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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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란 무엇인가

천재들의 생각을 훔칠 단 하나의 방법

리뷰 총점 8.8 (20건)
분야
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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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은유로 창의력 기르기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m | 2023.03.22 리뷰제목
은유에 대해 김용규, 김유림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은유 없이는 우리의 사고도, 언어도 없다. 그뿐 아니라 제반 학문도, 예술도 없다. 우리의 모든 정신 활동이 ‘은유로부터’ 시작하고, ‘은유와 함께 이뤄진다. 다시 말해 은유는 우리의 모든 생각과 언어와 행동을 지배한다.”   은유란 것을 별스런 것이라 생각하는 이도 있긴 하겠지만, 사실은 우리의 모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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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에 대해 김용규, 김유림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은유 없이는 우리의 사고도, 언어도 없다. 그뿐 아니라 제반 학문도, 예술도 없다. 우리의 모든 정신 활동이 은유로부터시작하고, ‘은유와 함께 이뤄진다. 다시 말해 은유는 우리의 모든 생각과 언어와 행동을 지배한다.”

 

은유란 것을 별스런 것이라 생각하는 이도 있긴 하겠지만, 사실은 우리의 모든 생각과 말이, 그리고 거기서 파생되는 모든 것이 은유로 점철되어 있다. 이를테면,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라는 표현을 쓸 때, ’시간이라는 개념을 빠른속성을 지닌 다른 것에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은유를 천재들의 표상이라고 하면서 은유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사실은 은유는 천재들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다. 다만 그것을 얼마나 유효적절하게 쓰는가, 그 연결이 얼마나 참신하냐 등이 관건일 뿐이다.

 


 

 

김용규, 김유림은 은유에 관한 3부작의 첫째 권에서 은유의 그런 보편적인 속성과 함께, 놀라운 능력을 이야기한다(이어서 출간되는 2, 3부에서는 그 은유를 사용하는 실습 편이라고 한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은유란 우리 사고와 말, 행동을 지배하는 보편적인 방법이지만, 그것을 잘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천재만이 그럴 수 있거나, 시인만이 그런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은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그것을 훈련함으로써 창의적인 사고를 하고, 설득력 있는 글과 말을 사용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일 뿐이다.

 

2, 3권에서 실제 실습을 한다고는 했지만, 이 첫 번째 책에서도 은유를 배우고 활용하는 데 대한 학습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학습은 최근의 뇌과학 등의 성과에 기초를 둔 교육신경과학이라는 분야에 바탕을 둔 것인데, 사실은 누구나 아는 것이기도 하다. , ’따라-하기‘, ’분석-하기‘, ’실습-하기가 핵심이다. 많은 반복 학습, 단순한 반복이 아닌 이해에 기초를 둔 학습, 그리고 부단한 연습, 실습은 은유에 관한 학습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학습에 적용되는 내용일 것이다.

 

그러면서 은유를 만드는 묘책도 소개한다. 그것은 지금 당장 따라해 볼 수도 있는 것이란 점에서 꿀팁인 셈인데(사실 그래도 실제 따라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공부 방법에 대한 책을 읽는다고 모두 공부를 잘 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첫 번째는 보조관념을 떠올리는 법에 관한 것이다. , 사물은 의인화하고, 비사물은 비인의화를 하라는 것이다. 이미지를 중심으로 보조관념을 떠올리고, 도식과 도표를 활용하라는 조언도 한다. 두 번째는 관찰력을 기르는 법을 이야기한다. 여기서는 특히 셜록 홈스의 방법과 함께 에이미 허먼의 방법을 강조한다. 허먼의 방법은 그림을 오래 동안 관찰하는 것이다. 미술관에서 관람객이 미술품 하나를 관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7초라는데, 관찰력을 기르기 위해 3시간 동안 관찰하거나, 혹은 관찰한 것을 기억한 후 그려보고, 다시 원래 그림과 비교하여 채워넣고, 하는 작업을 해보라는 것이다. 마지막은 부대주머니 훈련법이다. 이것은 신문에서 낱말들을 조각조각 낸 것들을 주머니에 넣고 무작위로 꺼내 그것들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말한다. 우리나라 예능프로그램에서도 그 비슷한 것을 하던 걸 보았는데, 역시 지금이라도 당장 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다시 얘기하지만 은유는 우리 사고의 모든 것이다. 그러므로 그런 은유를 잘 만들어내고, 잘 활용하는 것은 우리 사고를 넓히고 깊게 하는 것이다. 2, 3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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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협상의 기술, 설득의 심리학에 버금가는 은유의 대표작! ​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t********n | 2023.03.28 리뷰제목
협상의 기술, 설득의 심리학에 버금가는 은유의 대표작!   “너까짓 게, 어디 감히?” 기사와 글에서, 방송과 스크린에서 심지어 상업광고에 이르기까지...우리가 읽고 듣는 거의 모든 것에 들어 있는 이것, 하지만 막상 나도 하려고 들면 드는 생각은 “너까짓 게, 어디 감히?”다. 그래서 익히 알면서도 모른다고 하고 흠모하면서도 어렵다고 시도하지 못하는 게 이것이다. 바로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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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기술, 설득의 심리학에 버금가는 은유의 대표작!

