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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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아이들

은비적각락

리뷰 총점 8.8 (582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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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쁜 아이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l*****6 | 2023.01.29 리뷰제목
이혼을 원하는 아내로 인해 장인과 장모를 죽이고 재산을 차지하기로 마음먹은 장둥성은 완전범죄를 계획했지만, 이 살해 현장을 우연히 촬영한 아이들 세 명에게 협박당한다. 이 아이들 또한 각자 가정의 문제가 있었고 그중 한 명인 주차오양은 이복동생을 우발적으로 살해하게게 된다. 하지만 촉법소년이라 감옥에 가지 않는다며 자수하지 않고 사건은 미궁으로 빠진다. 장둥성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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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원하는 아내로 인해 장인과 장모를 죽이고 재산을 차지하기로 마음먹은 장둥성은 완전범죄를 계획했지만, 이 살해 현장을 우연히 촬영한 아이들 세 명에게 협박당한다. 이 아이들 또한 각자 가정의 문제가 있었고 그중 한 명인 주차오양은 이복동생을 우발적으로 살해하게게 된다. 하지만 촉법소년이라 감옥에 가지 않는다며 자수하지 않고 사건은 미궁으로 빠진다. 장둥성은 아내마저 계획 살해하지만, 이 사건 또한 그가 저지른 것임을 직감한 주차오양은 아버지와 그의 새 부인을 살해해 달라고 그를 협박한다. 살인은 또 다른 살인을 불러일으키며 결국 이들 중 주차오양만 살아남는다.

 

범죄에 대한 정당한 처벌을 받지 않으니 또 다른 살인도 주저하지 않는다. 또한 완전범죄까지 꿈꾼다.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 또한 죄책감보다 자기 행동에 정당한 의미를 부여한다. 어른들에 의해 상처받은 아이들은 마음속에 상처를 담아두다가 결국 폭력성을 드러낸다. 이혼한 엄마를 위하던 모범생 주차오양이 점점 변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너무 섬뜩했다. 아이들의 범죄가 정당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을 바로 이들을 단순히 나쁜 아이들이라고 규정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나쁜 아이들이라고 단정 짓기 전 아이들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 질문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 생존자인 주차오양이 거짓 진술을 한 것임을 알지만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오픈 결말이라는 점이 더 만족스러웠던 결말이다. 내가 이 사건을 담당한 형사라면 주차오양이 그토록 바라던 새 삶을 살게 눈 감아 줄 것인지 아니면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할까? 이 두 가지 중 어떤 선택을 할지 명확한 선택을 내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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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중국 사회파 미스터리 추리 소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3.01.16 리뷰제목
"중국 사회파 미스터리 추리 소설" 쯔진천의<나쁜 아이들>을 읽고      "추리소설계의 대신 쯔진천의 작품, 사회파 미스터리 추리 필독서 -인기 웹드라마 <은비적각락>의 원작소설-   2020년 중국에서 올해의 드라마로 <은지적각락>이 선정되었다. 세 명의 10대 아이들이 한 남자의 살인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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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회파 미스터리 추리 소설"

쯔진천의<나쁜 아이들>을 읽고 

 


 

"추리소설계의 대신 쯔진천의 작품, 사회파 미스터리 추리 필독서

-인기 웹드라마 <은비적각락>의 원작소설-

 

2020년 중국에서 올해의 드라마로 <은지적각락>이 선정되었다. 세 명의 10대 아이들이 한 남자의 살인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범죄 스릴러 드라마이다. 참신한 소재, 치밀하고 촘촘한 복선과 충격적인 반전으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의 원작소설인 쯔진천 작가의  『나쁜 아이들』을 읽어보았다.

 

중국 작가가 쓴 추리 소설은 처음 읽어보았는데 치밀한 구성과 충격적인 반전으로 흥미롭게 읽었다. 작가가의 상상력과 창의성은 국경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고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특히 이 작품이 중국의 인기웹드라마의 원작소설이고 작품 속에서 보여준 치밀하고 촘촘한 복선, 충격적인 반전 덕분에 국경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고 높은 인기를 얻은 것 같다. 

