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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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현대인의 삶으로 풀어낸 공자의 지혜와 처세

리뷰 총점 9.6 (20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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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처세술/삶의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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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종종 읽고 배워 적용하면 즐겁지 아니한가? 확실하지? -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 2022.07.02 리뷰제목
주말 오전인데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피곤하다. 업체를 만나다는 이유로, 선/후배를 만나야 하는 이유로 음주가 늘나서 그렇다. 마나님이 약발을 술발로 탕진하는 것 같다는 심각한 의심이 가히 틀린 말씀이 아니다. 매우 긍정적인 나만의 분석은 확실히 살만하다는 것이다. 죽을만하면 그럴지가 없지!? 확실한 것은 싸댕기는 총량과 피곤함은 비례한는 사실이다. 그 사이 호우시절
리뷰제목

 

  주말 오전인데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피곤하다. 업체를 만나다는 이유로, 선/후배를 만나야 하는 이유로 음주가 늘나서 그렇다. 마나님이 약발을 술발로 탕진하는 것 같다는 심각한 의심이 가히 틀린 말씀이 아니다. 매우 긍정적인 나만의 분석은 확실히 살만하다는 것이다. 죽을만하면 그럴지가 없지!? 확실한 것은 싸댕기는 총량과 피곤함은 비례한는 사실이다. 그 사이 호우시절처럼 바른 마음과 올바른 행동이 갖고 올지도 모르는 좋은 일들이 비타민처럼 활기로 채워지길 바라며 노력할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욕심을 부리는 중이다. 

 

 집이 평안하고, 하는 일도 큰 문제가 없고, 몸이 크게 아픈 것도 아닌 평범한 일상 속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휑하고, 싱숭생숭하고 그럴 때가 있다. 본격적으로 책을 보겠다는 결론으로 귀결된 때가 벌써 10년이 지났다. 그 선택이 사회에 나와서 무엇보다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그 생각을 유지할 것이라 예상한다. 

 

 그때 불안했었나? 아니다. 불안감보다는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삶에서 사라진 느낌이랄까?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내가 갖고 있던 것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으나 뭔가 없어진 듯한 느낌. 나사가 빠져서 덜렁거리는 느낌과는 또 다르다. 그렇다고 허전한 것도 아니었다. 살아가며 이런 오묘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는데 다시 그런 조짐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이 느낌이 주는 경험은 내게 몇 가지를 말한다. 나대지 말고 근본과 기본으로 웬만하면 돌아가야 한다는 경고가 하나고, 다른 한 가지는 무엇인가 배우고 익혀 준비하라는 알 수 없는 기회의 시그날이다. 망작이나 성공작이나 결국 나 하기 나름이다. 

 

 10년이란 기간 동안 논어를 여러 차례 보았다. 20대 후반에 읽고 참 좋은 말인데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한자 몇 자를 연습하기도 하며 읽었고, 그 후로 불현듯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10년 쯤 지나 보고 써보고 했다. 책을 선물 받아서 2번을 더 읽었다. 올해 다시 논어를 볼 때인가라는 생각이 들자 "알 수 없는 뭔가가 또 오는구먼"이란 혼잣말이 나온다. 자발적으로 읽었던 3회를 돌아보면 항상 변화의 시점이었다. 변화가 항상 즐거운 것도 아니고 인셉션의 장면처럼 3차원 공간이 틀어지듯 급하락, 급상승의 언덕과 절벽이 나타나는 느낌이랄까? 내 마음과 머릿속이 그랬다. 그런 느낌이라는 것이지 인셉션 정도의 난장판 한가운데를 싸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마지막에 읽었던 논어 책에 지나간 낙서가 있다. 그리고 5년이란 시간이 흘러서 책을 보니 또 "인내의 시간"이란 좋은 표현을 써야 할지 "고난의 행군"이란 부정적 표현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그 결과가 복인지 흉인지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나로 인해 결정된다. 

