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공유하기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리뷰 총점 8.7 (13건)
분야
소설 > SF/판타지
파일정보
EPUB(DRM) 54.28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소개 (13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4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옛날 이야기들의 SF적 재탄생 평점8점 | p*****s | 2022.11.05 리뷰제목
모든 이야기는 생명력을 갖고 있다.특히 '설화'라고 불리는 이야기들은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입으로부터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생명력의 결정체다.하지만 설화의 첫 시작도 지금과 같았을까.아닐 것이다. 생명력을 가진 이야기는 살을 더하고 상상력을 덧입으며 새로운 모습때문이다.'일곱 번째 밤, 일곱 번째 달'은 한국, 일본, 중국의 여러 설화를 SF작가들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새
리뷰제목
모든 이야기는 생명력을 갖고 있다.
특히 '설화'라고 불리는 이야기들은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입으로부터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생명력의 결정체다.

하지만 설화의 첫 시작도 지금과 같았을까.
아닐 것이다. 생명력을 가진 이야기는 살을 더하고 상상력을 덧입으며 새로운 모습때문이다.

'일곱 번째 밤, 일곱 번째 달'은 한국, 일본, 중국의 여러 설화를 SF작가들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판타지다. 어쩌면 후대의 누군가는 이 이야기를 기존의 설화로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원래 이야기는 무엇인지도 모른채 말이다.

10개의 이야기 중 무려 7개가 제주의 설화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 흥미롭다. 그만큼 제주의 설화는 독립적이고 차별화되어 있으며 확장력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기회가 된다면 제주의 설화들을 따로 모아봐도 좋을 것 같다.

모두 나름의 재미를 갖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켄 리우)', '아흔아홉의 야수가 죽으면(홍리우)', '거인소녀(남유하)', '서복이 지나간 우주에서(남세오)'가 인상 깊었다. 생각 한 토막 더 얹을 수 있었던 글 조각들을 남겨 본다.

'나는 사랑이 시간이 지나버리면 말라버리는 우물이 아니라 끝없이 솟아나는 샘과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 (중략) 우린 마치 물에 빠져 죽을까봐 두려워하는 사람들처럼 서로를 꽉 붙들고 있었지만, 사실은 서로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지 못하게 잡고 있었던 거야.' -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42~43p.

'누군가 사회에서 부당하게 탄압을 받아 배제된다고 할 때, 그들이 진정 사라지는 것일까? (중략) 날카로운 이빨을 숨기고 감출 뿐, 언젠가는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정체를 숨긴 채 세상에 녹아들 것이다. (중략) 아흔아홉골의 야수들은 보다 넓은 들판과 바다로 나가, 도량이 좁은 이들에게 들리지 않는 포효를 외치고 있을 것이다.' - '아흔아홉의 야수가 죽으면' 128p.

'거인은, 인간 세상에서 살 수 없어. (중략) 우리 너무 커져 버렸나 봐.' - '거인 소녀' 171p.

'살아있다는 건 말이야, 평소와는 다른 상황을 겪었을 때만 반짝 켜지는 신호등 같은 거라고. 이런 상황에선 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그때 내리는 선택이야말로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지.' - '서복이 지나간 우주에서' 189p.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eBook 구매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평점7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r*********s | 2021.12.20 리뷰제목
알마 출판사에서 발간한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은 설화를 바탕으로 한 SF 소설을 써보자는 프로젝트에 따라 사개국에서 총 열 분의 작가들이 쓰신 단편들을 한데 모아둔 단편 소설 모음집입니다. 참고로 해당 도서에는 우리들에게도 무척이나 익숙한 이야기 중 하나인 칠월 칠석을 그 소재로 삼고 있는 작품을 비롯하여, 중국과 일본 그리고 제주의 설화들을 바탕으로 한 열 편의 작
리뷰제목

