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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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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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프랑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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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기욤 뮈소, 작가, 소설, 인생을 말하다] 현실과 소설을 넘나드는 기욤 뮈소 신작 소설. 성공한 상업 작가 로맹은 소설 속 주인공 플로라 콘웨이을 만나, 위기에 빠진 자신과 플로라의 인생을 바로잡으려 분투한다. 다양한 장르 변신을 시도해 온 기욤 뮈소. 여전한 반전과 스릴러의 재미에 그가 새로이 녹여낸 작가, 소설, 인생의 이야기. -소설MD 이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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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기욤 뮈소의 신작, '인생은 소설이다' 평점10점 | c*******7 | 2020.12.05 리뷰제목
따끈따끈한 #기욤뮈소 의 신작, #인생은소설이다 (La vie est un roman) 를 읽었다.나는 항상 인터넷 서점의 베스트 셀러나 신간 도서 목록을 확인하곤 하는데, 얼마전 이 책이 새로 등장한 것을 보고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하고 장바구니에 담아뒀었다! 그러다가 yes24 리뷰어클럽에서 리뷰어를 모집하는 글을 보고, 뒤늦게 신청해서 책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오랜만에 읽는 기욤 뮈소의
리뷰제목

따끈따끈한 #기욤뮈소 의 신작, #인생은소설이다 (La vie est un roman) 를 읽었다.

나는 항상 인터넷 서점의 베스트 셀러나 신간 도서 목록을 확인하곤 하는데, 얼마전 이 책이 새로 등장한 것을 보고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하고 장바구니에 담아뒀었다! 그러다가 yes24 리뷰어클럽에서 리뷰어를 모집하는 글을 보고, 뒤늦게 신청해서 책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오랜만에 읽는 기욤 뮈소의 작품. 기욤 뮈소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작품 역시 굉장히 많다. 한 때, 기욤 뮈소를 처음 알게 되고 <그 후에>, <7년 후>, <파리의 아파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구해줘>, <센트럴파크>를 읽었다. (나 생각보다 많이 읽었는데?ㅋㅋ) 가장 최근에 읽었던 작품은 파리의 아파트. (문제는 줄거리가 잘 기억나진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만나게 된 <인생은 소설이다>의 경우, 어떤 느낌을 기대했냐면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편한 스토리의 소설을 기대했다. 더불어 책 소개에 소설 속 작가가 재차 등장한다는 내용이 눈에 띄었고, 내가 읽어보진 않은 이전 작품에서도 계속해서 이런 특징이 나타났다고 했다. 단순히 '소설 속 주인공이 작가'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읽기 시작했는데. 웬걸. 훨씬 더 복잡한 내용의 책이었다.


이 책은 액자형 구성, 격자 소설이다. 격자소설이란,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는 골격을 구조적 특징으로 하는 소설. 화자가 자신이 목격하였거나 연루된 사건 또는 남에게서 전해 들은 사건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는 형식이 가장 일반적이다. (국어사전 발췌)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격자 소설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인터스텔라를 읽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일단, 이 책의 첫 시작은 작가 플로라 콘웨이로 시작한다. 플로라 콘웨이는 프란츠 카프카 상을 거머쥔 세계적인 소설가이지만, 언론에 단 한번도 자신을 노출한 적이 없는 신비주의 작가이다. 그녀는 오로지 출판사를 통해서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며, 출판사 사장 팡틴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실 그녀가 사람들에게 공포증을 느낀다느니 하는 이야기들은 대표 팡틴이 "플로라는 왜 자신을 노출하지 않냐는" 외부의 질문에 얼떨결에 대답한 내용이었을뿐, 플로라 콘웨이 자신은 단지 언론에 노출될 필요를 느끼지 않아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이다. 무튼! 그런 플로라에게는 사랑스러운 딸 캐리가 있다. 캐리는 엄마와 숨바꼭질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집에서 숨바꼭질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른 날과 다르게 집안 구석구석을 뒤져봐도 캐리의 흔적은 없었다. 집 밖으로 나가는 모든 문이 안전하게 잠겨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숨을 곳이 없는 곳에서 자신의 딸 캐리가 순식간에 증발해버리게 된 것이다. 그 충격으로 플로라는 작품활동을 더이상 하지 못하고, 6개월동안 캐리를 향한 수사는 진척을 보이지 않는다. 반면 팡틴은 그런 플로라에게, 슬픔을 동력 삼아 작품 활동을 다시 시작해보는게 어떠냐고 제안을 했다가 매몰차게 거절 당한다.

