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 장인은 지게 막대기로 나의 손과 발을 마구 때렸습니다. 점순이가 보고 있음을 의식한 나는 장인의 수염을 잡아챘습니다. 바짝 약이 오른 장인이 나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졌고
내가 거진 까무러치자 장인은 나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졌습니다. 이후에 내가 거진 까무러치자 장인은 나의 바짓가랑이를 놓아주었습니다. 내가 엉금엉금 기어가서 다시 장인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자 장인은 점순을 불렀고, 내게 달려 들어 귀를 잡아 당기며 우는 점순이를 보면서, 나는 그녀의 알 수 없는 태도에 넋을 잃었습니다.
역시나 김유정의 봄봄 같은 명작은 시간이 지난 현대에도 명작인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이후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았는데 내용도 유머가 넘치고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 덕분에 작품이 나온지 백년이 지나도 영화라던가 여러가지 매체에서 작품을 리메이크 하기도 하고 자주 방송에 나오고 있습니다.
김유정 작가가 오래 살았으면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을 텐데 안타까워요.
이 소설의 주인공 나는 어리숙하고 순박한 인물입니다.
점순이네 데릴사위로 들어가서 집에서 3년이 넘게 일만 하고 있습니다.
장인은 사람은 점순의 키가 작다고 이유를 대면서 주인공과 점순의 결혼을 뒤로 미루기만 하고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갈아치운 사람들이 많아서 장인은 사위 부자라는 별명을 얻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여주인공 점순은 주인공에게 적극적인 것 같은데 마지막에서는
얼마전 라디오에서 고전명작 다시보기 코너에서 김유정 작가의 봄봄을 라디오 드라마로 만들어서 방송을 해주더군요. 무려 나온지 80년이 넘은 작품인데도 아직도 우리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작품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다시 보아도 내용이 코믹하고 재미가 있는게 오래된 명작은 시간이 지나도 명작이라는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봄봄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