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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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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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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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한 소녀의 성장통을 바라보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 2020.04.07 리뷰제목
이 책을 읽기 전 무라타 사야카의 작품 중 『편의점 인간』을 이웃 분의 리뷰에서 먼저 만났다. 그 전까진 그저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작가였다면, 리뷰를 다시 읽고 보니 꼭 읽어보고 싶은 작가였다. 그러다 만난 작품이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이란 다소 긴 제목의 소설이었다. 어떤 내용이길래 이러한 제목을 지었을까. 그 내용이 못내 궁금했다.  청소년 소설, 특히 일본
리뷰제목

이 책을 읽기 전 무라타 사야카의 작품 중 『편의점 인간』을 이웃 분의 리뷰에서 먼저 만났다. 그 전까진 그저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작가였다면, 리뷰를 다시 읽고 보니 꼭 읽어보고 싶은 작가였다. 그러다 만난 작품이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이란 다소 긴 제목의 소설이었다. 어떤 내용이길래 이러한 제목을 지었을까. 그 내용이 못내 궁금했다.

 

청소년 소설, 특히 일본 청소년의 소설들은 따돌림의 극치를 엿볼 수 있다. 아무래도 일본의 청소년들에게서 먼저 나왔기 때문일 수도 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소녀 유카가 있다. 유카는 와카바와 노부코와 친하다. 다소 통통하지만 작은 키에 어린애로 보이는 노부코와 달리 와카바는 가슴도 나오고 좀더 성숙한 아이로 나온다. 유카는 은근히 노부코의 어린애같은 면을 무시하면서 서예교실에서 이부키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부키는 유카보다도 작은 아이로 다른 남자애들보다 더 아이같은 면이 있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서 여자아이들은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한다. 2차 성징이 나오며 친구들과의 관계로 따돌림을 당하느냐의 기로에 서게 되고 예민해지는 나이다. 유카 또한 사춘기의 시작점으로 보인다. 자꾸만 변해가는 동네는 개발의 힘을 입어 여기저기서 공사장의 소음이 들리는 곳이다. 이 마을이 싫은 유카는 서예교실의 이부키에게 혀를 내밀어 키스를 시작하며 이부키를 자신만의 장난감이라 칭한다. 여기에서 다른 사람에게는 비밀인 장난감은 유카만의 친구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카와 와카바와 노부코의 사이는 원만한 편이지만 중학교에 접어 들면서 이들의 관계는 다른 양상을 띤다. 키가 크고 예쁜 편인 와카바는 소위 상위 그룹의 여자 아이들과 어울리고 눈동자가 작고 그에 비해 흰자가 많은 유카는 상체는 빈약하고 하체는 살찐 체형으로 얌전한 그룹이다. 반면 살이 찐 노부코는 아이들 사이에서 열등한 그룹에 속했다. 초등학교 때는 누구나 친하게 지내지만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생김새에 따라 급이 나뉘게 된다.  

 

 

 

유카는 이부키를 좋아하지만 학교에서는 모른척을 하고 있다. 다만 서예교실에서는 여전히 함께 글씨 연습을 하고 집이 같은 방향이기에 함께 걸을 뿐이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은 이부키는 이제 유카의 키스에 대하여 싫다고 말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와 달리 여자아이들과 남자아이들에게 서로 친하게 지내고 싶은 아이가 되었다. 즉 유카가 학교에서 넘볼 수 없는 아이가 되었다는 뜻이다.

 

나 또한 사춘기를 겪어 왔지만 유카처럼 성장통을 겪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시대가 달라지기도 했겠으나 친구 관계가 이토록 복잡할 줄은 몰랐다. 더군다나 이렇게까지 따돌림을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청소년, 특히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일본 소설 중에서 따돌림에 관련된 소설이 유달리 많았다. 중학생이면 한창 첫사랑에 눈을 뜰 나이다. 좋아하는 남자애와 사귀고 싶은 마음은 나이와 상관 없다. 모든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부키를 바라보는 유카의 복잡한 심정은 성적인 면에서 집착을 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다른 친구들은 몰라도 이부키만은 잃고 싶지 않았던 거다. 자신만의 장난감으로 가지고 싶은. 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은 친구였던 것이다.