보통 아이들이라고 하면 순진하고 어른만큼 사악하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어떻게 아이들이 그런 짓을 할 수 있을까.' 라고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생각했고 그 사악함과 교활함에 놀라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

 

“어른들은 우리가 순진하다고 생각해. 아이들이 얼마나 교활하고 꾀가 많은지 상상도 못 해. 자기들도 어렸을 때가 있었으면서 말이야.”
 

아마 이 책이 충격적이고 놀라운 이유는 이야기 자체보다는 아이들은 순수하다고 하는 일반적인 편견을 깨버렸기 때문이다. 이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주차오양, 딩하오, 푸푸 이 세 명의 10대 아이들은 결코 순진하거나 순수하다고 할 수 없고 제목 그대로 '나쁜 아이들'인지 모른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이혼해서 엄마와 힘겹게 살고 있는 주인공 주차오양은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며 모범생으로써 열심히 생활해나간다. 그러던 중 초등학교 친구였던 딩하오와 그의 고아원 동생인 푸푸를 만나 우정을 맺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수학교사인 장둥성의 장인, 장모 살해장면을 목격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처음에는 자신의 장인, 장모를 밀어 추락해서 죽이는 수학교사 장둥성의 살인과 세 아이의 우정이 별개로 진행이 되다가, 세 아이가 장둥성의 살인 장면을 목격한 후 그들 네 명은 그 비극적인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유산 상속을 위해 자신의 장인, 장모를 죽이는 장둥성의 살인도 나쁘지만, 그 살인을 이용해 장둥성을 협박해서 돈을 받아내려는 아이들의 계획은 어쩌면 장둥성보다 더 교활하고 악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아이들 또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나쁜 행동이라는 것을 알면서 고의적으로 그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의 행동을 과연 나쁘다고만 볼 수 있을까. 살인자의 자식으로 낙인 찍혀져 고아원에서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 살아가는 딩하오와 푸푸의 생활과 재혼한 아버지의 무관심과 방임으로 가슴 속에 증오만 남은 주차오양의 경제적 상황을 생각해볼 때 어떻게 보면 그들의 잘못으로 인해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다. 어쩌면 그들 또한 피해자인 것이다.

 

살인은 또 다른 살인을 부르는 것일까. 30만 위안을 각각 받기로 한 아이들과  이미 살인을 저지른 장둥성 또한 또 다른 살인을 하게 된다. 주차오양은 자신의 이복동생인 주징징에 대한 증오로 인해 실수로 그녀를 추락시켜 죽이게 되고 장둥성은 자신을 의심하고 이혼을 주장하는 자신의 아내 쉬중을 독극물로 죽이게 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살인계획에 그들의 악의적인 음모와 충격적 반전 속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또한 만 14세 미만은 살인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촉법 소년 보호규정의 맹점을 이용해서 그들은 살인은 하고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의 살인은 더욱더 대담해지고 악랄해진다. 심지어는 주차오양은 자신을 괴롭히는 새어머니와 자신을 무시하고 냉대하는 친아버지를 살해할 계획까지 세우게 된다. 명석한 머리로 인해 뒤집을 수 없는 알리바이를 만들고 내고 교묘한 속임수를 사용하여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네 명의 사람들, 특히 열 네 살 소년 주차오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자신의 이익과 필요에 의해 사랑과 우정 더 나아가 혈육의 정까지 잔인하게 짓밟는 그 소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왜 그가 그런 속임수를 쓰고 진실을 왜곡해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마지막에 드러나는 충격적인 반전과 그의 일기를 통해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옌징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해줄 것인지, 모든 진실을 밝혀 그의 인생을 망칠 것인가. 경찰에 진실을 밝히는 신고 통화 버튼과 그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취소 버튼 사이의 1cm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긴 하다. 당신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리겠는가. 만약 나라면 어떻게 할까. 

 

또한 이 책  『나쁜 아이들』을 통해 이 아이들을 방치한 사회의 책임과 살인을 부추긴 촉법소년 보호규정의 허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까지 생각을 해보게 하는 쯔진천의 사회파 미스터리 추리 소설 작품이었던 것 같다.

 

"이 1cm는 전혀 다른 두 개의 미래에 잇닿아 있다.

