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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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

다양성 너머 심오한 세계

리뷰 총점 9.7 (23건)
분야
사회 정치 > 사회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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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
브래디 미카코 저/김영현 역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브래디 미카코 저/김영현 역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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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j****y | 2024.01.05 리뷰제목
지난 이틀 동안 브래디 미카코의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1,2권을 재밌게 읽었다. 왜 이렇게 재밌을까 생각하다가 1권을 다시 읽었는데 이런 문장이 눈에 띄었다. "아들이 입학한 '구 밑바닥 중학교'는 다른 의미지만 초장부터 극적이랄까. 드라마 <글리(glee)> 같았다."    맞다. 이 책은 드라마 <글리>같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총 6시즌에 걸쳐 방영된 드라
리뷰제목


 

지난 이틀 동안 브래디 미카코의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1,2권을 재밌게 읽었다. 왜 이렇게 재밌을까 생각하다가 1권을 다시 읽었는데 이런 문장이 눈에 띄었다. "아들이 입학한 '구 밑바닥 중학교'는 다른 의미지만 초장부터 극적이랄까. 드라마 <글리(glee)> 같았다." 

 

맞다. 이 책은 드라마 <글리>같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총 6시즌에 걸쳐 방영된 드라마 <글리>는 고등학교 합창부를 무대로 학생들이 겪는 인종 차별, 계급 차별, 성소수자 차별, 장애인 차별 등의 문제를 폭넓게 다룬 작품이다. 이 책도 그렇다. 이 책은 영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저자의 아들이 명문 가톨릭계 초등학교 졸업 후 분위기가 전혀 다른 '구 밑바닥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당연히 인종 차별 문제도 나오고, 빈부 격차, 이민자 혐오, 성소수자 혐오 등의 문제도 나오지만, 읽는 내내 분노나 우울감보다는 감동과 희망을 더 많이 느꼈다. 

 

그렇게 느낀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혐오와 차별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절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루마니아 출신 이주민 가족을 돕는 저자의 남편,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교복 재활용 자원봉사에 이어 생리용품 나눔 운동을 하는 교사, 따돌림당하는 아이를 걱정하고 보살피는 저자의 아들, 이 밖에도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남에게 선의를 베푸는 사람, 사람들. 

 

1권에 이어 2권에도 아들의 명대사(?)가 많이 나오는데,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말은 "사회를 믿는다"이다. 어떤 사람이 선하고 정의로운 행동을 하려고 해도 사회가 자신의 행동을 지지할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면 그 행동을 할 수 없다. 그런 사회에선 선하고 정의로운 행동을 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그 사회는 각박해지고 몰인정해질 것이다. 사회 전체가 자신의 행동을 지지하지 않아도 관철하는 사람들은 그들을 믿어주고 지지해 주는 누군가가 주변에 있는 것이다. 그 누군가 같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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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 2022.08.28 리뷰제목
다양성 너머 심오한 세계! 다양성이 존재한다. 그렇게 우리는 다양한 세상 또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간다. 필자가 전하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사는 이곳과는 분명 다른 것들이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도 필자가 살아가는 영국이라는 나라도 분명 공통된 것들이 있다. 필자가 전하는 이야기들은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비록 뼈를 때리는 말이
리뷰제목


다양성 너머 심오한 세계!

다양성이 존재한다. 그렇게 우리는 다양한 세상 또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간다.
필자가 전하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사는 이곳과는 분명 다른 것들이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도 필자가 살아가는 영국이라는 나라도 분명 공통된 것들이 있다.

필자가 전하는 이야기들은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비록 뼈를 때리는 말이 되지는 않을지라도, 우리에게 전하는 무엇인가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변해가는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분명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변함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실수는 아마도 아이들에게 '나처럼 되지 마'라는 말 밖에 전할 수 없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가는 10년이 누군가에게는 오는 10년'이라는 말처럼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지금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우리랑 점점 닮아가는 아이들이 아닌 지금 이 시대에 맞는 어른'이 되기를 바란다.

#도서제공 #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2 #브래디미카코 #김영현 #다다서재 #다양성 #일상 #차별 #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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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라이프란 무엇일까 평점10점 | w*******y | 2022.08.27 리뷰제목
#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 #다다서재 #다독클럽1기 #다독클럽 #도서제공 #다양성역시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 10여년간 고등학생을 가르쳐온 나에게는 이 책을 덮으며 가장 마음에 남은 두 가지가 바로1. 아들을 어떻게 저렇게 키울 수가 있지. 2. 팀은 괜찮을까.였다. 1은 보통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너무나도 멀쩡하게 아들을 키운 부모님께 드는 생각이다. 경험적으로 대놓고 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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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 #다다서재 #다독클럽1기 #다독클럽 #도서제공 #다양성

역시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 10여년간 고등학생을 가르쳐온 나에게는 이 책을 덮으며 가장 마음에 남은 두 가지가 바로

1. 아들을 어떻게 저렇게 키울 수가 있지.
2. 팀은 괜찮을까.

