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무방 - 김유정
숲 속을 빠져 나온 응칠은 성팔이를 만나 응오네 논의 벼가 도둑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팔이를 의심해 봅니다.
응칠도 5년 전에는 처자가 있었던 성실한 농군이었습니다.
그러나 빚을 갚을 길이 없어 야반 도주한 응칠은 동기간이 그리워 응오를 찾아왔습니다.
진실한 모범 청년인 응오는 벼를 베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베지도 않은 논의 벼가 닷 말쯤 도적을 맞은 것입니다.
응칠은 주막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송이로 값을 치릅니다.
동생 응오는 병을 앓아 반송장이 된 아내에게 먹일 약을 달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