이 1cm는 세상에서 가장 긴 1cm이기도 했다. 

p.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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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서평]나쁜 아이들 - 쯔진천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1.07.12 리뷰제목
작가의 이름을 보고도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바로 하지 못하고 망설였던 것은 바로 제목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이라는 제목이 들어가는 것으로 보아 분명 히 이 책의 주인공들을 아이들일텐데 일본의 장르소설에서 보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주인공일 경우 어떤 주제나 이야기로 흘러간다는 것을 뻔히 알기 때문에 더 망설였던 것일지도 모른다. 재미있다 라는 친구의 평
리뷰제목

작가의 이름을 보고도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바로 하지 못하고 망설였던 것은 바로 제목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이라는 제목이 들어가는 것으로 보아 분명 히 이 책의 주인공들을 아이들일텐데 일본의 장르소설에서 보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주인공일 경우 어떤 주제나 이야기로 흘러간다는 것을 뻔히 알기 때문에 더 망설였던 것일지도 모른다.

재미있다 라는 친구의 평을 듣고 나서야 읽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강렬하다.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내쫓기게 생겼다. 자신의 가정을 지키는 것과는 상관없이 말이다. 아내의 외도로 말미암아 이혼을 하게 된 그. 그는 이대로 쫓겨날 수는 없다는 생각에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자신의 화를 참지 못하게 일어난 사고라고 보는 사람이 있을까. 이것은 완벽하게 계획된 범죄였고 피해자가 다수 발생한 사건이었다. 그는 분명 완전범죄를 꿈꾸었겠지만 모든 일에는 보는 눈이 있는 법. 그의 범죄는 모조리 동영상에 남겨지고 만다. 그 동영상의 주인은 바로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그 동영상을 가지고 무엇을 하게 될까.

오랜만에 읽는 대만 소설은 주인공들의 이름이 쉬이 머리 속에 자리잡지 않는다. 다른 나라의 소설을 읽을 때면 가장 많이 헷갈리는 것이 바로 이름이나 지명같은 낯선 명칭들이 아니던가. 많이 읽어서 어느 정도 익숙해진다 하더라도 새로운 책의 새로운 주인공들은 한동안 입에 붙지 않은 이름들처럼 맴돈다. 이 경우도 시작은 약간 그렇지만 조금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적응이 된다.

이 책의 인기는 바로 드라마를 보면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책들의 경우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것을 본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이야기는 그대로 드라마로 제작되어서 반영되었다. 책과는 다른 등장인물이 추가되기도 하고 소설에 있는 인물이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기본 줄거리는 그대로 가져갔다.

동영상을 찍은 아이들 세명. 그 중에 한 명은 누가봐도 모범생이고 착한 아이다. 그리고 나머지 두 명은 자라온 환경이 일반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그런 아이들이다. 이럴 경우 누가 그들을 이끌어갈까. 그것은 아마도 가장 독똑한 아이이일 것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했을 때 착한 아이는 정말 그 상태 그대로 착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럴까. 그 아이가 보이는 것이 전부라면 어떻게 될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

오랜만에 읽은 작가의 소설은 그 나름대로 재미를 보장해주었다. 망내인의 작가 찬호께이와 더불어서 중국 작품중에 믿고 읽을만한 그런 작가가 생긴 셈이다. 앞으로도 중국 작품의 저변은 더 넓어지지 않을까. 부디 믿고 읽을만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잘 나가는 추리 스릴러 반영에 아시아 문학이 많아지면 그것도 더 즐거운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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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나쁜아이들 평점6점 | y******t | 2021.04.05 리뷰제목
중국 추리 소설 작가 쯔진천 저 나쁜아이들 리뷰입니다. 추리소설은 그닥 안좋아하는 편이라서 거의 읽은적이 없는데 나름 책테크?하느라 페이백으로 돌려받기위해서 대여하고 다운로드 받고 어쩌다가 독자가 되어 읽었어요. 이름이 익숙하지 않고 등장인물도 많아서 좀 산만하고 범죄 스릴러에 내용도 많이 어둡네요. 휘리릭 ~ 후딱 읽고 얼른 덮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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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리 소설 작가 쯔진천 저 나쁜아이들 리뷰입니다.

