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야방 : 풍기장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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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야방 : 풍기장림 1

리뷰 총점 9.1 (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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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화 드라마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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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권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만나는 세계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j****3 | 2018.07.06 리뷰제목
이 공간에 많이 머무는 사람들의 특성이 그렇겠지만, 나는 어릴 적부터 책들을 무척 좋아했다. 그런데 그 시절엔 책들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내 기억엔 만화를 비롯하여 잡다한 책들이 주변에 있었고, 그것들을 통해 상상력의 마력에 이끌려 들어갔던 듯하다. 그러다 만화방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책들이 무협소설들이다. 거대한 상상력의 세계
리뷰제목

이 공간에 많이 머무는 사람들의 특성이 그렇겠지만, 나는 어릴 적부터 책들을 무척 좋아했다. 그런데 그 시절엔 책들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내 기억엔 만화를 비롯하여 잡다한 책들이 주변에 있었고, 그것들을 통해 상상력의 마력에 이끌려 들어갔던 듯하다. 그러다 만화방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책들이 무협소설들이다. 거대한 상상력의 세계가 정의로운 주인공들과 함께 마음에 흡족하게 자리 잡았던 듯하다. 밤을 새워 읽은 적이 많았으니까? 그런 종류의 책을 많이 읽었던 듯하다. 책을 빌리는 값도 수월찮게 지불했었던 듯한데, 어떻게 조달했는지 기억이 거의 없다.

 

나이가 조금 들어 공부를 해야 하는 고학년이 되었을 때, 그 방면에서 손을 놓게 되었고 그 뒤는 그런 만화와 무협지 종류의 책을 읽지 않았다. 다 읽었을 때 그 책들이 주는 허허로움에 상당히 식상해 하는 느낌도 나에게 있었던 모양이다. 그 뒤는 주로 교과서를 통해서 공부를 했고 문학 취향의 책들을 많이 가까이 했던 듯하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이렇게 책과 더불어 지내온 시간들을 지녔다.

 

무협지는 나에게 언어를 가까이 하는 도구가 되었다. 많은 시간 언어를 통해서 상상의 세계를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사람들의 얘기가 담겨져 있는 역사로 방향을 바꾸어 나에게 다가왔다. 역사가 재미가 있었고, 스스로 찾아가면서 내용을 확인하는 시간들도 가졌다. 학교 공부도 재미가 있었고, 그쪽은 늘 점수도 잘 나왔다. 이제 이렇게 랑야방을 통해서 무협의 이야기를 다시 접하니 어릴 적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즐거웠던 기억의 편린이 언어와 함께 찾아온다.

 

어릴 적 내가 읽은 무협의 글들은 개인적인 성향이 짙었는데, 이 글은 역사를 배경으로 해서 시대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조금 더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 잘 읽히는 것은 그때나 진배가 없는데, 내용엔 깊이가 있다. 물론 구성도 탄탄하다. 내용이 우리의 삶과 유리되는 허황된 것이 아니고,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이런 글이라면 문학성도 가미된 무협이라고 부를 수 있을 듯하다. 재미와 언어적 묘미도 아울러 주는 좋은 이야기를 읽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

 

1권은 대량을 배경으로 하여 권력 투쟁을 그려내고 있다. 장림왕부는 감주를 중심으로 대유와 대치하여 나라를 지키고 있다. 감주에는 장림왕부의 세자 소평장이 지키고 있는데, 국경의 느낌을 이상하게 여긴 장림왕 소정생은 황제에게 청하여 군권을 이양 받아 감주로 내려간다. 그런데 가는 길목에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감주에 보내는 보급선이 침몰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그래서 감주는 대유 황속군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장림부 세자 소평장이 화살을 맞으며 위기에 처하게 된다. 소정생이 도착해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지만 많은 시간 그 상처로 고생을 하게 된다. 대량은 전쟁 패배가 보급선 침몰에 직접적 원인이 있는 상황이라 조사에 임하게 된다. 그러면서 대량의 권력 투쟁이 서서히 표면에 드러나게 된다.

