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통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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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통행증

리뷰 총점 9.7 (75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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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흑백
외딴집(하)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외딴집(하)
외딴집(상)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외딴집(상)
영혼 통행증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영혼 통행증
안주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안주
아기를 부르는 그림
미야베 미유키 저/이규원 역
아기를 부르는 그림
삼귀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삼귀
맏물 이야기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맏물 이야기
기타기타 사건부
미야베 미유키 저/이규원 역
기타기타 사건부
금빛 눈의 고양이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금빛 눈의 고양이
그림자 밟기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그림자 밟기
괴수전
미야베 미유키 저/이규원 역
괴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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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영혼통행증 (미시마야 변조괴담 #7)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k*****k | 2023.07.04 리뷰제목
에도 간도 미시마초에 있는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에는 조금 특이한 괴담자리를 마련해왔다.사람들이 하뭇밤동안 한 방에 모여 순서대로 괴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꾼 한명에 듣는 사람도 한 명, 한번에 하나의 이야기를 청하여 듣고 그 이야기를 결코 바깥에는 흘리지 않으며, " 이야기하고 버리고, 듣고 버린다"  이것이 미시마야의 특이한 괴담자리의 정취이다....p.9
리뷰제목

에도 간도 미시마초에 있는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에는 조금 특이한 괴담자리를 마련해왔다.사람들이 하뭇밤동안 한 방에 모여 순서대로 괴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꾼 한명에 듣는 사람도 한 명, 한번에 하나의 이야기를 청하여 듣고 그 이야기를 결코 바깥에는 흘리지 않으며,

" 이야기하고 버리고, 듣고 버린다" 

이것이 미시마야의 특이한 괴담자리의 정취이다....p.9

 

치카에 이어 가게의 둘째 아들인 도미지로는 괴담을 듣는다. 듣고 그림을 그리고 버린다. 

 

신묘하게 불을 진정시키는 큰북의 유래와 자신의 가족의 운명을 이야기한 '화염 큰북', 도미지로가 단골이 된 꼬치경단 가게 처자의 가엾은 부모와 얼굴 이야기, 원혼, 노혼을 위로하기 위해 같이 길을 나서는 뱃사공을 만나게 된, 여관가게 아들인 깃토미 이야기. 

 

단순히 칼 한번 휘둘러서 죽을 수 있었던 에도시대에, 이웃끼리 서로 같이 아파하고 기뻐하고 하는 모습들이 훈훈하게 느껴진다. 

 

읽다보면 3번째 이야기에서 뭔가 중간에 끊기는 느낌이 드는데 그건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고, 분량과 시기때문에 이 책이 먼저 나와서라고. 

 

맨처음에 잡았을때는 그닥 읽히지않았더니 오늘같이 차분하고 비오는 날에는 잘도 읽힌다. 책에는 타이밍이 있는 듯한 느낌. 그동안 리뷰를 쓰면서 내 성격대로 말하고 쓰고 그랬는데, 다시 읽어보면 그때의 기분과 책과의 인상 등을 기초로, 내 기준에서 내 마음을 다 열지않고 읽은 책들이 많아 부끄럽다. 그런 뒤숭숭한 마음을 위로하기엔 미미여사의 에도시절 이야기는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처럼 구수하게 들린다 (할머네가 옛날 이야기를 해준 적도 없지만, 정말로 이 말과 같은 기분이다).

 

 

 

 

 

p.s: 미야베 미유키  (宮部みゆき)

 

- 현대물:  경찰견 마사 (元警察犬 マサ) 시리즈,

시마자키 군 (島崎君) 시리즈,

스기무라 사부로 (杉村三?) 시리즈

드림 버스터 (ドリ?ムバスタ?) 시리즈 

 

- 시대물 : 오하쓰 (お初) 시리즈,

미소년 = 얼간이(ぼんくら) 시리즈,

미시마야 변조괴담 (三島屋?調百物語) 시리즈  

 

 

1989 パ-フェクト?ブル- 퍼펙트블루 : ( 더 못보기에 아쉬운 하스미 탐정사무소 사람들 + 개) :경찰견 마사 시리즈 #1

魔術はささやく 마술은 속삭인다 : (당신이라면 키워드를 속삭이시겠습니까? )

1990 我らが隣人の犯罪 우리 이웃의 범죄 : (데뷔작에서 간파했어, 당신의 싹수!)

