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코로나 시대가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12월 정도로 기억하는데 중국에서 발병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만 해도 워낙 중국은 땅도 넓고, 인구도 많고 여러가지 일도 많이 일어나 그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했다. 조금 유행하다 말겠지...
행여나 좀 크게 번지더라도 SARS나 MERS 정도로 유행하다가 그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코로나는 미증유의 확산력으로 전 세계 수천만명을 감염시켰으며, 백오십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 또는 코로나가 일으킨 합병증 등으로 사망했다.
우리나라 역시 K-방역이다, 마스크의 기적이다 해서 힘들게 감염자 수를 적게 유지하다가 최근에는 하루 1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감염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신입생, 신입사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안쓰러움이 앞선다. 학교에 가서 새로움에 적응하고 친구를 사귀어야 할 시기에 모두 온라인으로 화상카메라로 사람을 만났다.
그러면서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됐고, 아이들은 집에서 화상으로 수업을 따라가며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가고 있다.
등교라는 정해진 루틴과 스케줄이 무너진 지금, 아이들의 생활 습관과 공부 습관에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매일의 학습 공간이 집으로 옮겨온 뒤부터 부모들은 아이가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저렇게 해도 학습력에 문제가 없을지 의심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려운 점이 많다. 혼자 공부하기가 어렵기만 한데, 옆에는 도와줄 친구도 선생님도 없다. 온라인 학습이 서툴고 힘에 부쳐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히 화상으로 여러 명의 사람을 쳐다보면서 뇌에 과부하가 걸린다.
부모와 아이 모두 비대면 온라인 학습으로 변한 세계를 맞이할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우 큰 변화가 밀어 닥쳐 당혹스러운 실정이다.
학습기관에 가지 못하는 상황은 아이들의 학령을 떠나 동일하게 적용된다. 특히나 집에서 온라인으로 공부하다 보니 시력이 떨어지고 체력도 약해지면서 심지어 소화비만도 생긴다.
특히 온라인 수업은 관리도, 감독도 어렵다. 나 역시 대학교 이후는 인터넷 강의를 많이 들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혼자서 공부한다는 것은 성인이 되어서도 힘들다.
자꾸 딴짓을 하게 되고, 특히나 요즘은 스마트폰의 유혹이 초마다 몰려온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상위권은 이 온라인 공부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동하는 거리를 줄이고, 온라인으로 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빠르게 체득해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위권이 무너졌다. 하위권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들은 다양한 유형으로 나뉜다. 때가되면 저절로 공부하리라 믿고 바라보는 '방임형', 일일이 간섭하고 지도하는 '닦달형', 적절한 채찍과 당근으로 아이를 지도하는 '코칭형'까지 말이다.
결국은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가 집에서 온라인으로 공부하고 있을 때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도와주면 좋을까? 아이에게 어떻게 학습하라고 코칭할까?" 같은 문제가 중요해진다.
이 책은 오늘날 코로나 시대를 보내고 있는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우왕좌왕 중인 부모들을 위한 참고서 역할을 할 수 있다. 단순히 “수업 시간에 집중해라!” 수준의 잔소리에 그치지 않고 아이가 ‘어떻게’ 하면 수업에 집중하게 만들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안내하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대학교 입학사정관 출신으로 1986년부터 일선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지도하며 또 공교육과 입시 제도 전반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교육 전문가 진동섭 저자가 부모가 집에서 해 줄 수 있는 교육법을 이 책에 담았다.
1장은 온라인 학습, 아이도 엄마도 처음이다. 물론 온라인 학습으로도 성적이 좋아질 수 있는 사람이 분명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상위권으로 자기 자신의 통제가 철저한 자기 마인드 콘트롤이 어느정도 되는 친구들이어야 한다.
온라인 수업에 집중하는 여러 방법을 알려주는데 결국은 필기라는 것이다.
사람의 기억은 짧은데 메모는 오래간다. 또 쓰면서 그것을 스스로 익히고 정리할 수 있다.
휴대전화를 치워라! 이건 불변의 진리다. 또 거울을 치우고 침대에서 먼 곳으로 책상을 놓고 공부를 하게 해야 한다.
