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 유해한 것들 속에서 나를 가꾸는 셀프가드닝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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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 유해한 것들 속에서 나를 가꾸는 셀프가드닝 프로젝트

유해한 것들 속에서 나를 가꾸는 셀프가드닝 프로젝트

리뷰 총점 9.6 (113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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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김은주,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평점10점 | a********k | 2021.08.01 리뷰제목
고백한다.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라는 제목과 셀프가드닝이라고 적힌 문구 때문에 나는 내가 식물을 키우면서 나의 마음을 도닥이는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나 자신을 식물로 치환할 생각을 하지 못했어서 책을 받아들고 잠시 당황했다. 그렇지만 요즘 신경쓰이는 일도 많이 발생하고 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지를 못하고 있었던 찰나라서 기분 좋게 읽기 시작했다. 에세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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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한다.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라는 제목과 셀프가드닝이라고 적힌 문구 때문에 나는 내가 식물을 키우면서 나의 마음을 도닥이는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나 자신을 식물로 치환할 생각을 하지 못했어서 책을 받아들고 잠시 당황했다. 그렇지만 요즘 신경쓰이는 일도 많이 발생하고 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지를 못하고 있었던 찰나라서 기분 좋게 읽기 시작했다. 에세이답게 술술 읽혔고, 귀여운 그림과 책 내용과 함께 셀프가드닝 코너가 있어서 오랜 시간을 들여 충분히 나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는 총 7가지의 스텝으로 이루어져있다. 가드닝에 초점을 맞추어 씨를 뿌리고 적당히 물을 주고, 시든 잎은 잘라내고 나비와 벌을 기다리고, 미세먼지를 닦는 등 화분을 사면 내가 그 화분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의 과정을 '나'에게 향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가 생소하고 충격처럼 다가오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많은 나에 대해 이야기 하는 에세이에서 다루었던 내용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독특하고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은 가드닝 과정에 나를 편입시켰다는 점이다.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고 떠들어대지만 실제로 나 자신을 아는 방법은 쉽지 않다. 수많은 책과 심리 상담을 받아보면서,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나를 알아간다고 생각하지만 매일 바뀌기 마련이다. 그런 시간들을 가드닝에 치환해서 나 자신을 향해 걸어가는 길을 통일성있게 만들어준 것만으로도 이 책은 꽤나 만족스럽다.

 

 

더욱이 살면서 화분을 안 길러본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혹은 주변에서 한 번쯤 화분 관리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가드닝 과정이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고 따라가기에 쉬웠다. 그리고 앞서 말했다시피 나에게로 가는 길을 명확히 셀프가드닝이라고 표현해줌으로써 여러가지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나를 식물을 바라보듯 사랑을 줄 수 있었다. 공감가는 문장들 속에서 나는 나 자신의 상황을 좀 더 명확히 바라보고 내 자존감과 내 삶이 어떤 방향으로 자라길 바라는 지 되새김질할 수 있었다.

 

심리와 관련된 에세이는 가끔 강요스러운 느낌으로 불쾌감을 줄 수도 있는데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는 셀프가드닝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그저 상황만을 제시해줄 뿐이고,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직접 내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쉬어가는 코너가 중간 중간에 배치되어 있어서 에세이에 공감을 하는 것은 둘째치고 에세이와 함께 내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귀여운 그림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은, 내용의 묵직함과는 별개로 가독성이 무척 좋았다. 물론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읽어내려갈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인데 그럼에도 가독성이 좋아서 느린 속도에 발을 맞춰 끝까지 읽는 게 가능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문장들은 정말 다 공감이 갈 수 밖에 없다. 에세이는 대체로 그렇듯이 실천의지가 생기지 않아 항상 공감하면서 끝날 수 있는데 나를 토닥여주기까지 하니 읽는 시간이 얼마나 즐거운지, 고맙기도 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이 너무 많아서 다 소개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기도 했다. 나 자신에 대한 시간을 가져보길 원하지만 어떤 식으로 가져야 할지, 방향성이 맞는 것인지 헷갈릴 때 이 책을 꺼내서 하나씩 스텝을 밟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나 자신을 알고 다독여주면서 계획적이지 못하고 낭비하는 시간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아서 더욱 좋다. 최근 잡다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한데 이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즐거웠다. 일단, 한 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달까.

