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운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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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운 배

제21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리뷰 총점 9.6 (16건)
분야
소설 > 한국소설
파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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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8월 도서]누운 배 리뷰 평점10점 | z****8 | 2023.08.31 리뷰제목
책을 다 읽고 기억에 남는 단어는 혁신이었습니다. 책을 읽은 뒤 저에게 혁신은 황사장님이 말한 뜻의 혁신이 더 마음에 남습니다. 이책은 답답하고 속이 꽉 막힌데 꾸역 꾸역 다른 회사를 다녀보는 기분이 드는 듯 한 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회사 이야기라 책장을 넘기는 것 자체가 야근하는 기분이 들어 어려웠지만 어느 페이지까지 읽고 나니 이틀만에 읽게되었습니다. 모든 캐릭
리뷰제목

책을 다 읽고 기억에 남는 단어는 혁신이었습니다.

책을 읽은 뒤 저에게 혁신은 황사장님이 말한 뜻의 혁신이 더 마음에 남습니다.

이책은 답답하고 속이 꽉 막힌데 꾸역 꾸역 다른 회사를 다녀보는 기분이 드는 듯 한 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회사 이야기라 책장을 넘기는 것 자체가 야근하는 기분이 들어 어려웠지만 어느 페이지까지 읽고 나니 이틀만에 읽게되었습니다.

모든 캐릭터들의 성격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다르고,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런 것들은 소설을 통해 한눈에 이해관계를 살펴보며 읽는 것이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황사장님의 등장에 통쾌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 문대리도, 다른 사람들도, 내가 아는 회사 사람이야기, 내가 다녔던 회사 사람 이야기, 내친구 회사사람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회사 그만 두고싶을 때 읽으니까 , 남들은 어떨지 몰라도

저는 누군가 책 안에서 회사를 그만둘 때마다 대리만족하며 읽었습니다.

그만두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느 회사나 다 사람 뽑고 그만두고 사람 뽑고 그만두고.

회사생활 다 비슷비슷하구나 싶습니다.

 

나에게 중요한것이 회사인지 돈인지 시간인지 나인지

소통인지 힘인지. 한번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

84p

임원들이 가짜를 말해도 회장이 진짜라면 진짜가 되고 진짜를 말해도 회장이 가짜라면 가짜였다. 사고 원인을 결정한 사람도 회장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했다. 그런 것이었다. 그렇게 돌아가는 것이었다.

208p

주간 공정 회의에서는 독불장군처럼 보였지만 카스 회에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사람의 성격이란 손발을 맞추는 사람에게 달린 것이기도 했다.

244p

나는 기어이 임원들을 옹호하고야 마는 사람들이 불편했다. 하지만 비난하고 싶지는 않았다. 나이가 들면서 지켜야 할 가족과 체면이라는 것이 생긴 사람들이었다. 서른하나, 나 역시 곧 그 대열에 들어가게 될 터였다.

289p

권 부사장은 황사장처럼 사람들을 몰아붙이지 않았고 궁지로 내몰리지 않은 사람들은 문제 속의 문제, 문제의 뿌리까지 꺼내 보이지 않았다. 문제의 뿌리를 캐내지 못했으므로 대안과 대책은 합의에 그쳤고 합의였기 떄문에 책임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책임이 모든 사람에게 있었으므로 어느 한 사람도 책임질 필요가 없었고 책임질 필요가 없었기 떄문에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 아니었다. 문제는 다른 문제로 모습을 바꾸며 다시 예전처럼 묻히고 덮였으며 그 위로 다른 문제들이 또 쌓였다.

324p

"지금이야 막막하고 답답하겠지만, 별별 생각 다 들겠지만 살아보면, 살고 보면 참 별거 아이라, 사는거." 나는 웃었다. 감추고 억누른 불안과 두려움이 꿰뚫린 것 같았다. "감사합니다. 명심할게요." 하고 고문이 덧붙였다. "연연할 것 없는 기라. 지나고 나면 다 좋은 것만, 좋았던 것만 남는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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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한겨레문학상 - 누운 배] 이혁진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i*******n | 2025.04.09 리뷰제목
[한겨레문학상 - 누운 배] 이혁진한줄평 : 조선소를 통해 조직과 사람의 관계를 조각조각 해부하고 섬세하게 직조한 새로운 명작, 이혁진 브랜드 소설!1년 넘게 조선소 도크 안에서 건조되던 거대한 배가 갑자기 침몰했다. 운항하다가 아니고 건조가 거의 다 된 배였다. 조선소에서 거대한 배 두 척을 수주받아 동시에 그리고 기한보다 빨리 건조해서 납품하려는 회장의 욕심이 화를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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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문학상 - 누운 배] 이혁진

한줄평 : 조선소를 통해 조직과 사람의 관계를 조각조각 해부하고 섬세하게 직조한 새로운 명작, 이혁진 브랜드 소설!

