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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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사회

어설픈 책임 대신 내 행복 채우는 저성장 시대의 대표 생존 키워드

리뷰 총점 9.4 (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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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사회학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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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각자도생 사회 평점10점 | y****a | 2021.01.24 리뷰제목
각자 스스로가 제 살길을 도모한다. 지금 한국 사회에 불고 있는 뜨거운 바람이다. 결혼부터 연애·출산까지 전통적인 생애 흐름을 거부하고 타인과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 은퇴는 빨라지고 수명은 길어진 저성장·고위험의 한국 사회에서 '우리'라는 굴레에 갇힌 타인을 향한 어설픈 책임감은 버려라. 한국은 잠재 성장률조차 2%대가 고작인 저성장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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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스스로가 제 살길을 도모한다. 지금 한국 사회에 불고 있는 뜨거운 바람이다. 결혼부터 연애·출산까지 전통적인 생애 흐름을 거부하고 타인과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 은퇴는 빨라지고 수명은 길어진 저성장·고위험의 한국 사회에서 '우리'라는 굴레에 갇힌 타인을 향한 어설픈 책임감은 버려라. 한국은 잠재 성장률조차 2%대가 고작인 저성장이 고착화됐다.

 

 

4인형 가족 모델은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로 강조되고 확대됐다. 아빠는 회사에 가고 엄마는 살림하며 자녀 둘을 둔 전형적인 핵가족을 정상이라 본 것이다. 그러나 저성장의 먹구름이 넘어오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표준 가족의 외벌이로는 생존조차 담보하기 어려워졌다. 전업주부는 설 땅을 잃었다. 엄마, 주부로서의 명예와 가치는 무시되는 '무임금 가사노동'의 현실처럼 땅에 떨어졌다. 일하는 엄마가 등장하게 된 배경이다.

 

반면 저성장은 아빠의 출근길에도 제동을 걸었다. 상시적인 구조조정이 중장년의 일자리를 주변부의 비정규직화로 내몬다. 명예퇴직의 압박은 거세지고 대부분은 언제까지 살아남을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에 시달린다. 정상 가족은 이제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통의 가족 역할은 폐기 대상에 올랐다. '아빠다움'으로 실현해낸 가족경제학의 시한이 종료되면서 정상 가족의 폐기를 가속화했다.

 

 

공간을 공유하는 셰어 하우스는 현대 청년의 딜레마를 해소해 준다. 어려운 가족과 생소한 타인의 타협 지점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결혼을 통한 가족의 기능을 아예 포기하기보단, 타인의 가족화로 적절한 쓸모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언제든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기가 자유롭고 쉽기 때문에 특히 가족을 대신할 대안 가족으로 안성맞춤이다. 1인화가 거대한 시대의 흐름으로 안착했다는 점에서 셰어 하우스의 전망은 밝다. 20191인 가구는 599만 가구로, 잠재된 수요도 넘쳐난다.

 

 

기성세대는 청년에게 불만이 많다. 헝그리 정신이 없고 미래를 꿈꾸지도 않는다며 한심한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청년은 이기적이지도 않을뿐더러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없지도 않다. 그 누구보다 처절하고 간절하게 발버둥 치고 허우적댄다. 그래서 때때로 청년은 효도를 내려놓는다. 지금은 아닌 훗날의 일로 연기하고 포기한다.

 

가족 구성을 위해 비용과 수고를 낮추고 효용과 만족도를 높이는 라이프 스타일로, 집은 소유보다 사용의 개념이 되어 집을 버리고 삶을 얻는 일이라는 인색으로, 졸업·연애·결혼·출산·양육이라는 틀에 박힌 삶의 경로는 각자의 행복이 최우선의 가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각자도생 사회(전영수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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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각자도생사회】 스스로의 노후를 책임지는 삶을 위해 꼭! 읽어봐야 할 책 평점10점 | d******7 | 2020.04.12 리뷰제목
미혼 남녀의 싱글이라는 선택지는 한국 사회의 미래 풍경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미 시작됐고, 막힘조차 없다. 혼자가 편한 사회, 혼자지만 함께인 가족은 거대한 물결로 다양한 사회 변화를 야기한다. 결혼에 얽매이지 않아도 가족은 얼마든 만들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혈연을 초월해 필요한 때 필요한 걸 나누자는 인식의 변화다. _51p. 은퇴는 빨라지고 수명은 길어졌다. 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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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남녀의 싱글이라는 선택지는 한국 사회의 미래 풍경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미 시작됐고, 막힘조차 없다. 혼자가 편한 사회, 혼자지만 함께인 가족은 거대한 물결로 다양한 사회 변화를 야기한다. 결혼에 얽매이지 않아도 가족은 얼마든 만들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혈연을 초월해 필요한 때 필요한 걸 나누자는 인식의 변화다. _51p.

