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한국소설/뉴러브/표국청, 황모과. 안영선, 하승민, 박태훈. 202106. p300 [몽실 독서마라톤 기록: 25,347m]
: 안전가옥 앤솔로지를 무척 좋아한다. <냉면>, <대멸종>, <미세먼지>, <편의점>, <대스타>까지 5편을 읽었고
아쉽게도 6편 <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를 못 읽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7편! 뉴러브의 출간 소식이 들렸고
몽실서평단으로 똬! 이건 놓칠 수 없지! 하고 신청하게 되어 읽게 된 책이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수상작이자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게임 '장군님의 총애'가
출시 1년 만에 치명적인 버그가 생겼다! 바로 튜토리얼에서 플레이어가 죽게 되는 버그! : '장군님의 총애'(표국청),
해양 환경 탐사용 벨루가 로봇 벨카에게 진짜 벨루가 앵지가 사랑을 고백하는데 : '나의 새로운 바다로' (황모과),
전사한 남편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롤백' (안영선),
다른 이의 표정을 훔쳐 자신의 것을 만드는 서희의 이야기 '사람의 얼굴'(하승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가에서 주선하는 청춘 남녀 소개팅.
한류 스타 배우 수진과 양자역학 전공 대학원생 정남과의 소개팅이 잡혔다! '가능성 제로의 연애'(박태훈) 까지.
5인 5색의 다양한 장르의 단편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책.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사랑 이야기에 어떤 새로움을 더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가장 매력적인 대답을 건네준 작품들이라는 출판사 책 소개를 읽을 때부터 무척 기대됐었던 작품.
첫 시작인 '장군님의 총애'부터 정말 푹 빠져 읽을 수 있었고 다른 나머지 작품들도 매우 만족스럽게 읽었더랬다.
정말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기에 작가님들의 상상력에 감탄하며,
또 어떤 부분에선 소름끼쳐하며 읽어나갔던 책.
특히 제일 푹 빠져 읽었던 '장군님의 총애'에서 NPC가, AI가 죽은 뒤 다시 살아나면서 고통 당한다는 설정이
꽤나 충격적이었다. 그동안 게임을 많이 해왔지만 그들이 고통받을 거라곤 상상도 못 해봤는데... 와우!
'가능성 제로의 연애'는 최근 읽었던 <더 원>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그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기에 더 즐거웠고
'롤백'을 읽으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라고 생각해보기도 했던.
항상 밀리의 서재 또는 리디셀렉트로... 전자책으로만 읽어봤던 안전가옥 앤솔로지를 이렇게 종이책으로 접하니
뭔가 싱기방기하면서도 새로웠던. 종이책으로는 또다른 느낌이구나 싶기도 했다.
나머지 시리즈도 종이책으로 모아볼까 싶은 생각도 들고..
역시나 처음 만난 작가님들은 반갑고 다시 만난 작가님들은 더 반가웠던.
아직 못 읽어본 6편도 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다음에 나올 앤솔로지는 또 어떤 주제로 어떤 재미를 선사해줄까 기대되는 안전가옥 앤솔로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