 

“너까짓 게, 어디 감히?”

기사와 글에서, 방송과 스크린에서 심지어 상업광고에 이르기까지...우리가 읽고 듣는 거의 모든 것에 들어 있는 이것, 하지만 막상 나도 하려고 들면 드는 생각은 “너까짓 게, 어디 감히?”다. 그래서 익히 알면서도 모른다고 하고 흠모하면서도 어렵다고 시도하지 못하는 게 이것이다. 바로 #은유 #metaphor다.

 

알듯 말듯 가깝고도 먼 어려운 단어 ‘은유’에 대해 < #철학의시대 >와 < #소크라테스스타일 >로 잘 알려진 철학자 #김용규 와 김유림이 은유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인류문명의 거대한 수레바퀴가 소음을 내며 움직이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능력이 은유적 사고력이라며 < #은유란무엇인가 >라는 책을 펴냈다. 

 

은유란 뭔가? #아리스토텔레스 는 < #시학 >에서 은유를 “어떤 것에다 다른 낯선 어떤 것에 속하는 이름을 옮겨놓는 것”이라 말했다. ‘사물의 상태나 움직임을 암시적으로 나타내는 수사법’ 이란 사전적 의미가 어렵다면, 한 번쯤은 써먹었을 법한 ‘당신은 나의 태양’이나 ‘여자는 흔들리는 갈대’ 같은 문장에 ‘은유’가 쓰였다. 한마디로 너도 쓰고, 나도 주구장창 쓰고 있는 표현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학생인가? 교사인가? 직장인인가? 사업가인가? 아니면 시나 소설, 드라마나 수필을 쓰는 사람인가? 화가인가? 건축가인가? 노래나 영상 또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인가? 광고인인가? 블로거인가? 유튜버인가? 발명가인가? 아니면 정치인인가? 방송인인가? 설교자인가? 아니면 학자인가? 그렇다면 인문학자? 사회학자? 수학자? 자연과학자? 그것도 아니면 앞으로 이들 중 어느 하나가 되려는 사람인가?

(은유란 무엇인가, 16쪽)

 

제목만 읽으면 얼핏 국어자습서나 철학기본서 같지만 펼치면 은유 훈련을 통해 설득력과 창의력을 만렙으로 키울 수 있는 지적이며, 유익하며, 심지어 재미가 가득한 실용서다. 게다가 ‘이 책 한 번 읽어봐!’고 약장수 약 팔듯 허세 없이 겸손하기까지 하다.

 

“이 책이 당신을 하루아침에 다빈치나 세익스피어 또는 아인슈타인과 같이 탁월한 천재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장담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당신과 당신의 아이가 이 책을 따라 은유적 사고와 표현을 익히고 훈련하면, 적어도 각자가 일하는 또는 학습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것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데에서 주변 동료들과는 사뭇 다른 능력을 지니게 되리라는 것을 약속한다. 따라서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쓰임새는 교육에 있다.” (17쪽)

 

언어적 유희에 그쳤을 은유는 20세기 후반 #뇌신경과학 과 #인지과학 이 발달하면서 단순한 수사법이 아니라 우리 정신의 밑바닥에서 #생각 과 #언어 그리고 #행동 마저 새롭게 만들어내는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사유 패턴임이 밝혀졌다. 원관념 - 본질 - 보조관념 - 창의를 기본패턴으로 하는 은유적 표현의 주된 목적은 #설득 이다. 상대에게 내가 지닌 생각을 보다 적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서로 익히 알고 있는 사물을 차용함에 대해 저자는 ‘은유는 설득의 아버지’라고 말했다. 

