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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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차별과 다양성 사이의 아이들

리뷰 총점 9.4 (6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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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사회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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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
브래디 미카코 저/김영현 역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브래디 미카코 저/김영현 역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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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컬러풀 월드 평점10점 | h****r | 2020.03.20 리뷰제목
지은이의 중학생 아들을 보며 문득 잊고 있던 내 중학생 시절이 떠올랐다. 무서운 날나리로 불리는 아이와 짝이 되었을 때, 그렇게 욕을 하면 사람들이 무서워하잖아라고 말한 내게 그 애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무 말이 없었다. 그 뒤로 나와 있을 때는 험한 말을 하지 않았고 다음 학년으로 반이 갈리기 전까지 1년 동안 꽤나 친하게 지냈다. 우리 모두는 어쩌면 책 속 중학생처럼 반
리뷰제목

지은이의 중학생 아들을 보며 문득 잊고 있던 내 중학생 시절이 떠올랐다. 무서운 날나리로 불리는 아이와 짝이 되었을 때, 그렇게 욕을 하면 사람들이 무서워하잖아라고 말한 내게 그 애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무 말이 없었다. 그 뒤로 나와 있을 때는 험한 말을 하지 않았고 다음 학년으로 반이 갈리기 전까지 1년 동안 꽤나 친하게 지냈다. 우리 모두는 어쩌면 책 속 중학생처럼 반짝거리는 어느 순간을 지나고 어른이 된지도 모르겠다. 그 시절이 너무 아득하여 잊어버렸지만. 무언가를 다른 많은 기준으로 나누기 전 여러가지 색으로 뒤섞여도 괜찮았던 시절을.

코로나로 고통받는 요즘, 왜 저러니 정말 극혐이다 생각하고 자신에게 화들짝 놀랐다. 혐오와 편견에 물드는 건 세상사에 지칠수록 더울 빠를지 모르겠다. 자신을 보며 청키라는 차별적인 말을 내뱉는 사람이, 정말 반가워서 자기를 중국인으로 착각하고 인사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극히 희박하지만 어쩌면 사실일지 모르는 가능성을 상상하는 힘이 나에게도 필요하다. 마음이 말라가지 않도록 물을 준다면 가능할지 모른다.

아이와 함께할수록 육아는 서로가 서로를 자라게 하는 일임을 느꼈다. 세상을 사는 것이, 앞날이 두렵기도 하지만 나도 아이도 함께 자랄 것이다. 그러니 두려움을 이겨 내 보자고 다짐하게 된다. 씩씩한 엄마 이전에 먼저 씩씩한 내가 되자고, 용기를 내보자고. 세상을 뒤흔든 락음악처럼, 차별과 편견이 부서지는 컬러풀월드를 꿈꾸며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구매 브래디 미카코 :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평점10점 | t****j | 2020.04.26 리뷰제목
*아주 마음에 든다. 다다서재의 책들을 좀 더 찾아보기로 마음 먹었다.작가의 아들이 굉장하다. 내뱉는 말들에 찌르르함이 있었다.인덱스를 많이 붙였다. 함부로 지뢰를 밟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살아가야지.*"쉬는 시간에 교실에서 애들이랑 얘기하다 여름 방학에 뭐 했냐고 물어봤는데, 어떤 애가 '계속 배가 고팠어.'라고 말했어.""실은 교복만 부족한 게 아녜요. 여성 교사 중에는 생
리뷰제목

*

아주 마음에 든다. 다다서재의 책들을 좀 더 찾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작가의 아들이 굉장하다. 내뱉는 말들에 찌르르함이 있었다.

인덱스를 많이 붙였다. 함부로 지뢰를 밟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살아가야지.


*

"쉬는 시간에 교실에서 애들이랑 얘기하다 여름 방학에 뭐 했냐고 물어봤는데, 어떤 애가 '계속 배가 고팠어.'라고 말했어."


"실은 교복만 부족한 게 아녜요. 여성 교사 중에는 생리용품을 대량으로 구매해서 학생들에게 주는 사람도 있어요. 사복 차림으로 참여하는 행사에 무조건 빠지는 애가 있었는데, 사복이 없어서라고 해서 셔츠랑 청바지를 사준 적도 있고요."


"어제 저녁으로 식빵 한 장 먹었다는 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면 어떡하겠어요? 아침부터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리면요? 돈이 없어서 점심시간마다 교정 구석에 혼자 앉아 있는 아이를 발견하면요? 공영주택지의 중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매주 적어도 10파운드 그런 아이들에게 뭐라도 먹이는 데 쓸걸요. 학생 전체의 학력을 높여서 공립학교 랭킹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나 클럽 활동이 사치인 아이들도 있어요. 일단밥부터 먹여야 그다음에 뭐라도 하죠."