은퇴는 빨라지고 수명은 길어졌다. 해마다 경제는 나빠지고 길어진 수명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색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결혼하지 않는 사회, 저출산, 늘어나는 노인인구, 노후준비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가족이란 부부와 자녀를 말했던 과거와 달리 1인 가구가 늘어나며 가족의 재구성이 빠르게 변화되어가는 중이다.

각자도생 (各自圖生) ; 각자가 스스로 제 살길을 도모하다.

열심히 살아도 가난해져만 가는 시대,

이제 스스로를 위한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가족 전통의 역할 역시 붕괴되면서 가족 구성원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하는 건 필수가 되었다. 잠재 성장률조차 2% 대가 고작인 저성장의 고착화. 아무리 열심히 가난해져만 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혼자의 삶도 힘든데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은 어림없는 이야기. 비혼인 싱글이 늘어가고 있는 건, 결혼보단 실질적인 행복을 위해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며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성장해서 키워준 부모를 공양하고 효를 다해야 하는 것도 이젠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가는 중이다. 지금 현재 내 생각과 상황을 늘어놓고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밑줄그어가며 진지하게 읽기도 했지만,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꽤 잘읽히는 글이기도 하다. 가족은 변화하고 있다, 가족에 대한 어설픈 책임감 대신 '내 행복을 먼저'인 이유, 스스로의 노후를 책임지는 삶, '나'를 위해 읽어봐야 할 책.

가족 변화는 자연스럽다. 옳고 그르냐의 가치 판단은 무의미하다.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겠으나 중요한 건 가족 변화는 엄연한 현실 이슈로, 향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_26p.

'지금'은 아닌 '훗날'의 일로 연기하고 포기한다. 나중에 가능해지면 해드리자는 식이다. 효도는커녕 본인조차 홀로서기 어려운 판이기 때문이다. 청년은 부모보다 가난해질 미래가 사실상 확정된 최초 세대다. 돈벌이가 힘든 현실 탓에 효도를 미룰 수밖에 없는 것뿐. 노력하지 않는다고 폄하할 이유는 없다. 청년은 충분히 고군분투 중이다. _69p.

동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대는 지나갔다. 동거를 변화된 가족 형태의 유형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 기성세대가 부부의 장벽을 법으로 굳건히 세워둔 상황에서, 나름의 행복을 찾고자 고민했던 청춘들의 선택을 폄하해선 곤란하다. 소리 소문 없이 늘어나는 동거는 현재 꼭 필요한 논쟁이다. _121p.

모험에 가장 잘 어울리는 타이밍은 어쩌면 노년기로, 이때 입력해야 할 내비게이션의 목적지는 '본인'이다. 가족을 향한 희생과 헌신 압박을 벗어버리고 본인의 삶에 초점을 맞출 때 품위 넘치는 신노년이 될 수 있다. 인생 100세의 만만찮은 과제 앞에 선 신노년의 변신을 주목하는 이유다. _165p.

개인이든 가족이든 행복을 위한 각자도생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시작되고 있다. 필요한 건 개별적인 각자도생 실험이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다. ... (중략)... 나와 가족이 행복해질수록 공동체와 사회도 행복해진다. 내 인내가 전제된 희생적인 행복 셈법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즉 스스로 행복해질 때 모두가 즐거워진다. 이렇게 '각자'가 '도생'하는 달라진 행복 실험은 확산될 전망이다. 이제 어설픈 책임감은 잠시 내려놓자. 각자도생으로 내 행복을 먼저 채울 차례다. _에필로그