 

이번 주말에는 내 방 정리를 해야겠다. 나만의 공간을 좀 더 명확히 만들고 나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지. 그리고 하나씩 이 책과 함께 다시 한 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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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평점10점 | k******4 | 2022.05.07 리뷰제목
지금 너무 지쳐있다. 누구 때문인가 싶었는데 가족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밖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일은 적어졌지만 집안에 있는 시간이 늘어서 가족과 부딪히는 일은 늘었다. 방문을 걸어잠그고 있어도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 하는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너무 힘들다. 왜 그렇게 조언이라는 이름으로 남의 상처를 후벼파는지. 그럴 자격이 있는지. 나이가 나보다 훨씬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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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너무 지쳐있다. 누구 때문인가 싶었는데 가족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밖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일은 적어졌지만 집안에 있는 시간이 늘어서 가족과 부딪히는 일은 늘었다. 방문을 걸어잠그고 있어도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 하는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너무 힘들다. 왜 그렇게 조언이라는 이름으로 남의 상처를 후벼파는지. 그럴 자격이 있는지. 나이가 나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장난스럽게 툭툭 내뱉는 소리에 나는 무너지는데. 그만 하라고 해도 이해를 못 한다. 몇 번을 말해도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고 나한테만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것을 보면 이해를 안 하려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을 샀다. 가만히 있으면 그 말이 날 따라다니면서 나를 힘들게 하기 때문에 뭐라도 해야하는데 나는 그 방법으로는 독서가 잘 맞았기 때문이다. 저번에 내가 읽었고 많이 위로가 되던 책. 그래서 사회초년생인 친구들에게도 추천을 많이 했고 나도 몇 번이나 읽었다. 너무 힘들다. 그만 날 놔줬으면 좋겠고, 사람이 바뀌었으면 좋겠지만 사람은 정말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바뀌기 힘들다. 그래서 나 혼자서 잘 추슬러야 한다. 죄책감을 줘가면서 내 탓을 하면서 피하지 못 하게 하니까 나 혼자 눈물 흘리면서 추슬러야 한다. 거의 자포자기.... 얼른 이 집안을 떠나야겠다. 그 동안은 이 책을 읽으면서 떨어지는 자존감을 채우고 정신 건강을 좋게 유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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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에세이/낭독리뷰]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 유해한 것들 속에서 나를 가꾸는 셀프가드닝 프로젝트 평점10점 | c********u | 2021.08.27 리뷰제목
우리 부부에겐 '식물을 키운다'라는 건 언감생심 꿈도 못 꾸는 일이라, 그럼에도 아내는 정말 '잘' 키워보고 싶다는 간절함은 있지만 진짜 잘 크는 식물도 데려오면 그녀는 볕좋은 창가에서도 생명을 거두는 재주가 있고 나는 그냥 생명체를 키우는 건 우리 애들만으로도 죽을 지경이라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SSG 지나치려던 책인데 <1cm>시리즈 작가라는 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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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에겐 '식물을 키운다'라는 건 언감생심 꿈도 못 꾸는 일이라, 그럼에도 아내는 정말 '잘' 키워보고 싶다는 간절함은 있지만 진짜 잘 크는 식물도 데려오면 그녀는 볕좋은 창가에서도 생명을 거두는 재주가 있고 나는 그냥 생명체를 키우는 건 우리 애들만으로도 죽을 지경이라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SSG 지나치려던 책인데 <1cm>시리즈 작가라는 데에 호기심이 생겼다. 근데 사실 이 책도 읽지 않았다. 뭐 암튼 나도 셀프가드닝이 필요한 시기는 분명하니까 타이밍은 적절하다 싶다.

 

그나저나 주로 식물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는 책인 줄 알았다. 곰을 인간으로 변신시킨 식물의 힘을 강조하는데서 호감도가 만렙으로 채워졌다. 짤막한 글로 관계, 생활, 감정, 자기성찰 등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낼 방법들이 소개된다. 육식보다는 채식과 야채를 통해 기운과 기분을 다스리도록 돕는달까. 챕터가 끝나면 '셀프가드닝 프로젝트'를 해보면서 스스로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낼 방법들을 소개한다.

 


 

 

<마상 치유법>을 읽다가 "그래! 그러면 되겠네!" 했다. 10초 후 "근데 그게 쉽나?" 했다. 그게 쉽게 밀려날 녀석이 아니라서. 작가도 잘 알지 않나?