 

나아가 은유를 ‘인간 정신을 구축하는 두 개의 시원적 사유 패턴인 동일률(산은 산이다), 모순율(산은 산이 아닌 것이 아니다)에 이어 제3의 패턴(산은 인생이다)’이라며 은유는 인간 정신만이 지닌 가장 중요한 시원적 사유 패턴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압권은 책의 중반에 있는 은유의 대표시인 #파블로네루다 와 우체부를 주인공으로 한 칠레 출신 작가 #안토니오스카르메타 의 소설 < #네루다의우편배달부 >(영화 ‘ #일포스티노 ’의 원작)를 통해 ‘은유의 힘’을 설명한 부분일 것이다. 저자는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한마디로 은유가 지닌 마술과 같은 기능과 놀라운 힘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주점 여점원 #베아트리스 를 짝사랑하는 우체부 #마리오 는 유명시인 네루다의 편지담당이라는 행운을 얻는다. 마리오는 이미 ‘산들바람에 흩어진 밤색 곱슬머리, 슬픔을 머금은 듯하면서도 꿋꿋한 둥그런 갈색 눈, 두 치수는 작음 직한 새햐얀 블라우스에 앙증맞게 짓눌려 있는 젖가슴으로 미끄러져 나리는 목, 눌려 있으면서도 도발적인 젖꼭지, 새벽이 다하고 포도주가 바닥날 때까지 휘어감고 탱고를 추고픈 허리, 그리고 눈길을 확 끄는 미니스커트가 아찔한 엉덩이’의 소유자 베아트리스 때문에 상사병이 난 상태, 그런 그에게 네루다는 은유를 가르쳤고, 은유적 표현으로 무장한 마리오는 베아트리스를 유혹하는데 성공한다. 은유는 참말로 힘이 셌다! 도대체 마리오는 어떻게 베아트리스를 유혹했을까?

 

 

“그렇다고 해서 베아트리스를 유혹하는 데 마리오가 사용한 은유가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 베아트리스와 그녀의 어머니 가 나눈 대화를 들어보면 알 수 있다. 

-그가 말하길 내 얼굴에 번지는 미소가 날아다니는 나비래요.

-그러고는?

-그 말을 듣고 웃음이 났어요.

-그랬더니?

-그랬더니 이번엔 내 웃음에 대해 말했어요. 내 웃음이 한 떨기 장미이고 영글어 터진 창이고 부서지는 물이래요. 홀연히 일어나는 은빛 파도라고도 했어요.” (130 쪽)

 

 

마리오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네루다의 시들을 읽으며 은유를 부단히 익혔고, 그는 서서히 시인이 되어갔고 마침내 ‘온 세상이 다 무엇인가의 메타포’임을 알게 되었다. 

난 이 대목을 읽다가 책을 덮고 십수년 전에 봤던 영화 ‘일 포스티노’를 새로운 눈으로 다시 봤고, 제목만 알던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사 읽었다(글의 힘이란 무섭도록 놀랍다). 마지막 장 ‘은유는 어떻게 학습하나’는 백미였다. 이 대목은 독자들이 은유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구체적이고 쉽게 설명하는 ‘은유 사용설명서’이자 앞으로 출간될 시리즈 < #은유가만드는삶 >과 < #은유가만드는세상 >는 어떻게 펼쳐질지를 예감하게 하는 만큼 독자들이 직접 일독하며 확인해야 할 것이다. 지금껏 은유를 소수의 창의적 인재들만이 공유하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고 다시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이 책은 #허브코헨 의 < #협상의기술 >과 #로버트치알디니 의 < #설득의심리학 >에 버금가는 은유의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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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리뷰] 은유란 무엇인가 평점10점 | t********8 | 2023.04.02 리뷰제목
“아리스토텔레스는 은유를 ‘어떤 것에다 다른 낯선 어떤 것에 속하는 이름을 옮겨놓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은유는 관찰을 통해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특성들에서 비유사성을 파악함으로써 창의를 이끌어낸다.“제대로 관찰하고, 기존에 있던 것도 비틀어 바라보고 ‘시각적 이미지’를 언어와 기호로 바꾸는 연습. 그 연습을 통해서 은유적 표현은 가능해진다. 비단, ‘은유’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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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은유를 ‘어떤 것에다 다른 낯선 어떤 것에 속하는 이름을 옮겨놓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은유는 관찰을 통해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특성들에서 비유사성을 파악함으로써 창의를 이끌어낸다.“

제대로 관찰하고, 기존에 있던 것도 비틀어 바라보고 ‘시각적 이미지’를 언어와 기호로 바꾸는 연습. 그 연습을 통해서 은유적 표현은 가능해진다. 비단, ‘은유’는 시, 소설에만 국한돼서 쓰는 표현이 아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은유는 작동한다. 은유는 어떤 현상을 막아야 한다에 그칠 수도, 예방해야 한다고까지 나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물들 간의 유사성을 발견하고, 낯선 어떤 것을 익숙한 어떤 것으로 치환할 수 있는 능력. 그간 은유를 창의의 영역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학습해서 반복하면 은유를 익히는 훈련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은유는 생각하는 방식을 형성한다. 반복되는 생각 훈련을 통해, 은유가 뻗어나갈 수 있는 힘은 강력해진다는 것, 창의의 시작은 관찰하고, 뜯어보고, 다시 은유로 말하는 일이다.

