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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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리뷰 총점 8.6 (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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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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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체리 평점10점 | d****i | 2020.08.22 리뷰제목
잔 / 체리 / 니코 워커 지음제목만 보면 십중팔구 새콤달콤하며 탐스러운 선홍색 과일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표지의 그려진 섬뜩한 해골 모양이 이런 느낌과는 다르다는 것을 암시하는데 책 제목인 체리는 성적인 의미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접하게 되는 전쟁과 연관이 있다. 마약과 섹스에 절어 사는 주인공은 엄청난 부자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여자친구인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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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 체리 / 니코 워커 지음

제목만 보면 십중팔구 새콤달콤하며 탐스러운 선홍색 과일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표지의 그려진 섬뜩한 해골 모양이 이런 느낌과는 다르다는 것을 암시하는데 책 제목인 체리는 성적인 의미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접하게 되는 전쟁과 연관이 있다.

마약과 섹스에 절어 사는 주인공은 엄청난 부자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여자친구인 에밀리처럼 자신이 스스로 벌어 학비를 충당해야 하는 고학생도 아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긴 하지만 그마저도 오래 버텨내지 못하고 잘려도 그저 자신의 탓보다는 오히려 잘 됐다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이렇다 할 패기도, 열정도 없는 그의 삶은 소리 없는 무성영화를 보는듯한 지루함마저 느껴진다.

마약에 찌들어 흐리멍덩한 그의 뇌만큼 도대체 이 소설은 무엇을 전달하려고 그런 걸까? 싶은 생각이 내내 밑바닥 언저리를 맴돌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거창한 사명감이나 의무감 따위가 아닌 그저 즉흥적인 군 입대에 이른 주인공을 만나게 된다.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이나 세계 평화를 위해서라는 흔하고 입에 발린 말보다 그저 이게 아니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그의 대답은 세계의 정의나 평화를 위해서라는 거창하지만 피부에 와닿지 않는 말보다 오히려 더 솔직해서 수긍이 갈 정도이다. 물먹은 솜처럼 내내 무기력한 주인공의 모습에서 별 이유 같지도 않은 군 입대는 어쩌면 그의 인생에서 제일 활동적인 기록이라 할만한데 그렇게 위생병에 입대하여 부대에 배치되기까지의 이야기 속에서도 이라크 전쟁에 투입되어 다친 아군을 어떻게 치료하고 그에 상응하듯 가슴 뛰는 사명감 따윈 여전히 찾아볼 수 없어 불편하게 다가오지만 반면 인간적인 적나라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묘한 느낌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렇게 위생병이 된 그는 이라크로 파병을 나가게 되고 함께 밥 먹고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 나누던 동료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도하며 아비규환 같은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언제 적들에게 노출되고 공격당할지 몰라 늘 긴장 속에서 지내야 했던 주인공에게 이 전쟁의 승리 따윈 이제 중요하지 않다. 그런 거창함보다 죽지 않기 위해, 동료의 죽음을 잠시나마 잊기 위해 마약으로 버텨야 하는 나날 속에 점점 그의 일상은 무너져내린다.

소설은 이라크 파병 이후 철저하게 망가져버린 주인공의 삶을 통해 전쟁의 잔학성과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해 무기력증에 빠져버린 전쟁 후유증도 함께 풀어놓는다. 많은 희생이 따르지만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희생이 뒤따라야 하는 것인지 자꾸만 되묻게 되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안겨주었을 승리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전쟁으로 인해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길을 건너버려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그들에게 전쟁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묻게 된다.

마약과 술, 섹스에 젖어있지만 여자에게 무례하지 않으며 그의 심리를 따라가노라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밀려와 진절머리가 나기도 하지만 명랑만화에나 나올법한 밝고 쾌활하며 능동적인 인간보다 쉽게 타협하며 무기력해지고 그저 되는대로 살아가며 현실에 묻어가려는 안일함을 가진 것이 또한 인간의 본성이기에 나도 모르게 이끌리듯 읽어내려갔던 것 같다.

