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임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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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임 머신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리뷰 총점 9.6 (7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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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사회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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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셰임머신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t*****d | 2023.04.02 리뷰제목
선택했는가? 선택하지 않았는가? 그선택은 잘한 선택인가?잘못된 선택인가?수치심 머신이 규정한 실패개념의 기본중에 기본은 “잘못된 선택”이라 말한다. 수치심을 이용하여 수익을 얻어내려는 여러 산업중 대표적으로 비만, 약물 중독, 빈곤, 외모까지 총 네가지요소를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이용해 끊임없는 수익을 창출해내는지 인과관계를 살펴보는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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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했는가?
선택하지 않았는가?
그선택은 잘한 선택인가?
잘못된 선택인가?


수치심 머신이 규정한 실패개념의 기본중에 기본은 “잘못된 선택”이라 말한다. 수치심을 이용하여 수익을 얻어내려는 여러 산업중 대표적으로 비만, 약물 중독, 빈곤, 외모까지 총 네가지요소를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이용해 끊임없는 수익을 창출해내는지 인과관계를 살펴보는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우리의 잘못된 선택으로 비만이 되었는가?
끔찍한 선택으로 약물중독자가 되었는가?
스스로의 선택으로 빈민층이 되었는가?
어리석은 선택으로 신체적 결함을 안고 사는가?


그렇지 않다는걸 알면서 우리는 그들이 그랬다는 섣부른 판단을 기본 전제로 우리와는 엄연히 다른 패배자나 실패자인냥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대하며 살고 있었다. 그렇다면 왜 그랬을까?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크거나 작게 타인의 수치심을 이용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고 있었다는걸 알게된다.


이책을 읽으며 나자신의 되돌아보니 나또한 뚱뚱한 사람은 무능력하고 게으른 사람이라 여기고 약물중독자들은 사회부적응자로 여겼으며 가난한 이들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나라돈으로 삶을 지탱해나아가려는 존재로 치부했으며 외모를 가꾸지 않는 이들은 자기관리도 못하는 이들로 판단해왔었다.


이런 관념이 내안에 자리잡고 있었기에 나같은 이들로 하여금 수치심을 부추기고 정치적, 사회적 이득을 얻으려는 시스템이 존재할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인식은 결국 타인을 비난하는 것을 당연시여김으로써 공동체 통합과 반대되는 사회적분열을 일으키고 그래야만이 그들로 하여금 잘못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고 잘못된 행동을 고칠것이라 여긴다.


저자가 이책을 쓴 이유는 수치심이 향해야하는 목표를 약자나 피해자가 아닌 우리의 삶과 문화에 해를 끼치는 이들을 향해 재정립해야만이 우리의 공익을 지키고 수치심이 존재하는 이유, 다시말해 개인이 아닌 집단 구성원으로서의 의식을 앞세우며 거대해진 수치심 머신에 휩쓸리지 않아야하는 힘을 키울필요성에 대해 자각할 기회를 주는것이라 여겨진다.


알기쉽게 나의 경험을 예를 들어보자면...
고등학교시절 나의 담임선생님은 우리들에게 높은 학구열을 바라는 마음으로 시험성적결과후 떨어진 등수만틈 때리셨다. 각목으로.. 그때시절 학교에서 맞는건 일상이었기에 그 폭력에 대응할 생각보다는이책의 용어를 사용하자면 우리는 잘못된선택(공부를 열심히 안해서 등수가 떨어진 자기자신의 책임)으로 선생님께 맞는것을 부정하지 못한 상황이라 말할수 있겠다. 등수변화는 그누구에게 일어날수 있는데 수치심의 방향을 학생들이 아닌 성적향상이란 핑계로 폭력을 휘두른 선생님에게 돌린다면 어떤 결과를 맞이할수 있었을까?


수치심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이유없이 부당함을 겪어야하는 피해자를 만들수도 있고 부패한 권력자들이나 정권을 쓰러뜨릴수 잇는 강력한 무기가 될수도 있다는 것이기에 수치심의 긍정적인 기능을 극대화시킬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모두 인간의 존엄성 침해를 자각하고 주위 모든 사람을 신뢰하고 완벽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주위의 약자들은 그들 스스로 약자가 되려고 선택한것이 절대 아니다.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것뿐이다. 이책을 읽는다면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곳인지 알게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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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셰임 머신 평점10점 | g*****3 | 2023.04.13 리뷰제목
수치심으로 깊은 상처를 받으면 자아가 공허해지고 인간 존엄성을 부정단한 기분이 들며, 내 존재가치를 의심하게 된다. -본문 중-   오늘 만난 도서는 '수치심'이 무엇이며 어떻게 인류에 영향을 끼쳤고 끼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사실, 수치심 이라는 단어는 종종 사용하지 않는 데 막상 어디에 써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비슷한 단어인 '부끄럽다'는 내 자신이 간혹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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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으로 깊은 상처를 받으면 자아가 공허해지고

인간 존엄성을 부정단한 기분이 들며,

내 존재가치를 의심하게 된다.