 

 

 

유카가 좀더 현명해지기를 바랐고 자신감을 가지길 바랐다. 그래야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았고 그토록 좋아하는 이부키와도 좋은 관계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친구 관계도 성장의 필수 조건이다. 어떤 친구와 만나느냐에 따라 미래의 삶도 그에 대한 방향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카가 바라본 광경은 비로소 그 아이의 눈을 뜨게 했다. 노부코가 자신의 모든 감정을 실어 소리지르던 장면이었다. 이것처럼 중요한 것도 없다. 그 장면은 유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깨닫게 되는 장면이었던 거다. 자신감을 회복하는 장면이기도 했고. 비로소 알을 깨고 나오듯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바라보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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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사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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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20.12.15 리뷰제목
파격적인 주제로 책을 읽을 때마다 많은 생각을 건네는 무라타 사야카의 작품과 만났다. ‘편의점 인간’이나 ‘소멸세계’, 그리고 전작 ‘멀리 갈 수 있는 배’를 통해 작가의 ‘정상과 비정상’에 대해 생각한다. 이번에 만난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은 묘한 이질감이 있다. 어찌보면 너무나 일본적인(?) 색깔에 놀라고 그 시절의 사춘기 소녀라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
리뷰제목

파격적인 주제로 책을 읽을 때마다 많은 생각을 건네는 무라타 사야카의 작품과 만났다. ‘편의점 인간이나 소멸세계’, 그리고 전작 멀리 갈 수 있는 배를 통해 작가의 정상과 비정상에 대해 생각한다. 이번에 만난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은 묘한 이질감이 있다. 어찌보면 너무나 일본적인(?) 색깔에 놀라고 그 시절의 사춘기 소녀라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껄끄러운 그 뭔가가 있다. 사춘기 소녀들의 생각이 우리 때와는 다른 것인지, 아니면 우리 때엔 이런 소설이 안 나와서 몰랐던 것인지 묘하게 적의(?)를 느끼면서도 공감되기도 한다.

 

주인공 유카는 반에서 특별하지 않고 눈에 띄지도 않는다. 평범하게 친구와 친하게 지내지만 묘한 어색함도 공존한다. 이런 유카가 중학생이 되었는데 그곳에는 계급이 있다. 예쁘고 잘생긴 애들은 못생기거나 소심한 아이를 무시하고 싫어한다. 대 놓고 계급이 있다 말하지 않지만 아이들은 알고 있다. 자신이 어느 그룹에 속해있는지. 유카의 위치는 높지도 그렇다고 아주 낮지도 않은 수수하고 얌전한 여자애 그룹이다. 중간 그룹에서 아이들을 관찰하고 지켜보며 자신은 특별한 아이라고 생각한다. 유카와 초등학교 때부터 서예 교실에 같이 다닌 이부키 요타가 중학생이 되자 아이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초등학생때엔 유카보다 작고 아이 같아 이부키를 장난감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했고, 아이들 앞에서 이부키와 친하다는 것을 알리지 않는다. 또한 어릴 적 호기심으로 시작한 입맞춤 이후로 이부키를 지배(?)하려 들지만 이들의 불분명한 관계는 점점 어긋나기 시작하는데...

 

딱 중간 그룹. 그곳에서 3자들을 관찰한다. 자신보다 낮은 그룹의 친구를 보면서 은근히 깔본다. 자신은 티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당하는 친구는 그걸 귀신처럼 안다. 같은 반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계급들. 높은 계급으로 올라가기 위해 비위를 맞추고 잘보이려 노력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속으로 비웃지만 결국엔 자신도 그 그룹으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아이들. 나만 아니면 되는 상황.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왕따가 되는. 아이들의 이런 계급이 무섭다. 어른들의 축소판이라고나 할까? 그런 과정에서 자신보다 작았던 친구를 장난감처럼 생각하는 유카가 징그럽다는 생각이 든다. 중학교에 가서 중심그룹에 속하는 이부키를 아는 척 할 수 없지만, 서예 교실에 가서는 자신이 우위에 서려는 모습이 씁쓸하다.

 

그러면서도 이해되기도 한다. 같은 반이지만 낮은 그룹에 있는 유키. 그러나 이부키는 높은(?) 그룹의 아이. 절대 낮은 그룹의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는 아이. 그 아이를 자신이 장난감처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묘한 우월감. 비뚤어진 그 마음이 그래서 씁쓸하다. 마지막이 살짝..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고 영락없이 일본스럽다고 표현할 수 있지만.. 어쩌면 내가 이 또래 아이들의 심리를 몰라서 더 난감할 수 있겠다. 이들은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연습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언제나 파격적인 이야기를 선사하는 무라타 사야카라는 작가. 다음에는 어떤 내용으로 충격을 줄지.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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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 무라카 사야카 평점6점 | v********0 | 2020.04.04 리뷰제목
길기도 한 제목,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은 <편의점 인간>으로 알려진 작가, 무라타 사야카의 작품으로 그녀의 신간은 그것이 호, 불호를 떠나 어떨지가 궁금해 읽어보았다. 나, 다나자와 유카는 아주 평범하기 그지 없다 게다가 자존감까지 바닥이다. 그나마 그녀를 지켜내는 것은 유카의 말을 빌어, "관찰하는것" 일 뿐이다. 그 관찰이란 것은 제3자의 눈으로 나를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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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기도 한 제목,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은 <편의점 인간>으로 알려진 작가, 무라타 사야카의 작품으로 그녀의 신간은 그것이 호, 불호를 떠나 어떨지가 궁금해 읽어보았다. 나, 다나자와 유카는 아주 평범하기 그지 없다 게다가 자존감까지 바닥이다. 그나마 그녀를 지켜내는 것은 유카의 말을 빌어, "관찰하는것" 일 뿐이다. 그 관찰이란 것은 제3자의 눈으로 나를 비롯 친구들의 등급도 내 나름대로 매기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그것이 중학교에 와선 각각의 친구의 달라진 소위 등급, 그리고 그 안에서의 보이지 않는 폭력을 묘사하고 있다.