#각자도생사회 #각자도생 #전영수 #블랙피쉬 #사회정치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_추천도서 #읽어요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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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각자도생 사회 평점10점 | j******r | 2020.04.11 리뷰제목
각자도생(各自圖生). 각자가 스스로 제 살길을 도모하다.   지금보다 더 세상 물정에 어수룩하던 사회 초년생 시절, 제법 규모와 형식을 갖춘 직장인 영어공부 모임에서 결혼제도를 주제로 토론을 하게 되었다. 만만치 않은 영어 구사력과 탄탄한 논거로 어쭙잖은 상대는 당차게 물리치는 모습에 호감을 느끼던 중, 기회를 보아 차 한잔의 대화를 제안했더니 흔쾌히 수락한다.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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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各自圖生). 각자가 스스로 제 살길을 도모하다.

 

지금보다 더 세상 물정에 어수룩하던 사회 초년생 시절, 제법 규모와 형식을 갖춘 직장인 영어공부 모임에서 결혼제도를 주제로 토론을 하게 되었다. 만만치 않은 영어 구사력과 탄탄한 논거로 어쭙잖은 상대는 당차게 물리치는 모습에 호감을 느끼던 중, 기회를 보아 차 한잔의 대화를 제안했더니 흔쾌히 수락한다.

 

결혼이란 개인의 선택이기는 하나 두 집안 간의 새로운 만남이니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필자의 의견과는 달리, 이 동년배 여성의 발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동네 가게에서 생필품을 사더라도 유통기한 제조원 영양성분표를 따져보기 마련인데 하물며 그토록 중차대한 인륜지대사를 결정하려면 상대와 동거 기간을 가져보고 난 후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이 당찬 여대 졸업생의 주장을 딱히 반박하지 못하고 어물쩍 긍정으로 넘어가고 말았지만, 아무리 동시대를 살더라도 외형적 매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며 시대를 앞서가던 그의 생각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자신을 발견하였다. 20년도 더 지난 오늘날이야 동거 후 결혼이 암묵적으로 용인되는 추세이지만 당시 필자의 생각은 반복 학습의 결과로 대가족을 우선하는 아버지 세대의 그것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한마디로 가족 제도의 급격한 세태 변화에 둔감하였다는 얘기다.

 

최근 우리나라는 가정의 결성부터 구성원의 재생산 및 생을 마감하는 단계, 즉 사회 통념상의 순서와 과정이 포함된 생애 주기에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 사회구조이자 바람막이로 인식되던 ‘41가구가족 형태가 흔들리면서 행복의 원천이라는 전통적 개념이 짧은 기간 내에 재정의되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각자도생 출현의 바탕에는 저성장 기조의 사회 분업구조와 이기심의 발로가 아닌 합리적이고 진지한 선택이라는 인식 변화가 한 몫 거들고 있으며, 이는 다양한 형태로 활발한 가족 재구성을 유도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례로 혼밥, 혼술, 혼영 등의 용어들은 점점 단세포 화하는 1인 가구 세태를 반영하고 있으며 본인다운자아를 찾아가려는 현대인들의 적극적인 인생 실험으로 해석된다.


 

전체 4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한 사람의 위기가 전체의 위기가 되는 사회구조 취약성의 배경 설명을 시작으로(1) 세대 불문 무거운 책임에서 벗어나고 싶은 개인화 추세를 들여다보고(2) 결혼이란 이름의 가족 구성 제도의 급격한 변화상을 말하며(3)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가족 제도의 발전적 해체와 재구성 사례들을 살펴보고 있다(4).

 

저자는 해외의 각자도생 공존법사례들을 제시하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가족 제도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책의 분량은 적은 편이지만 다양한 인구 통계와 날카로운 세대 분석으로 이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사회학자답게 저명한 학자들과 이론들을 쉽게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도우려는 의도가 돋보인다.

 

한편 저자는 각자도생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연령대별로 나누어 설명한다.

 

1. 청년층 (10~39, 36.4%)

대부분 부모보다 가난해질 미래가 사실상 확정된 최초 세대이다. 돈벌이조차 힘든 현실이므로 졸업-연애-결혼-출산-양육의 표준적인 삶의 경로를 수정할 수밖에 없으며 효도는 본인의 형편이 나아지는 훗날로 연기한다. 부모 세대에 추구하던 산업화 민주화도 끝났으므로 후속 세대인 청년을 설명하는 건 다양화뿐이다.