-본문 중-

 

오늘 만난 도서는 '수치심'이 무엇이며 어떻게 인류에 영향을 끼쳤고 끼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사실, 수치심 이라는 단어는 종종 사용하지 않는 데 막상 어디에 써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비슷한 단어인 '부끄럽다'는 내 자신이 간혹 느껴 본 적이 있어 수치심 보단 어색하지 않다. 그런데, <셰임 머신>를 읽으면서 '수치심'이 부정적 모습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한 부족은 수치스러운 행동이 무엇인지 행위를 보여주면서 당사자나 다른 사람들에게 깨달음과 교훈을 주는 것으로 사용했다. 인간은 타인에게 인정을 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 부족은 '수치심'을 이용했다. 하지만 인류를 교훈을 주는 것으로 사용하지 않고 기업의 이익, 정치의 이익,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를 이용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먼저 자신이 뚱뚱하다는 것을 말한다. 부모님도 그러했고 자신 역시 그런 체질인데 어릴 적 다이어트를 하려고 했지만 실패한 경험담 여기에서 느껴지는 자기 비하 등을 말하면서 사회가 수치심을 이용해 사람을 어떻게 몰아가는지 역시 말한다. 최근 SNS에서 살 빼기 전과 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품 광고 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되었는 데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냥 열심히 해서 살을 뺐구나 했었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을 하니 단순히 상품 광고가 아니라 뚱뚱한 모습이 문제(?)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건강에 좋지 않는 게 먼저이나 ...이런 사소한 생각이 더 넓게는 소비자를 자극한다는 점이다. 특히, 약물 중독자들의 입장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대부분의 시선이 본인이 시작했으니 비난를 받는 게 마땅하며, 정부에서도 치료 보다는 무관심, 교도소 등으로 보내기에 바쁘다는 비판을 저자는 적었다. 솔직히 누구라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그런데, 저자는 다른 시선으로 풀어나간다. 그들이 왜 그런 상황으로 들어가게 되었는지...예시로 소개된 한 블라섬이라는 여성은 어릴 적 성추행과 계속해서 실패하는 삶 때문에 크랙(마약 종류 중 하나)를 하게 되었다. 성적 학대를 당한 것은 결코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수치스러움에 20년동안 혼자서 안고 살았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이 쓸모 없다는 생각'은 성적 수치심의 특징이라고 말이다. 이 뿐만 아니라 사고로 진통제를 먹게 된 한 남성은 더 강한 약을 필요로 하게 되면서 중독이 되었지만 그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즉, 도움을 받고 싶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가족 외에는 싸늘한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볼 뿐이며 결국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되어 사망하게 되었다. 수치심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물론, 다른 시선으로는 마약 중독자들, 노숙자들이 그 삶을 선택했기에 도움을 줄 필요가 없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기회를 주기도 전에 수치심으로 그들을 나락으로 몰아 넣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사회가 약자를 맹렬히 비난할 때 수치심의 악순환이 시작된다.

-본문 중-

 

