항상 외향인인 척 하기를 강요하는 사회는 폭력적이다. 담백하게 분류한 하나의 성향으로 인정하고, 그 성향대로 살아도 괜찮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 이해해줄수 없다면 그냥 내버려두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p.64

 

 

'그 끔찍한 파티에서 탈출하기로 결심하고 바로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아 집으로 향하는 택시 뒷자석에서 나는 말할수 없는 안온함이 몸을 감싸는 걸 느꼈다. 그때 시계를 들여다본 나는 깜짝 놀랐다. 억겁을 견딘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내가 그곳에 머문 시간은 고작 십오 분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p.70

 

책의 중반부에 있는 이야기중 저자가 서양식 파티에 초대된 상황을 설명한 부분은 정말 재미있었다. 저자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어색하고 난처했을지 읽는동안  나조차도 그 마음을 백퍼공감할수 있어서 안쓰러워서 혼났다.  '내성적인 인간인 내게 이 상황은 살면서 가장 막막했던 장면 베스트5안에 든다.'는 저자의 말이 웃기면서도 보듬어 주고싶었다.

 

나또한 세상에서 제일 싫은게 어색하고 난처한 장소에 나 혼자 버려진듯한 상황에 처할때인데 셀수도 없이 많아서 뭐하나 꼽기조차 어렵다. 같이 처음보는 낯선이들이 모인장소는 그나마 괜찮다. 오히려 내가 먼저 말붙일때도 많다. 하지만 삼삼 오오 모여 서로 지인들끼리 뭉쳐 있는 그런 장소에서는 정말 어색하고 싫다. 타지로 이사온후 아는사람좀 만들어보고자 문화센터같은 곳에 다녔던 적이 있는데 참 한국사람들은 그런것들조차 지인들과 뭉쳐서 등록한다. 그리고 자기들끼리 어울리고 자기들끼리 논다. 그래서 이제는 나도 왠만하면 아는사람들과 다니려고 애쓰는 편이다.

 

수렴적 사고를 하는 내향인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서 "나이가 엄청 들어 보이시네요" 같은 말은 들으면 반사적으로 자신을 먼저 돌아보며 생각에 빠진다. 내가 요즘 일을 많이 했더니 얼굴이 상했나? 오늘 옷을 나이 들어 보이게 입었나? 그러느라 그 상황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상대가 무례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바로 맞받아치며 "그러세요? 저는 그쪽이 저보다 훨씬 연배가 높으신 줄 알았는데... 우리는 같은 노안이네요 호호"라고 '사이다'처럼 톡 쏘듯 시원하게 말할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뒤늦은 시나리오를 쓰며 답답해한다. 다음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지만 매번 그런 일이 닥치며 같은 과정을 순서대로 밟는다. 그러나 부당한 상황에서 바로 대응하는건 발산적 사고를 하는 외향인에게나 가능한 일이다. 내향성이 강한 사람은 아무리 대처방법을 미리 배우고 익힌다 해도 막상 비슷한 일이 생기면 또 우물거리며 당하고 넘어가게 된다. 겁이 많거나 소심해서가 아니라 사고의 구조와 흐름이 달라서 일어나는 일이다. p.186

 

 

살아오면서 이상하게만 여겨왔었던 그리고 답답하게 여겨졌던 나의 성격들과 행동들 세부적인 성향의 모습들 하나하나  저자의 말들로 인해 인정받고 공감받아 내 마음을 그리고 내 생각을 온세상에 대변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든든한 빽이라도 생긴듯한 든든한 지원군이 있는것만 같은 안도감이 들었다. 내가 소심한게 아니었다. 내가 예민한게 아니었다. 내가 까칠한게 아니었다. 내가 과묵한게 아니었다. 난 겁쟁이가 아니었다. 난 답답한 사람이 아니었다. 내가 이상한게 아니었다. 난 그저 내성적인것 뿐이었다.