알마 출판사에서 발간한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은 설화를 바탕으로 한 SF 소설을 써보자는 프로젝트에 따라 사개국에서 총 열 분의 작가들이 쓰신 단편들을 한데 모아둔 단편 소설 모음집입니다. 참고로 해당 도서에는 우리들에게도 무척이나 익숙한 이야기 중 하나인 칠월 칠석을 그 소재로 삼고 있는 작품을 비롯하여, 중국과 일본 그리고 제주의 설화들을 바탕으로 한 열 편의 작품들이 실려있는데요. 아시아 설화라고 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만으로 이렇게나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었다는 부분이 무척이나 매력적인 작품집이 아니었던가 합니다. 사실 읽는 이에 따라서는 각 단편들의 길이가 다소 짧다고도 느끼실 수는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어느 작품이든지 간에 보는 이로 하여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있어서는 조금의 부족함도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 만큼은 다들 동의하실 수 있으시리라 봅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북클러버]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평점6점 | j*****4 | 2024.02.29 리뷰제목
글을 쓸 때 가장 기초에 둘 수밖에 없는 것은 기존의 이야기다.그 이야기의 원형은 대개 신화, 설화 등 오랫동안 우리에게 이어져 내려오던 것들.이 단편집은 그 신화, 설화를 뿌리에 두고 새롭게 써내려간 이야기들을 모았다.원래 신화나 설화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그것을 재창작해서 작품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하기 때문에 이 책이 더욱 흥미로웠다. 특히, 작년 <종이 동물원
리뷰제목
글을 쓸 때 가장 기초에 둘 수밖에 없는 것은 기존의 이야기다.
그 이야기의 원형은 대개 신화, 설화 등 오랫동안 우리에게 이어져 내려오던 것들.
이 단편집은 그 신화, 설화를 뿌리에 두고 새롭게 써내려간 이야기들을 모았다.

원래 신화나 설화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그것을 재창작해서 작품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하기 때문에 이 책이 더욱 흥미로웠다. 특히, 작년 <종이 동물원>을 읽고 켄 리우의 작품을 좋아하게 돼서 집어들게 됐다. 켄 리우의 첫 번째 단편은 너무 좋았다. 딱 기대한 만큼. 칠월 칠석이 우리 나라뿐 아니라 동양 문화권에서 공유되는 이야기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또, 그 연인을 통상적이지 않은 대상으로 선택해서 더 좋았다. 오랜만에 누군가의 사랑을 훔쳐 보며 마음이 일렁였다. 이 사랑이, 사랑이지.

나머지 단편들도 좋았지만 뚜렷이 기억에 남지는 않았다. 조금 아쉬운 단편도 있었다.
다양한 국적과 다양한 취향의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서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이런 시도가 더 자주 있으면 좋겠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켄 리우 빼곤 별로 평점6점 | g****3 | 2022.12.27 리뷰제목
켄 리우의 단편을 포함해서 아시아의 설화들을 주제로 여러 편의 단편이 함께 실려있는 책인데, 다른 작품들은 그닥 끌리지 않는다. 중국과 일본, 한국 작가들 작품도 실려있는데, 탐라를 비롯해서 제주도 관련 작품들이 왜 이렇게 많은건지. [종이동물원] 이후 켄 리우의 단편은 간만이다. 읽어야지 하면서도 다른 작품들에 밀려서 이제야 읽었다. 전작만큼 임펙트가 강한 것은 아니었
리뷰제목
켄 리우의 단편을 포함해서 아시아의 설화들을 주제로 여러 편의 단편이 함께 실려있는 책인데, 다른 작품들은 그닥 끌리지 않는다. 중국과 일본, 한국 작가들 작품도 실려있는데, 탐라를 비롯해서 제주도 관련 작품들이 왜 이렇게 많은건지.

[종이동물원] 이후 켄 리우의 단편은 간만이다. 읽어야지 하면서도 다른 작품들에 밀려서 이제야 읽었다. 전작만큼 임펙트가 강한 것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마주앉아 이야기 해볼만한 꺼리들은 있는 작품이었던듯.

일 년에 딱 하루밖에 만나지 못하는 현실에 불행하게 늙어가는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너무 힘겨워 각자 자기 자리에서 충분히 인생을 즐기기로 쿨하게 선택한 견우와 직녀라니. 이거 너무 동심파괴 아닌가? 이건 좀 아닌듯. 흘....

30, 40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사는 멋진 노부부를 볼 때 느끼는 감동, 배우자의 죽음 이후에도 서로를 잊지 못해 홀로사는 어르신들 이야기를 접할 때 드는 측은함과 그 위에 더 크게 다가서는 '위대한 사랑'의 존재를 느끼는 내 마음은 뭐란 말인가.

아, 모르겠다. 고민이 많은 밤이다.
________

“그럼 두 분은 이제 서로 사랑하지 않나요?” 유안이 물었다.
“우리가 더는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묻는 거지? 그러니까 우리가 했던 사랑은 진짜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직녀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하지만 과거는 다시 쓸 수 없어. 견우는 나의 첫사랑이었고, 그와 헤어진 후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했건 상관없이 그에 대한 마음은 영원히 진심이었어.”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 켄 리우 저

#일곱번째달일곱번째밤 #켄리우 #알마 #공상과학소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9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6점 9.6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