약물 재활자, 위험한 약 광고, 무리한 다이어트 홍보(TV프로그램), 가난 등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사회는 이것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수치심'을 자극해왔다. 물론, 자신이 아니라면 그만이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나만 하지 않으면...'이라는 생각에 움직이게 된다. 또한, 정치적으로는 가난한 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비판적인데 게을러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과거 정부에서 시행한 실업률에 대한 조취는 나름 성공한 사례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지적한다. 미국 한 학교에서 급식비가 밀린 아이의 팔에 급식비를 내라는 도장을 찍어 부모에게 보여준 사건은 바로 '수치심'을 이용해 돈을 내게 한 사례다. 이는 단지 학교라 해서는 안된다. 수치심은 이제 자연스럽게 사회에 스며들었고 어디서든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제는 개인정보가 쉽게 노출이 되는 시점에서 어떤 행동이든 SNS에 오르게 되면 어떤 의도든 한 사람을 향한 공격이 멈추지 않는다. 여기서, 저자는 악플을 적는 사람들은 자신이 한 행위가 정의롭다는 생각으로 가득차있다고 말한다. 미국은 인종 문제가 날로 가증 되는데 한 공원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에게 다가와 말을 건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실제 사례를 알려주니 미국 사회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처벌을 하기 보단 다른 시각으로 상황을 보게 된 것을 알았다. 물론, 그 이전에도 경찰이 흑인을 향한 과잉 진압이 문제가 된 것을 잊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앞서 적었듯이 기업 뿐만 아니라 정치에서도 수치심을 이용한다고 했는 데 사회 시선이 그렇다. 코로나로 인해 노숙자들을 호텔에 머물게 하려는 방침에 누군가는 이들을 위험한 인물이라고 했고, 다른 이는 인간 이하의 말을 표현했다. 정작 이들은 호텔에 머무는 동안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보냈는 데도 이들에게 주는 수치심을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SNS가 일상이 된 시점에서 타인을 비방하고 배틀을 하는 등 멈춰야 하는 데도 그렇지 않는 공간이 많은데 그러는 동안 기업은 이익을 창출하니 멈추게 하겠는가? 동시에, 충동적 비난을 할 때 과연 근본적 문제를 건드리는지? 타인을 비방하기에 급급한 언론은 사람들을 더 자극만 할 뿐이다. 마지막으로 <셰임머신>은 참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읽다보면 이 사회가 무엇으로 이뤄지고 있는지...중심이 되는 자신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는 생각만이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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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수치심에 대한 고찰, 셰임머신을 읽고 평점8점 | l*******1 | 2023.04.09 리뷰제목
주말동안 오랜만에 조금은 무거우면서 진지할 수 있는 주제의 책을 읽었다.   바로 우리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수치심’ 생태계에 대해 요목조목 반박하는 셰임머신이라는 책이다. ‘셰임(Shame)’, 즉 ‘수치심’은 은연중에 사회에 만연해 있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접할 수 있는 심리이다.   다이어트 산업에서는 몇키로의 체중감량을 시켜주겠다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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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동안 오랜만에 조금은 무거우면서 진지할 수 있는 주제의 책을 읽었다.

 

바로 우리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수치심’ 생태계에 대해 요목조목 반박하는 셰임머신이라는 책이다. ‘셰임(Shame)’, 즉 ‘수치심’은 은연중에 사회에 만연해 있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접할 수 있는 심리이다.

 

다이어트 산업에서는 몇키로의 체중감량을 시켜주겠다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정부와 기업에서는 비만, 빈곤, 약물 중독자들을 부정적인 존재로 프레임을 씌우며 이들이 재개할 수 없게 만들며,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부정적인 컨텐츠를 퍼다 나르는 사람들을 통해 트래픽을 발생시켜 광고 수입을 취한다.

 

사실 이면을 살펴보면 다이어트 업계는 체중 감량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미의 기준과 몸무게에 집착하게 함으로써 그들의 수치심을 통해 돈을 번다. 일부 엘리트 집단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배척해야하는 집단으로 규정하며, 사실상 이들이 누군가의 절실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외면한다. SNS 상에서 누군가에게 모욕적일 수 있는 컨텐츠가 무한한 좋아요와 공유를 통해 퍼지는 과정에서 사실상 이득을 얻는 곳은 어딜까? 바로 플랫폼 사업자이다.

 

어린시절부터 비만이 콤플렉스였던 저자는 이를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사실상 사회가 ‘수치심’을 극대화하며 이윤을 취한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가 남을 평가하고, 업신여기고, 무시하는 등 단순하게 바라보는 시선에 경각심을 가지고 약자들을 조건없이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수치심 머신이 건전하게 작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바로 ‘펀치업’, 즉 부조리한 사회 현상에 대해 상위 권력자들에게 수치심을 일깨우는 경우다. 권력자들을 압박해 본인의 행동을 돌아보며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스스로 창피함을 느끼고 자기반성을 할 때 비로소 사회는 더욱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수치심에 기반해서 취했던 행동이 있었는지, 살면서 접하는 광고에 은연중에 수치심을 조장하는 문구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중요한건 자각 능력을 키우고 필요할 때 목소리를 내는거다. 수치심의 렌즈를 벗어 던지고 주변 세상과 사람들의 관계, 그리고 권력의 역학관계를 이성적으로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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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셰임 머신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t*****j | 2023.04.13 리뷰제목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셰임 머신』     1부. 수치심은 돈이 된다 2부. 혐오는 어디서 시작하고 확산되는가 3부. 정의감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1부에서는 비만, 약물중독, 빈곤, 외모로 인해 느낀 수치심이 어떻게 상업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사이버 불링, 차별, 인셀 등 스스로를 자꾸만
리뷰제목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셰임 머신』

 

 