언젠가 전쟁 후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마약에 길들여져 정상 생활이 불가능해져버린 사람들의 일상을 다룬 프로그램을 보며 전쟁이 지나간 후의 예전의 일상 생할로 돌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두서없는 문장처럼 다가오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어 읽으면서도, 책을 덮어서도 묵직함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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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체리》 / 니코 워커 저 평점10점 | n*****4 | 2020.08.21 리뷰제목
《체리》는 성장소설의 맞은편에 있는 작품이다.여기에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은 없다.그저 하염없이 떨어진다.2013년 5월.온라인 뉴스 플랫폼 버즈피드Buzzfeed에 니콜라스 워커라는 남성의 인터뷰 기사가 올라왔다. 한때 이라크에서 250번의 작전을 수행한 참전용사가 연쇄은행강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밀도 있는 글이었다. 기사를 읽은 출판사 관계자가 워커에게 연락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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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는 성장소설의 맞은편에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은 없다.

그저 하염없이 떨어진다.




2013년 5월.

온라인 뉴스 플랫폼 버즈피드Buzzfeed에 니콜라스 워커라는 남성의 인터뷰 기사가 올라왔다. 한때 이라크에서 250번의 작전을 수행한 참전용사가 연쇄은행강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밀도 있는 글이었다. 기사를 읽은 출판사 관계자가 워커에게 연락을 했고, 수차례의 설득 끝에 그는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전적 소설 《체리》가 감옥에서 완성되었다. 



《체리》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스무 살. 충동적으로 입대해 이라크 전쟁에 의료 특기병으로 참전한 주인공 ‘나’는 1년 후 PTSD를 얻어 미국으로 돌아온다. ‘나’는 이라크 파병 전에 이미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확산에 노출되어 있었다. 귀국 후 적절한 정신과 진단도, 치료도 받지 못한 ‘나’는 헤로인에 손을 대고 어떻게든 돈을 벌어 마약을 구하기 위해 수차례 은행을 털며 마약중독자로 생을 이어간다.



※오피오이드 확산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는 미국에서 의사 처방전만 있으면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합법적 마약이다. 과다 복용하면 사망할 수 있지만 처방 당시에 소비자에게 위험성 통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헤로인 중독자의 80%는 오피오이드를 통해 마약과 처음 접촉했다. 1999~2017년 사이에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70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got cherry popped'는 동정을 잃었음을 뜻하는 표현이다. 스무 살 ‘나‘가 이라크에서 보고, 듣고, 한 일들 전부가 첫 경험이었을 것이다. 그 대가로 ’나‘는 헤로인 중독과 트라우마를 얻었다. 어떻게든 평범한 대학생의 삶의 궤도로 돌아가기 위한 처절한 발버둥이 절제된 문장 곳곳에 드러난다. 소설 속 ‘나’/니코 워커가 겪어낸 것 중에 내가 진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던 감정은 그 무력감이었다. 그 외의 것들에 대해 나는 희미하게 느낄 수 있을 뿐, 철저하게 외부인이다. 이 책을 선택한 건 바로 그 때문이다.


도로로 돌아가자 뒤집힌 차량의 불길이 어느 정도 진압된 상태였다. 견인차가 도로에 난 구멍에 박힌 차량을 빼내려 했고, 여러 사람이 트럭 안에 있는 시신을 보기 위해 여전히 길가를 서성이고 있었다. 상사 하나가 견인차를 안내하면서 소리쳤다. "모두 길에서 비키지 못해. 무슨 구경거리라도 난 줄 알아?"


설리번과 나도 길 위에 있었다. 헤이워드의 트럭으로 걸어가는데 설리번이 말했다. "시체 봤어? 허옇게 뼈가 다 보이더라."


작전 기지로 돌아오자 모두가 수송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가 죽었는지, 무엇을 봤는지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했다. 나는 그다지 할 말이 없었다. 슈에게 가서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런데 슈는 내가 예민하게 군다며 비웃었다. 그는 내가 방금 첫 경험을 한 거라고 말했다.

본문 144쪽.



이미 일어난 일, 터진 일, 당한 일, 했던 일을 ‘과거’라고 부른다.

이라크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일 테다. 경험의 차이에서 비롯한 것이다.

니코 워커 같은 이들에게 전쟁은 '현재 진행 중인 진실'이다.

이라크 전쟁이라는 ‘진실’을 이야기하는데 작가는 국가나 단체가 아닌 개인의 경험을 내세운다. 이름도 밝히지 않은 ‘나’는 겪은 일을 있는 그대로 서술한다.