東京殺人暮色 ===> 東京下町殺人暮色

レベル7 레벨7 :

1991 龍は眠る 용은 잠들다 : 재미와 감동, 둘을 잡은 작품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 미미여사의 시대 단편극 )

返事はいらない 대답은 필요없어: (장편도 잘쓰고 단편도 잘쓰고 장르도 넘나들고...못하는게 뭔데?)

1992 今夜は眠れない 오늘밤엔 잠들수 없어 : (뒷이야기를 짐작할 수 없게 만드는, 미미여사표의 귀엽고 따뜻하고 감동적인 작품) : 시마자키군 시리즈 #1

かまいたち  말하는 검 오하쓰 시리즈 1

スナ?ク狩り 스나크사냥:

火車 화차: (성공하지 그랬어...)

長い長い殺人 나는 지갑이다 : (당신은 당신의 지갑보다 정직한가요? )
とり?されて 홀로남겨져 :

1993 ステップファザ??ステップ 스텝파터 스텝: (행복할 수 있는 능력 ) ===> ステップファザ??ステップ 屋根から落ちてきたお父さん

震える岩 靈驗お初捕物控 흔들리는 바위 - 영헙한 오하쓰의 사건기록부 1 : 그림속 등돌린 한 인물에서 시작된, 미미여사의 따뜻한 시선오하쓰 시리즈2

淋しい狩人 쓸쓸한 사냥꾼: (패스 가능, 바트 (but)..)

1994 地下街の雨 지하도의 비 = 불문율 (미미여사의 대표적 특성들이 모두 부각된 단편선)

東京殺人暮色==> 東京下町殺人暮色==>刑事の子 형사의 아이

幻色江?ごよみ 신이없는 달 인류애가 사라질것 같을때 잡으세요 

1995 夢にも思わない 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 (애들이 컸구나....시마자키군 시리즈 #2

鳩笛草 구적초 = 비둘기피리꽃: ( 세명의 능력자 이야기)

初ものがたり  맏물이야기

1996 人質カノン 인질카논 : (작가가 독후감까지 다 써주시다니요)

蒲生邸事件 가모우 저택사건 :시간여행으로 돌아간 과거의 사건, 역사 속 인물에 대한 평가가 흐린 얼룩으로 남다 )

1997 心とろかすような マサの事件簿 명탐정 마사의 사건일지 = 마음을 녹일 것처럼 ([퍼펙트블루]의 아쉬움을 달래주려고 다시 왔다, 하스미 탐정사무소의 마사가) : 경찰견 마사 시리즈 #2

天狗風  靈驗お初捕物控2 미인 조금 실망이예요.)오하쓰 시리즈3

1998 理由 이유: 이유가 있다

クロスファイア 크로스파이어 : (초능력으로 시작했지만 현대사회 전체를 이야기해야되는 작품)

2000 ぼんくら 얼간이: (사람들이 함께 사는 모습이 훈훈하고 흐뭇한, 미미여사의 에도시대 미스테리 연작얼간이 시리즈 #1

괴이 :(아홉편의 괴이한 에도시대 이야기 )

2001 模倣犯 모방범: (미미여사의 최대걸작)
ドリ?ムバスタ? 드림 버스터

 R.P.G = 가상 가족놀이  뛰어난 부모라도 꼭 자식이 뛰어날 순 없겠지만...

2002 메롱 :(귀신을 본다는 것은..)

2003 ブレイブ?スト?リ? 브레이브스토리

誰か Somebody 누군가 : (말의 독기) :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1

ドリ?ムバスタ?2 드림 버스터 2

2004 ICO -霧の城- 이코 - 안개의 성

日暮らし 하루살이 (인간의 아름다움을 절절히 따뜻히 상기시켜주는 작품얼간이 시리즈 #2

2005  외딴집 ( 이 작품은 꼭 놓치지 마세요! )

2006 名もなき毒 이름없는 독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사람의 혀가 아닐까. )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2

ドリ?ムバスタ?3 드림 버스터 3

2007 ?園( 낙원 ([모방범]을 뒤이은 수작)