그러다가 플로라는, 문득 사건의 실마리를 찾게 되기 시작한다. 바로, 자신은 6개월동안 사라진 캐리가 혹여나 집안에서 다시 뿅! 나타나지 않을까, 하며 집밖을 나가지도 못하고 집 안에만 있었다는 것.


"내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강력한 느낌이 한 가지 더 있었다. 내가 집 안에 유폐 중인 포로라는 느낌이었다.(중략)

그럼 다른 이유는 뭘까? 내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중략)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의도적으로 나를 집 안에 가두고 왜곡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통제하고 있는 거야."

p. 90


그녀는 비로소 자신이 누군가에 의해서 조종당하고 있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그 다음 장은, 또 다른 작가 로맹 오조르스키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알고보니 '로맹 오조르스키'가 쓰고 있는 소설 속 주인공이 '플로라 콘웨이'였고, 로맹은 자신의 소설을 써내려가면서도 갈피를 못잡고 결국 (어느 부분에서) 중단하게 된다. 로맹 역시 이혼한 아내와의 분쟁에 계속해서 시달리고 있으며, 자신의 아들 테오를 양육권 분쟁에서 이기지 못해 마음대로 볼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었다.(자식이 실종된 플로라와 비슷한 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로맹에게도 재스퍼라는 출판 담당자가 있었다. 자신의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더이상 소설쓰기를 기피하는 로맹에게 재스퍼 역시 '네가 그 소설 속으로 들어가보는 것은 어떻겠냐'라고 조언을 한다. 그렇게 로맹은 현실세계와 픽션세계(플로라가 있는)를 왔다 갔다 하며 자신의 소설을 완성해나가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본격! 인터스텔라 같은 느낌이 파바박 들면서,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했다. ㅋㅋ '그래서 지금.. 어쨌든 플로라 이 사람은 작중인물이라는 맞지? 맞지?' 혼자 물어보면서, 머릿속에서 켭켭이 그려나가면서 읽었다. 그래서인지 로맹이 픽션세계에 들어가 있는 내용은(즉,파리에 살고 있는 로맹이 뉴욕에 있는 플로라와 만나서 이야기하는 장면들 등) 실제론 로맹이 타자기 앞에서 쓰고 있는 내용이야! 라는 생각이 들면서, 타이핑하는 한 남자 작가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계속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소설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아, 뭐라고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이 소설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어렵다. 항상 수학 공식만이 이해가 되지 않고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글로도 충분히 이렇게 머리아파질 수 있다니! 하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나는 인터스텔라, 인셉션 같은 영화도 한 번에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내가 뭘 읽고 있긴 하는데.. 이해가 되는 것도 같긴 한데... 다시 논리정연하게 이야기해보라면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줘야할지 모르겠는 느낌? 이 책 표지 뒤에 추천사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 아찔한 느낌 속에서 전혀 예기치 못한 세계로 끌려들어가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소설!


딱 이 문장이 맞는 것 같다. 정말 예상치도 못했던 전개로, 그리고 그 전개는 또 다른 세계를 의미한다. 활자를 따라 읽어내려가면 자꾸만 어디론가 빠져드는 느낌을 받게 된다. 마치 이야기가 직선의 형태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동심원의 형태로 확장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혹은 나선형 계단처럼 자꾸만 어디론가 흘러간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무조건 어떠한 형태의 결말을 맞이하듯이, 이 소설도 읽어나가다 보면 결국엔 어떠한 결말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그 결말은 전혀 예상치 못한 내용이다.