였다. 1은 보통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너무나도 멀쩡하게 아들을 키운 부모님께 드는 생각이다. 경험적으로 대놓고 혐오를 내뱉으면서도 그것을 집단의 특성(?)마냥 인정 받는 경우가 남학생에게 더 많이 보였기 때문에, 그 와중에 그렇지 않은 남학생을 보면 오? 신기하다. 어떻게 아들을 이렇게 키웠지? 싶어서 그 부모님이 존경스럽곤 한 것이었다. 사실 1권부터 차근차근 읽고 싶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좀 혼돈의 시간을 보내서 2권만 읽어도 무리 없다고 하셔서 2권만 읽었는데, 2권만 읽어도 무리 없이 쓱~하고 읽히는 책은 맞지만 읽고 보니 1권이 너무 궁금해져서 결국 1권을 읽게 될 것 같은 마성의 책이다. 개인적으로 영어권은 노진선, 일본어는 김영현 번역가의 번역을 좋아하는데 원래 한국어로 쓰였던 것처럼 깔끔한 번역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적절한 위트도 있고. 왠지 우영우에서 나오는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같은 번역하면 특유의 라임을 잃게 되는 번역도 깔끔하게 해낼 것만 같은 분들....

물론 영국에도 저자의 아들 같은 아이들만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저자의 아들은 한국에 있었더라도 아마 눈 비비고 다시 보게 되는 아이였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좀 놀라워서 한 부분을 콕 집기가 어려울 정도로 몽글몽글했지만, 결국 팀과 다니엘을, 소울퀸을, 옆집 가족을 대하는 저자의 관점이 아들에게 이어진 것이겠지만 그것을 청출어람해내는 아들의 관점 중에는 어른인 나를 톡톡 깨주는, 나보다 훨씬 나은 것들이 있었기에 좀 기록해두려고 한다.

85p. "학교에서 평소처럼 있는 건 다니엘의 자존심인 거야. 그러니까 그걸 부수면 훨씬 괴로워할 거야. 일단 상황을 좀 보려고. 이번에 운이 좋았던 사람은 나니까."

87p. "이끄는 것이란 앞에서 당기는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맨 뒤에서 서서 뒤쳐지는 사람이 없도록 밀어주는 것이기도 하다."

122p. "얼굴이 무척 똑똑해보이는걸. 한 사람만 생긴 게 전혀 다르고 몸집이 큰데, 점점 다가오니까 '뭐야, 이 생물은.' 하고 놀란 건지도 몰라. 아하하하"
그는 호쾌하게 웃었따. 비아냥거리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마치 그 상황을 즐기는 듯한 밝은 웃음이었다. 거북한 분위기를 단번에 풀어주는 태양처럼 밝은 미소.

227p. "하지만 '라이프'란 그런 거잖아. 후회하는 날도 있다가 후회하지 않는 날도 있다가 그게 계속 반복되는 거 아냐?"
'인생'이라고 번역하고 싶지 않을 만큼 열세 살 아들이 '라이프'같은 말을 하는 건 너무 시기상조로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할 만큼 지금 아들의 '라이프'에는 내가 모르는 곳에서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겠구나 생각했다.

아들의 말을 번역함에 있어서도 미묘한 어감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에서 느껴지는 전율, 그게 그의 아들을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로 키워낸 힘이었을까? 하고 생각했다.

고교학점제를 앞둔 교사로서 또 하나 눈에 밟혔던 것은 '팀'이었다. 영국의 학제를 아주 잘은 모르지만 책에 따르면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선택지를 나누는 것 같아 보였다. 우리도 고교학점제라는 게 결국은 실전에서는 그런 식으로 가는 것이 운명이고, 어쩌면 목적이지 않을까 싶은데 그 과정에서 사실은 선택을 빙자한 또다른 차별이 생기는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최근에 가정 환경을 비관해서 일어난 많은 자살 사건에 아이들의 생명권이 존중되지 않는, 아동살해사건도 꽤 많이 일어난 걸 생각해보면 하물며 생명권이 존중되지 않는 가정이 아직도 존재하는 세상에서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진정한 꿈을 따라가는 학업 선택권은 존재할까. 그것으로 인해서 또다른 차별이 생기지는 않을까. '팀'은 정말로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 없어서 다른 코스를 선택한 것일까? 그렇게 선택했다가 뒤늦게 생각이 바뀌면? 하는 생각은 드는 것이었다. 내가 너무 한국의 학제에 젖어있는 것일까.

