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44~55사이즈였고 살이 조금 쪘다해도 55사이즈였다. 추위를 잘 타서 한 여름에도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자야했고, 특별한 일 아니면 땀도 나지 않았지만 대식가에 건강한 체질이었다. 그러다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서 신경 쓰다보니 건강이 순식간에 안좋아져서 몸을 보하는 약을 먹었는데 갑자기 살이 찌고 땀은 비오듯 흘리고 입맛은 예전하고 그대로이고, 아니 이 세상 모든 음식이 맛이 있다보니 하루 하루 내 몸무게는 늘어났다.
작년에 입었던 옷들은 작아서 입지를 못하고, 내 인생에 다이어트란 단어는 먼 니라 이야기 인줄만 알았는데 나한테 막상 닥쳐온 현실이 되니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했다. 그 스트레스로 인해서 더욱 살이 찌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무작정 굶기에는 내 입맛은 너무 좋았기 때문에 나는 먹으면서 건강도 지키고 살을 뺄 수 있는 이 책이 꼭 읽고 싶었다. 저자는 몸무게 70kg에서 22kg을 빼고 5년간 48kg을 유지하며 고단백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레시피라는 책을 내어 많은 분들에게 찬사도 받고 베스트셀러 작가와 다이어트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어서 활동 중이다.



《더 쉽고 더 맛있게 고단백 저 탄수화물 다이어트 레시피》는 모두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무조건 굶어서 빼는 다이어트가 아니다. 닭가슴살만 먹으라고 권유한다거나 물로 배를 채운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아침, 점심, 저녁은 물론이고, 디저트까지 먹을 수 있는 식단을 소개한다. 디저트도 그냥 디저트가 아니라 쿠키와 초콜릿맛 디저트까지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니 나에게는 신세계로의 초대와 다를 바 없었다. 바쁜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한 초간편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레시피까지 있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PART1 에서는 저자가 경험했던 다이어트 꿀팁을 소개하고,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운동과 생활 루틴, 즐겨 쓰는 요리 재료와 소스, 조리를 편리하게 돕는 도구까지 모두 공개하고 있다. 내가 PART 1에서 - 모두 유용한 정보지만 - 그 중에서도 제일 관심있게 본 페이지는 저자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라는 코너였다. 11가지 핵심 질문만 모았는데, 나는 다이어트를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했고, 식탐 참기 어려운 사람이면서, 생리 하기 전, 하는 도중, 그리고 하고나서 살이 급격하게 더 찌고 있어서 이 부분들이 무척 궁금했는데 저자가 그 해답을 시원하게 가르쳐주어서 도움이 되고 희망도 생겼다.
Q. 생리 중 다이어트 방법이 궁금해요.
A. 생리 일주일 전 부터는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증가해 몸의 영양분과 수분을 최대한 저장ㆍ흡수해요. 그래서 적게 먹어도 살찌고 식욕의 통제가 어려운 '호르몬'의 노예가 되죠. 이 때 호르몬에 져서 폭식하면 몸도 상하고 체중 증가, 붓기가 심해지니 식이조절은 하되 정말 먹고 싶은 게 있다면 하루 한 끼 정도만 먹고 스트레스를 날려요. 생리 중에는 미역 같은 해조류, 살코기를 섭취해 철분을 보충해요. 과격한 운동은 피하고 가벼운 유산소, 스트레칭 위주로 적절히 관리해주세요. 생리가 끝나면 같은 운동과 식단 만으로도 살이 훨씬 잘 빠지는 시기예요. 황금기를 놓치지 말고 탄수화물 양을 좀 더 줄이고 양질의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며 운동 강도를 살짝 높이면 다이어트 효과가 극대화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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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회사에 다니는 저자가 소개하는 평일과 공휴일에 맞는 위클리 감량 루틴은 시간별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다이어트 습관을 기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저자의 스케줄을 기본 바탕으로 해서 내 스케줄에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접목시킬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될 것 같아서 좋았다.

PART 2에서는 바쁜 직장인들이나 학생, 귀차니스트들을 위한 전자레인지로 뚝딱 한 끼를 만들 수 있는 행복한 레시피를 소개한다. 요리를 잘 못하거나 1인 가구, 바쁜 현대인 들에게는 간편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서 그야말로 유용하고 소중한 정보가 아닐까 싶다.