(올해 1월, 바티칸 박물관 내부에서 찍은 원형 계단 사진)


이 책의 한국판 표지를 보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그 의미가 확 와닿는다. 플로라(Flora), 로맹(Romain), 알민(Almine), 팡틴(Fantine), 테오(Theo). 책 속 인물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다.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은 이게 다이지만, 이 다섯 명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감히 3차원을 넘나드는 복합적인 전개의 스토리이다. 그래서 다른 소설들과는 달리 굉장히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참고로 앉은 자리에서 바로 완독할 수 있었던 책. 한 4시간 걸렸나? 쉽고 재밌게 읽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사실 어제 읽은 책, <천 개의 파랑> 이후 나도 한번쯤은 멋진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소설은 아무나 쓰는게 아닌 것을 알게 되고 마음을 살짝 접었다.^^; 소설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이다보니, 소설을 쓰는 과정들이 굉장히 구체적으로 묘사가 되어있는데, 그 과정이 결코 쉽지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수많은 작가를 비롯한 예술가들이 언급되는데 그런 구절들을 읽을 때마다 기욤 뮈소가 알고 있는 정보들은 어디까지일까,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정밀한 작업을 요하는 시계공처럼 우선 몇 달에 걸쳐 완벽에 가까운 집필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자료 준비를 했다. 내가 늘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수첩에 사건, 발단, 전개, 위기, 반전, 결말에 이르는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의 외모, 성격, 특징, 소설의 배경으로 정한 도시의 관련 자료, 사건이나 등장인물에 따른 전문 지식을 적어 두었다.

p. 100



나는 소설 집필을 시작하기에 앞서 항상 노트에 모든 등장인물들의 인생 이력과 정보를 상세하게 기록해 두었다.

노트에 적어둔 대부분의 자료들이 소설에서 실제로 쓰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하더라도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선행하는 작업이었다.

p. 142



나는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이나 사물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특징을 수첩에 기록해두는 게 습관처럼 되어 있었다.

일 년 후, 혹은 몇 년 후가 될지 모르지만 내 소설에서 시위대가 등장하는 장면을 묘사할 때 수첩에 기록해둔 자료들이 얼마나 긴요하게 쓰일지 잘 알고 있었다. 소설을 쓰려면 사소해 보일수도 있는 이런 준비들이 필요했다.

p. 162


주말에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격자 구조를 띄는 소설을 또 새롭게 읽어본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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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기욤 뮈소, 소설을 인생으로, 인생을 소설로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m | 2020.12.05 리뷰제목
작년 딱 이맘 때, 기욤 뮈소의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을 읽었다. 정확히 1년 만에 읽은 기욤 뮈소의 소설은 다시 작가가 주인공이다. 게다가 절필한 작가.사실 기욤 뮈소는 작가를 자신 소설의 주인공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 작가다. 어쩌면 가장 잘 아는 직업의 인물을 통해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것은 편하든가, 혹은 다양한 변주를 줄 수 있다고 여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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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딱 이맘 때기욤 뮈소의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을 읽었다정확히 1년 만에 읽은 기욤 뮈소의 소설은 다시 작가가 주인공이다게다가 절필한 작가.

사실 기욤 뮈소는 작가를 자신 소설의 주인공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 작가다어쩌면 가장 잘 아는 직업의 인물을 통해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것은 편하든가혹은 다양한 변주를 줄 수 있다고 여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그리고 생각해보면 작가가 주인공인 경우 그 작가가 쓴 작품을 통해서 이야기를 복합적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바로 이 작품 인생은 소설이다가 그런 장점을 상당히 활용한 셈이다.

