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혼주의자다. 언젠가부터 그렇게 되었다. 멀리는 어릴 때부터 가족 구성원 중 유독 한 명이 유해해서 저런 것과는 결혼하지 않겠다로 시작했고, 가까이는 이런저런 근래의 사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때였을까.
왜 많은 동화 속에서는 두 사람을 법적으로 묶어야만 사랑의 결실이라고 하나. 잠시 행복하게 사는 것조차 모두에게 쉬운 일이 아닌데 꼭 그 문구의 앞편에 수식어가 붙으며 두 사람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 한다. 나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을 몇 보지 못했는데도.
언니는 본인은 어릴 적부터 결혼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한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내가 언니의 생각에 물든 것이라 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어릴 때 언니의 생각을 듣고 납득해서 '하긴, 나도 그런 사람과 결혼해 불행한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아.'라고 생각했던 것이 시작일 테다.
3권 리뷰에 이어서.
북로그컴퍼니에서 출판된 작가1 저자의 B의 일기 2 비혼을 꿈꾸는 여성에게 보내는 응원과 격려 를 이북으로 구매 후 읽고 작성하는 후기입니다. 평소 좋아하던 작가님의 전작을 읽고 당연히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한 책인데요. 물론 전작을 읽지 않고도 읽는데 무리는 없지만 전작에 등장한 도수리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에 있어서 반가움이 컸습니다. 이북으로 그림형식의 책을 읽으니 속도감이 느껴졌고 읽은 후엔 읽은 시간보다 많은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