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자가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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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자가 아닙니까?

성·인종·계급의 미국사

벨 훅스 저/김보명 해제/노지양 | 동녘 | 2023년 11월 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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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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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난 여자가 아닙니까? 평점10점 | r***2 | 2023.06.23 리뷰제목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여성과 남성 모든 사람이 성차별적 역할 패턴, 지배, 억압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는 것이라는 사실"(314)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며칠 전 아침 뉴스에서 저출산에 대한 해결책으로 동남아시아 여성의 가사도우미 도입방안을 논의중이라고 했던가, 뭐 그런 내용을 스쳐들었다. 이것이 어떻게 저출산에 대한 해결방안이 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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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여성과 남성 모든 사람이 성차별적 역할 패턴, 지배, 억압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는 것이라는 사실"(314)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며칠 전 아침 뉴스에서 저출산에 대한 해결책으로 동남아시아 여성의 가사도우미 도입방안을 논의중이라고 했던가, 뭐 그런 내용을 스쳐들었다. 이것이 어떻게 저출산에 대한 해결방안이 될 수 있는 것인지 그 연결고리가 궁금해서 뉴스를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이런 성차별, 인종차별, 노동차별이 되는 이야기를 꺼낸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이런데 노예제가 있던 시대를 살아야 했던 흑인여성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옥타비아 버틀러의 킨이라는 소설은 시간여행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데 현시대의 여성이 과거 노예제시대로 가게 되었을 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시간여행이라는 것은 특별하다고 할 것이 없지만 문제는 현시대에 독립적이고 유능한 여성이어도 노예제 시대로 돌아갔을 때는 혼자 돌아다닐수조차 없는 흑인여성노예일뿐이라는 것이 놀라웠다. 시각의 전환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나 역시 은연중에, 시간여행이라는 공상과학소설속에서도 '흑인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를 생각해본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선입견으로 가진 내가 좀 많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었다. 

 

노예해방을 위해 흑인여성에 대한 이중적인 차별에 대한 반대운동은 잠시 뒤로 미뤄야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해왔었던 것이지만 솔직히 나로서는 선뜻 확신에 찬 대답을 하기 힘들다. 이 논리는 정치와 연관되어 진보와 혁신을 논하기 전에 중도주의자들과 협력하여 권력과 주도권을 잡은 후 소수의 권리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방법론적으로 맞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내 의사와 상관없이 현실성을 따진다면 더욱 할말이 없어진다. 

노예해방을 위해 - 이 말에서 '노예'는 남성을 의미하는 것이 되고 여성의 투표권을 얻기 위한 운동에서 '여성'은 백인 여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노예해방을 부르짖던 흑인남성들은 해방 이후 백인남성들과 같은 가부장적인 시선으로 흑인여성을 바라보게 된다. 심지어 여성해방운동을 하는 흑인여성조차 여성성을 강조하며 남성의 주도권하에 있는 것을 당연시한다. 

여성과 남성의 성역할이 다르지만 노예시대에 흑인여성은 흑인남성과 똑같은 노동을 해야했으며 자기 주장이 뚜렷하고 남성에게 종속되기를 거부하면 여성스럽지 못하고 드세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이미 다른 책들을 통해서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었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는동안 수많은 밑줄긋기를 하며 다시 읽어보게 되는 내용이 많았다. 

벨 훅스는 다시 페미니즘의 개념에 대해 정의를 내리며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여성과 남성 모든 사람이 성차별적 역할 패턴, 지배, 억압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는 것이라는 사실에만 집중하려고 한다"(314)고 말하고 있는데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성구별을 하지 못하고 다시 성차별의 길을 가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에서 말하려는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때까지 백번이라도 필사를 하게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는 쓸모없는 소맘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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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난 여자가 아닙니까?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h | 2023.06.23 리뷰제목
난 여자가 아닙니까?   벨훅스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의 저자다. 1952년생이니 2차 대전 이후 미국 사회, 가난한 흑인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인종과 성적차별, 계층적 차별까지 경험했던 훅스의 생애사적 기억은 그의 이론과 활동의 자양분이 됐다. 벨훅스, 그의 외가 증조할머니의 이름, 벨 블레어 훅스에서 따온 것으로 꽤 상징적이다. 노예제 역사에서 시작, 해방 후에도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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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자가 아닙니까?