 

이야기는 간단하지 않다아니간단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나는 이 소설의 2/3를 읽을 때까지도(세 부분으로 나눠진 이 소설의 두 번째 부분까지를 의미기욤 뮈소가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작가였는데여기서 갑자기 작가로서의 자의식을 드러내려고 작품을 썼나 싶었다각 절마다 꼭지에 등장하는 소설가들의 문장도 그렇고플로라 콘웨이와 로맹 오르조스키라는 작가의 상황도 그랬다두 작가 중 어느 작가가 진짜 이야기이고어느 쪽이 환상인지도 헷갈리고오히려 둘이 다른 차원에 존재하면서 서로 침투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그러면서 스토리의 전개라기보다는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기욤 뮈소의 고민과 자의식을 드러내기 위해 이 책을 써나싶은 순간...

 

이야기는 갑자기 반전을 이룬다내가 여전히 기욤 뮈소를 잘 몰랐었나 싶었다앞의 독립된 두 이야기와 그러면서도 서로 환상을 통해 침투하는 내용은 분명히 전체 스토리에 기여하기 위해서 잘 짜놓은 밑밥이었던 것이다거기에는 이 소설 속 작가가 창작한 작품도 있고그 작가가 겪는 이야기도 있고그 작가가 그 작품과 소통하는 방식도 있다그리고 이후에 전개될 이야기의 단서도 담겨 있다.

 

그래서 다 읽고 보면소설의 구성이 복잡해보이지만 그렇게 복잡한 것은 아니란 걸 다시 깨달을 수 있다오히려 이전의 소설보다 단순한 구성일 수도 있다한두 매듭만 잘 풀어내면 모두 잘 풀어지는 헝클어진 실타래처럼이 소설도 한두 지점만 잘 포착해내면 전체가 환해지는 구조인 셈이다이러한 구성이 기욤 뮈소가 처음 시도하는 것도 아니고기욤 뮈소가 거창하게 그런 이야기 구조를 치장한 것도 아니다오히려 소박하게 꾸며내면서도그래서 상당히 친근하게 접근하도록 한다그게 기욤 뮈소를 읽게 만드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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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뫼비우스의 띠처럼 평점8점 | r*********s | 2021.01.26 리뷰제목
나는 평생토록 현실과 픽션의 경계가 대단히 모호하다고 생각해왔다. 픽션보다 더 진실에 가까운 건 없으니까. 인간이 현실 속에서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픽션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마치 실존하는 것으로 간주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결과적으로 실존하는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305쪽)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는 이들에게 소설 쓰고 있네 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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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토록 현실과 픽션의 경계가 대단히 모호하다고 생각해왔다. 픽션보다 더 진실에 가까운 건 없으니까. 인간이 현실 속에서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픽션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마치 실존하는 것으로 간주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결과적으로 실존하는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305쪽)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는 이들에게 소설 쓰고 있네 란 말을 한다. 하지만 그건 적절하지 않다. 허무맹랑하거나 기가 찬 일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일어나고 있으니까. 소설은 때로 누군가의 생생한 삶의 현장이고 소설은 누군가가 꿈꾸는 삶이니까. 기욤 뮈소의 『인생은 소설이다』은 그런 생각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었다.

 

다소 복잡한 구성의 이 소설은 뭐랄까. 소설가의 고충을 들려주는 자기 고백서 같기도 하고 수많은 거장들을 위한 오마주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결국엔 소설로 귀결된다. 픽션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인간의 존재와 고독 같은 것들은 현실로 고스란히 이어지니까.

