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천천히,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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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천천히, 북유럽

손으로 그린 하얀 밤의 도시들

리뷰 총점 9.7 (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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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취미 여행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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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혼자, 천천히, 북유럽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g********r | 2020.01.14 리뷰제목
절대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 이 푸른 그림자도 몇 시간 뒤 다시 떠오를 태양 아래 사라져 버리겠지. 오래 전 네가 내 마음에 남겼지만 결국 사라져버린 아릿한 멍 자국처럼. (p.31)  오랫동안 즐겨 왔던 허세가 하나 있다. 바로 문화예술. 아는 것도 없고 잘 하는 것 하나 없으면서도 그림을 좋아하고, 음악을, 공연을, 책을 사랑해왔다. 그 중 그나마 자신 있는 게 책이라 갈증을 가
리뷰제목

절대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 이 푸른 그림자도 몇 시간 뒤 다시 떠오를 태양 아래 사라져 버리겠지. 오래 전 네가 내 마음에 남겼지만 결국 사라져버린 아릿한 멍 자국처럼. (p.31) 






오랫동안 즐겨 왔던 허세가 하나 있다. 바로 문화예술. 아는 것도 없고 잘 하는 것 하나 없으면서도 그림을 좋아하고, 음악을, 공연을, 책을 사랑해왔다. 그 중 그나마 자신 있는 게 책이라 갈증을 가장 많이 채워왔던 게 책이기도 하고. 한 달에 두 어 권은 꼭 문화예술과 관련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마치 핸드백을 사듯, 립스틱을 사듯- 그림을, 음악을, 예술을 읽는다.



이 책은 표지부터 그런 나의 욕구를 채워주었다. 일단혼자라는 단어가, <북유럽이라는 단어가, <천천히라는 단어가 제각기 나의 가슴을 울려댔고, 푸른 표지가, 또 손으로 얽기 설기 그려놓은 그림이 마음을 퉁퉁 울렸다. 한달 넘게 혼자 12일 여행을 떠나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하는 내게 이 책은 숨통 같았고, 쉼표 같았고, 눈물 같았다. 그렇게 나는 책상에서라도 자유를 만났다.







-       한자리에 멈춰 있는 듯 보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빙하는 끝없이 움직이고 있다. 다만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알아볼 수 없는 것이다. (…) 위대한 힘의 출발점 앞에 와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p.216)


-       이 서정적인 도시가 대 화재로 인한 폐허에 세워졌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잿더미 위에 다시 피어난 아름다운 꽃. (p.243)




북유럽이라는 장소가 그런 걸까, 저자가 그렇게 서정적인 사람일까? 별 것 아닌 풍경도 저자의 펜 끝에서 아름다움으로 피어났고, 그 아름다움은 고스란히 이 겨울 밤, 나에게 전해졌다. 차갑고 쓸쓸한 겨울 밤에 따뜻한 방에 앉아 이렇게 감미로운 책을 보고 있자니 생각나는 일도 많고, 생각나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더 그림을 탐미하고, 음악에 빠지는 것일까. 문득 이렇게라도 음악과, 책과, 맥주와, 그림과, 문장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게 눈물 나게 감사하다.









-       그동안 이 도시는 수없이 많은 아침과 저녁을 맞이했다. 오늘이라는 시간은 이 도시에 찾아온 무수한 파편 중 한 조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순간에 머물렀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감격스러웠다. 그 아름다운 여름밤 속에 내가 있었다. (p.258)


이 문장에 순간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참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인 것 같다. 그런데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사랑이 가득한 사람인지를 깨닫게 되더라. 그래, 내 삶 속에서의 오늘 하루는 무수한 파편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만나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그게 얼마나 감격스러운 순간인지는 내 마음에 달린 것임을 또 잊고 살아왔다. 또 바보같이 놓치고 살아왔다. 누군가 언젠가 내게 했던 말이 떠오른다. 마음으로 얼마나 챙기고 있는지 모른다고, 그 세세한 게 뭔지 물어보면 구차해서 말하지 않을 거지만, 마음으로 가득히 챙기고 있다고. 그 무수한 파편들을 하나하나 보지 못했던 나의 어리석음이, 그 아름다운 시간 속에 내가 있었음을 몰랐던 어리석음이 안타깝고 속이 상하다.


오늘부터라도, 나에게 주어진 이 순간순간을 가득히 사랑하며 살아야지. 혼자, 천천히 혹은 둘이, 셋이, 여럿이, 천천히 혹은 빠르게 살게 되더라도- 그 순간순간의 아름다움을 잊지 않아야지.