 

장림왕부의 소정생은 황제 소흠이 가장 믿는 형이다. 소흠이 힘을 실어주고 그래서 그를 제외하고 가장 막강한 권력을 지닌 존재다. 그 왕부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것이 장림왕부 세자 소평장이다. 소평장은 지혜로우면서 침작하여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말끔하다. 그는 현재의 장림왕부를 실질적으로 반석에 올려놓고 있다. 둘째인 소평정은 랑야방에서 무술을 익히고 있는 성격이 급한 자다. 형의 위급을 느낀 그는 전선으로 달려왔다가 모든 정황을 알게 되고 뛰어난 무예로 보급선 침몰에 관한 내용 조사를 위해 직접 투입된다. 그리고 그를 돕는 의미에서 약국인 제풍당에서 성장한 임해가 투입한다. 그들이 조사를 해나가는 가운데 서서히 권력의 암투가 드러난다.

 

막강한 군사 권력을 지니고 있는 장림왕부를 경계하지 않으면 지금은 괜찮은데 다음 세자가 왕이 되었을 때는 권력이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세자의 외가 쪽으로부터 싹트게 되고, 그것이 황후를 중심으로 장림왕부에 대한 경계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것에 빙자해 작은 세력들도 장림에 도전을 하게 되고, 그 결과가 감주 보급선 침몰이라는 형태로 나타난 것을 알게 된다. 조사하는 과정에서 랑야방 고수인 단동주가 연락책으로 연루되어 있는 것이 발견되고 그를 체포한다. 또 제주를 다스리는 군관과 연결되어 장림왕부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그들을 잡아들인다. 조정에서는 고관 송부가 관련되어 있음이 확인된다. 하지만 조사하는 과정 속에 단동주가 탈출을 하게 되고, 그것이 거대한 세력의 비호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즉 권력의 정점으로 나아가면서 대치되는 상황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여의사 임해로부터 장림부 세자 소평장이 몽천설과 결혼 7년째 아기가 없고 그것이 독 때문이라는 사실을 안다. 이런 일련의 일들이 서로 암투에 의해 다음 권력을 이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나타난다. 한편 순황후 쪽의 사람으로 순백수, 순비잔 등은 장림왕부와 도우면서 배척하면서 흐름을 이어간다. 순비잔는 금군을 이끄는 통령이다. 금군은 황제를 지키는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다. 그는 순황후 집안이나 비교적 공정하고 장림왕부에 부정적이지 않다. 그리고 장림부 세자와는 지기다.

 

비잔, 자네는 똑똑한 사람이니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 익숙함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걸세. 사람 마음은 예측하기 힘든 법이니 나도, 다른 이들도, 겉으로 드러난 서로의 모습만 볼 수 있을 뿐이네. 그 속이 어떤지는 말만으로는 믿을 수가 없지.” 차분한 목소리였지만 그 속에는 말할 수 없는 쓸쓸함이 담겨 있었다.(p272) 장림부 세자가 순비잔을 만났을 때 하는 말이다. 그때는 순황후를 만나고 나오는 길이었고, 순황후와 관련 있는 물건이 몽천설의 잉태에 나쁜 영향을 주는 독이 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상황이다. 권력 관계에서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일깨우는 말이 되리라.

 

이처럼 등장인물들이 서로 믿지 못하고 서로 경계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것이 직설적으로 나타난다기보다 암묵적으로 표현되고, 세력 확장을 하기 위해서 애를 쓴다. 이른 와중에 순황후에 의해 종교집단이 궁중에 관련되고, 그 우두머리인 복양영은 큰 힘을 지닌다. 이 복양영이 도주 중인 랑야방 고수에 올라 있는 단동주를 도와주게 되고, 단동주를 잡으려고 하는 소평정, 순비잔 등은 실패를 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동해의 세력들이 등장하게 되고, 그와 연루된 궁중 인물들도 제시된다. 래양 태부인과 그의 아들 소원계다. 소원계는 보급선 침몰 조사에 장림왕부의 증인들을 두둔해 주는 세력으로 잠시 등장한다.

