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참 전에 '피노키오'라는 드라마를 봤었는데 피노키오 증후군이 있는 여주가 방송국 기자가 되는 내용이었다.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뭐 그런 증후군이었는데 거짓 방송은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거짓된 기사를 작성해서 방송을 하면 어김없이 딸꾹질이 나와서 방송에 큰 타격을 주는 것인데, 치명적 오류가 있었다. 거짓된 사실을 본인이 진짜라고 받아들였다면 당연히 딸꾹질은 나오지 않고 다른 사람들은 그 사실이 진실이라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생각나는 대사가 있다.
'자기 말에 무게를 모른 채, 함부로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지...'
말이나 글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직업 중 대표적인 기자의 이야기다.
한겨레 신문사에서 15년 차 기자를 하고 있는 작가는 기사를 써왔던 기록들을 단편 소설로 엮었다. 짧막하게 사건 스케치와 일기처럼 쓰인 글은 각각의 사건이 주는 흥미와 작가님의 개인적인 감정과 정의감이 어울러져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은 아닌 것 같지만 중,고등학생들이 보기에도 무리없다.
1,2,3부로 나뉘어 있는데 경찰팀, 법조팀, 탐사보도팀 순이다.
드라마를 봤을 때 경찰서에 기자실이 있어서 거기서 숙식하는 기자들을 봤다. 초자 기자들은 상시 대기였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그렇게 하려나 모르겠다.
신문 기자들도 마찬가지로 경찰서에서 부터 시작하는 모양이었다. 그곳에 죽치고 있다가 사건 하나라도 물어와야 기사를 써 볼 수 있는 것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아이 한복을 훔친 엄마'였는데 돌잔치를 해야 하는데 젊은 엄마는 형편이 좋이 않다. 남편은 오래전에 연락이 끓겼고 생활비는 바닥이고 아이 돌은 다가 오고 지나가다 예쁜 아가 한복을 보고 살짝 들고 나오려다 걸렸다. 사연은 구구절절했고 기사가 나오자 30명 이상이 돕겠다고 나섰다. 그래서 중계자 역할을 하다보니 맘도 뿌듯해졌다.
그리고 끝난 줄 알았는데 얼마 후 다시 전화가 와서 도움은 잠시고 생활은 여전히 어렵다는 연락이 왔다.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하고 전화를 끊고 해당 공무원에게 협조를 부탁드린다하고 다시는 전화를 걸지 않았다. 찜찜함을 맘에 넣어 두고 말이다.
초등생을 죽인 살인마, 사기성 서민저축은행을 만들어 놓고 사익을 취했다가 보석으로 풀어나는 CEO, 홍등가 동향 취재, 정치인에게 뇌물을 준 한구여성노인복지회장, 냉동창고 화재등이 경찰팀 활략 기사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쓴 것이 명확한 소설은 부르르 떨게 만드는 내용들도 많았다.
특히 법조팀으로 옮기고 첫 내용인 '법정에서 만난 중학생들'은 정말 최악이었다. 집으로 유인해서 여중생을 수면제를 먹이고 세친구가 성폭행한 사건인데 재판에서 울고불고 사죄하고 온갖쇼를 한다. 좀 수상해서 법정을 나서는 장면을 달려나가서 보니 웃고 지화자 부르고 가관도 아니었다. 읽다가 책을 던질 뻔...
스폰서 검사, 과거사 조사단, 정치인 뇌물재판의 장외싸움 등이 법조팀 스토리다.
탐사보도팀은 스케일이 조금 커졌다.
탈북자들이 미국으로 건너가서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미국으로 가고 중국인들이 북한노동자들을 데리고 공장을 운영한다는 이야기에 중국에도 가고 강제동원된 노동자의 유족들을 위해 일본에도 간다. 이 팀은 공무원들도 함께 팀프로젝트였는데 이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프로젝트도 하자라고 합의를 보고 회식을 하는데 2차로 노래방에가서 여성도우미를 부르고 부루스를 치는 그들을 보고 기겁을 하고 달려나간다.
여성을 성상품화하는 그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프로젝트라니 ...
읽다보니 실제같은 소설의 내용에 푹빠져서 감정이입하게 된다.
이작품을 드라마화 한다고???
음.... 내용은 한기자의 이야기인데 일단 밋밋하다.
소설이 아니라 작가 본인의 이야기이니 그럴것이다. 현실은 큰 여운 없는일이 많으니까.
작가의 일기장 정도???
여자주인공 송가을은 작가 송경화씨이고 고도일보는 한겨레신문사이다.
그런데 너무 한겨레 홍보에 앞장선다. 뜬금없이 자주 나오는 정의로운 신문!! 월급은 적지만 정의를 위해 사명감으로 일하는 고도일보기자!!... 이정도면 PPL아님? ㅋㅋ
한겨레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것같다. 그것은 나쁘지 않지만 조중동으로 보이는 선진일보를 까는건 굉장히 자격지심 같았다. 굳이 소설에서 왜 그러시나...따지고 보면 한겨레도 한걸레라고 까이자녀...