마을이 죽어버렸기 때문일까. 내 뼈도 성장을 멈췄다. 초경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장이 뚝 멈췄다.

본문 127p





하지만, 내가 원했던 것은 무라타 사야카의 이런 작품이 아니었다. 아니, 성장과 함께 멈춘 마을_ 이라니, 그녀답지 않다 게다가, 초반만 해도 흥미롭게 끌던 이들의 계급도 묘하게 무한 도돌이 되는 것이었다. 물론, 그렇다 우리의 삶이 어찌 그리 바뀌겠는가? 하지만, 그렇다고 변화가 없지도 않으나 그걸 잔잔히 .. 라니, "크레이지"가 도저히 어디 있는지 궁금해져 조금 후면, 하는 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출구가 없다. 검은 세상에 잠겨도, 바깥세상으로달려가려 해도, 우리는 이 하얀 세상으로다시 끌려오고 만다. 308p, 유카


정말, 출구가 없다, 무라타 사야카 무슨 이런 중2병스러운 그녀의 내숭이라니! 도대체, 그렇게 파격적이기까지 하던 그녀는 어디에 있는가? 이러다 다시 태어나기 위한 이들의 성장통, 지금은 번데기인 그들이라 나비까지 나와도 안 이상할 따름...이라는데 나비가 정말 나왔다. (...)


소설은,

서예를 통해서, 흑백으로 실은 우리가 보는 흑과 백이 어쩌면 다를 수도 있단 것을 유카와 이부키와 그 학교 작게는 그 학급만으로도.

성장이 멈춘 도시, 그리고 성장을 하고 있는데도 모르고 성장이 스스로 멈췄다고 생각하는 유카의 눈을 통해서 아이들의 작지만 큰 폭력에 각기의 방법을 통해 나타내는 것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말하고자 했다. 그들 사이의 계급, 그것은 어쩌면 그 세계를 지나쳐 온 사람들이라면 끄덕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장난이 누군가에겐 폭력이 될 수 있음도 안다.


성장이란 그런 것이다. 그리고, 도시가 멈췄고 그에 따라 마치 나도 그랬던 것과 같았던 이 도시는 과연 어떻게 됐을까?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계속 자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부키가 그랬고 유카가 그랬듯 도시 또한 그랬다. 그들의 눈으로 통한 성장의 이야기, 는 아주 조금은 색다르지만 또 여전히 색다르지 않은 평범함이다. 그것이 또 모두가 자라는 중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어둠 속으로 숨어도,안경으로 얼굴을 가려도, 검은 세상이 끝나고 다시 아침이 오면 우리는하얀 세상으로 끌려 나온다. 어둠에 숨어 있던 잔혹한 현실이 햇살 아래서 선명하게 드라나고 만다.

본문 259p,유카


종점이 된 도시, 그리고 다시 성장하기 시작한 도시에서 유카와 이부키는 그 예전의 신도시에 서 있는 느낌으로 서 있다. _ 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편의점 인간이 평범함과 기묘함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였고, 소멸세계는 이 무슨, 이라는 느낌을 확실히 주면서 다가와서 쇼킹하게 하던 그녀가, "멀리 갈 수 있는 배"를 통해선 세 명의 다른 성(姓)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소리를 내고자 했는데 그녀의 그러한 색깔이 아주 옅어진 느낌이었다.