"친구니까. 너는 내 친구니까."


다양한 가정에 다양한 아이들이 있었다. 부모가 동성애자인 아이, 평일에는 새엄마랑 살다가 주말에만 친엄마의 집에서 자는 아이, 아버지가 펍에서 노래하는 여장 가수인 아이. 아이들은 자신의 가족이 다른 아이의 가족과 달라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각각 다른 게 당연하고, 다른 것이 좋은지 나쁜지 생각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

브래디 미카코의 다음 책도 더 읽어볼 예정이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나는 어떤 색이 되고 싶은 걸까 혹은 되어야 할까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u*******9 | 2020.04.07 리뷰제목
아일랜드 출신의 백인 남성과 결혼해 20년째 영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저자는 작가이자 보육사, 그리고 한 때는 음악칼럼니스트(어린 시절 영국음악에 심취해서 영국으로 오게 되었다고 한다.)라는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일본인 여성이다.느즈막히 얻은 아들을 남편 쪽 친척들의 영향으로 가톨릭 재단이 운영하는 공립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냈지만 뜻하지 않은 아들의
리뷰제목

아일랜드 출신의 백인 남성과 결혼해 20년째 영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저자는 작가이자 보육사, 그리고 한 때는 음악칼럼니스트(어린 시절 영국음악에 심취해서 영국으로 오게 되었다고 한다.)라는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일본인 여성이다.

느즈막히 얻은 아들을 남편 쪽 친척들의 영향으로 가톨릭 재단이 운영하는 공립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냈지만 뜻하지 않은 아들의 돌발적인 선택으로 '밑바닥 중학교'에 진학시키게 되면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일들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단순히 청소년 자녀와 그 엄마의 좌충우돌 성장스토리로만 국한할 수 없는 건 '다문화 가정'이라는 그들만이 가진 새로운 시각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과거 런던 금융가에서 일했다는 저자의 배우자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퇴직 후 어릴 적 꿈이었던 '덤프트럭 기사'가 되었다고 한다. 언뜻 드는 생각은 금융가라고 하면 흔히'전문직'에 속하는 고급인력으로 인정받는 직군이건만 그런 과감한 변화를 시도할 수 있던 건 '서구인들의 열린 사고 방식' 덕분인가?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내 이 대목을 읽으며 역시 이렇게 쿨(?)한 사람도 부모 입장이 되고 나면 자녀가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애써 내던지고 굳이 '낮은 계급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하는 게 싫다'라고 직접적인 말로 속마음을 드러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영국 내에서 계급이 갖는 의미가 어떠한지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다.

 

 

 

저자의 아들은 입학 초, 엄격한 아버지로부터 보수적인 교육을 받고 자란 헝가리 출신의 백인 소년 다니엘과 불화를 겪지만 어떤 계기로 친구가 되어 잘 지내게 되는데 다니엘에게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으니 수시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일삼는다는 것이었다. 교우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왕따와 폭력은 없었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친구들의 SNS에서 놀림감이 되고 있는 다니엘의 처지를 알고 분노하게 되는데 의외의 사실은 다니엘을 괴롭히는 아이들이 다니엘로부터 모욕적인 차별을 받은 당사자들이 아니라 아무 일도 당하지 않은 아이들이란 점이었다.

나는 물론 아들의 분노에 공감하며 SNS로 괴롭히는 행위에는 반대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니엘이 겪는 시련은 분명 자초한 면이 있고 다니엘에게 모욕을 받은 아이들 거의가 유색인종이거나 급식지원을 받는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이었으므로 그 아이들이 학교에서 목소리를 내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그 아이들을 대신해 (잘못된 방법이긴 하지만) 적어도 '평균 계급'에 속하는 다른 아이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걸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지 않을까 하는.

 

 

 

자유 시장 경제 체제를 택하고 있는 국가라면 어디서나 문제가 되고 있는 소득 양극화로 인한 빈부격차는 학교에서도 나타난다. 누구든 자기 문제가 되기 전까지는 실감을 못하기 마련인 탓인지 나는 요즘 같은 세상에도 밥을 굶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때문에 빈곤 지역에 있는 학교 교사를 사회복지사로 만든다는 영국의 긴축 재정에 관한 글에서는 생각보다 암울한 빈곤가정 청소년들의 실태에 마음이 아플 정도였다. 포퓰리즘이든 뭐든 미성년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대한 전면무상급식과 철저한 영양공급관리는 인간의 기본권과도 직결된 문제이니만큼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 정체성을 넘어 성적 지향까지 교육하는 영국 중학교의 '라이프 스킬' 수업.

아무래도 서구권 교육과정에서 가장 국내도입이 시급한 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수나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 수 모두가 늘어가는 시점에서 다양성과 차별의 위험에 대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이 전혀 없다는 것은 타인에 대한 포용력과 이해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무척이나 염려되는 부분이다.