1부. 수치심은 돈이 된다

2부. 혐오는 어디서 시작하고 확산되는가

3부. 정의감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1부에서는 비만, 약물중독, 빈곤, 외모로 인해 느낀 수치심이 어떻게 상업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사이버 불링, 차별, 인셀 등 스스로를 자꾸만 불만을 갖게 되고, 살아온 환경 등으로부터 피하고 싶은 수치심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풍채가 좋아서 늘 위축되어 있었는데 그로인해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내탓이라는 생각에 자신이 혐오스러웠다고 한다. 오랫동안 비만인 상태였기 때문에 자기혐오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서서히 그게 잘못된 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자기혐오와 수치심이 상업적으로 굉장히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여 이야기 한다. 3부에서는 공공 에티켓, 권력과 저항, 자아존중감 극복의 굴레에 대해 이야기하며 수치심을 역이용하여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 한다.

 

 

수치심 머신은 상장기업부터 정부 공무원까지 수많은 형태가 있다. 개인도 SNS 계정이나 자기계발류의 정보성 광고를 통해 나름의 몫을 한다. 이들 모두 수치심의 무기화에 조금씩 가담한다. 이들 중에는 단지 이윤을 얻으려는 자가 있는가 하면, 약자에게 주는 혜택을 거부하고 이들을 교도소에 밀어 넣는 등 취약계층을 위협하는 부류도 있다. 수치심은 의지를 꺾고, 침묵시키며, 명료한 사고를 막아 편향성을 가지게 한다. 이러한 수치심에 사로잡히면 피해자는 체념하고 굴복한다. 그렇게 해서 피해자는 늘 굶주려 있는 수치심 머신을 거쳐 끝없는 악순환에 빠진다. (p.15) _ 서론

 

외모, 가난, 마약 중독자 등등... 우리가 직면하고 있지만 '수치심'으로 누군가를 깎아내리고 모욕하고 혐오가 남발하는 시대.. 심지어 디지털, 인터넷, SNS의 힘이 꽤 강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크게 느낀 책이었다. 그런 플랫폼들이 수치심을 자극하고 기업은 그를 이용하여 이익을 취하는.. 생각해보니 너무 요즘 시대의 문제가 아닌가..?

 

예를 들어 책 속에서도 언급한 비만, 마약, 약물 중독자가 의지의 문제네, 인생의 낙오자네 어쩌네저쩌네 떠들면서 그렇게 그들을 단정시켜버리고 방치해서.. 도와달라는 손을 내밀수도 없게끔 만드는 인식이 우리 현실 아닌가. 물론 어떻게 중독되었느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그들에게 선을 그어버리는게 우리이고, 현실인 것 같다. 이런식으로 혐오와 수치심으로 인해 기업이 어떻게 이익을 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아. 사람에게 사람이 다정해야하는데... 사람이 사람을 어떤식으로든 이용하고 착취하고..... 무섭다아....

 

아니.. 살면서 이렇게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수치심의 깊이와 악용하는 사례들.. 그로인한 문제점들.. 사회적인 갈등까지... 수치심이 이어진 혐오가 이렇게 만들어 낼 수 있구나 싶어서 갑자기 사는게 무서워졌... (응?) 이 책을 읽고 나니 온통 수치심이 깔려있지 않았나 싶다.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 나 또한 수많은 수치심이 있었기도 했고.. 그로 인해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이래저래 많이 타격 많이 받았네? ㅋ

 

저자의 관점이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생각보다 기대이상으로 흥미롭게 읽어서 나 놀라움. 추천함.

 

 


 

■ 책 속 문장 pICK

이렇게 미미한 수치심은 고통과 자기혐오가 낮은 수위에서 잘 억제된다. 그렇지만 충격적 수치심은 폭발력이 있다. 보통은 누가 당신의 깊은 수치심을 대놓고 들췄을 때 터진다. 남들 앞에서 발가벗겨진 순간 이 감정이 터져 나온다.   (P.32)

 

수치심은 언어나 종교처럼 내면에 깊게 자리 잡는다. 또한 머릿속에도 장벽을 세운다. 그 장벽을 넘어섰다가는 창피함에 고통받을 수 있으므로, 우리는 어떤 기회나 즐거움, 사랑이 와도 몸을 움츠린다. 수치심은 그렇게 삶을 잠식한다.   (P.40)

 

우리가 수치심에 대한 자각력을 길러 이를 세심하게 사용한다면, 그리고 공유 규범을 강제하는 목적으로만 이를 활용한다면, 사랑하는 가족을 비롯해 우리가 아는 사람들의 인생이 밝아질 수 있다. (P.292)

 


 

 

인간의 존엄성은 인간이 지킬수 있기를.