 

 

읽고 또 읽었다. 슥 한번 느리게 한번 또박또박 숨을 참고 천천히. 그러다 그렁해졌다. 이렇게 살고 있는걸까? 나는 아예 밟으라고 어깨를 내주며 살진 않는지. 내게 적당한 높이가 있기나 한건지.

 


 

 

"내 마음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의 말들을 주관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게 된다." 116쪽

 

가정법을 써야만 이해가 되는 내 마음을 객관적으로 본다는 일은 내겐 누구보다 더 어려운 일임을 알기에 정말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는 감탄사로 돌아와 버렸다. 타인에게 상처되는 말들을 주고받는 일은 이젠 나이만큼이나 지치는 일인데 그럼에도 줄지 않는이유는 내가 여전히 내 감정을 타인에게서 찾으려는 해서일까?

 

관계의 지침을 위로하는 한편 그런 지침 속에 관계는 누군가를 위한 것이되기도 하다는 걸 이야기한다. <삶의 넓이>를 읽다가 문득 어린왕자와 사막여우가 그랬던 것처럼 서로가 길들여 가게 될 때까지의 시간과 조심스러움 같은 것들을 느꼈다. 역시나 관계를 떠나서는 '나'를 발견하는 일이 쉽지 않음을 공감한다.

 

화를 일시불로 내지 말라는 조언에 감동했다. 여기저기 화가 넘쳐나는 혐오와 분노 시대에 어찌 이리 현학적이고 시의 적절한 표현을 하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종잡을 수 없이 훅 들어 오는 코믹함과 깨달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러다 도대체 나는 얼마나 더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마지막까지 귀여울 수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다는 건 생각해보면 온몸의 긴장을 풀어 주고 약간의 야들거림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워리 라인스의 일러스트도 그렇고. 그래서 어쩌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지금 이 책을 읽을 그 타이밍일지 모르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하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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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평점10점 | s*****7 | 2021.09.01 리뷰제목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책 제목만 봐도 왠지 나를 돌아보고 챙겨주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집에서 반려동물이나 식물을 돌보거나 키우지는 못하지만 이제 나 ㅇㅇ라는 식물을 잘 키워 보아야겠다. 식물에 물을 주고 햇빛을 쪼여주고, 시든 잎은 떼어 내고 하듯 나라는 식물을 나라는 식물을 잘 키워야하는데 좀 어려울수도 있고,,, 쉬울수도 있고 하겠지만 이 책에 있는 '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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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책 제목만 봐도 왠지 나를 돌아보고 챙겨주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집에서 반려동물이나 식물을 돌보거나 키우지는 못하지만 이제 나 ㅇㅇ라는 식물을 잘 키워 보아야겠다.
식물에 물을 주고 햇빛을 쪼여주고, 시든 잎은 떼어 내고 하듯 나라는 식물을 나라는 식물을 잘 키워야하는데 좀 어려울수도 있고,,, 쉬울수도 있고 하겠지만 이 책에 있는 '셀프가드닝 프로젝트'를 참고하며 나간다면 지금보단 좀 나아진 나 ㅇㅇ식물이 잘 자라날 것 같다.

step1 씨 뿌리기- 나는 어떤 씨앗인지 알아보고 내면의 싹 틔우기
step2 적당한 물 주기- 인생이 버거울 때는 커다란 결정이 아닌 매일의 작은 실천을
step3 시든 잎은 잘라내기- 미워하는 것들로부터의 자유가 나를 자유케 한다
step4 나비와 벌, 벌과 조우하기- 좋은 관게는 나의 세계를 한 뼘 더 자라게 한다
step5 눈물과 미세먼지 닦아내기- 몸과 마음의 먼지를 닦아내고 더 윤기 나는 내가 된다
step6 알맞은 계절을 기다리기- 혹독한 계절을 견더내면 반드시 다음의 순풍이 분다
step 7 드디어 꽃을 피우기- 누군가를 팔로잉(following)하지 않고 나 자신을 그로잉(growing)할 수 있도록
이 7가지 나라는 식물 키우기 과정 속에 셀프가드닝 20가지 프로젝트로 나를 돌아본다면 나라는 식물을 잘 키워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단계 속에서 셀프가드닝 프로젝트 20개를 함께 해 나간다면 나라는 식물을 키워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난 step1부터 좀 망설여진다...  내가 어떤 씨앗일까? 아직 잘 모르겠다... 지금쯤이면 나라는 씨앗이 어떤지 확실히 말 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은데,,,,그래도 물을 주고 보둠어 주고,,, 시든잎도 잘라주고,,,, 해 봐야겠다...