 (이 책을 통해 LGBTQ라는 용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여성 할례'로 알려진  FGM에 대해서도 배우는 영국 청소년들.

'소수의 당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데 이런 과감하고 개방적인 교육을 더는 '한국에 사는 동안은 몰라도 되는 일'이라고 여기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작년 12월, 우연히 보게 되었던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미안해요, 리키>를 떠오르게 했다.

화자가 일본인이고 그로 인해 마주하는 불합리한 상황들만 빼면 책의 내용 대부분이 그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들과 맞닿아 있다.

나 역시 곧 청소년기를 맞이할 아들을 둔 엄마이기에 빠듯한 형편이지만 자녀만큼은 잘 가르쳐서 자신들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해주고 싶다던 영화 속 부부에게 감정 이입이 많이 됐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대혼돈의 시기와 마주한 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자 노력하는 이방인 엄마와 매사에 직접 부딪히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려 하는 아들의 모습에서 앞으로의 나와 내 아들의 앞 날을 그려보게 되었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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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블루가 아닌 그린의 다양성 평점10점 | w*****0 | 2020.04.08 리뷰제목
한글 번역판 제목은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블루' , 아마도 원제목은 'The real british secondary school days' 인것 같다. 두 제목을 합치면 이책의 정체성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일본인 엄마와 아일랜드인 아빠를 둔 아들이 동네의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경험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종차별이 발생하기 쉬운 백인노동자계급의 자녀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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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번역판 제목은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블루' , 아마도 원제목은 'The real british secondary school days' 인것 같다. 두 제목을 합치면 이책의 정체성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일본인 엄마와 아일랜드인 아빠를 둔 아들이 동네의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경험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종차별이 발생하기 쉬운 백인노동자계급의 자녀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학교이기에 걱정이 앞서지만 결국은 아들의 뜻대로 동네 중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걱정과는 다르게 순조롭게 아들이 생활이 진행된다고 생각되고 있을때 우연히 아들은 특정 색상이 어떤 감정을 뜻하는지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된다. 블루를 분노로 생각하던 아들은 기성세대의 해석은 슬픔이라는 사실을 듣게되고 이야기는 마무리 되어지는듯 하지만 우연찮게 발견한 아들의 숙제낙서중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라는 메모를 발견하게 된다. 


청소년기의 갈등과 충돌 그리고 성장에 대한 이야기들은 아들의 눈높이에서 그리고 엄마의 눈높이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특히나 아들의 눈높이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더욱더 솔직하고 여과없이 진행된다. 아들과 엄마는 대화를 통해서 조언을 주고받지만 그걸 소화하는 아들의 모습은 신세대다운 자유분방함과 흡수력을 보여준다. 단순히 조언대로 행동하는게 아닌 또하나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방법대로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이책은 영국의 사회적인 환경이나 분위기 특히나 교육적 측면에서의 특성들을 파악할 수 있는데 아들의 성숙과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키워드가 등장하고 한번쯤 생각해보고 마음에 새길만한 문장들도 많이 등장한다. 



p.75

분단이란, 여러 정체성 중 하나를 타인에게 덮어씌운 다음 그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정체성을 골라 자신에게 둘렀을때 일어나는지도 모른다. 그런생각이 들었다.




p.84

엠퍼시란 무엇인가. 스스로 남의 신발을 신어보는 것.

엠퍼시는 흔히 '공감','감정이입','자기이입'등으로 번역되는데 확실히 남의 신발을 신어보는 것은 매우 정확한 표현이다.

...

아니 전 세계 사람들에게 엠퍼시란 가장 절실하고 소중한 것이 되고 있으니까




p.122

"어제 저녁으로 식빵 한 장 먹었다는 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면 어떡하겠어요? 아침부터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리면요? 돈이 없어서 점심시간 마다 교정 구석에 혼자 앉아있는 아이를 발견하면요? 공영주택지의 중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매주 적어도 10파운드는 그런 아이들에게 뭐라도 먹이는데 쓸걸요....일단 밥부터 먹여야 그다음에 뭐라도 하죠."


p.125

오늘날 빈곤한 지역에 있는 중학교의 교사들은 온갖 일을 하고 있다. 이나라의 긴축 정책은 교사들을 사회복지사로 만들어버렸다.


