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염은 백두산 서북편 서간도 귀퉁이의 가난한 촌락 빼허의 눈발이 날리는 1920년경의 겨울을 배경으로 한 단편 소설입니다. 주인공 문서방은 경기도에서 소작인으로 살다가 간도로 유랑해 들어와 중국인 지주 인가의 소작인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민 간 농부들이 사는 이 마을의 소작인 문 서방의 딸 용례를 중국인 지주 인가는 빚 대신 강제로 데려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딸을 빼앗기 문 서방은 중국 되놈들에게는 조선 거지라고 손가락질을 당하였고 한국인들에게는 딸팔아 먹은 놈으로 손가락질 당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