 

또 황제의 동생으로 국가의 안위와 관련되어 죽은 래양후 때문에 그의 부인이 조정과 장림왕부에 원한을 20년 동안 가져오고 있었고 늘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그녀는 동해와 관련되어 있고, 같은 곳에서 온 황제 소흠의 빈이었던 7년 전에 아이를 낳다가 죽은 숙비의 일에 연루가 되어 있다. 그 일이 대량 조정에서는 묻혀 졌지만, 같은 동족인 동해인들에 의해 밝혀지고 그녀는 죽임을 당한다. 그 일에는 랑야방 최고수에 이름이 올라있는 묵치후가 관련된다. 묵치후는 동해에 기거하면서 벼슬은 하지 않고 있지만 숙비, 래양 태부인과 관련이 있고, 숙비의 오라비로서 숙비의 죽음에 연루된 래양 태부인 찾아와 처단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아들 소원제를 자신들이 이용할 도구로 생각을 한다. 소원제는 소평정과도 연배가 비슷하고 가깝다. 1권은 이렇게 소원제의 적개심과 그것을 충동질할 작정으로 은근히 지켜보는 묵치후, 그를 도우고 있는 복양영의 이야기가 그려지면서 마무리 된다. 2권의 내용이 무척 기대된다. 잘 읽힌다. 구성이 탄탄하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3 댓글 10
종이책 무협소설을 읽는 맛, 무협적 상상력..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1 | 2018.07.02 리뷰제목
어렸을 때 꽤나 무협지를 좋아했다. 만화방에 가면 서가 위쪽으로 빽빽하게 꽃여 있는 무협지를 보면서 괜히 마음이 뿌듯해지곤 했다. 읽을 수 있는 무협지가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러다 언제부터 무협지와 멀어졌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지금도 기회가 되면 무협소설을 읽는다. 시간 때우기로는 아마 최고가 아닐까 싶다. 오랜만에 무협소설을 읽는다는 기대감에 단숨에 1권
리뷰제목

   어렸을 때 꽤나 무협지를 좋아했다. 만화방에 가면 서가 위쪽으로 빽빽하게 꽃여 있는 무협지를 보면서 괜히 마음이 뿌듯해지곤 했다. 읽을 수 있는 무협지가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러다 언제부터 무협지와 멀어졌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지금도 기회가 되면 무협소설을 읽는다. 시간 때우기로는 아마 최고가 아닐까 싶다. 오랜만에 무협소설을 읽는다는 기대감에 단숨에 1권을 읽었다.

 

  이 책 [랑야방_풍기장림][랑야방] 2부라고 한다. 전작 [랑야방]이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고 하지만, 나는 금시초문이다. 그래서 [랑야방] 1부를 먼저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잠시 고민했지만, 어려서부터 갈고 닦은 무협소설에 대한 나의 상상력을 믿고 읽기 시작했다. 무협소설을 읽을 때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하는 일은 누가 주인공인가를 아는 것이다. 그래야 책을 읽어 나가면서 전체 줄거리를 놓치지 않기 때문인데, 간혹 주인공을 잘못 아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엔 나중에 주인공이 바뀌면서 마음 속에서 반전이 일어난다. 왜 잘못 생각했는지 앞에서 읽은 부분을 하나하나 되새기는 것도 무협소설을 읽는 묘미이다. 이 책에서 내가 주인공을 잘못 생각했다. 아니 그런 것 같다.