, 아름다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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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혼자, 천천히, 북유럽 - 리모 김현길의 드로잉 여행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l****5 | 2019.12.31 리뷰제목
여행과 일상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여행 드로잉 작가 리모 김현길의 북유럽 여행 에세이 <혼자, 천천히, 북유럽>. JTBC 드라마 <스케치>에서 극 중의 거친 그림들을 그린 작가님이랍니다. 대기업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여행 드로잉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현재는 그리는 즐거움을 누리며 사는 작가의 북유럽 여행기, 책이 정말 예뻐요~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를 아우르는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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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일상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여행 드로잉 작가 리모 김현길의 북유럽 여행 에세이 <혼자, 천천히, 북유럽>. JTBC 드라마 <스케치>에서 극 중의 거친 그림들을 그린 작가님이랍니다. 대기업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여행 드로잉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현재는 그리는 즐거움을 누리며 사는 작가의 북유럽 여행기, 책이 정말 예뻐요~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를 아우르는 북유럽으로 떠난 그림 여행. 핀란드 수도 헬싱키를 시작으로 싱그럽고 투명한 북유럽 여행을 떠나봅니다. 상상한 것보다 훨씬 소박하고 따뜻한 감정을 받았다는 여행기 곳곳에서 그 감정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습니다.


드로잉 여행을 위한 준비물도 꼼꼼히. 여행 중에 사용하기 편한 도구들을 챙깁니다. <혼자, 천천히, 북유럽>에는 손그림 231점이 수록되었는데 사진 한 장 없이 그림으로 생생히 재현되는 북유럽의 풍경이 멋짐 그 자체였어요. 리모 김현길 작가 특유의 선과 색채를 맘껏 감상할 수 있습니다.


쓱쓱 나만의 개성이 담긴 손그림을 뚝딱 그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드로잉 클래스가 꾸준히 인기있을 만큼 취미 생활로 제격인 여행 드로잉. 작가님은 지난 그림을 보면 그리던 순간의 느낌이 되살아난다고 합니다. 그 순간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책으로 영감받아보세요.


한 달 동안 북유럽 4개국을 돌아다니며 기록한 <혼자, 천천히, 북유럽>. 북유럽의 명소는 물론이고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곁들여 여행자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되는 북유럽 여행 에세이입니다.


발길이 가는 곳에서 담긴 시선을 놓치지 않고 그림으로 남겨지다 보니 소박한 숙소, 도서관, 음식 등 소소한 장면도 남다르게 표현됩니다. 대단한 이야깃거리가 없어도 사진과 그림의 차이가 미묘하게 다른 감상을 불러일으키네요. 작은 배 안에서의 드로잉은 생각보다 힘들어 불편한 속을 달래야만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그림 선에서 그 상황이 살풋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


신화와 피오르의 나라 노르웨이는 이번 북유럽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고 합니다. 시리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맑고 투명한 공기 속에서 협곡 산악 여행길을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함께 거닐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리는 행위는 대상을 깊이 관찰하게 된다. 오랫동안 느슨히 바라보자 어느 순간 이해되는 것이 있었다." - 혼자, 천천히, 북유럽 


여행지에서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도 한 장의 그림으로 남았습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감동과 기분을 선사하는 뜻밖의 이야기들 속에 사람 냄새가 담겼습니다.