 

2. 중년층 (40~69, 44%)

고용, 가족, 심리, 질환, 사업의 다섯 가지 위기에 직면하였으며 아무리 평범한 중년이라도 한두 가지의 함정에 빠질 수 있는데 한 가지라도 걸리면 나머지로의 전염은 시간문제다. 자녀 양육과 부모 공양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신세다. 늦은 출산으로 50대에도 사교육비에 휘청이고 독립이 늦는 자녀의 생활비 지원과 부모의 간병 문제를 피할 수 없다.


3. 노년층 (70~ , 10.5%)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유투버 박막례 여사, 시니어 모델 김칠두, 할담비로 불리는 춤꾼 지병수 등의 사례처럼 늙음에 맞서 스스로 인재임을 증명하고 생산성을 증빙함으로써 노년=도전의 새로운 신노년층 등식을 완성하는 추세이다.

 

이와 같은 사회의 흐름은 각자가 행복을 추구하고픈 본능에 충실한 때문으로 보인다. 개인주의가 앞서 발달한 해외 국가들로부터 대한민국이 가장 급진적으로 개인화된 국가라는 평을 듣는 오늘날, 나와 가족의 행복이 보장되어야 사회 전반이 고루 안정적일 수 있다는 저자의 역설을 통해 한국 사회의 행복 실험은 건강한 동시에 적극적이며 확장적임을 엿볼 수 있다.

 

결국, 행복의 추구란 우리는 어떻게 살고 죽을 것인가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의 답을 사유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제도를 정비하여 새로운 인식을 가능케 하려면 경쟁 위주보다 다양성 인정을 추구하는 교육의 방향성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저자는 앞으로 각자도생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실험이 더욱 퍼져나가리라 예측하는 한편 한국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커지기를 열렬히 소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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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각자도생 사회 평점10점 | h*******0 | 2020.04.09 리뷰제목
각자 도생, ‘각자 살 길을 스스로 도모 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이 책을 총평하자면, 가족에게 조차도 절대로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극단적 계산주의와 이기주의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은퇴는 빨라지고 수명은 길어진 저성장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니, 이기주의라고 공격만 할 수도 없는 불가피성을 인정해 주어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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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도생, ‘각자 살 길을 스스로 도모 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 책을 총평하자면, 가족에게 조차도 절대로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극단적 계산주의와 이기주의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은퇴는 빨라지고 수명은 길어진 저성장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니, 이기주의라고 공격만 할 수도 없는 불가피성을 인정해 주어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래된 인류의 생활상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원시시대에 맨 처음의 인류는 부족국가를 형성하고, 수렵과 사냥을 해서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를 이루고 살았습니다.

 

이 공동체 형태는 아직 기계화나 산업화가 도래하기 전인 농사를 짓고 살 때는 그런대로 유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7,80년대에 산업화가 되면서 생산에 참여하는 인구들은 도시로 모여 들게 되었고, 급속하게 공동체는 해체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발전한 산업사회에서는 부모를 중심한 핵가족 하에서 두 명의 자녀와 함께 4인 가족이 모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연애, 결혼, 출산의 세 가지를 포기하는 삼포시대를 거치면서, 혼 밥이나 혼 술 족이 새로이 등장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불확실한 미래와 불완전한 가족에 현재를 저당 잡힐 후속 세대는 없다(32p)’ ‘가족 해체는 생존 본능이자 대세다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인 흐름은 외환위기 이후인 2000년대부터 도입되었다고 시대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부모는 부모대로 자신의 노후와 자녀의 양육과 교육의 문제를 고민하게 되었고, 자녀는 자녀대로 자신의 삶과 부모에 대한 부양문제를 고민하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참 딱한 이야기입니다. 그냥 무시하거나 회피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심각해져 가리라 생각하니 답답해지기만 합니다.