독자에 따라 이 책이 다루는 주제와 꾸밈없고 가차없는 문장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그걸 넘어선다면 단숨에 읽히는 몰입도 높은 작품이다. 내 경우 별다른 저항감 없이 읽어내려갔고, 작가의 감사의 말을 읽고 나서야 몰입에서 깨어났다. 폭력, 죽음, 금단증상, 섹스, 술, 마약을 말할 때 쓴 언어와 태도가 내겐 생소하거나 모욕적이지 않았다. 적어도 내겐 '익숙해진' 것들이다. 《체리》 속 문장을 좀처럼 머릿속에서 떨쳐낼 수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인 것 같다. 앞으로 니코 워커가 작품 활동을 계속할지, 만약 그렇다면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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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평점10점 | f*******e | 2020.08.12 리뷰제목
<체리>2020년 하반기 개봉예정인 영화로 어벤져스의 루소 형제가 감독하고 톰홀랜드가 주연인 동명 영화의 원작 소설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소설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작가 니코 워커의 자전적 데뷔 소설인 이 작품 ‘체리’는 전쟁의 어두운 일면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끝도 없고 더 이상 의미도 없는 전쟁이라는 그 자체의 실체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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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2020년 하반기 개봉예정인 영화로 어벤져스의 루소 형제가 감독하고 톰홀랜드가 주연인 동명 영화의 원작 소설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소설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작가 니코 워커의 자전적 데뷔 소설인 이 작품 ‘체리’는 전쟁의 어두운 일면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끝도 없고 더 이상 의미도 없는 전쟁이라는 그 자체의 실체와 그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마약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잔인한 일상과 진실한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또한 출간 직후 언론의 호평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다.

‘체리’라는 제목의 단어는 전쟁에 처음 투입되는 초짜 병사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자전적인 소설임에 작가의 경험과도 같은 리얼한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 소설은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취하는 이른바 국뽕과도 같은 애국심이나 영웅주의 같은 내용이 아니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가 당장 전쟁이라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느낄 만한 충격과 패닉, 후유증에 집중하는 소설이다. 전쟁을 보다 가깝게 그리고 현실적인 고민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짝사랑도 학교생활도 순탄하지 않은 평범한 학생이 이라크 파병을 지원하게 된다. 제대로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전쟁에 투입되고, 그곳에서 초짜가 겪는 엄청난 전장의 참상이 결국 어떤 흉터를 남겼는지 소설은 말하고 있다.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무너지고 사회에 적응할 수 없게 된다. 여기에 마약 중독까지. 소설은 어디까지나 픽션 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자전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 된 만큼 상당히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만 봐도 상당히 자극적으로 다가오는 전장의 참상과 그 충격적인 장면들이 과연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다가온다. 진짜 전쟁 그 자체에 집중하는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면 체리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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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날것을 삼킨듯 인상적인 소설 평점10점 | i***o | 2020.08.10 리뷰제목
체리(Cherry): 미국에서 전쟁에 처음 투입된 군인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 책은 작가 니코 워커의 자전적 소설입니다.맨 처음에 등장하는 작가 노트에는 이렇게 쓰여있어요.이 책은 소설이다. 이 책의 사건들은 일어난 적이 없다.이 책의 인물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낯처럼 솔직하고 거리낌 없는 표현과 드러냄이 실제처럼 강렬해서,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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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Cherry): 미국에서 전쟁에 처음 투입된 군인을 속되게 이르는 말


이 책은 작가 니코 워커의 자전적 소설입니다.

맨 처음에 등장하는 작가 노트에는 이렇게 쓰여있어요.


이 책은 소설이다. 이 책의 사건들은 일어난 적이 없다.

이 책의 인물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낯처럼 솔직하고 거리낌 없는 표현과 드러냄이

실제처럼 강렬해서,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그대로를 받아들이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마약에 찌들어 사는 한마디로 개차반인 남자입니다.

약을 구하기 위해, 은행 강도는 기본이죠.

'에밀리'와의 결혼 후 이라크로 의료 지원병으로 가게 되는데요

심지어 그곳에서도 약을 합니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하루하루 속에서 불안을 방패삼아

약이 주는 안락함과 환상적인 만족감에 삶의 의미를 둡니다.

이제 겨우 20살의 나이.



사람들이 계속해서 죽어 나갔다. 하나씩 둘씩.

영웅도 없고 전투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그냥 보조이고 허울만 좋은 허수아비였다.

도로를 오가고 바쁜 척을 하면서 돈만 펑펑 쓰는

멍청하기 짝이 없는 놈들이었다. _235p



무기력한 자신을 끝없이 비하하는 주인공의 눈에 비친 이라크는

마약처럼 비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일말의 양심조차 없는

인간이라는 참혹한 경험과 나약한 자신을 느끼게 됩니다.