 

 이 책은 논어 첫 세 편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과거에 나를 돌아보며 읽었다면, 조금 더 aging이 돼서 그런지 새롭게 생각되는 부분도 있다. 현대적인 사례로 이야기하는 저자의 표현이 좋고 공감도 간다. 과거의 해석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을 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희근이란 분을 언급해서 호감이 생긴 부분도 있다. 공감의 부분이다. 고전이란 녀석을 현대를 살아가는 관점에 얼마큼 잘 해석해서 유효성을 이끌어 내는가? 이것이 중요하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 죽은 책이다. 그 점에서 좋고, 초반부의 일부 오타, 탈자는 애교로 보며 읽게 된다. 논어를 보면 사실 엄청난 새로운 사실과 진실이 아니다. 우리가 상당 부분 듣고 배운 것들이고, 일상에서 다 지키지는 못하지만 따질 때는 대부분 논어가 말하는 부분과 상당히 일치한다. 어머니가 말씀하시던 "똑바로 살아라"의 해례본처럼 느껴질 때가 있을 뿐이다. 

 

 세상을 살아가지만, 근래에 세상일에 관심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논어가 그리는 시대와 현재의 시대가 별반 다르지 않다. 근원적 원인은 사람 때문이다. 물 흐르듯 모든 것이 순조롭게 움직이는 이상적인 것은 기대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서로에게 해가 되지 않는 정도는 지켜가며 살아가면 좋겠지만, 법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과대망상은 피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법이라도 있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시대까지는 안 갔으면 하는 마음도 들지만, 세상 어떤 곳은 동물의 왕국처럼 총질과 대포를 쏘며 이전투구 중이다. 역사를 보면 이런 흐름이 순환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최근엔 레이달리오가 중국의 대국굴기처럼 이런 분석을 하고 있다. 지금은 어디쯤일까? 이것이 관심사고 어떻게 변할까가 최대의 관심 대상이다. 이런 인위적인 과정은 인간이 생각하고 만들고 영향을 주며 나온 결과다. 이런 이유로 공자는 사람의 양심에 예라는 방울을 달면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한 것 같다. 사회적 시스템과 규율로 세상은 운영하기보다, 사람의 마음에 달린 인공지능 경보기를 심어보려고 노력한 것일까? 하여튼 스케일이 아주 큰 분이고 대단하고 무서운 양반이다. 이렇게 보면 인공지능 참 하찮다. 전기 빼면 어차피 돌아가지도 않지만 마음에 단 방울은 누구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빅브라더! 

 

 물질 문명은 발전하고 세상은 고도화란 이름 아래 정확함이 증가해서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좁은 관점에서 그렇다. 세상엔 정확해야 할 것이 있고,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가족을 보살피고 연인을 챙기는 일을 모두 계산기로 돌린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ㅆㄴ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과거엔 생존의 문제라면 현대는 다양하고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뒤엉켜 골치 아픈 시대인 것이 틀림없다. 

 

 오랜 기간 목표를 결정하고 그 일을 기준으로 처리하는 훈련과 경쟁의 시대를 살아왔지만 갈수록 생각이 변해간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사람들을 위하고 도움이 되는가? 그 관점을 스스로 무릎피고 서있을 때까지 유지할 수 있는가? 관점이 점진적으로 이해한 만큼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가오는 초연결 시대에 기계도 할 수 있는 협력의 개념이 다음 시대를 살아가는 중요한 키워드가 되어가고 있다. 아니 원래 그랬던 것을 강조하는 시대가 되어간다고 보는거나, 잃어버린 것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 같지만 논어를 읽다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 이유는 인간의 마음과 생각에 관해 말이란 덜떨어진 수단으로 애써가며 서로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논어 #판덩독서 #인문학 #동양고전 #미디어숲 #리뷰어클럽 #독서 #khori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판덩 저/이서연 역
미디어숲 | 2022년 03월

 

P.S 애써 최선을 다해서 오탈자를 수정해봄. 쥴라이열둘

 

 

 

2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8 댓글 38
종이책 현대적 교훈 얻기를 위한 논어 읽기 평점8점 | c******4 | 2022.03.25 리뷰제목
논어의 가르침 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선별해 설명하면서 현대적 의미를 모색해 보는 논어 해설서이다. 논어 총 20편 중에서 앞 부분에 해당하는 <학이>, <위정>, <팔일> 3편의 내용만 담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나머지 부문은 시리즈로 출판할 계획이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해본다.    논어는 인간의 삶에 대한 기본 지침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현대에도 유효하게 적용될
리뷰제목

논어의 가르침 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선별해 설명하면서 현대적 의미를 모색해 보는 논어 해설서이다. 논어 총 20편 중에서 앞 부분에 해당하는 <학이>, <위정>, <팔일> 3편의 내용만 담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나머지 부문은 시리즈로 출판할 계획이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해본다. 