 

#셰임머신 #캐시오닐 #흐름출판 #혐오 #사회비판 #차별 #도서추천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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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존중이 사라진 사회, 혐오가 먹고 사는 법 【셰임 머신】 평점10점 | p********4 | 2023.04.13 리뷰제목
10여 년 전인가. 당시 내 옆자리 그녀가 tv 출연을 앞두고 병가를 냈다는 얘기를 했다. 엄마곰처럼 포근하고 따뜻했던 그 친구. 방송국 시나리오에선 괴물이라고 불리는 여자로 불렸다. 내 책상에는 간식이 떨어지는 날이 없는 반면 그녀의 책상은 깨끗하기 그지없었는데, 영상에서 그녀의 방은 스낵과 비스킷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마치 그녀의 생활이 비만을 야기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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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인가. 당시 내 옆자리 그녀가 tv 출연을 앞두고 병가를 냈다는 얘기를 했다.
엄마곰처럼 포근하고 따뜻했던 그 친구. 방송국 시나리오에선 괴물이라고 불리는 여자로 불렸다. 내 책상에는 간식이 떨어지는 날이 없는 반면 그녀의 책상은 깨끗하기 그지없었는데, 영상에서 그녀의 방은 스낵과 비스킷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마치 그녀의 생활이 비만을 야기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처럼. 그 후 비만대사수술이라고 불리는( 당시 우리나라에 시행된 지 얼마 안 된 상태) 위절제술 과정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 친구... 소식을 알 수 없었다. 내 옆자리는 계속 비어 있었다. 수술이 잘못된 건 아니겠지, 팀장님께 물어보니 그건 아니라고 하셨다. 전 국민 저녁 시간을 책임진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그녀는 무엇을 얻었을까. 무료 수술보다 수치심...이 더 컸을지도 모른다. 그 방송국 놈은 근무하는 모습을 담겠다고 회사까지 찾아오기도 했으니...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미국에서 인기를 모은 TV 프로그램‘더 비기스트 루저(The biggest loser)’라는 리얼리티 쇼는 비만인 사람을 모집해 가장 살을 많이 뺀 사람이 우승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방송 종료 후 추적 연구한 결과 대부분은 수년에 걸쳐 원래의 몸무게로 돌아갔고, 일부는 더 늘었다고 한다. 비만인 몸매를 부각해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돈을 번 방송국과 잠시라도 날씬한 삶을 살았던 그들 중 누가 더 행복했을까.


뷰티 산업도 수치심을 이용한다. 유명 연예인 또는 인플루언서들을 앞세워 이상적 아름다움이라는 환상이나 노화에 대한 혐오를 자극해 이익을 챙겨간다.


이 책의 저자는 불안감, 자기혐오에 기반한 수치심을 이용해 제도적, 상업적 이윤을 취하는 시스템을 수치심 머신으로 정의한다. 비만은 물론 중독·빈곤·외모·인종·젠더·소수자 등 다양한 부문에서 발생하는 혐오와 배제 배경에는 ‘수치심’이라는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고발하며 ‘수치심의 악순환’으로인간에 대한 존중이 사라지고 있음을 한탄했다.


수치심은 인간사에서 억압과 이윤, 통제의 도구로 쓰인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 책에서 자세히 알 수 있다. 수치심의 영역에서는 우리는 대부분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누군가를 비난했을 수도 있고 악의적인 댓글에 동조했을 수도 있다.





수치심 머신의 방향은..


이 책은 수치심 머신을 해체하자고 말하지는 않는다. 수치심을 완전히 벗어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수치심은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우리의 유일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우리가 살면서 겪은 수치심과 타인에게 주입하는 수치심을 동시에 조명하고, 수치심 머신의 화살을 부당한 권력을 향해 돌려야 우리의 공익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술 취한 예비검사가 손님과 시비가 붙어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으나 무슨 특권의식인지 경찰을 폭행하고 자신이 누군지 아나며 어느 라인이냐고 큰소리친 사건이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이런 사람이 검사가? 대국민 분노는 검사 임용에서 배제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변호사 임용은 어찌 될지 의문이다. 수치심은 이런 사람에게 향해야 한다.


개인 차원에서 떼로 몰려가 약자를 비하하는 부적절한 행동을 삼가고 공유 규범을 강제라는 목적으로만 이를 활용한다면 앞으로의 세상은 기대해도 좋을 텐데. 모든 사람이 신뢰하고 존엄하게 대우받는 세상이 좀 더 빨리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셰임머신 #캐시오닐 #흐름출판 #비만 #중독 #가난 #빈곤 #상업 #이윤 #제도 #수치심
#사회 #현대사회 #사회인문 #조작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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