2장 역시 관리도 감독도 없는 집안의 교실에서 어떻게 스스로 공부할 지 알려준다.
자기주도 학습은 확실한 '동기'에서 시작한다.
자주 바뀌어도 꿈은 뚜렷한 공부 동기가 된다.
현실 가능하며 공부를 통해 이룰 수 있는 꿈을 꾸게 하자.
또 아이들한테 '에이 그런건 안돼'보다 아이가 왜 그걸 좋아하고, 그것이 주는 장단점을 충분히 이야기 해주자. 이 때도 내 기준이 아닌 최대한 아이의 눈 높이에 맞춰야 한다. 오늘날 입시는 전인적 사고를 하고, 논술 등에도 강해야 한다.
결국 입시는 독서가 좌우한다. 아이 스스로 책을 고를 수 있게 도와주되, 그 책을 골라 함께 읽고 질문하고 서평을 쓰게 하는 능동적 독서가 필요하다.
3장은 지금까지의 공부, 제대로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물어본다.
남들이 우왕좌왕 할 때 앞서나가면 그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학습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곧 겨울 방학이다. 이번 방학을 활용해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복구하고 새로운 학기를 대비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다만 이 모든 것에는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일이 우선이다.
내신과 수능에 대한 대비, 입시의 전반적인 부분과 자신의 취약점 등을 제대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4장은 이제는 온오프라인 혼합시대의 공부법을 연마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이것은 굳이 코로나가 아니라도 요즘은 인터넷 강의를 잘 듣고 오프라인에서 내가 공부를 어떻게 해내느갸 중요한 시점이다. 국,영, 수 공부법을 알려준다.
5장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어떻게 키워 줄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
미래 역량, 디지털 리터러시와 데이터 리터러시 등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를 돕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인간관계 학습을 집에서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를 여러 사례와 연결해서 알려주고 있다.
바야흐로 새로운학습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Digital Transformation(DX)을 이야기하고 있다. 학습뿐만 아니라 기업, 정부 할 것 없이 모든 면에서 코로나로 인한 디지털 혁명, 방식의 변화,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처럼 할 수 있는 법이 필요하다.
이제 학습은 전략이다. 전략서를 읽고 시작하는 것과 아닌 것은 큰 차이가 있다.이 책과 함께 새로운 공부법을 대비해 보자.
* 쌤앤파커스 출판사 책 제공으로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다리는 사이에도 시간은 흘러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학생은 결국 어떤 상황이라도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해야 한다.(p.28)
좋은 시스템이 만들어져 돌아갈 때까지 그저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고, 어쨌든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최선을 다해야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고 공부를 잘 하고 싶다면, 더더욱 그래야 하는 일인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도 학교를 탓하고 교육부를 탓하고 아이를 탓하고 싶지만 그래도 일단 주어진 상황에서 아이가 제대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는 것이기에 '코로나 시대'에 맞는 '공부법'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코로나 시대의 공부법>은 그런 고민들을 함께 나눠주고 있다. 꼭 코로나 시대가 아니라도 공부법의 기본은 같은 법인지라 이 시기가 아니라도 도움이 될텐데, '온라인' 학습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할 수 있다. '온라인' 학습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집중'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집중'하며 학습을 할 수 있을까? 책에서 제시한 방법 중 3가지를 안내해 본다.
1. 공부의 핵심은 집중, 최고의 집중 방법은 필기
p.40
온라인 수업도 기록이 수업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수업에 집중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p.41
온라인 시대에는 적는 사람을 당할 수 없다.
집중을 위해 적극적으로 '필기'할 것을 권한다. 적을 양이 많지 않아도 과목별로 노트를 따로 하고, 생각그물 등을 활용하도록 코칭한다. 그리고 필기를 하면 뇌가 각성하기에 졸음도 떨쳐버릴 수 있다고 한다.