-> 가지 피자, 초코초코 포리지, 치즈 달걀 프라이, 달걀 콩비지밥, 다이어트 콩치즈, 닭가슴살 치즈 순두부, 베이컨 치즈오트밀죽, 크런치 치즈카나페, 고구마 바질 피자, 머그컵 에그인헬, 체리베리 포리지, 오트밀 게맛살찜이 소개 되었는데 모두 구하기 쉬운 재료에다 만들기도 간편하고 따라하기 쉬운, 그리고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메뉴로만 구성 되어 있다. 나는 이 중에 치즈 달걀 프라이가 가장 자주 만들어보는 음식으로 선정했다.

PART 3에서는 아침을 거르기 쉬운 이들을 위한 스피디한 영양 만점 아침을 소개한다. 바빠서 혹은 귀찮아서 살 빼려면 굶어야지하는 마음에서 아침을 거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영양소는 골고루, 준비는 스피디하게, 포만감은 적당하게 유지해주는 영양 만점 아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행복하고 활기찬 하루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근육을 잃지 않고 인생 몸매를 만들어가며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데 누가 따라하지 않겠는가.

-> 콩거트볼, 에그 아보카도토스트, 아보카도 두부밥, 바나나 단짝프렌치 토스트, 시금치 양송이 닭가슴살 수프, 낫토스트, 과일피자, 망고 수란 오픈 토스트, 옥수수 오트밀전, 참치 낫토 채소밥, 마늘 달걀 토스트, 고구마 병아리 콩수프, 새우 아보토스트 중에 아침에 먹기 편하고 술술 잘 넘어가는, 시금치 양송이 닭가슴살 수프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PART 4는 하루의 중심인 점심 끼니를 가장 잘 챙겨야 한다면서 맛있고 든든한 점심 도시락을 소개한다. 잘 먹은 점심 한 끼가 유혹이 넘치는 저녁 폭식과 과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서 점심 다이어트 도시락에 눈이 번쩍하고 뜨였다. 거기다 점심과 저녁 사이에 간단한 간식까지. 대박!

-> 에그에그 샌드위치, 마늘종 베이컨 볶음밥, 연근 콩비지리소토, 달갈지단 부리토, 시금치페스토 닭가슴살 파스타, 달걀 피자, 저염 김치볶음밥, 훈제오리 샌드위치, 새우 보리 리소토, 단호박 두부유부초밥, 굴볶음밥, 닭가슴살 김치오트밀리소토, 참치샐러드 샌드위치, 게맛살 당근 샌드위치, 문어 토마토 김치리소토, 닭가슴살 케사디야, 파인애플 볶음밥 중에 훈제오리 샌드위치가 가장 먹고 싶었다. 사실 가장 잘 챙겨야 한다는 점심이라 그런지 에그에그 샌드위치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어느 한 페이지를 그냥 넘기기 힘들었다. 다 맛있어 보이고 한 번씩 다 따라해봐야 하는 레시피지만 리뷰를 위해 한 가지만 선택한다는 것은 나에게 시련이자 고통이었다.

PART 5에는 저녁에 대한 소개이다. 간헐적 단식이라 해서 오후 몇 시 이후 부터 다음 날 몇 시 까지는 굶어야 한다는 등 저녁은 대부분 먹지 말기를 권하던데 저녁까지 나와있어서 놀라웠다. 저녁에는 탄수화물을 줄이고 고단백 식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버섯, 해조류 등으로 포만감을 채워서 먹고 자면 살이 빠질 수 있는 레시피로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준다.

-> 목살 플레이트, 컵샐러드, 애호박 당근새우프리타타, 닭가슴살 라타투이, 닭가슴살 아보카도샐러드, 김치 낫토달볶, 베리베리 안심샐러드, 구운두부 샌드위치, 닭가슴살 미역초무침, 연두부 아보카도샐러드, 참치 스크램블드에그, 시금치 닭가슴살전, 에그 샐러드, 갈릭치즈 닭가슴살플레이트, 저염 두부김치, 오징어 오이양파샐러드, 두부달걀 양파비빔, 닭가슴살 콩나물팽이버섯볶음 중에 평소에 즐겨먹는 두부요리 중에 제가 제일 따라 하기 쉽겠구나 했던 구운두부 샌드위치를 선택했다.

PART 6에서는 돈 아끼고 살 빠지는 일석이조 밀프렙을 소개한다. 저자가 주말에 5일분을 미리 만들어두고 일이 늦게 끝난다거나 피곤해서 도시락을 못 싸는 날에도 밀프렙 도시락을 챙겼기에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냉동 보관이 가능하고 전자렌지에 데우기만 하면 음식이 상하거나 시들 걱정이 없었기에 평일 직장을 다니면서도 실천할 수 있었다고 했다. 참고로 '밀프렙'은 식사를 의미하는 Meal과 준비를 의미하는 Preparation의 합성어이다.