 

논어는 인간의 삶에 대한 기본 지침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현대에도 유효하게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 많다. 그래서 논어를 잘 알고 있는 분들이 쓴 해설서는 더 많은 울림을 줄 수 있다. 이 책은 ‘판덩 독서회’를 이끌어 온 저자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논어의 가르침을 현실 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해석해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책의 제목인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에서 짐작되듯이 논어는 삶의 지혜와 처세에 기준이 되는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 물론 2천년전 이야기는 현대적 시각에서 각색되고 재해석되어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논어의 내용을 쉬운 말로, 그리고 자신이 읽은 다른 책들의 내용과 연결해 현재의 시각에서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캐럴 드웩의 <마인드셋>, 수잔 포워드의 <독이 되는 부모>,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와 같은 책들이 논어의 교훈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나는 주기적으로 논어를 읽는다. 논어 한 구절 한 구절의 가르침과 나의 행동이 같이 가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이젠 많은 구절들이 암기가 될 정도로 친숙해졌지만 읽을 때마다 새로운 공부를 하고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신기한 힘이 있다. 논어의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하려고 노력한 부분은 높이 평가되지만,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중국 사례 등은 바로 다가오지 않는 경우가 있어 조금 아쉽다. 

 

'배우고 제때 익히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논어의 첫 문장부터 사무사, 군자불기, 군자주이불비, 사이불망즉태, 애이불상 등 주옥같은 문구를 다시 접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가끔 현현역색, 효호유효 처럼 처음 접하는 듯한 문장을 만나도 새롭고 반갑다. 고전이야말로 속도전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이 가끔 멈추어 서서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1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7 댓글 2
종이책 [5]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m***m | 2022.05.24 리뷰제목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는 그해. 많은 이들이 세일 할 때 책을 사야한다고 술렁거렸다. 그 중심에 내 마음도 흔들거리고 있었니, 싸고 괜찮은 책들을 꼭 갖겠다는 목표로 눈에 쌍심지를 켜고 도서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다 보인 홍익 출판사에서 나온 논어, 맹자, 법구경, 손자병법, 명심보감등 15권정도의 전집을 싸게 구매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응당 논어, 맹자, 대
리뷰제목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는 그해. 많은 이들이 세일 할 때 책을 사야한다고 술렁거렸다. 그 중심에 내 마음도 흔들거리고 있었니, 싸고 괜찮은 책들을 꼭 갖겠다는 목표로 눈에 쌍심지를 켜고 도서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다 보인 홍익 출판사에서 나온 논어, 맹자, 법구경, 손자병법, 명심보감등 15권정도의 전집을 싸게 구매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응당 논어, 맹자, 대학, 소학등을 읽어야 한다는 어설픈 지식이 한데 섞여 싸게 구매했다고 그 당시엔 좋아라 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그 책들은 여전히 새 책처럼 신주단지 모시듯 보지 않은 게 아니라 못 보고 있는 중이다. 나에겐 너무 어려웠다......ㅜㅜ

 

 몇 년에 한 번 씩은 논어를 제대로 읽어 보자 꿈틀거리는 마음에 그때 산 책을 펴보았지만, 해석과 한문을 따로 구성해 놓은 덕에 매번 1장만 보곤 덮어버렸다. 출판년도가 2011년판이니 오래도 되었다. 물론 지금은 새롭게 재구성되어 한문과 해석을 같이 보기 쉽게 바꾸어 보기는 좋으나, 같은 책을 사기엔 돈이 아깝기도 하고, 또 사고 안 보면 어쩌지란 생각에 쉬이 손이 가지 않는 터에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를 접하게 되었다. 