 

벨훅스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의 저자다. 1952년생이니 2차 대전 이후 미국 사회, 가난한 흑인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인종과 성적차별, 계층적 차별까지 경험했던 훅스의 생애사적 기억은 그의 이론과 활동의 자양분이 됐다. 벨훅스, 그의 외가 증조할머니의 이름, 벨 블레어 훅스에서 따온 것으로 꽤 상징적이다. 노예제 역사에서 시작, 해방 후에도 겪어야 했던 자본주의 시장에서 인종차별과 성차별의 역사를 겪은 흑인 여성의 삶이기에.

 

이 책은 42년 전, 1981년에 쓴 것이다. 19살 때 초고를 그리고 10년 후, 박사학위를 받고 출간했다고, 당대 미국 페미니즘의 인종차별과 흑인해방운동의 성차별을 모두 비판하면서 흑인 여성의 경험에서 출발하는 페미니즘과 사회정의의 방향을 찾는다. 현실을 넘어서는 연대와 해방의 정치학을 언어화하려는 노력으로, 당대 앤젤라 데이비스의 <여성, 인종, 계급>과 나란히 흑인 여성 페미니즘 사상과 실천을 미국 여성학 중심으로 부상시켰다.

 

<난 여자가 아닙니까?>, 19세기의 흑인여성인권운동가이자 작가인 소저너 트루스가 1851년 오하이오 여성권집회에서 했던 유명한 연설에서 따온 제목, 난 여자가 아닙니까, 이 한 문장에 압축된 모든 것들... 훅스는 여기서 미국 사회에서 흑인 여성들이 노동자로서, 여성으로서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 이런 현실에 대해 기존 페미니즘과 흑인 해방운동 모두 적절한 해답을 내놓지 못한 한계에 의문을 제기한다.

 

노예제 아래에서 노동력착취와 성적 폭력으로(영화 “뿌리”의 주인공 킨타쿤테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꽤 오래전에 우리나라 TV에서도 방영된 드라마 작품, 원작은 알렉스 헤일리 소설“뿌리”다. 그의 딸 키지가 열여섯 나이에 다른 사람에게 노예로 팔려 가는….), 고통받아 온 여성들은 자본주의 시장에서도 저임금노동자로 노동력을 착취당하며 거칠한 강인한 가모장으로 정형화됐다.

현대 자본주의, 가부장제, 인종주의에 대한 훅스의 비판은 철저하지만, 이런 억압과 차별의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소수자들의 삶과 저항 가능성에 대해서는 따뜻한 희망적인 눈길로 보고있다.

 

흑인 여성은 백인 여성을 기준으로 설정된 규범적 여성성에서 제외됐고, 이러한 배제는 해방이나 강인한 여성이 아닌, 묵묵히 참아내는 능력으로 인식되면서 변혁의 힘이나 해방의 상상력은 제한된다. 그래, 그렇다면, 40여 년이 지난 지금, 훅스가 그렇게 강하게 비판했던 것들이, 어떤 모습을 변했을까, 아쉽게도 한 치의 변화도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외형적 변화, 이는 본질의 변화가 아닌 주변 환경과 사회 여건이 바뀜에 따라 보이는 현상일 뿐,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난 여자가 아닙니까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여성과 여성됨의 의미와 기준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우리 사회 속에서 난 여자가 아닙니까라는 말은 어떻게 들릴까, 여성은 누구이며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여성은 무엇이며, 페미니즘에서 여성은 무엇일까, 같은 여성지만, 백인, 중산층이라는 의미와 그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김보명의 해제 첫머리에 나오는 이 책 313쪽의 인용문의 이 글,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이란 단순히 남성 우월주의를 끝내려는 투쟁도 아니고, 모든 여자가 남자와 동등한 권리를 갖게 해주는 운동도 아니다.”

 

모든 불평등, 즉, 성별, 인종, 계급, 지배, 피지배, 이데올로기, 서구문화의 여러 결에 스며들어있는 이런 것들을 근절하겠다는 결심이다. 미국 사회를 재조직해 제국주의, 경제적 팽창, 물질적 욕망보다 사람의 성장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결심이다.