추리소설은 그닥 안좋아하는 편이라서 거의 읽은적이 없는데 나름 책테크?하느라 페이백으로 돌려받기위해서 대여하고 다운로드 받고 어쩌다가 독자가 되어 읽었어요.

이름이 익숙하지 않고 등장인물도 많아서 좀 산만하고 범죄 스릴러에 내용도 많이 어둡네요.

휘리릭 ~ 후딱 읽고 얼른 덮었어요.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2
종이책 인생을 바꾼 사춘기의 어두운 일탈 평점10점 | y********j | 2021.05.18 리뷰제목
아내의 불륜으로 분노한 장둥성은, 이혼 후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잔혹한 살인계획을 세운다. 먼저 장인장모를 꾀어 싼밍산 등반에 오른 장둥성. 기념촬영을 빌미로 성벽 위에 앉도록 유도한 뒤 다리를 들어올려 밀어버린다. 그 후 죄책감으로 몸부림치는 사위를 연기. 여기까지 완벽하다고 여겼지만 그가 범죄를 저지르는 현장을 포착한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중학교 2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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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불륜으로 분노한 장둥성은, 이혼 후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잔혹한 살인계획을 세운다. 먼저 장인장모를 꾀어 싼밍산 등반에 오른 장둥성. 기념촬영을 빌미로 성벽 위에 앉도록 유도한 뒤 다리를 들어올려 밀어버린다. 그 후 죄책감으로 몸부림치는 사위를 연기. 여기까지 완벽하다고 여겼지만 그가 범죄를 저지르는 현장을 포착한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중학교 2학년생인 주차오양과 그의 친구 푸푸, 딩하오였다. 딩하오와 주차오양은 어린 시절 친구였으나 딩하오의 부모가 사람을 죽이고 사형당하자 베이징의 고아원으로 보내졌던 것. 그 곳에서 만난 푸푸와 딩하오는 열악한 처우를 견디다 못해 고아원을 탈출했고, 우연히 주차오양과 만나게 된다. 하늘에 계신 아빠에게 사진을 보내주고 싶다는 푸푸의 청에 함께 싼밍산에 가 촬영하던 중, 장둥성의 범행현장을 동영상으로 찍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으나 돈이 없어 살 길이 막막하던 푸푸는 동영상을 빌미로 장둥성을 협박하자고 제안한다.

 

사건 초반부터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 아이들을 어찌하면 좋을까나. 살인자의 자식이라는 오명을 쓰고 고아원에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던 푸푸와 딩하오. 주차오양의 사정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아버지는 바람을 피워 다른 가정을 꾸렸고, 남겨진 주차오양과 주차오양의 엄마보다 새로 맞이한 부인과 새로 얻은 딸만 애지중지하는 사람이었다. 심지어 양육비는 커녕 길에서 아들을 만나도 행여나 새 부인의 눈에 띌까 안절부절 못하는 얼간이였던 것이다. 밝은 미래를 꿈꾸기는 커녕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조차 힘에 겨운 아이들 앞에 나타난 일확천금의 기회. 그 기회를 과감히 물리치고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하는 안타까움이 가시지 않았다.

 

소년범죄와 관련된 뉴스를 접하면 마음이 복잡하다. 복잡할 뿐인가. 매우 좋지 않다. 본래 타고난 천성이 남을 괴롭히기 좋아하는 아이가, 과연 있을까. '본래'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아이들을 그렇게 만드는 것은 과연 누구일까. 딩하오와 푸푸는 하루아침에 살인자의 자식이 되어 고아원으로 보내졌지만 환경도 좋지 않았고, 푸푸는 성폭행마저 당했으며 주차오양은 친아버지에게 늘 외면당하면서 가난 속에서 늘 움츠려 지내야했다. 그런 아이들이 저지른 잘못된 선택. 과연 이 아이들에게만 죄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을 그렇게 몰아간 어른들은, 정말 죄가 없는 걸까.

 

따지고보면 어른들이 선택한 잘못으로 아이들 또한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애정의 부족이든, 과보호든.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주차오양은 정말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까. 뒷맛이 씁쓸한, 안타까운 작품이다.

 

** 출판사 <리플레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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