홀로남겨져 묘사의 강약이 느껴지는..손수건을 준비해야할지 몰라요

ドリ?ムバスタ?4 드림 버스터 4

2008 おそろし 三島屋?調百物語事始 흑백  미시마야 변조괴담 시리즈 #1
2009 英雄の書 영웅의 서

2010 小暮?眞館 고구레 사진관 :

あんじゅう 三島屋?調百物語事? 안주 미시마야 변조괴담 시리즈 #2

2011 チヨ子 눈의 아이 무서운건 유령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

ばんば憑き 그림자 밟기

おまえさん 진상  얼간이 시리즈 #3

2012 ソロモンの?? 솔로몬의 위증

(2014년 負の方程式 음의 방정식 포함  스기무라 사부로 등장 [솔로몬의 위증] 그 20년후, 스기무라 사부로도 등장)


2013 泣き童子 三島屋?調百物語 피리술사  미시마야 변조괴담 시리즈 #3 

ペテロの葬列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애정하는 스기무라의 인생대격변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3)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3

櫻ほうさら 벚꽃, 다시 벚꽃  벚꽃이 나를 홀렸어~~~

2014  荒神  괴수전

2015 悲嘆の門

過ぎ去りし王?の城 사라진 왕국의 성

2016 希望莊 희망장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4 다시 행복한, 스스로에게 충실한 탐정이 될거라 확신해! 탐정사무소 개업축하! (스기무라 사부로 #4)

三鬼 삼귀 三島屋?調百物語 미시마야 변조괴담 시리즈 #4 따뜻한 이야기에 나의 성마름은 느긋해지고 이야기에 빠진다 (미시마야 변조괴담 #4)

2017 この世の春 세상의 봄 만약 인류애를 잃으실거 같으면 미미여사의 에도시대물을 읽으세요.

2018 あやかし草紙 三島屋?調百物語伍之?  미시마야 변조괴담 시리즈 #5

2018  昨日がなければ明日もない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5 잘 살아줘서 고마워요 (스기무라 사부로 #5)

2019 さよならの儀式

?武御神火御殿 미시야마 변조괴담 시리즈 #6

2020 きたきた捕物帖 기타기타 시리즈 #1 미미여사의 새 시리즈 기타기타 사건부 1탄

2021 魂手形 三島屋?調百物語七之? 영혼 통행증 미시야마 변조괴담 시리즈 #7

미야베 미유키 에도산책

나쁜책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종이책 구매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외국소설-영혼 통행증]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j***6 | 2022.01.22 리뷰제목
살면서 기이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이 내적 갈등을 종종 느끼기는 할 것 같다. 오죽하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이야기까지 생겨나왔을까. 무서웠어도 끔찍했어도 더할 나위없이 기가 막혔어도 이런 일을 겪었다네 하면서 누군가에게, 단 한 사람에게라도 말해 주고 싶은 마음, 이 이야기를 이렇게라도 해야만 내가 살 것
리뷰제목

살면서 기이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이 내적 갈등을 종종 느끼기는 할 것 같다. 오죽하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이야기까지 생겨나왔을까. 무서웠어도 끔찍했어도 더할 나위없이 기가 막혔어도 이런 일을 겪었다네 하면서 누군가에게, 단 한 사람에게라도 말해 주고 싶은 마음, 이 이야기를 이렇게라도 해야만 내가 살 것 같다는 그런 갈망. 그런 일 따위 아예 없이 살아왔다면 괜찮았겠지만 어쩔 수 없이 겪고 만 뒤라면, 할 수만 있다면 터놓고 싶으리라. 이 책 속 이야기꾼들처럼. 

 

서문에 나온 말이 인상적이다. '사람은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거짓도 진실도, 좋은 일도 나쁜 일도.(10쪽)' 언뜻 쉬워 보이고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이 일이 경우에 따라서는 제 목숨을 내놓아야만 하는 일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제 목숨만이 아니다. 남의 목숨을 흔들기도 하고 때로는 빼앗기도 한다는 것을 안다.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토록 위험한 일이 될 줄이야. 그래서 이야기의 힘이 더 중요해지고 더 매혹적으로 느껴지는 것일 테지만.  