 

  선왕의 양자로 황제 소흠의 신임을 받고 있는 장림왕 소정생. 북방 변경에서 그의 혁혁한 전공과황제의 절대적 신뢰는 많은 사람들에겐 시기의 대상이다. 그래서 권력을 탐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공공의 적인 셈이다. 북방에서 대유의 침입은 권력을 탐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그들은 감주로 가는 보급선을 침몰시켜 장림군을 위험에 몰아넣지만 장림군은 위기를 극복한다. 그 과정에서 장림세자 소평장은 부상을 입고, 랑야각에서 수련 중이던 동생 소평정이 돌아온다. 그리고 보급선 침몰과정을 조사하던 중 장림왕부를 노리는 세력이 있음을 알게 되고, 사건을 파헤쳐갈수록 그 음모는 하나씩 베일을 벗는다.

 

  중서령 송부와 선류영의 참장 기침장군이 여기에 관여되어 있고, 랑야 고수방 5위 단동주가 그들의 접선을 맡았다. 내각의 수보이자 황후의 오라비인 순백수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백신교 존주 복양영은 황후는 물론 황제의 조카인 소원계의 어머니 래양 태부인, 단동주 그리고 랑야 고수방의 으뜸인 동해의 묵치우와도 연계되어 있다. 태부인의 죽음과 함께 소원계는 이들의 계략에 속아 황제에게 적의를 가지게 되면서 이들과 손을 잡는다. 복양영이 먼저 노리는 곳은 장림왕부이다. 장림왕과 황제의 사이를 이간시킬 수 있다면 그들의 목적을 이루기가 쉬워질 터이다. 복양영이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처음엔 주인공이 장리세자 소평장 인줄 알았다. 감주에서 대유의 황속군과 싸우던 중 가슴에 화살을 맞았고, 세자빈 몽천설이 혼인할 때 황후가 준 분첩속에 들어있는 동해주교의 독에 중독되어 후사를 가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제풍당 당주 여건지의 제자 임해가 소평장의 가슴에 박혀 있던 화살촉을 제거하고, 몽천설의 중독사실을 알아내 해독하는 과정은 무협지에서 주인공이 위험에 처했을 때 흔히 등장하는 장치이려니 했다. 더욱이 임해는,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장림왕 소정생의 의형제인 임심이 죽을 때 소평정과 서로 맺어 주기로 약속한 임심의 딸이다. 과연 장림세자는 어떻게 음모를 밝혀내고 황실과 장림왕부를 구할 수 있을까?

 

  헌데, 소평장이 장림왕의 친자식이 아니었다. 소정생이 선왕의 양자였듯, 소평장 역시 소정생의 양자였고 그 사실은 황제와 장림왕, 그리고 소평장 자신만이 알고 있었다. 1권 마지막에서 소평장은 그 사실을 소평정에게 말할 수밖에 없다. 몽천설의 중독이 장림왕부 내부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 순간 나의 무협적 상상력은 앞으로 이어질 작품의 중심 축이 소평정으로 이동될 것이라고 말한다. 랑야각에서 무술을 배우기 위해 수련했던 것은 다 그런 복선이었을 것이다. 이야기가 조금 복잡해지지만 나의 상상력은 끝없이 뻗어 나간다. 과연 2권에서는 내 상상력과 얼마나 일치할까? 그걸 알기 위해서라도 어서 2권을 읽어야겠다.

 

 