 

억압적인 요소의 근절과 사람이 무엇보다 우선인 사회를 만들 결심. 이것이 바로 훅스가 세상에 보내는 메시지다.

 

이 울림이 우리 사회에서 공명하기를, 여전히 우리 사회에 여기저기 깊숙이 그리고 아주 음습하게 자리하는 성별, 인종, 계급, 지배와 피지배의 이데올로기가 스멀스멀 머리를 쳐들고 나타나는 지금, 바로, 여기서. 훅스의 책이 왜 42년 만에 우리를 찾아왔는지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비평입니다>

 

태그#난여자가아닙니까#벨훅스#노지양#김보명해제#동녘#성X인종X계급의미국사#페미니즘#책콩카페#책콩서평단#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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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미니즘 역사에서 하나의 좌표가 된 질문 평점10점 | s******e | 2023.07.28 리뷰제목
페미니즘 입문서로 유명한 #모두의페미니즘 의 저자, 벨 훅스의 첫 번째 저서. 독자들이 자신의 이름보다 메시지에 집중하길 바랐다는 훅스에겐 미안하지만 미국 인종 차별의 심각성은 이젠 놀랍지도 않다. 고작 19세에 이렇게 폭넓은 사유를 하고, 글로 써내기까지 한 훅스가 신기할 뿐.제목은 훅스가 아니라 19세기 중반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노예제 반대 집회에서 자신이 여성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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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입문서로 유명한 #모두의페미니즘 의 저자, 벨 훅스의 첫 번째 저서. 독자들이 자신의 이름보다 메시지에 집중하길 바랐다는 훅스에겐 미안하지만 미국 인종 차별의 심각성은 이젠 놀랍지도 않다. 고작 19세에 이렇게 폭넓은 사유를 하고, 글로 써내기까지 한 훅스가 신기할 뿐.

제목은 훅스가 아니라 19세기 중반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노예제 반대 집회에서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백인 여성과 백인 남성 앞에서 맨 가슴을 내놓아야 했던 흑인 노예 출신의 여성 권리 운동가 소저너 트루스가 한 말이었다.(첨부사진 참고)

소저너 트루스처럼 흑인 인권뿐 아니라 여성 인권을 위해서도 싸운 흑인 여성은 여럿 있지만 함께한 백인 여성 학자들조차 그들의 기여는 무시했다고 한다. 성차별은 안 되고 인종차별은 되냐? 이러면 '페미'소리 들어도 할 말 없지…

그런데 그들을 비판하기 전에 지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나의 언행은 일치하고 있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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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서협찬] 난 여자가 아닙니까? 평점10점 | j****o | 2023.06.23 리뷰제목
<난 여자가 아닙니까?> 벨훅스, 노지양, 동녘 미국에서 흑인의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끌려온 이주 노예들이 기원인 것은 너무도 잘 알려져 있고 그들의 삶은 가히 짐승과도 다를 바 없는 가혹한 삶이었던것도 이제는 모두가 알고 있다. 그 중에서도 흑인 여성의 삶은 어떻했을지 상상의 영역에서조차 불편함이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강간과 성착취로 얼룩진 그들의 사람을 적나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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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자가 아닙니까?> 벨훅스, 노지양, 동녘

미국에서 흑인의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끌려온 이주 노예들이 기원인 것은 너무도 잘 알려져 있고 그들의 삶은 가히 짐승과도 다를 바 없는 가혹한 삶이었던것도 이제는 모두가 알고 있다.

그 중에서도 흑인 여성의 삶은 어떻했을지 상상의 영역에서조차 불편함이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강간과 성착취로 얼룩진 그들의 사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단지 백인 주인의 성노리개를 떠나서 노예가 재산인 시대에 강제로 임신을 시켜 자신의 재산을 늘리기에 혈안이 된 주인들이 취했던 행동들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오히려 흑인 노예들에게 가정을 꾸리게 하는 것이 자식을 낳고 번성시켜 재산증식에 유리하기에 흑인노예들에 대한 짝짓기를 허용했으며 흑인 가정들은 노예의 삶으로 인해 자신들의 문화를 잊고 백인사회에 추종하고 동화되어갔으며 흑인 남성들은 가정에서의 권위로 자신의 미약함을 대체하려는 가부장적인 모습을 만들기도 했다.