여름과 겨울 풍경이 공존하던 한 달간의 북유럽 여행을 마치고 나니 세 권의 스케치북에 여행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혼자 여행이어서 외롭기도 했지만 행복했다는 리모 김현길 작가의 그림 여행. 손으로 그린 하얀 밤의 도시들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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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북유럽 감성여행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b******e | 2024.03.26 리뷰제목
북유럽을 사랑하고 그리워서 고른 책이다.예전 다녀왔던 핀란드, 덴마크를 생각하며 읽어보았다. 그림이 감성적이고  아름다웠다.노르웨이, 스웨덴을 비롯하여 북유럽을 다시 여행하리라 마음 먹었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여행길이 막히고 건강 문제로 이제 더이상 해외여행은 힘들어 져서 대리 만족을 느끼고자 구입 하게 되었다. 책을 읽고 그림을 감상하는 동안 마치 북유럽에 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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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을 사랑하고 그리워서 고른 책이다.
예전 다녀왔던 핀란드, 덴마크를 생각하며 읽어보았다. 
그림이 감성적이고  아름다웠다.
노르웨이, 스웨덴을 비롯하여 북유럽을 다시 여행하리라 마음 먹었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여행길이 막히고 
건강 문제로 이제 더이상 해외여행은 힘들어 져서 대리 만족을 느끼고자 구입 하게 되었다. 
책을 읽고 그림을 감상하는 동안 마치 북유럽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언젠가는 또다시 가보리라 꿈 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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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혼자, 천천히, 북유럽: 손으로 그린 하얀 밤의 도시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 2022.09.18 리뷰제목
‘혼자, 천천히, 북유럽’이라. 독자인 나와 접점이 없다. 나의 여행은 언제나 아내와 ‘함께’였고, 한정된 시간에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기 위해 ‘빠르게’ 다녔다. 세 번의 유럽 여행을 통해 많은 나라를 방문했지만 아쉽게도 북유럽은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저자의 다른 책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를 인상 깊게 읽었고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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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천천히, 북유럽이라. 독자인 나와 접점이 없다. 나의 여행은 언제나 아내와 함께였고, 한정된 시간에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기 위해 빠르게다녔다. 세 번의 유럽 여행을 통해 많은 나라를 방문했지만 아쉽게도 북유럽은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저자의 다른 책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를 인상 깊게 읽었고 저자의 여행방식과 철학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언젠가 반드시 북유럽에 가고 싶어서이다. 언제일지 모를 북유럽 여행을 앞두고 독서할 목적으로 미리 사두었는데, 참을성 없이 책장을 넘기고 말았다.

 

빙하지형을 중심으로 한 천혜의 자연경관, 백야와 오로라, ‘요람에서 무덤까지높은 수준의 복지, ‘저녁이 있는 삶에 최적화된 휘게 문화, 깔끔하고 정갈한 디자인의 이케아, 안전 제일의 볼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노벨상, 역시 세계 최고의 국가 청렴도와 양성평등 수준을 자랑하는 시민의식 등 이밖에 북유럽에 대한 동경을 여기 늘어놓자면 독후감 쓸 지면이 부족할 정도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의 제목이 캄보디아의 숲이나 콜롬비아의 숲이었다면 작품의 분위기가 전혀 달랐으리라. (캄보디아, 콜롬비아를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다. 다만 북유럽이 지닌 신비로운 이미지가 주는 아우라가 문학작품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하는 걸로 이해해주길.)

 

저자는 나의 로망 국가인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4개 북유럽 국가를 여름 한 달간 여행하고, 본 것을 그리고, 경험하고 느낀 것을 기록했다.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봐도 알 수 있는, 이미 수많은 이들이 찾은 핫 플레이스 관광지부터 천천히걸어야 보이는 로컬 명소까지 저자의 발자취를 상상하면서 따랐다. 처음에는 부러웠고, 여행하는 과정에서는 마치 내가 여행하듯 행복했으며, 마지막 장을 덮을 땐 고마웠다. 작가인 저자가 느낀 감정을 동일한 장소에서 다른 시간에, 언젠가 재현할 수 있겠지? 그때 그곳에서 이 책을 읽은 지금 기억을 떠올리며 그곳의 풍경과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음미하고 싶다. 생각만으로도 벅차다. 만난 적도 없는데 사랑에 빠진 북유럽, 기다려줘. 우리는 반드시 만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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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혼자, 천천히, 북유럽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m******e | 2020.10.20 리뷰제목
리모 작가님의 혼자, 천천히, 북유럽입니다. 좋아하는 작가님입니다. 책에서 보는 작품을 실제로도 보면 더 좋을꺼 같습니다. 전시회 준비중이신거 같던데 기회가 되면 직접 작품을 보고 싶습니다. 배낭 매고 다니시면서 본 풍경이나 사물등의 그림들이 사진과 다른 느낌이 듭니다. 감정이 들어가 있어서 그럴까요...배낭 여행이라서 생기는 에피소드나 실수등도 우리에게 일어날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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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 작가님의 혼자, 천천히, 북유럽입니다. 좋아하는 작가님입니다. 책에서 보는 작품을 실제로도 보면 더 좋을꺼 같습니다. 전시회 준비중이신거 같던데 기회가 되면 직접 작품을 보고 싶습니다. 배낭 매고 다니시면서 본 풍경이나 사물등의 그림들이 사진과 다른 느낌이 듭니다. 감정이 들어가 있어서 그럴까요...배낭 여행이라서 생기는 에피소드나 실수등도 우리에게 일어날수 있는 일들이라 더 공감이 된것 같습니다. 배낭 매고 그림 그리고 저도 해보고 싶은 삶입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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