 


책 표지만 이쁜게 아니었다. 책의 중간 중간 첨부되어 있는 그림들은 선명한 색채와 독특한 그림들로 인해 따뜻한 느낌과  편안하고 안정감을 전달받을수 있었다. 또한 내성적인 사람들의 FAQ라는 부록같은 구성이 중간 중간 수록되어 있는데 몇몇 질문들은 내가 궁금해왔던 것들이 있어서 여태껏 궁금했던 사항에 대한 답변을 속시원히 들을수 있어서 정말 유쾌하고 용이했던 부분으로 꼽을수 있겠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방구석에서만 모든 걸 해결하겠다는 바람을 접기로 했다. 그게 쉽지 않을뿐더러 그리 건강한 삶도 아니라는 걸 점점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혼자서 조용히 본업을 할때 내가 가장 행복하다는 것은 부인할수 없다. 풍선을 타고 공중부양을 하는 경험이 아무리 짜릿하더라도 땅에 발을 딛고 있을 때가 가장 편안한것처럼 말이다. p.163

나또한 집순이를 자처하고 선호한다. 하루종일 혼자있어도 전혀 심심하지 않고 그 누구보다도 재미있고 알차게 보낼수 있다. 모임을 나가기까지 꽤나 스트레스 받고 신경이 쓰이지만 막상 힘겹게 모임에 나가면 제일 신나서 놀고 있는 나다. 내향적이지만 축제현장이나 행사하는곳은 빠지지않고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가서 구경하며 즐기고 상품주는 이벤트로 참가자 모집할때는 망설임없이 참여해서 선물하나 기여코 받아오는 나다. 어쩔땐 내성적인게 맞나 싶지만 이책을 읽으니 난 모태내향인이다. 태어날때부터 타고난 나의  성향이니 인정하고 이를 이용해 살아가는게 최선일듯싶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타인의 입장이 되서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객관적으로 바라본 느낌은  그닥 나쁘지만은 않았다. 분명히 이런 내 성향으로 인해 잃은것보다 얻고 있는것이 더 많으리라 믿고 싶다.

 

내성적인 성격을 갖고 계신분들이  이책을 읽으신다면 정말 재미있게 즐기실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내가 느낀 이 감정 그대로 내성적인 사람만이 공감할수 있는 이 느낌 그대로 말로 표현할수 없는 쾌감과 동지애가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외향성을 갖으신 분들또한 더 많이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그들이 겪고 있는 고초들도 중간중간 등장하니 말이다. 흑백논리의 오류에 빠져 모든 인간들을 내향인과 외향인 두분류로 나눌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분명 두 성향을 모두 지니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수도 있고 또 어느 한쪽으로 치중되어 있을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내성적인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과 겪는 사건사건들을 살펴보며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나쁜것만이 아님을 개선시켜야 하는것만이 아님을 깨닫고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가 되는데 보탬이 될수 있을것만 같은 도서라 여겨진다. 정말 재미있고 유쾌한 독서시간이었다. 하하하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4
종이책 이젠 당당히 말할께요!, 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평점10점 | k****e | 2019.05.16 리뷰제목
꽤 오래전부터라고 해도 좋을지 '내성적'이라는 말은 말주변이 없고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며 소극적이다못해 소심하다는 말과도 같은 부정적인 느낌으로 쓰여진 듯하다. 어릴 때는 내성적이라는 말이 가진 의미를 그다지 깊게 생각하지 않은 채, 부모님이든 혹은 선생님이든 또다른 누군가가 내뱉는 말말말을 그대로 받아들였었다. 몇 가지 옮겨보면 이런 말들이다. '우리 애가 내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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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부터라고 해도 좋을지 '내성적'이라는 말은 말주변이 없고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며 소극적이다못해 소심하다는 말과도 같은 부정적인 느낌으로 쓰여진 듯하다. 어릴 때는 내성적이라는 말이 가진 의미를 그다지 깊게 생각하지 않은 채, 부모님이든 혹은 선생님이든 또다른 누군가가 내뱉는 말말말을 그대로 받아들였었다. 몇 가지 옮겨보면 이런 말들이다.

 

'우리 애가 내성적이라서... ...'
'너는 참 내성적인 아이구나.'

 

'조용하고 차분한' 의미로만 받아들였던 말이 위와 같은 의미가 될 수도 있다는 걸 한 해 또 한 해 점점 커 갈수록 깊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스스로의 성격으로도 규정했던 '내성적'을 어느 순간부터 내가 먼저 입에 담지 않게 됐다. 그 말로 인해 따라오는 선입견과 편견이 위에 언급한 '소극적이고 소심한 걸로 받아들이는', 참으로 무서운 힘을 발휘하는 걸 온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타고난 성향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어느 정도 될까?