1년 넘게 조선소 도크 안에서 건조되던 거대한 배가 갑자기 침몰했다. 운항하다가 아니고 건조가 거의 다 된 배였다. 조선소에서 거대한 배 두 척을 수주받아 동시에 그리고 기한보다 빨리 건조해서 납품하려는 회장의 욕심이 화를 불러 일으켰다.

3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 소설은 낯설면서도 익숙하다.
누운 배가 바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같은 기시감을 갖도록 하기 때문이다.

그날 2002호가 이렇게 누울 거라고 상상한 사람이 있었을까? 그런 상상이 가능하다고 상상한 사람이라도 있었을까? 1년 넘게 걸려 지어온 쌍둥이 배 두 척의 처지가 백지장처럼 찢어져 엇갈리는 데 하룻밤의 반절조차 필요하지 않았다. 안정과 평화란 이처럼 나약했다. 운명의 교차와 전환이란 이처럼 과격했다. 참담하고 무력한 기분이 식은 재처럼 마음에 내려앉았다. (19)

조선소에서 일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런 소설을 쓸 수 없다. 나는 소설을 읽으며 감탄했고, 이야기의 끝부분으로 조금씩 가면서, 주인공이 혹시 저자 자신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잡지사 기자였다가 조선소에서 일하게 된 주인공은 회사에 환멸을 느끼며 자진 퇴사한다. 그리고 글을 쓰지 않을까 생각하며 책은 끝난다. 

다 그렇게 산다고들 말하지만 다 그렇게 죽는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죽기는 싫었다. 적어도 나는, 정말 그렇게 죽기 싫었다. 말도 안 되는 인간들 뒤치다꺼리나 하면서, 그런 것이 회사 생활이라고 스스로 강박하고 세뇌하면서 일생을 보내다 늙고 병든 닭이 돼 죽기는 싫었다. 그렇게 살기에 나는 아직 젊었고 내게 남은 인생은 너무 길었다. (306)

그의 퇴사의 변이다. 늙고 병든 닭이 되어서 죽기는 싫었다,는 그는 그래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자신의 이야기로, 끝내 젊은 닭으로서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검색해보니 그 뒤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낙담과 포기는 늘 할 수 있습니다. 희망과 전진은 항상 어렵고 희미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낙담하고 포기할 이유, 전진과 진화의 기회를 날려버릴 이유는 결코 아닐 것입니다. (155)

웅변조, 설교조의 회사 사장의 이야기, 보험사와 상대하는 사측 대리인으로 선임된 홍 소장의 이야기. 그 진심어린 조언들은 우리 사회를 향한 통렬한 외침이다. 옳고 바른 것을 제대로 지켜내며 살아가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소설을 통해 어렵게 어렵게 풀어나간다.

누운 배를 상징하는 이 거대한 조직, 사회, 그것은 부조리의 결정체다. 회장은 보험금도 타내고 배도 세워서 조금 손 보아 다시 팔려고 생각하지만, 그의 바람은 김새듯 빠져나간다. 현실이 그리 만만치는 않으니까.

"내가 생각하는 혁신이란 이렇습니다. 새로운 것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바꾸는 것입니다." (176)

진화하지 않는다는 건 퇴행이고, 똑바로 하지 않았다는 건 단지 똑바르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잘못했다는 겁니다. (...) 중간은 없고 유보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더 좋아지거나 더 나빠질 뿐입니다. (184)

소리 없는 아우성 같은, 보험사 측에서 선임한 사장이 질서도 없고 기준도 없고 대충 때우는 회사에서 날마다 일갈하며 기초를 바로 세우려는 저 외침은 끝내 허공으로 사라진다. 그렇지만 작가는 그의 외침을 문장으로 남겨 놓음으로써 독자에게 마치 '세이노의 가르침'처럼 수직으로 가로지르며 우리의 뇌를 겨냥한다.