2. 온라인 환경 200% 활용한 수업 듣기 필살기
p.49
화면 속 선생님과 눈을 마주치고 들어라
p. 50
리액션을 크게! 반응하면서 들어라
p.51
소리 내어 따라 하고 질문하며 들어라
서로의 행동이 디테일하게 안 보이기에 오히려 집중이 어려운 것이 온라인 수업이다. 교실에서도 선생님과 시선이 맞지 않으면 딴짓하게 되는데 온라인이면 오죽하겠는가. 교실에서 수업 듣는 것처럼 화면 속 선생님과 눈을 맞추고 대답하고, 따라하고 질문하면서 수업을 들으면 당연히 집중이 되고 성적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올해는 선생님을 비대면으로 만나지도 못하고 시작한만큼 이처럼 온라인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줬다면 첫인상도 좋게 서로 시작할 수 있었을 팁이 아닌가 한다. 이 외에도 휴대전화, 거울을 치우고 침대도 먼곳으로 배치하는 등 환경도 적합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함을 짚어주고 있다.
3. 일정한 자극으로 집중력을 높이는 '파블로프의 개' 공부법
p.73
공부 직전에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편하게 만들거나, 아로마 향이나 스트레스 볼 등으로 후각과 촉가의 감각을 활용하면 학습 효율을 높이고 학습 스트레스는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p.74
적절한 보상 또한 동기로 작용한다.
주의할 점은 보상이 지속되면 더 큰 보상이 있어야 아이가 움직이기 때문에 간헐적 보상이 좋다고 한다. 그러다 보면 동기 부여가 지속될 수 있다고 한다.
p.73
단 동기 부여가 되어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게 되면 동기가 감소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아이의 용기를 붇돋아 주는 한 마디를 건네야 한다.
이처럼 공부법만을 살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도 살필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아이 역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24시간 함께 하다 보니 24시간 닦달하는 부모가 되기 쉬운데 그래서는 아이고 부모고 너무 힘들고 감정이 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감정일기'나 부모와 함께 하는 스트레칭, 웃기 등도 꼭 함께 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작년 이맘 때 코로나가 생겨났다는 기사를 볼 때 만 해도 나와 관련이 있으리라 상상도 못했는데, 너무 힘든 일로 지금 남게 되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놀며 배워야 할 아이들이 집에만 머물게 되었고, 온라인 학습이라는 사상초유의 상황에서 집중도 안 되는데 꾸역꾸역 따라오다 하루는 학교 가고 하루는 온라인 수업하는 상황도 생기는 등, 정말 알 수 없던 한 해였다. 하지만 그래도 온라인 환경이 잘 구축된 우리나라인지라 그런 형태의 '학습'이라도 이어올 수 있었지 않았나 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상투적인 말을 들며 글을 마무리 할까 한다.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 속에서도 제대로 방법을 찾아 아이와 함께 해 나가야 하겠다.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오고 교육 시스템도 잘 갖춰져 학습 격차가 해소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읽을 때는 능동적 독서와 구조적 독서를 할 수 있게끔 아이를 지도해야 한다.
먼저, 독서는 능동적으로 해야 한다.
글쓴이의 생각에 끊임없이 의문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는 뜻이다.
'왜?'를 바탕으로 글을 읽으면 책 속의 말이 내 생각과 엮여서 더 깊은 생각을 만들어 낸다.
또한, 글의 내용을 구조화하면서 읽어야 한다.
책을 잡으면 우선 목차와 작가의 말을 보고 책의 의도와 집필 순서를 파악하고 나서 읽는 동안 내가 어느 위치에 다다랐는지, 이 내용은 전체 중 어떤 부분에 해당하는지를 돌아보면서 읽는 것이다.
처음부터 저자의 말처럼 책을 읽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조금씩 노력을 하다보면 책 읽기가 즐거워진다.
활자를 통해 누군가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그 생각에 나의 생각을 얹을 수 있다는 것이 이리 큰 즐거움인줄 몰랐다.
아이에게 위와 같이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면, 또 다른 학습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냥 지금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게 두려 한다.
대신, 가끔씩 '왜?'를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툭 던져보려 한다.
그를 통해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때 꼭 염두에 두어야 할 말이, '도전적 선택, 지속적 노력' 이다.
활동 중 어렵고 버거워 보이는 활동을 신청해도 도전하면 학생은 그만큼 근성이 생기고 두려움이 없어진다.
자유학년제 때는 성적이 산출되지 않으므로 좀 더 어려운 공부에 도전하는 경험을 하기에 딱 좋은 학기다. 2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