 

학이, 위정, 팔일

 

 이 책은 논어의 20편 중 제1편부터 시작해 3편(학이, 위정, 팔일) 을 1권으로 묶어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논어의 전체적인 흐름이 수록되어 있는 다른 출판사의 논어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논어>의 제1편 제목은 '학이' 이다. 공자의 후세들은 <논어>를 총 20편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첫 문장에 나오는 단어를 제목으로 삼아 20개의 소제목을 달았다. (책 24쪽)

 


(논어. 공자 지음.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2011)

* 사진이 문제될 시 삭제하겠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내가 가지고 있는 홍익출판의 <논어>는 20편 모두를 1권에 모두 소개했다면, 미디어숲에서 나온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는 중국인 판덩이 학이, 위장, 팔일 3편만을 한권에 소개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저자 판덩의 논어 소개는 그렇게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길게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이 1권이 될 것이고, 그 이후에 나온 책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 가 2권, 그리고 3권이 출간 예정에 있다.

 

한문, 독음 그리고 뜻

 

 논어의 말씀을 세세하게 나누어 처음들어가는 문장엔 한문의 해석, 한문, 그리고 독음을 소개하고, 저자의 생각과 논어의 뜻풀이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제1편 학이 中 불환인지부기지 설명 / 책 113쪽)
 

 

공자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의 지식인들은 이런 면에 무척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원인이지 결과가 아니다. 결과는 엎질러진 물이며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자신의 영향권 안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바꿀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책 115쪽)

 

저자 판덩은 <논어>를 깊게 파헤쳐 다른 이들의 의견과는 다름도 있음을 밝히고, 그가 해석한 것과 다른이들의 해석을 비교한 문장들이 몇 몇 눈에 띄었다. 하나의 한문에 여러가지의 뜻이 있을 수 있으며, 더구나 2천년가까운 세월이 흐르고, 그의 제자들이 공자의 말씀을 들은데로 엮었으니, 그 의미가 꼭 이러하다 라는 정답이 있을 수는 없을 터. 하지만 이 글을 읽다보니 저자가 얼마나 논어에 조예가 깊은지 알게 되었고, 그글에 대한 신빙성까지 더해졌다.

 

 이 책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하나하나의 한자에 대한 음과뜻까지 더해졌으면 하는 무지한 나의 바램일 뿐. 이 이유만 없다면, 이 책은 논어를 해석한 책 중 으뜸이 될 만하다고 본다. 제목만 보고는 '나는 지금 모든 것이 불안한데, 논어를 읽으면 불안이 없어질까' 란 생각으로 시작한 독서이지만, 지금은 그저 이 책을 읽고 논어의 글대로 실천하며 살고 싶은 마음으로 바뀐 듯 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성실히 읽고 쓴 리뷰입니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2
종이책 왜 다시 논어일까?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k********2 | 2022.03.25 리뷰제목
코로나 확진자였다. 7일이라는 자가격리 기간중에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단 한 권도 읽지 못했다. 기침을 오래 하니 머리도 멍한 기분이고 말이 잘 들리지 않아 귀도 고장이 난 기분이었다. 주어진 시간이 비록 휴가처럼 여겨졌지만, 아이들 모두 확진이 된 상태에서 나까지 확진이 되고 보니 매끼니가 힘들었다. 여전히 밥먹는 일과 청소에서 자유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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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였다. 7일이라는 자가격리 기간중에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단 한 권도 읽지 못했다. 기침을 오래 하니 머리도 멍한 기분이고 말이 잘 들리지 않아 귀도 고장이 난 기분이었다. 주어진 시간이 비록 휴가처럼 여겨졌지만, 아이들 모두 확진이 된 상태에서 나까지 확진이 되고 보니 매끼니가 힘들었다. 여전히 밥먹는 일과 청소에서 자유롭지 않았기에 휴식은커녕 오히려 몸과 마음이 더 지쳐갔다. 그래서 논어를 읽었다는 건 아니다. 논어를 읽으니 그나마 좀 마음 누일 곳이 생겼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는 어른들의 사춘기 오춘기를 앓고 있은지 오래, 불쑥 화가 날때도 있고 나도 모르게 울컥일 때도 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공허와 우울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다 조금은 앓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 않을까한다. 나만 아프고 나만 고독하다는 말은 그래서 잘못된 사고이다. 삶은 누구나 아프고 누구나 힘들다. 한참 자라고 있는 아이들 역시도 사는게 너무 힘들다는 말을 한다. 이것을 깨달아가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면 너무 잔인한 말일까.