어쨌거나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책인데도 잔잔하게 너무 멋져서 감정의 기복 같은 감동보다는 무릎을 탁 치고 머리를 깨어나게 하는 감탄 포인트도 많고, 생각 포인트도 많은 책이었다. 믿고 읽는 브레디 미카코 x 김영현 번역가의 책으로 생각이 넓어지는 경험들을 함께 해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

소수자의 시선과 함께하는 다다의 시선을 너무나도 사랑하는데, 다독클럽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는 말을 남기고 싶다. 첫 책이 이 책인 것도 너무 좋고, 1권도 꼭 읽어보려고 한다는 것도! :)

아 그러고 보니까, 옐로에 화이트는 부모님의 인종이라면 블루는 계층인 것일까...? 제목부터 다층위를 보여주는 책이었던 걸까! (나만 몰랐던 것일까)

'인지저하증'이라는 번역은 어색했지만 신선했고, 그리고 다다의 생각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 참 좋았다. 앞으로도 다다의 시선을 잔뜩 기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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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라이프란 무엇일까 평점10점 | w*******y | 2022.08.27 리뷰제목
#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 #다다서재 #다독클럽1기 #다독클럽 #도서제공 #다양성역시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 10여년간 고등학생을 가르쳐온 나에게는 이 책을 덮으며 가장 마음에 남은 두 가지가 바로1. 아들을 어떻게 저렇게 키울 수가 있지. 2. 팀은 괜찮을까.였다. 1은 보통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너무나도 멀쩡하게 아들을 키운 부모님께 드는 생각이다. 경험적으로 대놓고 혐
리뷰제목
#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 #다다서재 #다독클럽1기 #다독클럽 #도서제공 #다양성

역시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 10여년간 고등학생을 가르쳐온 나에게는 이 책을 덮으며 가장 마음에 남은 두 가지가 바로

1. 아들을 어떻게 저렇게 키울 수가 있지.
2. 팀은 괜찮을까.

였다. 1은 보통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너무나도 멀쩡하게 아들을 키운 부모님께 드는 생각이다. 경험적으로 대놓고 혐오를 내뱉으면서도 그것을 집단의 특성(?)마냥 인정 받는 경우가 남학생에게 더 많이 보였기 때문에, 그 와중에 그렇지 않은 남학생을 보면 오? 신기하다. 어떻게 아들을 이렇게 키웠지? 싶어서 그 부모님이 존경스럽곤 한 것이었다. 사실 1권부터 차근차근 읽고 싶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좀 혼돈의 시간을 보내서 2권만 읽어도 무리 없다고 하셔서 2권만 읽었는데, 2권만 읽어도 무리 없이 쓱~하고 읽히는 책은 맞지만 읽고 보니 1권이 너무 궁금해져서 결국 1권을 읽게 될 것 같은 마성의 책이다. 개인적으로 영어권은 노진선, 일본어권은 김영현 번역가의 번역을 좋아하는데 원래 한국어로 쓰였던 것처럼 깔끔한 번역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적절한 위트도 있고. 왠지 우영우에서 나오는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같은 번역하면 특유의 라임을 잃게 되는 번역도 깔끔하게 해낼 것만 같은 분들....

물론 영국에도 저자의 아들 같은 아이들만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저자의 아들은 한국에 있었더라도 아마 눈 비비고 다시 보게 되는 아이였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좀 놀라워서 한 부분을 콕 집기가 어려울 정도로 몽글몽글했지만, 결국 팀과 다니엘을, 소울퀸을, 옆집 가족을 대하는 저자의 관점이 아들에게 이어진 것이겠지만 그것을 청출어람해내는 아들의 관점 중에는 어른인 나를 톡톡 깨주는, 나보다 훨씬 나은 것들이 있었기에 좀 기록해두려고 한다.

85p. "학교에서 평소처럼 있는 건 다니엘의 자존심인 거야. 그러니까 그걸 부수면 훨씬 괴로워할 거야. 일단 상황을 좀 보려고. 이번에 운이 좋았던 사람은 나니까."

87p. "이끄는 것이란 앞에서 당기는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맨 뒤에서 서서 뒤쳐지는 사람이 없도록 밀어주는 것이기도 하다."

122p. "얼굴이 무척 똑똑해보이는걸. 한 사람만 생긴 게 전혀 다르고 몸집이 큰데, 점점 다가오니까 '뭐야, 이 생무른.' 하고 놀란 건지도 몰라. 아하하하"
그는 호쾌하게 웃었따. 비아냥거리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마치 그 상황을 즐기는 듯한 밝은 웃음이었다. 거북한 분위기를 단번에 풀어주는 태양처럼 밝은 미소.

