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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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리뷰 총점 9.6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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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대중문화 > 예술일반/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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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책의 역할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e*****1 | 2024.06.03 리뷰제목
지난 파주 어린이 책 잔치 당시.. 지지향에서 읽다가 완독을 못하고, 결국 내세에 돌아와서 내돈내산한 책 ㅋㅋ내가 선입견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을 만큼 생각 자체를 해보지 않았던 지점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것이 책의 역할이라면, 이 책이야 말로 진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가다>는 말 그대로 ‘전맹’인 시각장애인 시라토리 씨와 함께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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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파주 어린이 책 잔치 당시.. 지지향에서 읽다가 완독을 못하고, 결국 내세에 돌아와서 내돈내산한 책 ㅋㅋ

내가 선입견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을 만큼 생각 자체를 해보지 않았던 지점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것이 책의 역할이라면, 이 책이야 말로 진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가다>는 말 그대로 ‘전맹’인 시각장애인 시라토리 씨와 함께 미술 작품 관람 투어를 다니는 사람들의 기록이다.

일단 시각장애인과 미술관이라니, 이전에는 상상도 못한 조합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데 미술 작품 관람을? 만져보는건가? 하지만 미술작품은 만질 수 없는 것들이 절대 다수인데? 아니면 전문가의 도슨트를 듣는건가? 점자로 된 브로셔를 보는건가? 등이 궁금했는데, 의외로 그 방법은 간단했다. 함께 동행한 이들이 ‘보이는대로’ 설명해주는 거다. 동행인은 상황에 따라 전문가일수도, 비전문가일 수도 있고, 그 설명 또한 어떤 경우에는 명료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모호하다. 같은 작품을 앞에 두고도 누군가는 그것을 호수로 보고 누군가는 그것을 들판으로 보아 각기 다른 설명을 하기도 하는데 시라토리 씨의 경우엔 그런 혼란함을 즐긴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그런 혼란한 대화가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오가는 와중에 의도치않게 작품의 핵심에 다가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눈이 보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함께 작품을 보는 행위의 목적은 작품의 이미지를 서로 일치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이해하는 것과 모르는 것, 그 전부를 아우르는 ‘대화’라는 여정을 공유하는 것이며 감상과 해석에 있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고 각자의 내면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모임’의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독서모임을 이리저리 운영해보면서 재미있는 경험도 의미있는 경험도 많이 하는 중이라 이 부분에 더더욱 공감이 잘되었다ㅎㅎ

시라토리 씨의 입을 빌어 시각장애인에 대한 여러 화두가 던져지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눈이 안보이니까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해, 라는 말이나 눈이 안보여 불편하니 도와주어야 해 같은 말들은 다분히 상식적인 말이지만 눈이 보이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건가?하는 포인트나 애당초 보여본 적이 없다보니 눈이 보이지 않아 불편하다는게 어떤건지 모르겠다 는 입장 등도 생각해볼 만한 지점이었다. 눈이 보이지 않으니 다른 감각이 더 발달했겠거니 하는 것도 시각 장애인에 대한 일종의 환상이라고 한다. 하긴.. 눈이 보인다고 제대로 보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나? 싶기도…

작년 말, 시각 장애인 분들이 주로 이용하는 청주 무지개 도서관에서 책 관련 강연을 했었다. 다수 분들은 오디오 북으로 책을 ‘듣고’ 있었는데 그것만 제외하면 일반인과 활동하는 모습에 크게 차이가 없었다. 당시 강연장에는 책상과 의자가 상당히 좁은 간격으로 다닥다닥 붙어있었는데 그 사이사이를 날다람쥐마냥 휙휙 돌아다니면서 친구를 찾아 악수를 하고 가방에서 선물을 꺼내고..