이런 사회 현상 하에서 젊은이들은 집을 소유하기 보다는 빌려 쓰고, 한 집에서 숙식을 하며 함께 짐을 지는 결혼을 탈피하여, 서로 간 부담은 최소화시키면서 필요를 최대화하는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대는 점점 더 발전해 가고 있기에 앞으로도 각자도생은 더 치밀하게 진행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형편일지라도 나 혼자 살기 위해서, 가족관계까지 해체시키며 사는 방식에 흔쾌히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어려울수록 부모로서, 가장으로서, 주부로서 자신의 책임에 더 충실하게 살면서 희생하는 것이 사람 사는 도리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은 사회경제학자인 전영수교수가 쓴 역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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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각자도생 사회 평점8점 | b***t | 2020.04.24 리뷰제목
내 코가 석자. 슬픈 일이지만 현재의 우리나라 국민이 각자도생하는 중인 것같습니다. 알아서 자가 격리하고 인터넷주문으로 생필품을 주문하고 외출도 자제하고 있어요. 누구에게 의지하기 힘든 [각자도생 사회]를 제대로 파헤치고 새로운 제도에 대해 제안한다니 기대되었습니다.각자도생은 세월호 이후 한국 사회에 퍼진 사자성어라고 합니다. 중국에는 없는 단어이고 살아내자면 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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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코가 석자.

 

슬픈 일이지만 현재의 우리나라 국민이 각자도생하는 중인 것같습니다. 알아서 자가 격리하고 인터넷주문으로 생필품을 주문하고 외출도 자제하고 있어요. 누구에게 의지하기 힘든 [각자도생 사회]를 제대로 파헤치고 새로운 제도에 대해 제안한다니 기대되었습니다.


각자도생은 세월호 이후 한국 사회에 퍼진 사자성어라고 합니다. 중국에는 없는 단어이고 살아내자면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보다 자립할 수 밖에 없다는 한국 사회 실존형 키워드입니다.


요즘처럼 직장이 위태롭고 생계도 위협받는 불확실성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해요. 하나가 무너지면 모두 쓰러지는 도미노 가족이 가치, 욕구별로 새로운 가족을 재구성하는 테트리스 가족으로 변주가 시작되었습니다.


혈연(결혼)이 아닌 생계(주거)중심의 가족이 되었고 비혼, 이혼, 동거, 혼외출산 등 혼인 상태의 변동도 급격해졌습니다. 일하는 엄마, 밥하는 아빠도 갈등구조가 될 수 없구요.


불황으로 인해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외로워도 속 편한 싱글로 살겠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결혼 안 한 청년의 68.5%는 집을 살 능력도 의지도 없고 내 집 마련 대신 평생 임대 등의 감속 라이프를 선택합니다. 미국의 스몰 하우스나 캠핑카, 컨테이너집도 우리나라에서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기성세대는 청년에게 불만이 많다. 헝그리 정신이 없고 미래를 꿈꾸지도 않는다며 한심한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청년은 이기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없지도 않다. 그 누구보다 처절하고 간절하게 발버둥치고 허우적댄다. 

그래서 때때로 청년은 효도를 내려놓는다. 지금은 아닌 훗날의 일로 연기하고 포기한다. P.67-69

중년도 가족만 챙기다 내 인생이 날아간다며 가족과 거리두기를 하고 자신의 취미와 노후를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청년에게 부모와의 갈등이 있듯이 중년에게도 노년의 부모 간병 문제가 있어요. 본인의 노후를 준비한 후 부모 형제의 노후를 능력과 의지로 차등해 할당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영화 메이트 속 대사처럼 청년들은 같이 먹고 자고 즐기되 철저히 일정 거리를 둠으로써 책임의 무게로부터 벗어나려는 자유연애주의를 선택합니다. P.104-105

한국 미혼 남성 비율이 25-29세 90%, 30-34세 56%로 일본 초식남의 비율을 앞섰다고 합니다. 미혼 여성은 결혼 가능한 조건의 동년배 이성을 찾기 힘들어졌고 여성은 남성화 혹은 중성화되고 있어요. 혼전 동거가 아니라 비혼 동거가 확산되고 있구요.  


고령에 외국어나 IT를 배우는 사람이 늘어나고 안전자산보다 주식, 펀드 등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노년은 황혼이혼, 황혼이사 등 새로운 삶을 추구하는 모습도 보여요.P.163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일을 도모하는 모습입니다. 경제 불황이 원인이라니 씁쓸하네요. 먼저 나의 현재와 노후를 준비하여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들게합니다. 경제상황이 나아져서 다들 여유롭게 어울리며 살아가는 행복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도 갖게 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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