<누운 배> 라는 제목에서, 우리는 눈치를 채야 할 것이다.
이혁진 작가의 미래를 응원한다.
이젠 <바로 선 배>를 보고 싶다.
우리 사회도, 작은 구성원부터 거대한 국가까지, 모두 바로 서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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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누운 배... 평점10점 | t******4 | 2024.10.22 리뷰제목
'사랑의 이해' 를 보고 너무나 재미 있어서 같은 작가의 작품을 찾다가 '누운 배'를 찾게 되어 주문 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제목 처럼 배가 누워서 처리 하는 것으로 시작 되어 점점 흥미 진진한 전개가 펼처지게 되어 재미 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리뷰제목
'사랑의 이해' 를 보고 너무나 재미 있어서 같은 작가의 작품을 찾다가 '누운 배'를 찾게 되어 주문 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제목 처럼 배가 누워서 처리 하는 것으로 시작 되어 점점 흥미 진진한 전개가 펼처지게 되어 재미 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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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누운 배 리뷰입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p*****7 | 2023.05.23 리뷰제목
이혁진 작가님의 "누운 배"를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말 그대로 거의 다 만든 배가 넘어지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합니다. 그러고는 실제 사실과는 관계없이 배가 누운 원인은 천재지변이 되고, 보험금을 최대한 타내기 위해 서류를 조작하고, 정말로 열심히 일한 사람들은 회사를 떠나가고, 그 와중에 회장은 돈을 빼돌리며 또 다른 분야에서 돈을 벌 궁리를 하고 있고, 회사를 혁신시
리뷰제목
이혁진 작가님의 "누운 배"를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말 그대로 거의 다 만든 배가 넘어지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합니다. 그러고는 실제 사실과는 관계없이 배가 누운 원인은 천재지변이 되고, 보험금을 최대한 타내기 위해 서류를 조작하고, 정말로 열심히 일한 사람들은 회사를 떠나가고, 그 와중에 회장은 돈을 빼돌리며 또 다른 분야에서 돈을 벌 궁리를 하고 있고, 회사를 혁신시킬 수 있었던 사람이 왔다가 또 또나가는 사건들이 이어집니다. 누운 채로 썩어있는 배와 배가 썩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근거 없는 희망으로 배를 일으키는 것 모두 거대한 부조리를 보여줍니다. 결국 회사는 바뀌지 않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모습까지도요.
회사에는 희망이 없어 보이지만 화자는 진정한 자신을 찾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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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누운배 평점10점 | n**t | 2022.02.27 리뷰제목
중국에 있는 한 한국 조선소에서 진수식이 끝난 배가 쓰러졌다. 회사는 전손 보험금을 받기 위해 최고 손해사정인을 선임한다. 보험금을 받기 위해 사고원인에 합당하는 문서들을 만들어낸다. 사고원인은 감춰지고 사실은 조작된다. 최종 천재지변이란 단어로 보상을 받는다. 하지만 막상 그 일을 한 팀장은 승진에서 누락되고 회장 라인에 얽힌 임원들의 공으로 돌아간다. 새로 부임한
리뷰제목
중국에 있는 한 한국 조선소에서 진수식이 끝난 배가 쓰러졌다. 회사는 전손 보험금을 받기 위해 최고 손해사정인을 선임한다. 보험금을 받기 위해 사고원인에 합당하는 문서들을 만들어낸다. 사고원인은 감춰지고 사실은 조작된다. 최종 천재지변이란 단어로 보상을 받는다. 하지만 막상 그 일을 한 팀장은 승진에서 누락되고 회장 라인에 얽힌 임원들의 공으로 돌아간다. 새로 부임한 황사장은 목이 터져라 원칙을 외치고 선박 건조 과정을 시스템화하려고 한다. 하지만 조직 임원들은 한결같이 안된다, 내 탓이 아니라고만 외쳐된다. 결국 혁신을 외치던 황사장은 회사를 떠난다


누운 배처럼 썩어빠진 조직. 조직내 원칙은 없고 혁신을 외치거나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버텨내지 못하고 제풀에 꺾여나간다. 줄타기 잘하고 보신하는 사람들만 조직에 남는다. 침몰하는 배에서는 탈출하는 것이 최선이다

보험금을 받기 위한 절차들이 일목요연한 것을 보고 작가가 실제 조선소나 손해보험사에서 일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그만큼 상세하고 현장감이 느껴졌다

#누운배 #제21회한겨레문학상수상작 #이혁진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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