“모든 지식은 관찰로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세계를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행동의 패턴들을 구분해내고, 패턴들로부터 원리를 추출해내고, 사물들이 가진 특징에서 유사성을 이끌어내고, 행위모형을 창출할 수 있으며, 효과적으로 혁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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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은유는 일종의 결핍이다 평점10점 | s******e | 2023.03.30 리뷰제목
나한테 그렇단 얘기다. 이 책은 서평을 제안받은 게 아니라 신청한 책으로 신청 이유는 이렇게 썼다. 악세서리를 주렁주렁 단 사람을 보면 '인간 종로3가'란 표현이 즉각 떠올랐으면 좋겠다고. 난 같은 이유로 몇몇 예능 프로그램을 보기도 한다. 그런 표현을 순간적으로 출력할 수 있다는 건 순발력과 센스가 뛰어난 것이기도 하고 수사학에서 말하는 '은유'에 능한 것이기도 하다.통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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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그렇단 얘기다. 이 책은 서평을 제안받은 게 아니라 신청한 책으로 신청 이유는 이렇게 썼다.

악세서리를 주렁주렁 단 사람을 보면 '인간 종로3가'란 표현이 즉각 떠올랐으면 좋겠다고. 난 같은 이유로 몇몇 예능 프로그램을 보기도 한다.

그런 표현을 순간적으로 출력할 수 있다는 건 순발력과 센스가 뛰어난 것이기도 하고 수사학에서 말하는 '은유'에 능한 것이기도 하다.

통탄스럽게도 평소 스스로 결핍을 느끼는 부분이라 신청해본 건데 운이 좋았네. 어렴풋이 짐작만 했던 걸 구체적인 예시와 도식화로 잘 정리해주어 만족스럽다. 이 방법론대로 은유적 사고를 훈련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겠지만.

먼저 크게 두 가지를 알 필요가 있다.

하나는 오늘날의 언어학자들이 은유는 표현법이 아니라 개념화하는 방식, 언어가 아니라 사고의 문제, 수사법의 한 형식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 패턴 중 하나로 정의한다는 점.

다른 하나는 은유적 사고가 시나 노래 가사 같은 '언어적 표현'에만 있는 게 아니라 회화, 조각, 음악, 무용과 같은 '비언어적 표현'에도 들어있단 점이다.

??"은유적 표현은 은유적 사고가 장르마다 다른 수단과 방법으로ㅡ예를 들면 시와 산문에서는 수사법으로, 학문에서는 전문용어로, 회화와 조각에서는 색과 형태로, 음악에서는 선율과 리듬으로, 무용에서는 동작으로ㅡ형상화된 일종의 결과물이다."-p.74~75

'북클럽 은유' 시리즈 세 권 중 첫번째 책인데 구성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1부에서는 은유의 두 가지 기능(설득과 창의)과 세 가지 역할을 파악한다. 2~3부에서는 유명한 은유적 표현들로 은유적 사고의 패턴을 분석하고, 마지막 4부에서는 은유적 사고 훈련법을 알아본다.

참고로 2권은 시와 동시, 동요, 노래 가사, 광고, 예술 작품에 들어있는 은유 패턴을 분석하는 내용이고 3권은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그리고 정치판에 쓰인 은유적 표현들을 분석, 도식화하도록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은유적 사고를 본격 트레이닝하고 싶다면 2,3권을 봐야하는 셈??

아, 다른 건 몰라도 232~236 페이지에 수록된 미술 작품들만큼은 컬러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해당 부분 본문대로 따라해 보려면 별도 검색이 필요해서 아주 쪼~끔 번거로웠다.

그 외에는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2,3권도 볼 예정이라 나와 비슷한 결핍을 갖고 계셨던 분들에게 추천한다.

?? "은유는 모든 창의성의 원천이다."

?? * 뇌신경 가소성 : 우리의 뇌는 반복되는 경험이나 학습을 통해 새로운 뇌신경망을 형성함으로써 스스로를 변화시킨다.