 

아마 대부분 살면서 아주 조금 바뀔 수는 있어도 완전히 변할 수는 없을 테다. 그 바뀜도 이 책에 나오는 '사회성 버튼'이 상황에 따라 켜진 것일 수도 있다. 여기서는 내성적을 '내향성'으로 표현하는데 여태 알고 있던 느낌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막연하게 생각했고 알아왔던 '내성적'이라는 말이 가지는 다양한 의미들이 좀더 구체성을 띠며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될 수도 있다는 게 제법 놀라웠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좀처럼 잘 표현하지못해 답답했던 마음이 이 책을 통해 마침내 뻥-하고 뚫리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몇몇 문장들에선 격하게 고갤 끄덕이며 적극공감하고 어떤 부분에선 쿡-하고 웃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는데 그 부분의 문장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내성적인 사람은 사실 선택적 수다쟁이다. 내가 글을 쓰게된 것도 어쩌면 최대한 피곤하지 않은 수다의 한 형태이기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p25

 

우리는 많은 경우에 까칠함을 예민함과 혼동하곤 한다.
내성적인 사람이 대체로 예민하니 대하기 까다로울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막상 부대껴보면 내성적인 사람이 더 무던한 경우가 많다. 쉽게 가까워지기는 어렵지만, 일단 가까워지고 나면 모난 데 없이 한없이 동글동글한 게 그들이다. p55

 

다른 사람의 기분을 살피고 감지하는 게 본능인 내향인은 동시다발적인 상호작용을 힘들어한다. p74

 

사실 진짜 내향인은 일 벌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새로운 일이 한꺼번에 생기는 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업하다가 부수적으로 벌어지는 일들은 또 어찌어찌 해결해 나간다. 이런 과정을 포기하지 않고 반복하다 보면 원하는 곳에 도착해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하는 것이다. p98

 

행동만이 생각을 줄일 수 있다. p179


이들 문장 뿐만 아니라 혹시 자신의 책을 본 지인이 저자의 성향에 대해 알고 혹여 조심스러워하거나 피할까봐 당부해놓은 글은 그녀가 여지없는 내성향의 사람임을 그대로 드러내 왠지 살짝 웃음도 나고-나도 그런 당부의 말을 했을 것만 같다-특히 공감이 갔다. 또 읽다보면 내향성 뿐만 아니라 외향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언급하고 있으므로 자신이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 알게해 줄 것이며 아는 것만으로도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길 것이다.

 

 

 

***

 


정말 오랜만에 엄청 신나하며 읽었다. 이 책을 통해 비로소 내 성격에 대해 제대로 알게된 느낌이 든다. 물론 같은 내성향의 사람일지라도 개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고 조금씩 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성향일 뿐이며 스스로 자책하거나 두려워하지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해주고 온전히 받아들여주면 된다는 사실을 안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렇긴 해도 내성향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수많은 걱정과 염려와 관계들 속에 여전히 허우적 거리긴 하겠지만, 그래도 이젠 그런 나를, 나자신을 못마땅해하거나 싫어하진 않을 테다. 부록처럼 맨 뒷장에 고운 색감의 종이에 쓰여진 말처럼 '자신을 옳게' 바라볼 거니까.

 

내향인이 일굴 수 있는 행복은 좀 더 깊고 내밀하다.
내외향이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이해하고
자신을 옳게 바라보는 일이 그런 행복을 가능하게 한다.

 

내 글에 200%공감하신다면 이 책을 꼬옥 만나보시길 적극 권한다. 지루할 틈없이 신나하며 읽고 있는 자신을 만날 테니. 그리고 혹 공감하지 않지만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배려하는 마음에서라도 읽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그들을 좀더 잘 알고 잘 대해줄 수 있을 테니!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10
eBook 필요할때만 누르고 타고난 본성 밖으로 딱 한걸음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 2019.12.31 리뷰제목
물리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예민한 내향인은 굳이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온갖 전파까지 다 감지해 감응하느라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관계의 중심에서 곧잘 밀려난다 세상에 능숙하게 손을 내밀지 못하는 성향 때문에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며 열등감에 사로잡혀 주눅 들기 일쑤다사회성 버튼은 내성적인 사람들이 외향적이어야 할 상황에서 누르는 의식 속의 외향성 ON버튼이다
리뷰제목

물리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예민한 내향인은 굳이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온갖 전파까지 다 감지해 감응하느라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관계의 중심에서 곧잘 밀려난다 세상에 능숙하게 손을 내밀지 못하는 성향 때문에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며 열등감에 사로잡혀 주눅 들기 일쑤다