모든 관계에 균형이 필요하듯/ 나 자신과의 관계에도 균형이 필요하다.(14)
"잘 지냈어요? 오늘 어때요?"/ 남에게 안부를 물었다면 나에게도 안부를 물오보자(42)
나 자신을 가장 멋지게 만드는 일의 시작은/ 나를 더 좋아해주는 것이다./ 나를 충분히 좋아한다면,/ 멋지지 않은 내 모습도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더 나은 내가 되어가는 것이다.(63)
나를 인터뷰하다- 좋아하는 색깔은?, 좋아하는 노래는? ..... 어떨 때 제일 화가 나나요?, 요즘 이루고 싶은 일들은 무엇인가요?, 최근에 어떤 즐거운 일이 있었나요?(95)
나의 관심이 정말 필요한 사람은 요즘 뜨는 연예인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96)
나아가, 나 자신 또한 다른 이의 약국과 편의점에 들렀을 때 좋은 손님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또한 기억할 것, 삶에서 우리는 서로의 손님이다.(145)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돌아보는 건데, 사실 쉬운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도 내 맘을 잘 모를 때가 많기 때문에,,,,,,
내가 가는 곳마다 그 곳이 어디이건, 그 때가 어느 때이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나라는 식물이 잘 자라나 나 자신의 꽃을 피울 수 있길 순간순간 노력해 보자.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지친 사람들에게 각자의 예쁜 꽃을 피워 볼 수 있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해 본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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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바쁜 나날 속 나를 돌보는 방법,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평점10점 | l*****5 | 2021.12.14 리뷰제목
올해는 참 바빴다. 지금도 그렇고. 모르면서, 알고서도 바빴다. 새로운 업무, 계획에 따라 정해진 일들을 하나씩 처리하느라 바빴다.   바쁘면서 시간은 흘렀다. 내 마음이 어떤지도 잘 알면서 모른 척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정신 챙겨보니 12월이다. 여전히 나는 해야 할 일 속에 있다. 나의 탁상 달력은 언제나 챙겨야 될 일로 깨알처럼 빽빽하게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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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참 바빴다. 지금도 그렇고.

모르면서, 알고서도 바빴다.

새로운 업무, 계획에 따라 정해진 일들을 하나씩 처리하느라 바빴다.  

바쁘면서 시간은 흘렀다.

내 마음이 어떤지도 잘 알면서 모른 척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정신 챙겨보니 12월이다.

여전히 나는 해야 할 일 속에 있다.

나의 탁상 달력은 언제나 챙겨야 될 일로 깨알처럼 빽빽하게 적혀있다. 

그나마 한 달의 첫 주는 숨 돌릴 틈 있고.

3월 첫 출근부터 쓰기 시작한 수첩에는

하루가 멀다고 하루 하루 적어갔던 업무들이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다. 

나의 보물과 같은 노트이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업무를 했는지 미주알 고주알 다 적혀있다.

선생님들이 지나가면서 힐긋 보고 놀랜다.

완전 꼼꼼하다고.

어떻게 지금까지의 업무가 다 적혀있냐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매번 다시 묻기를 반복해야하는데....

같은 일인데 자꾸 물으면 상대방이 짜증날 것 같아요.'

아...... 메모, 생각해보니 내가 잘하는 일이었다^^

 


 

 

낯선 곳에서 3월부터 지금까지 꾸역꾸역 일을 해왔다.

처음에는 몸과 마음이 함께 피폐되어가더니, 지금은 몸보다 마음이 지쳐간다.

일은 점점 익숙해졌는데, 마음 한 켠은 계속 여유가 없다. 

그 마음 한 켠 틈에 뭔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야하는데..........

지금은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저 이 시간마저 후딱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뿐이다. 

덩달아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적는 것도 공백이 생긴다.

나를 너무 내팽개쳤나?!

한 해가 저물어가는 즈음에 나를 생각하게 되다니........

'연희야, 너무 했네.' 혼자서 투덜거려본다. 

 

들꽃과 풀꽃, 집에서 돌보는 식물에게는 관심과 애정을 듬뿍 주더니

정작 나에겐 무관심했음을 고백한다.

나에게도 바람, 볕, 물 등등 필요한게 많은데....

힘들어서 시들시들한 잎도, 아직 틔워보지 못한 새순도 있는데.......