(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9
종이책 권력이 다시 피를 부르다! 평점10점 | i*******3 | 2018.07.09 리뷰제목
몇 해 전 출간된 [랑야방 권력의 기록]이란 소설은 역사소설과 무협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단지 소설적인 재미뿐만 아니라, 권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잔혹한지, 그리고 사람을 얼마나 비뚤어지게 만드는지를 깨닫게 해 주는 소설이었다. [랑야방]의 대량이라는 가상 국가를 배경으로 한다. 권력에 대해서는 조금의 양보도 없고, 항상 의심이 많은 나이 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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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출간된 [랑야방 권력의 기록]이란 소설은 역사소설과 무협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단지 소설적인 재미뿐만 아니라, 권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잔혹한지, 그리고 사람을 얼마나 비뚤어지게 만드는지를 깨닫게 해 주는 소설이었다. [랑야방]의 대량이라는 가상 국가를 배경으로 한다. 권력에 대해서는 조금의 양보도 없고, 항상 의심이 많은 나이 든 대량의 임금 밑에는 권력을 다투는 태자와 황자들이 있다. 태자는 황자들과의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돈만 주면 세상의 모든 정보를 알려 준다는 랑야방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를 구한다. 랑야방의 답은 너무 짧고 간단했다. "강좌매랑, 기린기재"  강좌매랑 이란 사람이 뛰어난 인재이고, 그를 얻으면 천하를 얻는다는 내용이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모두들 강좌맹의 수장 매장소라는 사람을 차지하기 위해서 혈안이 된다. 그러나 매장소는 한때 대량의 북방을 책임지던 정염군을 이끌다가 황제의 의심을 사 가족과 함께 몰살당한 '임수'라는 인물이었다. 그가 왕과 황자들의 권력싸움을 이용해 복수를 이루어가는 내용이 [랑야방 권력의 기록]의 전반적인 내용이다.

[랑야방 풍기장림]은 전편으로부터 50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 시간을 그린다. 매장소가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 왕에 올린 정왕(소장염)이 죽고, 그의 아들 소흠이 대량을 통치하고 있다. 소흠 옆에는 임수가 양아들로 삼았던 소장생이 정림왕으로 봉해져서 예전에 임수가 감당했던 북방을 감당하고 있다. 그리고 그에게는 소평장과 소평정이라는 두 아들이 있다. 정림왕과 두 아들은 뛰어는 지략과 무공으로 몇 차례 북방의 공격으로부터 대량을 지켜내고, 황제와 백성들의 사랑을 받으며, 많은 군권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황후와 대신들로부터 미움을 받는다. 특히 그 모든 화살이 젊은 임수를 닮았다는 정림왕의 첫째아들 소평장을 향해 있다.

"황제는 한번 믿으면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고 믿었고, 정림왕은 마음이 결백하면 구태여 나서서 밝히지 않아도 절로 알려진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무슨 말을 듣든지, 무엇을 보든지, 드러난 것만으로 판단할 뿐 더 깊이, 자세히 살피거나 껍데기를 벗기고 그 어두운 핵심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다.
이런 동행 방식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따뜻한 정에서 비롯되었다. 소평장 역시 그 속에서 자랐으니 그 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싶었고, 할 수만 있다면 이어받아 영원히 보존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런 바람이 사실을 가릴 수 없었다. 황제는 나날이 병이 깊어지고 태자는 아직 어려 황후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림 세자로서 모든 것을 예전과 똑같이 하려고 아무리 애를 써고, 이곳 금릉성의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는 것을 민감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랑야방 풍기장림 1권] P 206"

소설은 북방민족의 공격으로부터 감주라는 성을 지키던 소평장에게 오기로 했던 보급선들이 침몰하면서 시작된다. 그로 인해 소평장은 죽을 위기에 처하고, 감주뿐만 아니라 대량의 북방 땅들이 모두 점령당할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늦지 않게 아버지의 지원군이 도착해 소평장은 큰 부상을 당했지만 생명만은 건진다. 그러나 이들은 보급선이 우연히 침몰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계략으로 침몰한 것을 알게 된다. 그 사건을 밝히기 위해 무공이 뛰어난 동생 소평정이 사건에 뛰어든다. 소평정이 점점 사건 깊숙이 들어갈수록 이 사건의 배후에 너무나 거대한 세력과 음모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 과정에서 뛰어난 의술을 가진 아름다운 여성인 임해라는 여성을 만나기도 한다.