 

세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듣는 이는 젊은 남자인 도미지로. 앞서 이야기를 듣는 역할을 맡았던 사촌 누이가 시집을 간 뒤 이 역할을 물려 받았다. 이런 역할도 서로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인지, 또는 요즘 세상에도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나 자리가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가가 펼쳐 보이는 배경만큼은 근사하다. 어쩌면 개인 상담의 한 모형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에도 시대를 시간적 배경으로 삼고 지금과 거리를 둔 게 읽는 맛을 더 높이는 데에 도움을 준 것도 같다. 그런 일이 있었거나 말았거나 엣날에는 그랬나 보다 하는 식으로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아무래도 기이하고 무서운 이야기들이니까. 

 

이 작가의 글을 통해 일본인이 갖고 있는 정서적 특징을 제법 많이 알게 되었다. 서민들이 사는 모습, 오랜 시간 전해 오는 풍습,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잇는 태도, 영혼에 대한 마음가짐 등등 우리네 그것들과는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특색 있게 보이기도 하는 그런 여러 가지 사항들. 섬나라였고 무인들이 오래 지배했고 감시 체제가 대단했고 화재를 비롯한 재해가 많아서 대처 방법이 발달했고 장사가 활발했고......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살아남아야 했고.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 이러하지 않았을까마는. 특히나 서민의 처지에서는.   

 

여전히 재미있고 잘 읽히고 다음 책을 기다리게 된다.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 시리즈만큼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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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영혼통행증 - 미야베 미유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1.11.17 리뷰제목
편집자의 덧붙임에서 그랬다. 이 책에는 단 세 편만 실려 있다고. 사실 책을 딱 보면서 얇은데라는 생각을 하긴 했어서 조금은 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미시마야 시리즈 8권에 세 편이 더 있기 때문에 이 두 권의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것. 하지만 그렇게 작업을 할 경우 너무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것과 한 권이 너무 두꺼워진다는 것. 그 두 가지의 이유 때문에 이 영혼통행증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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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덧붙임에서 그랬다. 이 책에는 단 세 편만 실려 있다고. 사실 책을 딱 보면서 얇은데라는 생각을 하긴 했어서 조금은 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미시마야 시리즈 8권에 세 편이 더 있기 때문에 이 두 권의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것. 하지만 그렇게 작업을 할 경우 너무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것과 한 권이 너무 두꺼워진다는 것. 그 두 가지의 이유 때문에 이 영혼통행증이라도 빨리 보이고 싶었다는 것. 그런 이야기가 덧붙임에서 나오고 있다. 일단 하나의 이야기라도 더 먼저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인정. 하지만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는 점에서는 역시나 못 기다리겠다는 생각. 북스피어에서 얼른얼른 작업을 해서 뒷 이야기를 내달라는 것이 이 시리즈를 좋아하고 애정하는 독자로서의 변이다.

 

 

이야기 하고 버리고, 듣고 버리고. 그것이 이 자리의 규칙입니다. (23p)

 

<화염 큰북>과 <한결같은 마음> 그리고 표제작인 <영혼통행증>까지 여전히 으스스하고 어찌보면 인간의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진다. 오늘도 미시마야 주머니 가게의 흑백의 방으로는 손님이 찾아오고 둘째 아들인 도미지로는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청자의 임무를 본연히 수행하고 있다. 원래 이 임무는 힘든 일을 겪고 잠시 이곳으로 피신해 있던 오치카가 하던 일이었다. 그녀가 혼인을 해서 이 집을 떠나고 그 일을 도미지로가 물려받았다. 오치카와 도미지로는 성별도 다르고 나이 대도 다르고 살아온 인생도 다르다보니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하더라도 다르게 반응을 한다. 그런 차이점들을 보는 것도 이 기이한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될 것이다. 