시라토리씨는 전맹이지만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본인이 보지 못할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결국 사진이라는 결과물보다는 찍는 행위 자체에 더 집중하는 것이 아닐까 한데, 이 사진들이 궁금해서 이리저리 찾다보니 지금 일민미술관에서 관련 전시를 하는 것 같음!!!! 이거는 짬을 내어 꼭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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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중요한 건 함께 한다는 것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r*******n | 2024.07.24 리뷰제목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가다/가와우치 아리오/김영현/다다서재/2023제목부터 과연 어떤 책일까 궁금했습니다. 막연하게 아마도 설명을 해 주고 느낌을 이야기 하면 전맹인 사람이 설명해준 사람들 사이의 분위기를 느끼고 그 분위기에 따라 대화를 나누면서 동참하게 되는 그런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제가 짐작한 것이 표면적으로는 맞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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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가다/가와우치 아리오/김영현/다다서재/2023
제목부터 과연 어떤 책일까 궁금했습니다. 막연하게 아마도 설명을 해 주고 느낌을 이야기 하면 전맹인 사람이 설명해준 사람들 사이의 분위기를 느끼고 그 분위기에 따라 대화를 나누면서 동참하게 되는 그런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제가 짐작한 것이 표면적으로는 맞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이 가능한 것은 우리 모두 각자가 절대 다른 사람은 될 수 없지만 솔직한 대화와 행동을 통해 서로를 순간순간이라도 이해, 공감하면서 쌓이게 된 우정이라는 것. 같은 곳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의 인류애라고나 할까요. 
이 책을 쓴 작가 뿐 아니라 작가의 지인은 대개 프리랜서였습니다. 안정된 일자리를 두고 나와서 불안정하지만 자신다움을 찾아 나아가는 길을 선택한 이들. 이 책의 실질적인 주인공? 이라고 할 수 있는 시라토리 겐지 씨 역시 맹인이라고 하면 으레 갖기 마련인 직업인 안마사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개척해 냈습니다. 눈이 보이건 보이지 않건 그런 건 상관없이 죽이 맞는 사람들끼리의 즐거운 노닥거림. 이들의 즐거운 미술관 감상기와 또 직접 예술하게 된 과정을 쓴 글들을 읽으면서 저 역시 무척 즐거웠습니다. 
일본이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런 걸 보면 아직 우리나라보다 한참 선진국이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일본 현대 디자인 사에서 처음 접하게 된 베리어 프리와 노말리제이션. 우리 나라 디자인에는 공공 디자인에는 이런 개념이 들어와 있기는 한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 장애인에 대한 국가 정책이나 일반인의 인식도 끔찍한 수준이라는 게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저자는 책 속에서 과거 일본에서 행해졌던 우생학 정책이나 지금도 만연한 사회적 편견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고 또한 자신이 갖고 있는 편견에 대해서 반성하는 내용의 글을 쓰기도 했지만 저로서는 아, 이만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이렇게 있다는 게 어디야 싶을 정도로 부럽기까지 했다는. 
저 역시 전시회 구경을 좋아하는 지라, 책 속에 소개된 현대 미술 전시회와 예술가들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갔습니다. 특히 8장의 정연두 씨 9장의 가자마 사치코 씨의 작품은 직접 보고 싶더라는. 그리고 다시 도쿄를 가면 미토에 들러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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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가볍지 않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셨으면 합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1 | 2024.06.03 리뷰제목
소재도, 두께도, 처음 책을 여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부분이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하지만 읽다 보니 책을 계속 손에 쥐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습니다. 나의 상상과는 달리, 사실은 평범하고, 아무렇지도 않고, 당연한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의 당찬 모습, 그냥 함께 있는 것이 좋아서 미술관에 간다는 그의 말이 제 마음을 가볍게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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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도, 두께도, 처음 책을 여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부분이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하지만 읽다 보니 책을 계속 손에 쥐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습니다. 나의 상상과는 달리, 사실은 평범하고, 아무렇지도 않고, 당연한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의 당찬 모습, 그냥 함께 있는 것이 좋아서 미술관에 간다는 그의 말이 제 마음을 가볍게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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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누가 눈떴고 누가 더 숨 쉬듯 살아가는가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l********8 | 2024.05.25 리뷰제목
전맹 시라토리 겐지의 미술관 방문이야기... 듣기만 해도 신선하다. 보이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의 정보를 우리는 시각을 통해 얻어가며 산다.  당연히 볼 수 있는자만이 그림을 즐길 수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이 시라토리 겐지 이야기는 신선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그의 관련된 영화도 방영되어 책도보고 영화도 보았다. 책을 통해서도 느껴지는 겐지의 열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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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맹 시라토리 겐지의 미술관 방문이야기... 듣기만 해도 신선하다. 보이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의 정보를
우리는 시각을 통해 얻어가며 산다.  당연히 볼 수 있는자만이 그림을 즐길 수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이 시라토리 겐지 이야기는 신선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그의 관련된 영화도 방영되어 
책도보고 영화도 보았다. 책을 통해서도 느껴지는 겐지의 열정과 순수함이 화면에 고스란히 덮어씌어 졌다. 
그는 내가 생각한 그대로였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왜 우리는 항상 구색을 맞춘 것만이 제대로 된것이라고 생각할까. 때론 나의 눈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가 
틀리고 왜곡될 수 있음을 생각하지 않는 걸까. 미술관에서 작가와 작가의 친구, 그리고 주인공 겐지의 
미술품 감상을 하는 모습과 대화는 인상깊었다.  나는 눈을 뜨고 사실 세상을 내가 원하는 만큼만 보고
ㅆ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겐지의 행복한 미술관 가기는 계속 될  것이다. 나의 미술관 방문기도
지금처럼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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