흔히 권력은 나눌 수 없다고 말한다. 아무리 친한 가족이나 친구라도 권력이나 돈이 걸리면, 사생결단을 하고 싸우게 된다. 그리고 추악해지게 된다. 단순히 작은 회사나 가정에도 그럴진대, 한 나라의 권력이 걸린 일에는 얼마나 많은 알려지지 않은 잔혹한 사건들이 숨어 있을까. [랑야방 풍기장림] 1권은 이런 권력의 음모를 파헤치는 소평장과 소평정이 파헤쳐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역사소설이나 무협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강력히 추천하는 소설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1
종이책 랑야방 그 50년 후 이야기, 재미는 여전하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c | 2018.07.08 리뷰제목
소설 ‘랑야방’은 위진남북조 시대 양나라와 수도 금릉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을 그린 픽션이다. 월귀비의 아들인 태자와 황후의 양자인 예왕이 차기 황제 자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벌인다. 태자와 예왕은 왕위와 가장 거리가 멀었던 북연의 6황자가 랑야각의 금낭을 받고 태자 자리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앞다투어 랑주로 향한다. 랑야각에서는 '매장소'라는 인물을 얻는 자가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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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랑야방’은 위진남북조 시대 양나라와 수도 금릉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을 그린 픽션이다. 월귀비의 아들인 태자와 황후의 양자인 예왕이 차기 황제 자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벌인다. 태자와 예왕은 왕위와 가장 거리가 멀었던 북연의 6황자가 랑야각의 금낭을 받고 태자 자리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앞다투어 랑주로 향한다. 랑야각에서는 '매장소'라는 인물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을 것이라는 답을 내준다.

매장소는 원래 역모에 몰려 집안이 풍비박산이 난 임섭 장군의 아들 임수다. 그는 12년 동안 신분을 숨긴 채 천하제일 방파인 강좌맹의 주인으로 있다 황제 자리 쟁탈전에 뛰어든다. 본인은 무공을 전혀 쓰지 못하나, 천재적인 두뇌와 탁월한 지략의 힘으로 황실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결국 가장 가까운 친구인 정왕을 황제로 만드는 데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집안 원수도 무너뜨리며 역모 혐의도 벗었다. 복수를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 ‘중국판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30대 여성 작가 하이옌(海宴)은 건설회사 다니는 틈틈이 작품을 써 웹사이트에 올렸다. 소설이 인기를 끌면서 입소문을 타 책으로 나왔고, 드라마까지 제작되었다. 드라마 랑야방은 원작을 거의 실사 수준으로 옮긴 54부짜리 대작이다. 드라마 각본도 하이옌 작가가 맡았다.

소설 ‘랑야방2’은 열화 같은 독자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작에서 약 50년이 지난 후, 임수와 정왕의 후세들이 주역으로 등장한다.

 

드라마 랑야방2 인물 관계도

 

황제는 정왕의 아들 소흠이 즉위해 있다. 임수가 목숨을 걸고 지켰던 북방 국경에는 정왕의 양자인 장림왕 소정생이 이끄는 장림군이 굳건히 지킨다. 그는 소평장, 소평정 두 아들과 함께 황제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다. 소평장은 어질고 온화한 성품으로 존경받는 장림왕부 세자이며, 소평정은 출중한 무예 실력과 총명함으로 ‘작은 임수’라고도 불린다.

강력한 군대와 명성을 가진 장림왕부는 순 황후와 오빠 순백수를 중심으로 한 일파의 경계를 받는다. 멸망한 야진국 출신인 백신교의 존자 복양영은 양에 원한을 품고 순 황후와 래양태부인·소원계와 결탁해 온갖 계략을 꾸민다.

“대동부 강 유역에서 좌로군의 보급선 세 척이 사고로 침몰.” 북방 감주를 지키던 소평장은 대유의 대군을 맞아 혼신을 다해 격퇴한다. 이때 그는 오른쪽 가슴 위에 화살을 한 대 맞았다. 급히 제풍당의 당주 여건지와 의원 임해를 불러 치료를 받는다.