 

화염 큰북에서는 불길을 일으키거나 잡는 큰 북의 이야기가 나오며 한결같은 마음에서는 꼬치경단 노점을 하는 한 여자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설탕간장이나 간장을 발라서 구운 꼬치경단이 어찌나 먹고 싶던지 도미지로가 아닌 나라도 마구마구 뛰어가고 싶은 그런 기분을 꾹 눌러야만 했다. 내가 만약 도미지로였다면 나 또한 그렇게 참새 방앗간 드나들듯이 드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미혼이나 애혼으로 끝날지, 노혼이나 원혼이 되어 버릴지, 그것도 혼견의 설교와, 그리고 뱃사람의 보살핌에 달려있지. (235p)

 

 마지막 이야기는 그야말로 귀신이 눈에 보이는 사태가 벌어진다. 싸구려 여관 가메야에 찾아온 손님. 남에게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면서 구석방을 요구하는 그였기에 그런 방을 주었지만 그때부터 냉기가 감도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며 이후로 죽은 사람과 귀신이 눈에 보이게 되는 결과가 일어난다. 이곳에 묵은 손님은 대체 누구일까. 그가 내밀었던 그 통행증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이 세 편의 이야기 외에도 이 시리즈를 계속 읽어온 독자라면 같이 기뻐할만한 소식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오치카의 임신이다. 도미지로를 비롯한 모두가 다 한마음으로 축하하고 축복하며 기뻐한다. 그녀가 완전히 옛일을 잊고 잘 정착하고 있다는 소리이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앞으로도 듣는 사람의 역할은 두 번 정도 더 바뀔 것이라고 한다. 도미지로도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일까. 그 자리를 누가 대신할지 그것까지도 미리 궁금해지게 된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4
종이책 일곱번째는 얇구나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n***8 | 2022.08.24 리뷰제목
지금까지 만난 미시마야 변조괴담에서 이번 일곱번째인 《영혼 통행증》이 가장 얇지 않나 싶다. 뒤에 실린 편집자 글을 보니 다음에 이어지는 이야기와 함께 실으려면 시간도 걸리고 책이 두꺼워져서 나눴다고 한다. 그렇구나. 내가 앞에 책 《눈물점》을 보고 이야기 듣는 사람이 도미지로에서 다른 사람으로 바뀌기도 할까 했는데 그렇게 된다고 한다. 그런 것도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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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만난 미시마야 변조괴담에서 이번 일곱번째인 《영혼 통행증》이 가장 얇지 않나 싶다. 뒤에 실린 편집자 글을 보니 다음에 이어지는 이야기와 함께 실으려면 시간도 걸리고 책이 두꺼워져서 나눴다고 한다. 그렇구나. 내가 앞에 책 《눈물점》을 보고 이야기 듣는 사람이 도미지로에서 다른 사람으로 바뀌기도 할까 했는데 그렇게 된다고 한다. 그런 것도 벌써 정해뒀구나. 미야베 미유키가 이 소설을 끝까지 쓰기를 바란다. 아흔아홉가지 이야기 말이다. 여기 《영혼 통행증》에 실린 세편을 더하면 34화라 한다. 앞으로 65화 남았구나. 이런 거 부담스럽지 않을까. 나는 그래도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는 나와 다르게 쓸 이야기가 떠오르고 자료를 찾겠다.

 

 스물두살인 도미지로는 에도 간다 미시마초에 있는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 둘째 아들이다. 열다섯살에 목면 도매상에 고용살이를 갔다가 얼마전에 다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미시마야에서는 흑백방에서 괴담을 듣는다. 사촌 동생 오치카가 괴담을 들었는데 결혼하고 이제 도미지로가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지난번에도 이 말 했구나. 이 책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 테니 또 말해도 괜찮겠지. 《눈물점》에서 도미지로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도미지로는 그림을 그려도 괜찮을 것 같은데 도미지로가 그런 마음을 먹을지, 어떨지. 첫번째 이야기 <화염 큰북>을 듣기 전에 도미지로는 자신한테 그림을 가르쳐준 스승을 만났다. 스승은 도미지로 그림에서 다른 사람한테는 없는 빛을 봤다고 했다. 이 말은 스승이 그림 재료를 사는 곳 사람이 말했다. 그 사람은 또 나올지. 두고봐야 알겠다. <화염 큰북> 첫번째 이야기부터 뭔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영주를 모시는 가신은 자기 목숨도 바쳐야 한다니. 그것보다 많은 사람이 괜찮으려고 한사람을 희생시키는구나. 그것만 보면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

 

