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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은 많은 순간 사람의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 평생 일 하며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있어 운을 좋게 만든다는 건, 무엇보다 내 인생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충실하게 대하는 일 아닐까? 누군가 곁에 있고 싶은 사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믿고 추천할 수 있는 사람의 상태로 나를 유지하는 일 말이다.
내 인생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충실하게 대하려면 먼저 그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준비가 되어 있어야 많은 기회가 찾아온다. 그래서 자기계발은 하루도 거르지않고 꾸준히 해야한다. 스스로 만족감이 든다고 잠깐 놓아버리면 금방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쉽고, 그 사이에 수많은 기회를 놓쳐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매번 실패하면서도 잘 살아가고자 반복하며 깨달은 것은,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이며, 그저 놓아버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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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으로 가는 과정에는 반복이 필요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팽개치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결과물을 쌓아나가는 성실의 시간 말이다. (중략) 그러니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을 버리고 매일 다짐해본다. 그래, 쓰레기라도 일단 쓰겠어!
방학동안 달리기에 관한 전자책을 쓰겠다고 다짐했지만 계획만 가지고 있을 뿐 아직 단 한 자도 써내려가지 못했다. '이거 끝나면 해야지, 저 날 이후로 해야지'로 미루고만 있는데, 아마 내가 상상한 퀄리티보다 잘 쓸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달리기에 관해 쓰겠다고 결정했으면서 마지막으로 달려본 지는 2달이 넘었고 언제 다시 달릴 수 있을지도 모르는 현재에 글이 써질까 하는 막연함도 있다. 그렇다고 팽개치고 싶지는 않다. 써보고싶다. 그러니 일단 쓰레기라도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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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은 테트리스가 아닙니다. 빈 데가 있다고 다 집어넣다보면 큰일 나요.“
방학엔 7일이 비어있다. 사실 주말엔 아르바이트가 있어서 약속을 안잡으니까 5일이라고 봐야겠지. 아무튼 '다음주는 아무 약속도 없어!!' 싶다가도 어찌어찌 하면 계속 일정이 채워져있다. 그렇다고 불필요한 약속을 잡는 것도 아니다. 약속마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는 나름 타당한(?) 만남이다. 친구들을 만나고 시간을 함께 보내는 건 뜻깊고 좋은 시간이지만, 그것이 많아지면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밖에서 쓸 에너지는 정해져있고, 며칠 전 다 쓰고 왔는데 충전이 덜 된 채 다시 소모하는 느낌. "아 좀 쉬고 싶다!!" 이것 보다는 그냥 그 자리에서 온전히 100% 효율을 발휘하지 못하는게 아쉽다는 거다. 내가 내 컨디션에 맞춰 스케줄을 잘 짰어야 하는건데 쉽지 않다... 플래너를 쓰는게 답이라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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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 속에서 나쁜 일의 씨앗이 싹틀 수 있듯 나쁜 일 속에도 좋은 일의 씨앗이 자라곤 한다는 걸 안다. 담담하게 눈앞의 한 계단씩을 오르다 보면 그씨앗을 키워낼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나쁜 일 속에서도 항상 배울 것이 있었다. 다만 속에 있을 땐 그것이 보이지 않을 뿐. 그래도 그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그 속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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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얼마나 잘 실행에 옮겼는지에서 의미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다양하게 시도하다가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나는 응원한다. 우리 삶에 고유한 개성과 이야기를 부여하는 건 매끈한 단면보다는 울퉁불퉁한 굴곡들이다. 적어도 더 많은 삽질을 해본 사람의 인생에는, 더 많은 추억이 만드는 다채로운 무늬가 생긴다. 실패해도 다시 해볼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이란 그런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받는 축복일 것이다.
요즘 젊을 땐 뭐든 도전하고 부딪혀보고 실패해봐야 한단 말이 좋다. 나는 이제 3학년이고, 친구들이나 어른들을 만나면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꼭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할 생각이 없고, 나의 일을 하고 싶다. 창업이 됐든 뭐가 됐든. 근데 구체적으로 정해진 아이템(?)이 없으니 누군가의 눈에는 그것이 막연하고 답답한 소리로 들릴 게 분명하다. 나는 나만의 길을 잘 걷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그런 느낌을 받을 땐 힘이 빠지기도 한다. 그럴 때 젊을 때 이것저것 도전하라는 저 말이 나를 현재에 안주하며 남들 사는대로 살지 않다고 된다고, 하고픈대로 살아보라는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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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없이 상실을 겪을 줄 알면서도 우리는 사랑을 한다. 아무 관계도 맺지 않는 안전보다는 다 가졌다가 전부 잃어버리는 위험을 선택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별이 두려워서 만남을 회피했다. 분명 머지 않아 상실의 아픔을 겪을 테니까. 그러한 느낌은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으니까. 나는 그래서 아무 관계도 맺지 않는 안전을 택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계속 피하는게 정답이었을까? 물론 어떠한 관계의 발전은 늘 신중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그 신중함에 이별의 두려움이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단 자각을 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거고, 헤어짐이 있어야 또 다른 만남이 있는 것. 그 과정이 반복된다고 해서 이별이 더이상 아프지 않은 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한 번 한 번의 과정 속에서 많은 걸 배우고 느낄 수 있었을 텐데 그걸 놓치고 살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생각해보면 난 시작도 전에 이별을 생각하고 미리 걱정하나보다. 정말 사람들은 이별을 알면서도 망설임없이 시작을 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별을 생각하지 않고 시작하는 것일까. 상실을 겪을 줄 알면서도 사랑을 시작하게 만드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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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담피단 미시기장(罔談彼短 靡恃己長), 남의 모자란 점을 말하지 말고 나의 좋은 점을 믿지 말라’
'남의 모자란 점을 말하지 말라'는 이미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배웠던 거라 잘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좋은 점을 믿지 말라'는 조금 새로웠다. 겸손하라는 뜻인가? 며칠 전 본가에 가서 동생들에게 몇가지 인생 조언을 했는데 이 문장을 읽고 굉장히 찔렸다. 몇 년 더 살았다고 아는 척 잔뜩 하고 왔다는 부끄러움도 들었다(하하).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 내 인생에서만 정답일 수도 있으니 너무 정답인 것마냥 이야기하는 건 고치려 노력해봐야겠다.
독서 후기
황선우 작가님의 두 번째 책을 완독했다.
나는 직장에 다녀본 적이 없어서 공감하며 읽지는 못했지만
나름 간접 체험을 하기도 하고 그 속에서 배울 것을 찾으며
자투리 시간에 읽어나가다보니 5일만에 완독하였다.
(황선우X김하나) 여자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 말하기를 말하기
(황선우)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이렇게 3권 째 읽으니 조금 겹치는 내용이 나올 때,
다른 작가님들 이야기가 나올 때 괜시리 반가웠다.
"어! 이거 그때 그 책에서 말했던 건데 !!"
이러면서 재밌게 킬링타임용으로 잘 읽었다 ㅎㅎ
서평해야할 책들과 읽어보고픈 책들이 밀려 있어서
그것들을 읽다가 조금 힐링이 필요할 때 쯤
다시 작가님들의 다른 저서를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