 

삶은 늘 전쟁의 연속이다. 삶이라는 수레바퀴가 돌아가는 동안 깔리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달려야만 한다. 하나의 관문을 넘어서면 또 다른 문이 가로막고 있다. 문제는 점점 복잡해지면서도 다양해진다. 문제의 연속에서 답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인생이라는 기출문제는 사지선다형이 아니다. 주관식인데다가 서술식이다. 어떤 답이든 맞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지만 틀리다고는 할 수 없는.

 

그렇기에 삶은 늘 숙제의 연속이다. 그래서 논어를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삶에 아직도 풀지 못하는 숙제들. 너는 왜 그렇게 살고 있나? 아님 나는 왜 이렇게밖에 못사나, 뭐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잘못된 것일까 하며 뒤를 돌아보고 싶을 때가 논어를 읽어야할 때다.

 

이 책의 저자 판덩은 지식 서비스 프로그램 판덕독서의 저자다. 한 번쯤 들어보았을 말들도 판덩의 해석으로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공자의 말 군자불기 君子不器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 반대로 군자는 그릇이다.”라는 말을 생각해보자. 이는 군자가 항아리처럼 작은 충격에도 깨지기 쉽게 연약하다는 이야기이다. 깨지기 쉬운 그릇처럼 약한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안톤 체호프의 단편 관리의 죽음을 통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깨어지는 한 관리의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쉽다. 한 관리가 오페라를 보다 재채기를 했는데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재채기라 입을 제때 가리지 못했다. 그의 침은 앞좌석의 지체 높은 장관에 튀었다. 관리는 즉시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어쩐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리는 이후 장관을 매일 찾아가 사과를 한다. 매일 반복되는 사과에 지쳐버린 장관은 관리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관리는 소파에 누워 차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약간 어이없게 느껴지는 이야기지만 실제로 소심함으로 인한 죄책감으로 스스로를 비극에 가두어버리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관리의 죽음은 장관으로부터 받은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다. 관리 스스로 자신을 보잘 것 없고 나약한 사람으로 단정지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내면의 그릇이 너무 작고 약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삶의 결말을 맞이한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풍부하게 상상하고, 다른 사람들의 인생의 다양한 측면을 다양한 시각에서 해석하며, 그들 스스로 삶의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그들이 깨지기 쉬운 그릇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블랙스완으로 유명한 저자 나심 탈레브는 위기에 부러지지 않고 깨지지 않는 단단함을 안티프래질이라 하였다. 작은 충격에도 깨지는 그릇이 되기 보다 안티프래질의 강인한 정신력이 있다면, 삶에 바람 좀 분다하여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 윌리엄 제인스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마음의 태도를 바꿈으로써 자기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라 하였다. 우리가 지고 있는 고통의 총량을 행복으로 바꾸려면 논어는 필수관문이 아닐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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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평점9점 | l*****0 | 2022.09.25 리뷰제목
공자가 말하길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공자는 배움과 관련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두 가지를 말한다. 첫 번째는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참으로 부끄럽네요. 두 가지 실수, 모두 하고 있습니다.   한참 바쁠때는 정신없이 배우기만 하고 생각을 못합니다. 그러다 막상 한
리뷰제목
공자가 말하길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공자는 배움과 관련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두 가지를 말한다.
첫 번째는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참으로 부끄럽네요.
두 가지 실수, 모두 하고 있습니다.
 
한참 바쁠때는 정신없이 배우기만 하고 생각을 못합니다.
그러다 막상 한가해지면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더군요.
게으른 것이겠지요.
 
둘 중 우선순위를 둔다면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는 것'부터 고치고 싶네요.
생각없이 배운 것을 적용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도끼질만 배운 사람은 모두 도끼로 해결하려 합니다.
낫으로도, 혹은 작은 바늘로도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지금 배운 것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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