-> 토마토 오므라이스, 즉석오트밀 버섯리소토, 아몬드 닭볶음, 소고기 가지덮밥, 낫토티야, 참치채소 들깨죽 훈제오리 버섯볶음밥, 비트카레, 버섯크림 프렌치토스트, 병아리콩 토마토수프, 닭가슴살햄, 오징어 콩나물볶음밥, 오트밀 닭죽, 흰강낭콩 크림수프 중에 그나마 내가 평상시에도 자주 해먹고 자신있게 할 수 있는 토마토 오므라이스를 선택해봤는데 자신이 하지 못했던 음식 위주로 해본다면 다이어트는 물론이고 요리에 대한 자신감도 더욱 생기지 않을까 한다.

PART 7에는 디저트와 스무디에 대해서 소개하는데 사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디저트, 스무디 이런 단어는 멀리해야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다이어트 최대 적인 변비를 없애주고 꿀피부로 만들어줄 스무디와 아침 대용으로 마셔도 든든한 셰이크, 스무디볼, 다이어트식 쿠키와 초콜릿바 레시피 까지 담겨있어서 나를 가장 놀라게 하면서 기쁘게 만들어 준 PART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 특히 더 달고 단 것이 얼마나 먹고 싶은지 모른다. 그런데 저자 말대로 내 속세 음식까지 챙겨주다니. 진짜 엄지 척이다.

-> 초간단 비트주스, 망고 스무디볼, 블루베리 스무디볼, 시금치 스무디볼, 비트 스무디볼, 토마토 당근주스, 파프리카 키위주스, 초코 바니나 스무디, 연근 사과 스무디, 셀러리 파인애플 주스, 검은콩 바나나 두부 셰이크, 딸기 블루베리 스무디, 바나나 오트밀 쿠키, 뮤즐리 견과류바, 시나몬 바크 초콜릿, 허니갈릭 황태스낵 중에 비트 스무디볼, 토마토 당근주스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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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요리 생초보를 위한 쉽고 맛있는 다이어트 입문 7일 식단표, 변비 타파 황금똥을 위한 7일 식단표, 확실하게 빠지는 생리주기 14일 식단표, 바쁜 직장인과 학생을 위한 현실적인 밀프렙 14일 식단표가 음식과 더불어 날짜별로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있어서 나를 더욱 기쁘게 했다.

아~다이어트 어떻게 하지, 무조건 굶어? 다이어트 약 먹어볼까?, 설사약 같은 거 먹고 그냥 다 밖으로 배출 시켜? 어디 스포츠 센터를 가야하나 등등 생각은 많이 하지만 막상 도전하기란 쉽지 않다. 금방 싫증 나기도 하고, 돈만 들여도 내 살은 그대로다. 몸무게는 그대로고 내 입맛도 그대로고. 더 이상 발전이 없다. 그럴 때, 누군가 조금만 도와준다거나 할 의지라도 갖게 해준다면 충분히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인간은 의지의 동물이다.
《더 쉽고 더 맛있게 고단백 저 탄수화물 다이어트 레시피》는 머리 아프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저 펼쳐서 마음에 드는 요리를 보고 레시피대로 따라 하면 된다. 장금이 처럼 요리에 달인이 될 필요가 전혀 없다. 책 속에 있는 레시피만 봐도 다른 음식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거다. 친구들 모임이나 집들이, 생일 상차림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 레시피가 다이어트 레시피라고 누가 믿을까?
다만 한 가지!
제아무리 더 쉽게 따라하고 더 맛있게 먹는, 아주 좋은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도 본인의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무리하게 다이어트 하지 않고 정말 쉽게 만들어서 맛있게 먹으면서 살을 빼는 노하우가 이 책에 다 있다. 인스타그램의 유명 다이어터인 저자의 말을 믿고 꼭 몸과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게 노력해보자. 다이어트는 항상 내일부터 한다는 말이 있다. 절대 아니다. 다이어트는 《더 쉽고 더 맛있게 고단백 저 탄수화물 다이어트 레시피》 책을 펼친 순간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우리모두 건강하고 날씬한 나로 돌아가는 그 때까지 화이팅!
※ 이렇게 멋진 책을 읽게 해주신 위즈덤하우스출판사와 리뷰어클럽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