특히나, 긴축정책으로 인해 영국내에서 사회적인 안전망이 얼마나 파괴되었는지와 그로인해 야기되는 격차와 차별,혐오는 얼마나 심화되었는지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는 특히나 공공의영역에 자본주의의 잣대를 들이밀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에 대해서 분명하게 보여준다. 



p.191

아이들은 자신의 가족이 다른 아이의 가족과 달라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각각 다른게 당연하고, 다른것이 좋은지 나쁜지 생각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p.192

그런 기호는 성장하면서 어딘가 혹은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아 형성되기에 어린아이에게는 그런것이 없었다. 무언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들의 흡수력이 어떠한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보여주는 표현들이라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어린시절부터 아이들은 어른,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그건 아이의 일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p.227

"나는 인간이 타인을 괴롭히길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벌주는 걸 좋아하는 거야"


p.237

"이 일이 이기고 지는 문제야? 괴롭힘이란 게 싸움이야?"





p.266

학교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는 항상 격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격차가 확대되는 걸 방치하는 장소에서는 무언가 열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어둠고 경직되어서 새롭거나 즐거운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았다. 


그것은 이미 쇠퇴하기 시작한 증거라고 생각한다. 


p.269

앞쪽의 사람들은 뒤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하고 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 하지만 밑바닥의 재분배는 피로 얼룩져 있다. 이 풀뿌리의 재분배에서 피를 흘리는 쪽은 언제나 가난한 청년이며, 아이들이다.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블루'는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그린'으로 변화한다. 

우울하거나 슬픈감정이 아닌 그저 미숙하고 경험이 부족한 상태. 

더 앞으로 나아가며 변화할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 


처음 옐로에 화이트가 섞인 특성을 가진채 어느 나라에서도 제대로 속하지 못한 이방인 같았던 아들은 블루라는 감정으로 시작해 그린이라는 색으로 끝을 맺는다.


한국에서는 그린라이트등으로 활용되며 더욱 긍정적으로 비춰지지만 어쨌든, 변화의 가능성이 있는 미숙한 상태를 표현했다는것에서 미래지향적이며 긍정적으로 생각된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세계와 교육에 대한 이야기들은 더욱 생각할 거리를 많이 안겨준다. 때로는 더 통찰력있고 솔직함으로 점철된 이야기라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다양한 문화와 관련된 이야기는 더이상 남의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한다. 우리는 더이상 외모나 어떤 특성을 가지고 인종을 구분짓고 국적을 분리할 수 없는 사회이다. 이 시대적인 변화속에서 어떻게 변화를 받아들이고 효과적인 융합을 할 것이냐가 앞으로 한국사회의 발전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초등교육과 가정교육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중점적으로 생각해야할 문제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는 책이였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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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j****9 | 2024.02.04 리뷰제목
일본인인 여자가 아일랜드계 영국인 남자를 만나 자녀를 낳고 영국 남쪽 브라이턴에 정착하여 살면서 느끼는 정체성, 인종에 대한 차별, 영국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 사회에 대한 생각을 쓴 글이다. 같은 한국인을 만나 한국땅에서 계속 살아가는 나로서는 국적이 달라지는 삶은 상상력을 총동원한다 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더구나 나와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온 배우자
리뷰제목

일본인인 여자가 아일랜드계 영국인 남자를 만나 자녀를 낳고

영국 남쪽 브라이턴에 정착하여 살면서 느끼는

정체성, 인종에 대한 차별,

영국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 사회에 대한

생각을 쓴 글이다.

같은 한국인을 만나 한국땅에서 계속 살아가는 나로서는

국적이 달라지는 삶은 상상력을 총동원한다 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더구나 나와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온 배우자와

인종이 다른 걸 매일 느끼고 살아갈 자녀와 함께해야 한다는 건

엄마로서도 생각이 많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들은 부유한 고급주택지에 사는 아이들이 다니는 카톨릭 초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중학교를 진학할 땐 도시 전체에서 1위인 엘리트 중학교를 가지 않고

백인 노동자 계층이 많이 다니는 동네 중학교로 진학한다.

카톨릭 중학교를 다녔다면 겪지 않을 수도 있었던 문제들을

동네 중학교에서는 맞닥뜨린다.

이 책을 나도 첫째와 읽어보고 싶고 책모임에 이 책을 읽어보고 싶기에 준비차 먼저 읽었는데,

몇 부분이 예비 중학생 아이에게는 조심스러워 이 책을 언제쯤 함께 읽으면 좋을지 가늠해보고 있다.

아무래도 목적이 책모임을 하기 위해 읽는 것이다 보니

아이의 입장에서 이 책의 내용을 읽으면 가지게 될 궁금증은 무엇일지

생각하면서 읽게되었는데

아이들에게 경제적 차이가 교육의 격차를 만드는 것이 인상적일 것 같다.

또 아이가 자기를 인종차별했던 아이에게 가지는 세련된 대처를

주의깊게 보지 않을까 한다.

책에 계속 등장하는 어휘이기도 한 '빈곤'은 이 책에서 다루는 차별,

차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빈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거 같다.

책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타인에 대한 존중은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답은 찾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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