 사람은 없으면 어떻게든 살아가는데 어떤 걸 알면 거기에 기댄다. 우리가 사는 문명 사회도 다르지 않구나. ‘화염 큰북’에서는 힘이 있는 큰북이구나. 큰불이 나도 큰북이 그걸 다 빨아들인다. 그건 큰북 힘이라기보다 오보라케 님이라 하는 생물 손톱에 있는 힘이다. 그런 북이 있다면 어디서든 갖고 싶어할지도 모르겠다. 그 비밀이 다른 번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해야 하는데 간첩이 온다면 그것도 어렵겠다. 그 북을 도둑맞고 다시 찾으려다 찢어져서 그걸 다시 만들었던 때 이야기다. 오보라케 연못 터주한테 힘을 빌려야 했다. 그건 용암속에 사는 정체를 모르는 생물이다. 그 뒤 이야기는 좀 슬프다. 용암속에 사는 생물도 영원히 살지 않고 죽는다. 그 생물을 잇는 게 바로 영주 가신에서 한사람이었다. 거기 사는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동물을 잡아서 피와 고기를 먹는 의식을 치른다. 오보라케가 죽으면 동물 피와 고기를 먹은 사람에서 한사람이 다시 오보라케가 된다. 큰불이 나면 사람이 끄기 힘들겠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끄면 안 되나. 다른 힘을 빌리지 않고. 그동안 희생된 사람은 얼마나 될지. 이야기를 하러 온 무사와 무사 형 이야기가 슬펐다. 이제는 그런 일 없기를 바란다.

 

 두번째 <한결같은 마음>에서는 도미지로가 이야기 할 사람을 만났다. 꼬치경단을 파는 오미요로 나이는 열다섯이다. 이거 보고 또 에도 시대 사람 나이는 지금과 다르구나 했다. 도미지로는 맛있는 걸 좋아하기도 한다. 우연히 꼬치경단 노점을 알게 되고 거기에서 산 꼬치경단을 미시마야에서 일하는 사람한테도 사다 주었다. 여기에서 말한 꼬치경단 맛있을 것 같다. 달면서 조금 짜기도 한. 한국은 경단에 여러 가지 가루를 묻히는데, 일본은 경단을 꼬치에 끼우고 양념을 바르고 굽는다. 도미지로가 경단을 사러 노점에 갔더니 오미요가 보이지 않았다. 뒤로 돌아가니 오미요가 우는 것 같았다. 도미지로가 오미요를 부르자 오미요는 어머니가 죽었다고 하고 이제 편해지겠다고 했다. 오미요 어머니는 정신이 이상해지고 자기 눈을 파내려고 했단다. 오미요는 그런 어머니가 죽어서 슬프면서도 이제 어머니가 편해졌다고 여긴 걸지도. 도미지로는 오미요를 진정시키고 자신은 이상한 이야기를 듣는다고 하고 어머니 장례가 끝나고 말하고 싶으면 자신을 찾아오라고 한다.

 

 흑백방에서 이야기 할 사람은 다른 사람이 소개하는데 오미요는 도미지로가 찾은 거구나. 오미요 어머니 오나쓰와 아버지 이사지 이야기는 슬펐다. 이사지와 오나쓰는 마쓰후지라는 요릿집에서 일했는데, 이사지가 폐병에 걸려서 오나쓰가 이사지와 혼례를 올리고 돌보았다. 가게 여주인이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여주인이 죽고 후처가 들어오고 오나쓰는 몸까지 팔아야 했다. 오나쓰는 남편 이사지를 돌보아야 한다 생각하고 일했다. 그러다 아이를 갖고 낳았는데 아들 얼굴이 이사지와 닮았다. 둘째 셋째도 그랬는데 넷째인 딸 오미요는 이사지를 닮지 않았다. 마쓰후지에서 오나쓰를 찾는 사람도 없고 이사지는 죽는다. 갈 곳이 없는 오나쓰와 아이들을 예전에 요릿집에서 일하던 오산이 거두어주었다. 아이들은 차례차례 일을 하고 오나쓰도 오산을 도와 일했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오나쓰를 찾아오고 오나쓰가 낳은 아이에 자기 아이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남자는 아이들 얼굴이 다 다르다고도 했다. 지금까지 오나쓰는 아들 셋이 이사지를 닮았다고 여겼는데 실제는 아니었나 보다. 그 뒤 세 아이 얼굴이 바뀌었다. 그런 일도 있다니. 오나쓰는 힘들게 일하면서 아이는 이사지 아이기를 바랐나 보다. 이런 말을 한 오미요를 도미지로는 그 뒤 만나지 못했다.