대유의 공격 전 침몰 사건이 발생했다. 누군가 보급을 의도적으로 끊은 것일까? 이를 은밀히 조사하기 위해 소평정이 파견된다. 한편 제풍당에서도 의원 다섯을 잃은 탓에 임해를 보내 일을 수습하기로 했다. 임해는 소정생의 의형제였던 임실의 딸로, 어릴적 소평정과 혼인을 맺기로 약속된 사이였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아련한 듯 애틋하다.

사건을 조사하던 소평정은 장림왕부를 노리는 세력이 있음을 직감하고 서서히 이에 맞서 나간다. 한편 황제의 조카 래양후 소원계는 부모의 죄로 인해 권력에서 멀어지자 황실에 적의를 가지게 되고, 백신교의 존자 복양영과 손을 잡고 복수의 기회를 노리는데... (2권으로 이어집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랑야방 - 풍기장림 평점10점 | 1*******3 | 2018.07.29 리뷰제목
랑야방. 원작 소설도 유명하지만 그보다 더 유명한 것이라면 아마 드라마일 것입니다. 2015년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면서 그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방영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고,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랑야방 원작 소설이 출간되었으니까요. 저 역시 한동안 만나지 않았던 중국드라마를 다시 보게 만들었고 그 재미에 푹 빠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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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야방. 원작 소설도 유명하지만 그보다 더 유명한 것이라면 아마 드라마일 것입니다. 2015년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면서 그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방영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고,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랑야방 원작 소설이 출간되었으니까요. 저 역시 한동안 만나지 않았던 중국드라마를 다시 보게 만들었고 그 재미에 푹 빠졌던 드라마였습니다. 중국 무협관련 도서는 김용 작품이 아니면 손에 들지도 않았는데 이 랑야방은 읽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원작 드라마 모두 만족한 랑야뱡이 마시멜로 출판사에서 그 두번째 시리즈가 출간이 된다고 해서 상당히 반가웠습니다. 1편의 엄청난 성공에 이어 그 두번째 이야기가 드라마로 2017년에 만들어져 또 다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1편과는 다르게 소설이 먼저 출간된게 아니라. 2편은 드라마가 먼저 제작되고 그 후 소설이 집필되었다고 합니다. 순서야 어찌됐던 이 랑야뱡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  아직 드라마를 만나보진 못했기에 더 소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1편의 이야기에서 조금은 많은 세월이 흐른 50년 후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2편입니다. 권력을 둘러싼 치열한 암투와 음모를 보여주는 정치사극에 무협을 더 해서 읽는 즐거움을 더 한 소설입니다. 소설의 시작은 랑야산에 있는 랑야각에서 시작이 됩니다. 이 곳에 나라를 지키는 책임이 있는 장림부 장군 가문의 차남인 소평정이 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병서는 읽지도 않고 잡다한 놀이만 좋아해서 걱정하던 중 아버지는 재주나 익히라고  그를 랑야각에 보냈지만 강호를 유람하는 일에 더 빠져지내는 소평정. 평정은 가문의 일은 뛰어난 형이 있으니 걱정 없었습니다. 이런 랑야각에 형이 등장합니다. 며칠 전 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오르고, 자신이 온 이유에 대해서는 동생에게 알리지 않고 동생을 만나고 곧 전쟁때문에 서둘러 떠납니다. 형과 헤어진 후 형의 대한 앙몽을 꾼 후 그는 형이 있는 전쟁터로 향합니다. 전쟁은 쉽게 끝날 줄 알았으나 심각한 상황입니다. 형은 큰 부상을 당했고, 또 군수품이 실은 배가 침몰해 보급이 끊겨 거의 패색이 짙은 상황입니다. 이런 때 보급이 끊긴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서 평정은 조사에 나서게 됩니다. 이 사건을 조사 하면서 누군가 가문을 해하려 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권력 암투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드는 소설. 2권으로 끝나면 아쉬운데 했는데 아직 출간이 되지 않은 두 권이 더 있다고 하니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반갑게도 드라마 세 번째 편이 제작이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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