*희소식 : 뇌신경 가소성은 나이와 무관하게 유지되며 오히려 중년의 뇌가 더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나이가 들어가는 뇌의 참된 본질은 우리에게 세계에 대한 더 넓은 시각, 패턴을 보는 능력, 각종 사실과 관점을 연결하는 능력, 심지어 더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선사하는 것이다.(중략)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아주 조금이라도 관계 있는 정보와 마주하면, 중년의 뇌는 더 빨리 더 영리하게 일하면서 패턴을 분별해 논리적 결론으로 도약하고 큰 그림을 더 잘 파악하게 되며 이질적인 실마리들을 한데 묶어 새로운 전체를 만드는 성향이 더 커진다."-p.175~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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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천재들의 사고를 잠시나마 이해할 수 있게 만든 책 평점10점 | s******0 | 2023.03.29 리뷰제목
중고등학교 국어 시간 이후로 은유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냥 비유법 중에 하나라는 것과 정확히 뭘 어떻게 해야 은유법을 사용하는 건지, 그게 내인생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 지금까지 잘 모르는 채 살아왔다. 아마 대부분 사람이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번에 읽은 책이 ‘은유란 무엇인가’라는 책이다. 제목을 보고 책 두께를 보니 단순히 은유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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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국어 시간 이후로 은유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냥 비유법 중에 하나라는 것과 정확히 뭘 어떻게 해야 은유법을 사용하는 건지, 그게 내인생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 지금까지 잘 모르는 채 살아왔다. 아마 대부분 사람이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번에 읽은 책이 은유란 무엇인가라는 책이다. 제목을 보고 책 두께를 보니 단순히 은유에 관해 설명을 하는데 이렇게 많은 내용이??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책 표지에는 어떤 한 남자(아리스토텔레스로 추정)가 두 손바닥을 들어 보이며, 마치 강의 시간에 학생들을 집중시키고자 하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몸짓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천재들의 생각을 훔칠 단 하나의 방법이라는 말로 이 책을 읽고 나면 천재들의 생각을 훔칠 수 있게 된다는 기대를 하게 만든다. 과연 나도 훔칠 수 있을까 

 

그럼 도대체 은유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와는 별도로 오늘날 어문학자들은 은유를 보조관념을 통해 원관념을 나타내는 표현법으로 정의한다. ‘내 마음은 호수요에서는 마음이 원관념이고 호수가 보조관념이다. 원관념의 본질을 보조관념을 통해 이해하는 것, 이것이 은유다.

 

그럼 은유가 하는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원관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서 원관념의 개념, 기분, 상태 등을 쉽게 전달할 수가 있다. 그냥 단순히 좋고 나쁘다고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은유를 통해 원관념을 이해하기 쉬운 이미지로 표현하여 설득력을 높이고 상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하여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으며, 창의(create)적인 사고도 할 수가 있다.

 

책을 읽다 보니 이러한 은유가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이라도 있을까?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나 같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라도 할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오히려 직장생활을 취한 처세술이나 보고서 작성법, MZ세대 이해하는 방법 등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책에서는 영화 일 포스티노의 주인공인 마리오를 소개한다. 마리오는 은유로 인해 아름다운 여인을 얻었고, 삶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달아 시인이 되었고, 참세상을 만들어가려는 꿈을 가지게 되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사람으로 탄생했다. 영화니까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라고 안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나도 책을 읽었으니 이런 일들을 기대해도 되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러기엔 아직 은유에 대한 학습과 훈련이 부족한 것 같다.

 

책에서는 은유법에 대한 반복과 이해, 그리고 활용을 통해 은유를 학습할 방법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 방법을 꼭 은유를 배우는 데에만 적용하기에는 아깝다. 다른 어떤 것을 학습하는 데도 적용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

 

이 책은 지금까지 단순하게 살아온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 앞서 소개한 영화 주인공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조금 가지게 해주었다(조금이라는 표현은 책이 부족해서라기보다 내가 부족해서이다). 그리고 항상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나에게 내가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더욱 설득력 있게 표현할 방법을 알려주었고, 천재들의 생각을 모두 다 훔치지는 못해 아쉬웠지만 천재들의 생각 범위에 잠시 들어갔다 나왔으며, 그 속을 잠시나마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한번 읽는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탁월한 천재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은유적 사고와 표현을 익히고 훈련한다면, 적어도 여러분이 일하고 학습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능력이 향상되리라 생각된다.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조만간 2, 3권이 출간 예정이라고 하니, 은유의 세계에 대한 탐험을 멈추지 말고 조금 더 나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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