 

 자신만 간직한 이야기는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한테 하는 게 나을까. 아는 사람한테 하면 그 이야기를 한 사람뿐 아니라 그 말을 들은 사람 다 어색해질지도. 늘 그런 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세번째 이야기 <영혼 통행증>에 얽힌 이야기도 괜찮았다. 나이가 많이 든 사람이 이야기를 하러 왔다. 도미지로는 깃토미를 보고 자신도 그렇게 나이 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깃토미 집안은 여관을 했는데 하루는 별난 손님이 왔다. 다른 손님이 하나도 없고 그 손님만이 머물렀다. 그 손님은 별난 통행증을 가지고 있었다. 그 손님은 영혼을 가고 싶은 곳 고향으로 데려다 주는 뱃사람이었다. 어쩌다 깃토미와 새어머니인 오타케는 손님이 봉인해둔 게 풀린 여자 귀신을 보게 된다. 오타케는 그 이야기에 깊이 상관하지 않지만, 깃토미는 영혼 미나모와 손님한테 도움을 준다. 그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어서겠지. 깃토미는 억울하게 죽은 미나모를 대신해 복수한다. 영혼이 사람한테 해를 끼치면 성불하지 못하고 그 영혼이 안 좋아지면 뱃사람도 힘들다. 깃토미와 미나모는 비슷한 처지였구나. 새어머니와 함께 산 게. 새어머니가 좋으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얼마 없을까. 미나모 새어머니는 미나모가 남편 재산을 받을 걸 생각하고 나쁜 짓을 꾸민다. 사람이 욕심을 내면 안 될 텐데. 돈은 죽으면 아무 소용없는데. 사람이 살았을 때 그걸 알면 좋지만, 어리석어서 그러지 못하는구나.

 

 여기에서는 좋은 일로 여기는데 난 정말 그게 좋은 일인지 잘 모르겠다. 오치카가 아이를 가졌단다. 다음엔 오치카가 엄마가 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 오치카가 즐겁게 살면 좋은 거겠지. 예전에 약혼자가 죽어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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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영혼 통행증 - 미야베 미유키 (김소연 옮김, 북스피어) 평점10점 | h****s | 2021.11.05 리뷰제목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괴담을 다룬 ‘미야베 월드 2막’에는 여러 시리즈와 주인공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현재진행형이며 가장 매력적인 건 주머니가게 미시마야의 ‘흑백의 방’에서 벌어지는 ‘괴담 들어주기’를 그린 ‘미시마야 변조 괴담 시리즈’입니다. “이야기하고 버리고, 듣고 버린다.”라는 ‘흑백의 방’의 유일한 규칙 덕분에 손님인 화자(話者)들은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리뷰제목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괴담을 다룬 미야베 월드 2에는 여러 시리즈와 주인공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현재진행형이며 가장 매력적인 건 주머니가게 미시마야의 흑백의 방에서 벌어지는 괴담 들어주기를 그린 미시마야 변조 괴담 시리즈입니다. “이야기하고 버리고, 듣고 버린다.”라는 흑백의 방의 유일한 규칙 덕분에 손님인 화자(話者)들은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내밀하고 믿기 힘든 괴담을 편한 마음으로 털어놓습니다. 그 괴담들은 때론 안타깝기도, 때론 감동적이기도, 또 때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털어놓음으로써 오랜 시간 가슴 한쪽을 묵직하게 짓누르던 바위덩어리를 치워버리거나 혼자만 간직하고 있던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을 해소할 수 있게 됩니다.