매일 조금씩 나를 가꾸는 마음 씀씀이가 필요할 것 같다. 

1cm 시리즈,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그 작가의 책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읽을수록 생각이 깊어지고 괜시리 마음이 좋아지는 책이 있다. 

의지를 솟구치게 할 정도로 실행력 '갑'으로 만들어주는 책을 만났다면 횡재했다. 

그러나..... 어쩐담...... 언제든 달달할 것 같은 내 마음이 뭉클하지 않는다.

내 마음이 고장났나?

감정의 메마를 정도로 나란 사람이 변했나?

책에 대한 내 취향이 변했나?

바빠서 만사 귀찮고, 마음의 여유가 없나?

밑줄 긋고, 좋은 구절 메모도 했을텐데...........

나란 식물에 대한 '셀프가드닝'은 공감되지 않은 이유로 실패!

내 마음이 붕붕 뜨기까지 아무래도 시간이 흘러야겠다.

 

바쁜 일상 속에서 그래도 내 마음을 챙기기위한 셀프가드닝은 필요한 법.

라면을 좋아하는데, 자주 먹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소화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라면 먹는 횟수를 줄이기로.

엄마가 면역력 강화와 근골격계에도 좋고, 골다공증 예방 등에도 좋다고

흑염소 엑기스를 보내줬다. 잘 챙겨먹어야겠다.

한 팩 어제 마셔봤는데, 속이 부글부글했지만 본래 그런갑다... 하고 마신다. 

물을 자주 마시지 않았는데, 생각날 때마다 마신다.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늘 피곤해 피부가 까칠해져야하는데, 피부가 보들보들해진 느낌~

힘겨웠음에도 긍정적으로 마음 컨트롤을 자주 했나보다. 

 


 

일은 힘들지 않는데, 사람이 힘들다. 

방과후학교 업무 외 도서관 업무, 다른 업무도 복합적으로 맡다보니

일을 익히기까지 고생을 좀 했다. 담당 선생님과 합이 맞지 않았다.

10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하는 일들 모두 꽤 꼼꼼하게 처리하는 중이고,

담당 선생님은 입지가 곤란하게 되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늘 겸손했고 배려하며 따뜻한 말 한 마디를 건넬 때,

담당 선생님은 쎄~하면서 교만한 느낌이 들었다. 

자기 일은 잘 하지 않으면서 말은 그럴듯하게 하는.....

자기 섭섭한 것만 알고 다른 사람 불편하게 한 것은 모르는 사람.

'겸손하되 당당한 사람이 되는 것' 이 말이 내게 오히려 위로가 되었다. 

겸손함과 당당함에서 나오는 인격이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나를 가꾸는 마음씀씀이다. 

 


 

-내가 마트의 비닐봉지도 아닌데/146~147쪽-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내가 마트의 비닐봉지도 아닌데,

모두가 내 마음에 들 수는 없다. 그 사람이 갓 구운 빵도 아닌데,

누구에게나 맞는 다용도 비닐봉지가 되려 노력할 필요 없고,

맞지 않는 사람을 나에게 맞추라 강요할 필요 없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 때문에 풀이 죽지 말고,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 때문에 날이 서지 말라.

감정 낭비, 시간 낭비, 나를 낭비하지 말라.

가장 상처 줄 수 있는 말을 고민하지 말고,

일부러 길을 돌아가지 말고,

SNS에 주어 없는 글을 올리지 말고,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입맛을 잃거나 

잠을 설치지 말라.

언젠가 끊어질 관계에 에너지를 쏟지 말라.

시간은 정리를 잘한다.

시간에게 맡겨라.

나를 알아주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와 나에게 중요한 일,

내 몸과 마음의 에너지는 그런 곳에 쓰는 것이다.

관계는 선택과 집중,

나를 길바닥에 놓아도 되는 비닐봉지가 아닌

새로 산 가방처럼 대해주는 사람,

갓 구운 빵 냄새처럼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서로 잘 맞는 사람들에게 집중하다 보면

관계는 더 윤택해질 수 있다. 

관계는 숫자가 아닌 깊이다. 

 

나름  서툴지만, 나는 지금 잘 하고 있다.

어제 그토록 공감했던 말들 지금은 내 마음 곁을 내줄 수 없지만

다시 뭉클해질거라고 기대한다.

내 마음에게 시간을 내어주는게 지금 내게 필요한 셀프가드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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