227p. "하지만 '라이프'란 그런 거잖아. 후회하는 날도 있다가 후회하지 않는 날도 있다가 그게 계속 반복되는 거 아냐?"
'인생'이라고 번역하고 싶지 않을 만큼 열세 살 아들이 '라이프'같은 말을 하는 건 너무 시기상조로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할 만큼 지금 아들의 '라이프'에는 내가 모르는 곳에서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겠구나 생각했다.

아들의 말을 번역함에 있어서도 미묘한 어감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에서 느껴지는 전율, 그게 그의 아들을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로 키워낸 힘이었을까? 하고 생각했다.

고교학점제를 앞둔 교사로서 또 하나 눈에 밟혔던 것은 '팀'이었다. 영국의 학제를 아주 잘은 모르지만 책에 따르면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선택지를 나누는 것 같아 보였다. 우리도 고교학점제라는 게 결국은 실전에서는 그런 식으로 가는 것이 운명이고, 어쩌면 목적이지 않을까 싶은데 그 과정에서 사실은 선택을 빙자한 또다른 차별이 생기는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최근에 가정 환경을 비관해서 일어난 많은 자살 사건에 아이들의 생명권이 존중되지 않는, 아동살해사건도 꽤 많이 일어난 걸 생각해보면 하물며 생명권이 존중되지 않는 가정이 아직도 존재하는 세상에서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진정한 꿈을 따라가는 학업 선택권은 존재할까. 그것으로 인해서 또다른 차별이 생기지는 않을까. '팀'은 정말로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 없어서 다른 코스를 선택한 것일까? 그렇게 선택했다가 뒤늦게 생각이 바뀌면? 하는 생각은 드는 것이었다. 내가 너무 한국의 학제에 젖어있는 것일까.

어쨌거나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책인데도 잔잔하게 너무 멋져서 감정의 기복 같은 감동보다는 무릎을 탁 치고 머리를 깨어나게 하는 감탄 포인트도 많고, 생각 포인트도 많은 책이었다. 믿고 읽는 브레디 미카코 x 김영현 번역가의 책으로 생각이 넓어지는 경험들을 함께 해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

소수자의 시선과 함께하는 다다의 시선을 너무나도 사랑하는데, 다독클럽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는 말을 남기고 싶다. 첫 책이 이 책인 것도 너무 좋고, 1권도 꼭 읽어보려고 한다는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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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양성 너머 심오한 세계 평점10점 | e******5 | 2022.08.24 리뷰제목
전작에 비해 더 깊어졌다. 다양성, 차별, 혐오 결국 인권에 대한 통찰까지. 아들이 성장하면서 이 가족의 대화는 더 깊어졌고, 풍부해졌다. 그래서 나는 또 반성하고 한편으로 희망을 본다. 같은 제목을 쓴 후속 작품이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작가도 출판사도!). 역시나 그러했다. 전작에서 다하지 못한 영국 사회의 현 이슈까지 등장하여 더 다양해진 사회문제를 다루
리뷰제목
전작에 비해 더 깊어졌다. 다양성, 차별, 혐오 결국 인권에 대한 통찰까지. 아들이 성장하면서 이 가족의 대화는 더 깊어졌고, 풍부해졌다. 그래서 나는 또 반성하고 한편으로 희망을 본다.

같은 제목을 쓴 후속 작품이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작가도 출판사도!). 역시나 그러했다. 전작에서 다하지 못한 영국 사회의 현 이슈까지 등장하여 더 다양해진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 않은 것이 이 책의 장점. 간결한 대화에 메시지가 담겨 있어 누구나 쉽게 읽고 그 뜻을 헤아릴 수 있다. 이것도 작가님의 배려라면 책의 주제와 딱 맞아 떨어지는 작가님의 깊은 마음이다.

작가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 관찰력은 남다르다. 나라면 지나쳤을 사소한 일, 대화 안에서도 의미와 변화를 찾아낸다. 내심 부럽기도 하다. 그런 시선과 관찰력을 토대로 그려낸 영국 사회, 아들의 학교생활은 우리의 현실이기도 했다. 현실을 마주하며 나의 생각을 정리하기. 그것이 가능하다. 작가의 모나지 않은, 어느 곳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관점과 함께라면..

애초에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이다. 바꿔 말하면, 사회는 모두 ‘다른 존재’로 구성된 다양성을 기본 전제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다양성’이 이제야 화두가 된 것도, 아니 화두가 된 것 자체도 모두 의문이다. 다른 존재인 타인을 인정해야만 나도 인정될 수 있다. 그것이 사회다. 그러니 우리 기본으로 돌아가자.

* 추천사까지 완벽한 이 책을 아직도 안 읽으셨나요?
가을 내음이 스며들기 시작했ㅇㅓ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이 책으로 가을독서 시작하세요!!

* 영국의 교육제도가 궁금해진다. 교육과정이 이래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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