이런 모순들은 흑인 안에서 남과 여에 대한 관계에 대한 갈등이 되기도 하면서도 남여 갈등의 근원을 흑인남성의 주체성과 인종차별적인 문제에 집중하게 만들게 되었고 반대로 백인 여성들은 흑인 여성에 대해 백인 남성을 유혹하는 부정한 존재로 인식하던 관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체로 머물러 있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미국 주류사회에서는 백인 여성과 흑인 남성에 대해 서로 대립하는 지점을 만들면서 페미니즘 운동이 인종차별에 대해 연대를 구성하는 것에 실패하게 된다.

저자는 이런 지점에 대해 비판한다. 그러면서 흑인 여성들의 삶이 어떻게 미국 역사 속에서 구성되었는지 소개하면서 현재 백인 여성 중심의 페미니즘 운동이 가지는 한계성과 극복을 위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난 여자가 아닙니까?"가 된 것이다. 100년도 전 어느 노예제 반대 집회 현장에서 자신의 젖가슴을 보이며 흑인 남성과 동등하게 일하는 자신이 곧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사실을 보였던 소저너 트루스의 외침이 바로 흑인 여성이 미국 페미니즘에서 어떤 역활과 위치를 차지하는지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저자는 종종 흑인 여자들이 자신에게 "왜 본인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르세요? 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인종차별적인 운동에 협조한다는 뜻이 아닌가요?" 라고 질문할 때마다 저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우리가 묻고 또 물어야 할 질문은 우리가 왜 페미니스트인지가 아니라 인종차별적 여성이 어떻게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를 수 있는지입니다."

이 대화가 이 책에서 보여주고 싶은 대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페미니즘과 인종차별의 간격을 해결 못한 백인 페미니스트들의 한계와 인종차별에 대항하기 위해 그런 백인 페미니스트들을 배척할 수 밖에 없었던 흑인 여성인권 운동이 가지는 모순과 한계들에 대한 이야기지만 아직도 합의점을 찾기가 쉬워보이지 않으며 현재 시점에서도 모순의 발견에 그쳐있지 현실적인 해법과 대안에 대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체 헤매고 있는 형국으로 보여진다.

저자 자신이 흑인으로서 백인 여성 중심의 많은 페미니스트와 그 단체들에 치를 떨었던 순간들에 대해 고백하면서도 자신에 대해 페미니스트로 정의하는 용기에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미국에서 출간된지 10년이 다되어가는 책이지만 여전히 울림이 크다.

책에서 인용된 1976년 페미니즘 팸플릿을 쓴 무명의 저자의 말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모든 투쟁에서 우리는 적극적이고 도전적으로 미국에 깊게 자리 잡은 성향과 싸워야 한다. 그 성향이란 긴장이 형성되거나 환영받지 못하는 것이 두려워 원칙이 어떤 것인지 질문하는 것을 회피하는 성향이다. 우리는 근본적이고 변증법적인 원칙에 따라 살아야 한다. 진보는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투쟁에서만 찾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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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난 여자가 아닙니까? : 성✕인종✕계급의 미국사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2 | 2023.06.22 리뷰제목
그 뒤 페미니스트 의식 고취 모임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인종,계급, 젠더 차이의 현실을 맞닥뜨리게 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여자의 자리가 어디인가에 관한 성차별적인 규정을 언제나 반대해왔기 때문에 여성해방운동 내에서의 여자의 자리와 정체성도 의문을 제기했으나, 그 운동 안에서 나 자신을 위한 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젊은 흑인 여성의 경험은 인정받지 못했다. 내 목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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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페미니스트 의식 고취 모임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인종,계급, 젠더 차이의 현실을 맞닥뜨리게 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여자의 자리가 어디인가에 관한 성차별적인 규정을 언제나 반대해왔기 때문에 여성해방운동 내에서의 여자의 자리와 정체성도 의문을 제기했으나, 그 운동 안에서 나 자신을 위한 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젊은 흑인 여성의 경험은 인정받지 못했다. 내 목소리나 나와 같은 여성의 목소리는 경청되지 않았다. 이 운동을 통해 나 자신과, 사회에서의 나의 위치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10-)