미시마야 변조 괴담 시리즈영혼 통행증까지 모두 일곱 편의 작품이 출간됐는데, 그중 앞의 네 편은 17살 소녀 오치카가 괴담을 듣는 역할을 맡았고, 5편인 금빛 눈의 고양이에서는 미시마야의 차남이자 오치카의 사촌인 도미지로가 함께 괴담을 들었으며, 오치카가 결혼한 뒤인 6눈물점부터는 도미지로가 단독으로 그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눈물점서평에도 썼던 내용이지만 도미지로는 오치카보다 나이는 몇 살 더 많지만 다소 미덥지 못한 인물입니다. 몸도 약하고 심지도 굳건하지 않은데다 밥벌레 소리를 들을 정도로 어딘가 나사 하나쯤 풀린 것 같아 손님들이 털어놓는 괴담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자아내기 때문입니다. ‘눈물점에서 단독 데뷔전(?)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도미지로는 아직 초보 티가 여전합니다. 괴담을 들려줄 손님이 등장하면 바짝 긴장하기도 하고, 간혹 앞질러 이야기를 예단하다가 당황하기도 하며, 손님이 돌아간 뒤에는 그()가 들려준 이야기에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쏟기도 합니다. 하지만 약간이긴 해도 도미지로가 분명히 성장한 것 역시 사실입니다. 더는 오치카의 도움이 간절할 정도로 두려워하지도 않고 든든한 두 하녀 오카쓰와 오시마에게 기대지도 않습니다. 나름 쌓은 노하우로 대화의 페이스를 조절하는 능력도 갖추기 시작했고, 들은 괴담을 바탕으로 그리는 그림 역시 꽤 진지한 구상과 고민을 담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제법 청자(聽者)로서 틀이 잡혀 간다고 할까요 

 

모두 세 편의 괴담이 실려 있는데, 산 속 용암 연못에 기거하는 터주의 은혜 덕분에 화기(火氣)를 제압할 수 있는 신비한 큰북 님을 갖게 된 오카지 번의 이야기(‘화염 큰북’), 맛있는 꼬치경단을 파는 소녀 오미요의 안타까운 가족사(‘한결같은 마음’), 그리고 분노에 사로잡혀 저 세상으로 가지 못한 영혼의 비극적인 사연과 그 영혼을 돌보며 마지막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은 뱃사람의 애틋한 기행(‘영혼 통행증’) 등입니다.

한결같은 마음이 비교적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그린 반면, ‘화염 큰북영혼 통행증은 괴담의 미덕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화염 큰북의 경우 용암 속에 살던 생물이 산 속 연못에서 터주로 추앙받으며 불기운을 좌지우지한다는 설정도 매력적이고, 터주에 얽힌 놀라운 반전은 괴담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충격과 감동을 전합니다. ‘영혼 통행증은 전형적인 한 맺힌 귀신 이야기같지만 영혼을 안내하는 뱃사람과 영혼을 볼 수 있는 15살 소년이 가세하면서 색다른 귀신 이야기로 장식됩니다. 귀신의 한을 풀어주는 클라이맥스는 카타르시스의 힘까지 담고 있어서 통쾌함과 애절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줍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수작 원더풀 라이프를 떠올리게도 했는데, 이야기의 결은 전혀 다르지만 영혼을 안내하는 자의 성실함과 진정성이란 공통점을 가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건 세 편밖에 수록되지 않아 기대보다 홀쭉했던 분량입니다. ‘편집자의 덧붙임을 읽어보니 애초 여섯 편이 수록될 예정이었지만 분량이 너무 과도해지고 출간시기가 많이 늦어질 수 있어서 내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나머지 세 편의 연재가 일본에서 마무리됐고 한국에도 곧 소개될 예정이라니 저의 아쉬움은 그런대로 풀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내년 봄쯤에는 미시마야 변조 괴담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족 1. 미시마야의 흑백의 방의 괴담 자리가 3년 전에 시작됐다는 서문을 읽고 깜짝 놀랐는데, 저의 체감으로는 족히 10년은 된 듯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럴 만도 한 게, 찾아보니 시리즈 첫 작품인 흑백이 한국에 소개된 게 2012년 봄, 그러니까 거의 10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미시마야에 또다시 3년의 시간이 흐르려면 앞으로 10년이란 시간이 더 필요한 걸까요? 부디 절반 정도로라도 줄여주신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족 2. 미미 여사는 이 시리즈를 통해 모두 99편의 괴담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한 바 있는데, (편집자의 설명에 따르면) ‘영혼 통행증까지 34편이 완성됐습니다. 1/3 지점인데, 그저 미미 여사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남은 65편의 괴담을 빠짐없이 들려주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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