정상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이라크에 다녀온 교관들도 거짓말이 습관이었다.

거기서 어린아이도 죽였다고 했다.

미군에게 몰래 접근하려는 어린아이가 있어서 수류탄을 던져야 했다나.

그런 상황이 되면 어린아이가 죽거나 내가 죽거나 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죽여야 했다는 것이다.

교관 하나는 88M, 트럭 운전사였다.

그는 수류탄을 맞아 바닥에 쓰러진 어린아이를 트럭으로 밟고 지나가야 했단다.

그때부터 정신이 이상해졌다는 것이다. _85p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느새 의무병이 되어 의사처럼 치료를 하고,

현지인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으며 진료를 하기도 하는데

약쟁이가 이라크에서 총이 아닌 붕대와 진통제를 들고

스스로도 혼돈에 빠져있는 모습이 아이러니했습니다.



환멸과 죽음으로부터 살아돌아온 그는 에밀리와의 사이가

벌어지면서 여러 여자를 만나게 되지만, 결국 그녀와 재회합니다.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던 젊은 연인은, 마약이라는 깊은 수렁에

함께 빠지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됩니다.



엄청난 양을 몸속에 찔러 넣었다.

가슴이 두근두근 뛰면서 양 날개를 천천히 펼쳤다.

우리는 구원받았다.

천사가 느낄 법한 기분을 만끽했다. _374p


그 세계에선 오로지 약을 위해서라면

영혼도 팔고 싶어 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곳이었습니다.



마지막 장, 파멸을 덮었을 때

타락의 길로 접어든 주인공의 가장 어두웠던 인생을

함께 걸어온 기분이 들어서 신기했습니다.

작가가 걸치고 있는 모든 것들을 내려놓았다는 느낌에

맨 몸 그대로 벗겨진듯한 스토리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소 불편하고 과격한 표현들과 무신경하게 툭툭 내뱉는

죽음과 성에 대해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이것이 진짜 있는 그대로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좀 난해한 리뷰가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여운이 남는 매력적인 소설이었습니다.

날것 그대로를 삼킬 수 있다면 추천!



영화로도 나온다는데, 과연 이 주인공의 독특한 매력을

어떻게 이해하고 풀어낼지 궁금하네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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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소설 [체리] 평점10점 | g********6 | 2020.08.08 리뷰제목
솔직하다. 적나라하다. 자극적이다. 흥미롭다. ?저자가 은행 강도로 감옥에 수감된 상태에서 쓴 자전적인 소설, <체리> 이야기다. 올 하반기 개봉될 영화의 원작소설이기도 하다. ?대학에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발을 딛지 못하고 방황하던 주인공은 군대에 자원한다. 그가 파병된 곳은 이라크. 제대한 뒤에도 전쟁, 사랑, 마약 중독, 범죄 이 네 가지는 끝없는 악순환이 되어 주인공
리뷰제목
솔직하다. 적나라하다. 자극적이다. 흥미롭다.

?

저자가 은행 강도로 감옥에 수감된 상태에서 쓴 자전적인 소설, <체리> 이야기다. 올 하반기 개봉될 영화의 원작소설이기도 하다.

?

대학에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발을 딛지 못하고 방황하던 주인공은 군대에 자원한다. 그가 파병된 곳은 이라크. 제대한 뒤에도 전쟁, 사랑, 마약 중독, 범죄 이 네 가지는 끝없는 악순환이 되어 주인공을 낭떠러지로 내몬다. 그는 그야말로 삶의 모든 방향에서 갉아먹힌다. 무엇이 잘못된걸까? 그의 절망에는 입구도 없고 출구도 없는 듯하다. 저자를 끔찍하게 닮은 듯한 이 소설의 주인공은 파편화된 에피소드들 속에서 답을 찾지 못한채 계속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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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문체도 날것 그대로다. 그래서 신선하고 속도감있게 읽히지만 어딘가 찝찝하기도 하다. 이 이야기를 즐기며 읽었다는 것에 죄책감마저 느낀다. 소설 속 묘사가 필요 이상으로 적나라하다고 느껴서일까. 평이 상당히 갈릴듯한 소설이다. 그러나 J.D.샐린저와 윌리엄 버로스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분명 이 소설도 흥미로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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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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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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