사회성 버튼은 내성적인 사람들이 외향적이어야 할 상황에서 누르는 의식 속의 외향성 ON버튼이다

이 버턴을 누른 상태에서 내향인의 에너지는 빠르게 방전되지만 이는 내향인이 원만한 사회관계를 맺어가기 위해 마련한 최선의 자구책이다 그러나 내향인의 의지가 소진되어 사회성 공장부터 불이 꺼지면 이 버튼에 가장 먼저 과부하가 일어나 고장 나기 쉬우므로 그럴 때는 강제로 사회성을 짜내려 하지 말고 에너지가 충분히 충전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남인숙은 어른이 되어 유사시에 유용한 사회성 버튼을 쥐게 되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로 말한다 아무리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해도 삶을 가치 있게 해주는 것들은 대체로 관계 안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수없이 본성을 거스르는 용기를 내고서 얻은 트로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향인에게 이 버튼을 누르는 일은 내향성을 극복하고 외향인으로 거듭나기 위함이 아니다 외향적인 태도가 대체로 상대를 편안하게 해줄 확률이 높으므로 몸에 익혀두는 예의와 배려이다 더욱이 필요할때는 이 버튼을 누른 채 아주 약간의 용기를 짜내어 딱 한 걸음만 타고난 본성 밖으로 내딛으면 새로운 경험의 세계가 보이고 그 보상도 몇 배로 돌아온다

 

상대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다쟁이가 되지만 쓸데없이 했다 싶은 이야기는 머릿속 영화관에서 끝없이 재생시키고 일대일 만남은 좋아하지만 사람이 많아질수록 급격히 방전되며 자주 아싸로 동떨어져 자괴감에 빠지지만 사실은 자발적인 때가 더 많고 까다로울 것 같지만 한없이 무던하며 상대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남몰래 배려하고 저녁 약속이 잡혀도 괜찮지만 취소되면 더 좋아하며 지루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소소한 일상의 잔재미에 즐겁고 행복하고 이는 남인숙의 이야기이자 세상의 자극 중 사람에게 가장 강렬하게 자극받는 탓에 관계 자체가 피로한 노동이고 충돌의 작은 파편에도 치명상을 입는 내성적 성격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 남인숙은 자신의 진솔한 경험을 토대로 이런 다소 모순적인 듯한 내향적 마음들을 따뜻하게 살핀다 이 책을 통해 고통에 예민한 대신 행복을 느끼는 데도 훨씬 유리한 상황을 타고난 내향인들이 자기 바탕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지 않고도 나와 세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횡단하며 행복해지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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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파블16-5월] 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l*****5 | 2019.05.10 리뷰제목
기질과 성향 차이는 점점 커가면서 변할 줄 알았다. 물론 자라온 환경이나 사회적 환경에 따라변하긴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규정하기를 좋아하고, 그런 것으로 알고 그 성향대로 살아간다.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이 어떤 상황으로 인해 외향적으로 변하거나 변할 수 밖에 없는 경우, '사회성 버튼'이라고 말하는데, 그 버튼을 누를 경우 이해한다. 관계 속에서라면.인간은 사회 속에서
리뷰제목

기질과 성향 차이는 점점 커가면서 변할 줄 알았다. 물론 자라온 환경이나 사회적 환경에 따라

변하긴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규정하기를 좋아하고, 그런 것으로 알고 그 성향대로 살아간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이 어떤 상황으로 인해 외향적으로 변하거나 변할 수 밖에 없는 경우,

'사회성 버튼'이라고 말하는데, 그 버튼을 누를 경우 이해한다. 관계 속에서라면.

인간은 사회 속에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인데, 그 관계 속에서 자의든 타의든 외따로

떨어져 나올 때 그 막연함과 이질감, 무엇보다 홀로 있음에 대한 두려움과 견디지 못함은 본성에 가깝지 않을까? 반대로 관계 속에서의 피로감으로 인해 분리되어 나와 자기만의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그 동굴 속은 아무도 터치못하는 안전한 자기만의 공간이 된다.

내성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의 구별이 된다.

그리고 주변은 편견의 눈으로 보게 된다. 집에만 있는 저 사람, 어디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사회성이 결여된 사람으로 낙인찍힌다. 그냥 내성적인 사람이면서, 다른 사람일 뿐인데.....

다름이 아닌 틀린 잣대를 댄다. 책 <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를 읽었다.

제목에 이끌렸고 제목처럼 비슷한 사람인지라 냉큼 서평단 신청을 하고 고맙게 당첨되어 온 책이다.

 

집에 홀로 있기를 좋아하고, 정적인 것을 좋아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있다.

예수쟁이라 매일 말씀 묵상으로 하루 아침 첫 시작을 하고 책을 읽고 읽은 책에 대한 느낌을 쓰고,

미주알 고주알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글로 쓰기도 한다. 매일 2시간 30분간의 짧은 출근과 일을 한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일부러 불가피하게 잡는 약속이 아니라면 집순이다.