그녀가 성이 아니라, 성장통을 통해서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무라타 사야카답지 않은 이야기였다. 너무나도 얌전한 이야기를 써서가 아니라, 어딘가 그녀답지 않았다. 게다가 되풀이되는 유카의 관찰이야기는 초반에만 빛을 발했다. 그것 또한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성장은 소설 속에선 했는데 읽는 나는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웠다. 만약, 이 소설이 그냥 일본 소설로서 읽었더라면 또 하나의 성장통이구나,로 넘어갈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함이 너무나 아쉬웠다. 작가에게 거는 기대치란 것은 분명 존재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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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방법 평점10점 | m******o | 2020.04.09 리뷰제목
일본소설은 그만의 느낌이 확실하다.익숙한듯 색다른..글쓰기가 서투른 나로서는 정확한 표현이 어렵지만 내가 봐 온 책들은 그러하다.이 책 또한 누구나 겪어봄직한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하지만 그 표현들은 익숙지않다. 작가가 좀 기이하다는 평이 있고 '크레이지 사야카'라고 불리운다는데..이 한권만으로도 왜인지 알것같았다.주인공 유키의 내면이 특이하면서도 섬세한 표현들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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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은 그만의 느낌이 확실하다.
익숙한듯 색다른..글쓰기가 서투른 나로서는 정확한 표현이 어렵지만 내가 봐 온 책들은 그러하다.이 책 또한 누구나 겪어봄직한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하지만 그 표현들은 익숙지않다. 작가가 좀 기이하다는 평이 있고 '크레이지 사야카'라고 불리운다는데..이 한권만으로도 왜인지 알것같았다.

주인공 유키의 내면이 특이하면서도 섬세한 표현들로 가득차있다.단순 성장통이라 하기에는 좀..나도 그랬었지 하며 청소년시절 회상으로 책을 덮기에는 생각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불편함이남는다(극히 개인적으로..^^)

뉴타운이 형성되는 공사소리가 끝이지않는 어느 도시..학기마다 전학생이 열명 가까이 오는 학교에 초등 3학년부터 친구인 여자아이들..그 중 주인공 유키의 눈으로 보는 관계들..유키는 겉으로는 평범한듯 눈에 띄지않게 지내지만 안으로는 특별하고싶은 남들과 다르고픈 모습이다. 어른의 눈으로 귀엽기도 하지만 학교밖에서 만나는남자친구 이부키를 대하는 행동을 보면 놀라워 인상이 찌푸려진다.그러한 양면성이 인간 누구에게나 있다지만 아직 초등학생인데..
제목부터 어울리지않는 두 단어를 섞은 것이 아마도 그런 양면성을나타내려는 것이 였을까.. 여튼 책을 읽을수록 이야기와 잘 어울린단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씁쓸하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권력관계인 서열을 말한다. 중학생이 되며 단짝이였던 셋이 상중하의 그룹으로 나뉜다.
누가 정한것도 아닌데 다들 인지하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
그 기준이 외모라는게 참..학교도 하나의 사회라고 말하지 않던가..딱 우리 사회의 모습이 보였다. 이것을 알아챈 나는 상위그룹이 아니란 얘기..책에 이렇게 표현되었다. 아.......

P.126
누가 위이고 누가 아래인지, 다들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개중에는
드물게 교실에 계급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애들도 있었다. 정말 드물지만, 그런 둔감한 성격을 가진 행복한 애들을 나는
마음속으로'행복이'라고 불렀다. 행복이들은 대부분 상위 그룹에
있다. 위에 있기 때문에 둔할 수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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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 평점10점 | t********2 | 2020.04.08 리뷰제목
무슨 공포 소설을 읽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소설은 낯선 긴장감과 감정들로 가득하다.솔직히 말하면 유카가 겪는 그 감정(?)이 무엇인지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초등학생, 중학생이 겪을 감정은 아닌 거 같아서 그게 더 괴기했던 거 같다.천만다행인 것은 유카 옆에 이부키가 있었던 것.자기 파괴적이고 세상 모든 것이 못마땅한 소녀 옆에 중딩들 사이에도 엄연히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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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공포 소설을 읽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소설은 낯선 긴장감과 감정들로 가득하다.
솔직히 말하면 유카가 겪는 그 감정(?)이 무엇인지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초등학생, 중학생이 겪을 감정은 아닌 거 같아서 그게 더 괴기했던 거 같다.
천만다행인 것은 유카 옆에 이부키가 있었던 것.
자기 파괴적이고 세상 모든 것이 못마땅한 소녀 옆에 중딩들 사이에도 엄연히 서열이 존재하며, 그 서열 속 상위 그룹에 있으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천진난만한 소년 이부키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자신의 장난감이라고 칭하면서 제멋대로 구는 이상한 여자 아이를 끝까지 외면하지 않았으니까.
(그것도 지독한 사랑이었음을!)
그 천진난만하고 올곧은 성격으로 결국 이상하게 변해가는 유카를 붙들어줬으니까.
아니었으면 큰 사고를 쳐서 학교에서 쫓겨나거나, 아니면 어른이 되어 더 큰 사고를 쳤겠지.
중 후반부터는 이부키, 제발 그 이상한 여자한테서 달아나! 라고 소리치고 싶었고, 유카는 도대체 왜 저렇게 삐뚤어진 걸까. 딱히 원인도 없어보이는데! 하고 한숨이 나왔지만 지은이가 밝히지 않고 있으니 난 참말로 모르겠다.

어른이 되면 깨닫게 될 텐데. 그깟 외모(비교의식), 서열 따위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었네, 하고. 그것도 중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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