뭐 암튼 그런걸 떠나서 재미없다....
드라마화?? 그냥 홍보수단으로만 듣겠다.
이 소설을 추천한 류현경씨의 수준이 의심스럽다. 지인인가? ㅎㅎㅎ
한줄평도 지인들의 냄새가 많이난다. 다른책들 봐봐라 저런식으로 한줄평 안단다. 한겨레식 댓글조작인가ㅎㄷㄷ
참고로 난 이책을 알라딘 중고서점에 5800원에 되팔았다ㅡㅡ
장점은 작가가 기자출신이라 그런지 문장이 깔끔하고 간결하고 가독성이 뛰어난 문체를 사용한다는점이다.
확실히 어설프게 기교를 부리려는 작가들에 비해 가독성은 선녀급이다.
그렇다고 문체가 딱딱하지도 않다.
확실히 글쓰는 재주는 있는 작가다.
본업이 기자지만 왠만한 작가는 송경화 발바닥이나 핥아야 할듯하다.
결론은 스토리라인이 별로고 PPL좀 뺐으면 정말 좋은 작가가 될수있을것이다. (살다살다 소설 PPL은 처음본다 ㅋㅋㅋ)
정치성향이야 부모가와도 안바뀌는거니까 인정해주기로 하자.
송경화씨가 이번 실패를 거울삼아 더 좋은 작가가 되길바라며
간빠이~
http://m.blog.naver.com/bbmaning/222960673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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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일보 송가을 기자의 고군분투 취재일기.
1부 경찰팀
2부 법조팀
3부 탐사보도팀
3번의 소속팀이 변경되고 소속되어 있는 동안에 보고 들은 에피소드들. 물론 소설이므로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은 현직 기자이며 작가가 만든 허구이다. 하지만 현실과 한국 언론에서 마주할 수 있는 사실적인 사건들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성매매하는 곳에 잠입하여 남자친구를 찾으러왔다고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송가을 기자. 이런저런 정보를 캐내려 연기를 하고는. 남자친구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곳에서 본 적이 있냐는 말에... 눈물을 쏟으며 뒤돌아나오는 비참한 기분의 송가을.. (비참한 기분이라니..... 말 하지않아도 알겠는 그녀의 눈물...) ...
그리고 법정에서 만난 중학생들의 사연.... 정말이지... 법정안에서의 모습과 밖에서의 모습이 너무 다른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던... 진심... 토할 뻔했는 사건.... 중학생이지만 악하다, 정말... 분명히 저런 친구들 현실에서도 존재할 것 같은 생각에 오싹해지기도 했다... 우워.. 실감나는 그 기분..
그 외의 사건도 재밌게 넘겨보았다. ㅎ 사람들의 마음이 아니지.. 현실이, 내 마음이 얼마나 오염된건지... 읽어도 전혀 위화감 없는 사건들... 어딘가 씁쓸한 기분은 지울수가 없네... ㅠㅠ
현직 기자 송경화 작가의 소설 데뷔작인『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
각각의 에피소드는 충분히 재미가 있었다. 전반적으로 시트콤같은 느낌이 깔려 있었던 것 같고.. 하지만 사실 송가을 캐릭터 자체에 매력을 느끼진 못했다. (드라마화 된다고 해서 조심스레 적어봄....) 에피소드 그러니까 송가을이 취재한 사건에만 집중하게 되었던 것 같다. 뭐랄까.. 송가을의 취재 에세이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달까.. 그런 느낌을 바탕으로 현시대의 모습들을 툭툭 건드리는 소설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D
"죄송한 게 너무 많은 세상에서 좀 덜 죄송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를 쓰겠다." (p.360)
■ 책 속의 문장
"이제 마무리 단계니까 너 혼자 남아서 마지막 현장 마저 취재하고 올라와. 현장검증 처음이지? 유족들 보고 눈물 날 수 있는데, 거기서 같이 우는 게 좋은 기자는 아니야. 그 모습도 꼼꼼히 취재해서 담는 게 좋은 기자야. 우느라 눈 흐리지 말고 똑똑히 봐. 모든 장면을 놓치지 말라고." P.37
"얀마, 송가을. 머리가 있으면 좀 생각을 해봐라. 지 술처마실 돈은 있는데, 애들 빼빼로 사줄 돈은 없었다는 거야? 술 마실 돈은 아깝고 애들 빼빼로 사줄 돈은 아껴야 했다? 이기적인 새끼가 자기 감성에 취해서 헛소리한 걸 가지고 지금 뭔 기사를 쓰겠다고 하고 있어! 정신 차리고, 다른 거 찾아봐!" P.87
내켜 하지 않는 내 표정을 읽었는지 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물론, 실패해도 좋아. 일단 시도하는 데 의미를 두자고." 실패해도 좋다……. 신문사 입사한 뒤 처음 듣는 소리였다. 보통은 '무조건 해 와' 였다. P.294
드라마화 확정이라는 『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 드라마 속에선 좀 더 활기차고 생동감있는 송가을을 기대해보며... 드라마 시작전에 책으로 먼저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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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