약속이 잡혀있는데 마음에 내키지 않을 경우, 그 약속이 취소되었을 때 내심 많이 좋아라한다.

집에 있는 것을 더 좋아하지만 밖으로 잠깐의 산책도 좋아한다.

물론 2,3시간 지나고 집으로 오면 무담시 피곤함도 느끼지만 괜찮다.

어떤 일을 진행하는 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지만 일이 진행되는 그 과정 속에 있을 때 능동적이 된다.

집 분위기를 자주 바꾸고 열심히 닦고 치우는 것은 아니지만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못 견뎌한다.  

생각이 많은 편이다. 마음 먹고 어떤 일을 실천하려고 하면 덜컥 소심해져 결국 포기를 선택한다.

그 포기는 시간이 흘러 '그 때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후회로 돌아온다. 그래서 하는 말이 있다.

하자, 하지 말자 선택의 기로에 있어서 선택은 생각보다 행동하라. 후회하더라도 그 경험은 남으니깐.

소심하게 한 걸음씩 옮기는게 참 힘들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서 이야기하는 편이고, 어색해하는 것을 견디지 못할 때가 있는 걸 보면

외향적인 모습도 보인다. 아니면 상대방이 나보다 더 내성적인가???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하고.

어떻든간에 내성적이고 외향적이다 구분은 하지 않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

자기가 편한대로 살아가되,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상황에 따라 나만의 속도와 리듬으로 사회성

버튼을 가끔씩 눌러 주는 센스만 있다면 괜찮은 삶일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이 많이 되었던 부분은 '감정 소모'란 부분이다.

내가 이렇게 하면 저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무래도 내가 한발짝 앞서 나가지 말아야겠다.

항상 상대의 기분을 먼저 고려하게 된다. 그것을 좋은 말로 '배려'라고 말하지만, 이 배려가 내성적인

사람을 더 힘들게 할 때 있다. 정작 상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남을 향한 배려도 좋지만, 정작 내 마음은 어디에 하소연 할 곳 없다. 삭히고 숨기고 결국 병이 든다.

이런 내 마음 때문에라도 일부러 사회성 버튼을 누를 필요가 있다. 삶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

거창한 것이 아닌 소소한 것, 즉 늘 입던 옷이 아닌 입어보지 않았던 옷을 사본다거나.....

그래서 공주 소매처럼 프릴 달린 블라우스를 샀다. 새롭고 나쁘지 않았다^^ 

감정에 지친 내 마음이 조금 쉬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아닌데.......

책을 읽고 정리하는 기분으로 서평을 쓰면서 도리어 전날 밤의 부끄럽고 힘겨웠던 내 기분이 전환되었다. 한번씩 불쑥 올라오는 감정처리에 미숙할 때가 있다. 그 불편한 마음이 오래가는 편이다.

그래도 잘못은 쿨하게 빨리 인정하는 편이다.

미안하다고, 내가 보기보다 이런 저런 단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전혀 내성적이지 않은 면모다. 때로는 살아가면서 융통성이 꽤 필요하다.

문제에 대해 생각하면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하며 깊이 생각하는 것,

내성적인 사람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된다. 결국은 최선의 방법을 알아내니깐. ^^

"내성적인 사람이 더 무던한 경우가 많다.

쉽게 가까워지기는 어렵지만, 일단 가까워지고 나면 모난 데 없이 한없이 둥글둥글한 게 그들이다.

듣는 능력이 더 뛰어난 내향인은 일대일로 만날 때 훨씬 매력적인 사람이 된다. "

둥글게 둥글게~ 나도 잘 하는데.... 여럿이서 만나면 좀 어색하지만 일대일로 만나면 수다쟁이가 된다.

더 깊이있게 한 사람을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된다.

 

크게 기쁜 일에서 떨어져 나온 부스러기 같은 일상에서 도리어 행복감을 느낄 인간형이라면

그게 없는 일상에서도 행복을 길어낼 수 있을 법하다.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냐고 누군가가 물었을 때 이렇게 대답한 적이 있다.

점심을 먹고 난 이른 휴일, 가족과 모여 앉아 커피를 마실 때라고.

내게 행복의 풍경은 산사태 같은 행운이 덮쳤을 때가 아닌 일상의 장면인 것이다.

이를 깨닫는다는 건 꽤나 효율적인 일이다.

일생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한 순간만 기다리며 적당한 행복감을 미루기에는 삶이 너무나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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