 

소설에는 두 명의 소설가가 등장한다. 한 명은 언론에 노출된 적이 없는 신비주의 작가 플로라 콘웨이,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로맹 오조르스키. 소설은 플로가 콘웨이가 딸 캐리와 집안에서 숨바꼭질을 하다 캐리가 실종된 사건으로 시작한다. 집안을 샅샅이 뒤져도 찾을 수 없는 딸, 플로라 콘웨이는 절망한다. 캐리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캐리를 데려간 범인은 누구일까.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대하게 만든 작가는 엉뚱한 이야기를 꺼낸다. 로맹 오조르스키의 등장이다. 그는 이 소설의 진짜 화자다. 전 부인 알민은 이혼 후 아들 테오의 양육권까지 빼앗았다. 테오만이 그에게 전부다. 소설은 답보상태다. 그렇다. 플로라는 로맹의 소설 속 주인공인 것이다. 소설 속에 소설이 등장하는 액자 소설. 하지만 보통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로맹이 소설 속 세계에 진입하고 인물들과 대화할 수 있으니까. 브루클린과 파리, 시간과 공간을 오가며 전개된다. 로맹은 알민이 테오를 데리고 미국으로 떠난다는 사실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도 정작 자신의 상황과 비슷한 설정으로 주인공을 만들었지만 소설 속 캐리를 향한 플로라의 고통은 모른 척한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 실종된 캐리에 대한 행방까지 미스터리와 판타지의 결합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때문에 어떤 독자는 혼란스럽기 충분하다. 어떤 독자는 바로 나다. 거기다 소설 곳곳에서 고백하는 소설 쓰기의 괴로움은 작가 기욤 뮈소의 진심으로 다가온다. 소설가로의 삶과 고뇌. 한 권의 책을 발표할 때마다 견뎌야 하는 어떤 시간들. 출판사와 출판계, 비평, 언론을 언급한 부분이 그러하다.?창작의 고통과 새로운 것을 쓰고자 하는 욕망. 아마 대부분 작가들의 숙명일 것이다. 로맹가리가 에밀 아자르로 활동하고 페르난두 페소아가 수많은 필명으로 존재한 이유다.

 

나는 소설을 쓰면서 불행한 삶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직시할 수 있었다. 내가 만약 소설 쓰기를 통해 나의 세계를 찾아내지 못했다면 여전히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세계에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다가 생을 마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55쪽)

 

글쓰기가 나에게는 단 한 번도 심심풀이로 하는 여가 활동이었던 적이 없었다. 글을 쓸 때마다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동원했고, 열정과 노력을 쏟았다.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글쓰기에 대해 말하기를 ‘아주 특별한 삶의 방식’이라고 했다. (98쪽)

 


 

우리는 종종 소설을 읽다 소설 속 인물에 동화된다. 그의 입장에서 소설이 전개되기를 원하고 그에게 닥친 불행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캐리를 빨리 찾기 바랐던 마음이 나중에는 플로라가 삶을 견딜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로맹과 테오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동한다. 예측하지 못했던 전개와 결말, 독자는 책을 다 읽고 나서야 하나의 완벽한 그림을 떠올릴 수 있다. 드라마나 영화로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욤 뮈소의 팬이라면 즐겁게 빠져들 것이다. 팬이 아니더라도 몰입해서 읽을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스스로에게 묻을 것이다. 왜 소설을 읽는가, 소설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소설을 통해 얻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 그동안 읽은 소설에서 내가 붙잡고 싶었던 건 무엇일까. 소설 속 인물을 통해 받은 위로, 때로는 함께 분노하고 절규하며 느끼는 카타르시스, 때로는 현실에서 도피하는 피난처가 된다. 그러니 『인생은 소설이다』란 제목은 적절하다. 어쩌면 소설 같은 인생, 인생 같은 소설로 둘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구별할 수 없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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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생은 소설이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c********i | 2022.09.07 리뷰제목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플로라 콘웨이는 그녀의 딸 캐리와 함께 브루클린의 아파트에서 숨바꼭질을 하던 중 딸을 잃어버리게 된다. 집 밖으로 나간 흔적은 전혀 없었지만 집안 어디에도 캐리는 없었다. 아이의 흔적이라곤 캐리가 신고 있었던 연분홍색 벨벳 실내화 한 짝뿐이었다.   집 안에서 숨바꼭질을 하던 중 아이를 잃어버리다니. 정말 기이한 사건이었다. 경찰에 실종
리뷰제목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플로라 콘웨이는 그녀의 딸 캐리와 함께 브루클린의 아파트에서 숨바꼭질을 하던 중 딸을 잃어버리게 된다. 집 밖으로 나간 흔적은 전혀 없었지만 집안 어디에도 캐리는 없었다. 아이의 흔적이라곤 캐리가 신고 있었던 연분홍색 벨벳 실내화 한 짝뿐이었다.