주인들은 노예가 마음에 둘지 않는 행동을 하나라도 하면 바로 옷을 벗겨 매질를 했다. 이를테면 노예가 빵을 제대로 굽지 못했다면 , 남 주인이 집에 왔을 때 여주인이 고자질을 한다.그러면 그 여자 노예는 바로 창고 같은 감옥에 갖히고 옷이 벗겨진 채 매질당한다. 여자가, 아니 인간이 이런 방식으로 노출되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75-)

오늘날 백인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은 긍정적인 과정이자 독립을 쟁취해 나가기 위한 단계로 비춰지지만 노동자가 된 흑인 여성은 자신이 흑인 남성들의 일을 빼앗고 그들을 무력하게 했다고 느끼게 된다. 많은 흑인 여성 대학생 들은 흑인 남성의 자신감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자신들의 직업적 야망을 억눌러야 한다고 믿는다. (-143-)

무슬림이 아닌 다수의 흑인 남성은 흑인 여성을 함부로 해도 되는 소유물 정도로 취급하고 동지로서는 백인 여성를 선호하기도 했다.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됨을 이상화한 근본적 이유는 성차별적 여성 증오의 흑인 여성됨 비하다. 여성 이상화나 여성 비하 모두 여성의 대상화일 뿐이다. 이상화된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상징, 장식이 된다. 그 여성은 근본적인 인간적 개성과 기질을 부정당한다. 비하당하는 여성은 다른 종류의 대상이 된다. (-189-)

유색인 여성은 백인 여성이 기피하는공정에서 발견되곤 했다. 그들은 이전에는 소년들이 했던 창틀 닦기를 했는데 이는 계속 서서 팔을 뻗어야 하는 일이다. 남자들이 하던 모피 염색도 했다. 이는 계속 서서 몸을 움직이고 무거운 브러시를 들고 역한 냄새를 참아야 하며 부상이 잦아 모두 기피하는 작업이었다. 매트릭스 공장에서는 남자들 대신 '곤포'작업을 했다. 보통 둘씩 짝을 지어서 다섯 개의 매트릭스를 압축, 결속하는 일이다.이 여자들은 하루 종일 허리를 구부리거나 70킬로그램 정도 되는 물건들을 들어 올려야 했다. (-223-)

벨 훅스의 「 난 여자가 아닙니까? : 성?인종?계급의 미국사」 은 여성해방 운동, 페미니즘에 대해 말하고 있다.여기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여성해방운동은 흑인여성해방운동이다. 백인여성들보다 못한 사회적 지위, 흑인남성들조차 흑인 여성을 계급, 성차별하고 있었으며, 흑인남성이 백인 여성을 선호하는 이유다.

흑인 여성은 여성도 아니고, 인간으로서의 생물학적인 가치도 누리지 못한다. 나체 상태로,태형,매질를 당해야 했으며, 수치심과 두려움을 온몸으로 느꼈다.그들에게 흑인여성해방운도은 단순히 삶의 가치를 회복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삶에서 생존을 위한 도구다. 살아남기 위해서, 살기 위한 방편이며, 흑인여성으로서 기본적인 사회적 가치를 충분히 누리기 위함이다. 흑인 남성도 하지 않은 일, 백인여성도 하지 않는 힘든 일, 더러운 일,하찮은 일은 오롯히 흑인 여성에게 맡겨진다. 미국 사회에서, 흑인 여성은 경계 서 있는 존재였다.문제는 흑인 남성이다. 페미니즘 운동이 전략적으로 성공하려면, 흑인 여성이 자신의 지위를 충분히 누려서는 안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들이 욕구를 억제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분위기가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며,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버려야 했다,.그래서, 흑인 여성의 인권을 버렸다. 이 책은 흑인 요성에게 처한 성차별,계급에 대한 인식을 우선하고 있었다.그들은 특혜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한 만큼 그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받기를 원했다. 자유와 평등, 인권에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밑바닥에 놓여진 상황을 극복하고다 한다. 바로 그것이 이 책의 핵심이며, 성, 인종 계급이 자신의 삶을 결정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울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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