 

집 안에서 숨바꼭질을 하던 중 아이를 잃어버리다니. 정말 기이한 사건이었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몇 달이 지나도록 딸은 돌아오지 못했고, 플로라는 점점 심신이 피폐해져갔다. 그런데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출판사 대표 팡틴은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여러 작가들을 예로 들며 딸을 잃은 고통에 공감과 위로는커녕 글을 써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거기다 팡틴이 다녀간 뒤로 플로라는 이상한 경험을 겪게 되고, 팡틴의 의심스러운 행적까지 발견하게 되는데…

 

그런데 정말 놀라운 사실은 따로 있었다. 플로라가 겪고 있던 끔찍한 일은 사실 누군가가 쓰고 있던 소설의 내용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플로라는 소설 속 주인공이었고, 그녀가 자신의 힘으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살아냈던 그녀의 삶은 사실 누군가가 지어낸 이야기대로 흘러가는 것일 뿐이었다. 누군가의 창조물임을 깨달은 플로라의 삶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 그녀는 잃어버린 딸 캐리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소설을 읽으며 예전에 보았던 영화 <스트레인저 댄 픽션>과 앞 부분만 잠깐 보다가 말았던 드라마 <w>가 떠올랐다. 비슷한 소재나 설정을 여러 번 접해보았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스토리임에는 분명했다. 흡입력 있는 소설이라서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책을 펼쳐 읽었음에도 마치 한 번에 이어서 읽듯이 금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다.

 

소설가와 그가 창조해낸 캐릭터 사이의 대화를 들려주는 장면에선 자신의 작품을 대하는 소설가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기욤 뮈소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소설에 녹여 들려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설정이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과 자유의지를 빗대어 보여준다고 느껴지기도 했고, 내가 누군가의 소설 속 인물이라면 어떨까 하는 공상에 빠지게 만들기도 했다.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소설이었다. 이러한 이야기구나 짐작하는 순간 스토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읽는 내내 새로움을 주었고 결국 전혀 생각지도 못한 종착지에 다다랐다. 흥미롭게 흘러가는 소설을 찾는 이에게 권해보고픈 책이다. 반전을 좋아한다면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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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인생은 소설인가? 평점10점 | m******1 | 2020.11.26 리뷰제목
아이와 아파트에서 숨박꼴질을 했다.늘 하던대로...시간이 지나고 장난인듯 알았다...그런데 숨박꼴질 하던 아이는 영영 안돌아오고...이렇게 시작된다.인생은 소설이다.소설아닌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모든 사람의 삶이 한 권의 소설로 충분치 않은가?나의 이야기도, 그의 이야기도... 모든이의 이야기는, 삶은 소설인 것이지...한국에서 출판된 기욤뮈소의 책은 다 읽고, 갖고 있다.이
리뷰제목

아이와 아파트에서 숨박꼴질을 했다.

늘 하던대로...


시간이 지나고 장난인듯 알았다...

그런데 숨박꼴질 하던 아이는 영영 안돌아오고...


이렇게 시작된다.

인생은 소설이다.


소설아닌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모든 사람의 삶이 한 권의 소설로 충분치 않은가?

나의 이야기도, 그의 이야기도... 모든이의 이야기는, 삶은 소설인 것이지...


한국에서 출판된 기욤뮈소의 책은 다 읽고, 갖고 있다.

이야기를 정말 잘 쓰는 작가라 생각한다.

책이 많아지면서 좀 비슷하드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었지만 어찌 되었건 그의 이야기는 항상 흠미롭고, 술술 책장이 넘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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