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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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이유

부당한 세계에서 나를 지키는 본능적 힘

리뷰 총점 8.5 (4건)
분야
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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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분노의 이유 -라이언 마틴 평점8점 | b******o | 2021.10.02 리뷰제목
가장 최근 분노해본적이 언제인지 생각해본다. 그러고보니 분노라는 단어를 입밖으로 꺼내본게 언제였는지도 모르겠다. '화'랑은 어떤 관계인지도. 분노했다. 화가났다라는 표현이 주는 느낌을 봐서는 분노가 더 세보인다. 인터넷에서 분노를 접하는 경우는 언제일까. 운전, 흔히 말하는 보복운전 케이스가 상대적으로 흔해보인다. 온화해보이는 사람도 운전대만 잡으면 입이 거칠어지는
리뷰제목

가장 최근 분노해본적이 언제인지 생각해본다. 그러고보니 분노라는 단어를 입밖으로 꺼내본게 언제였는지도 모르겠다. '화'랑은 어떤 관계인지도. 분노했다. 화가났다라는 표현이 주는 느낌을 봐서는 분노가 더 세보인다. 인터넷에서 분노를 접하는 경우는 언제일까. 운전, 흔히 말하는 보복운전 케이스가 상대적으로 흔해보인다. 온화해보이는 사람도 운전대만 잡으면 입이 거칠어지는 경우가 잦다고 할 정도이니. 운전 말고도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분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어떤 일이 자신이 예상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억울한 일을 당했거나 생각지 못한 배신을 당했을 때도 유사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분노를 다룬다.

 

목차 자체는 심플하다. 3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번째는 분노는 무엇인가에 대해, 두번째는 그 분노가 가져다주는 나쁜 결과에 대해, 마지막 세번째 파트에서는 그 분노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첫번째 파트에서 분노가 주는 이점 세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분노는 부당함을 경고하며, 부당함에 맞설 에너지를 주고, 남들에게 내 위상을 전달한다는 것. 세번째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라 재밌다. 그러고보면 분노할 일이 있어도 그래서는 안되는 자리라면 표현하기 어려우니 맞는 말이다. 영화 기생충의 엔딩은 참다못한 그 분노의 난사현장이었던 것이다.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분노를 보통 술로 다스리지 않을까 싶은데 속으로 삭히는 것도 음주나 담배로 푸는 것도 신체적으로는 안좋다고 사실은 뭐 모르는 바 아니다. 그렇다고 책에서도 나온 사례와 같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 또는 자동차등의 기물에 대고 화풀이를 하는 것은 더더욱 해서는 안될일이다. 항상 자기가 옳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이들이 이럴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인성교육이 새삼 중요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인지부조화이론이 여기서 등장하는데 자기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람일수록 행동을 고치고 반성하는게 아니라 자기의 생각이 옳은 것이었다고 생각을 바꿔버리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뻔뻔하게 텔레비전에 나와 입을 놀릴때 우리가 분노에 빠지게 되는건 참 억울한 일이다.

 

상황선택 이론을 제시한 제임스 그로스 박사에 따르면 감정 조절은 특정사람, 장소, 사물에 접근하거나 반대로 피하는 것으로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고보면 애착인형 같은게 이런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건지 모를일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겐 아직 이런 역할을 해주는 사람도 사물도 장소도 없는데 의도적으로 만들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니 다행히 아직 이런게 필요할만큼의 큰 분노를 겪어보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니 다행인 일이려나. 참아야 하는 분노가 치밀어 오를때는 이를 의식하고 의도적인 심호흡을 하거나 주먹을 번갈아가며 3초간 세게 쥐었다 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문득 오래전 엄한 아버지를 둔 한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들었던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한번 혼나면 30분이고 한시간이고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꾸지람을 듣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때마다 바닥의 무늬가 몇개인지 세어보곤 했다고.

 

마지막 장에서는 분노는 병이 아니며 이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해 오래전 보았던 만화가 떠오르기도 했다. 분노하면 훨씬 더 큰힘을 발휘하는 초사이어인으로 변신하곤 했던 손오공, 물론 이 책에서는 운동선수들에게 시합전 분노를 일으키는 자극을 심어주면서 투지를 불태우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이를 대신하고 있었다. 분노, 질투 같은 감정으로 동기부여하는게 바람직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미국에서는 분노방이 몇년전부터 인기라고 하던데 돈을 내고 들어가면 물건을 부술수 있다는 공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유사한 곳이 있었으려나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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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분노의 이유 - 부당한 세계에서 나를 지키는 본능적 힘 평점8점 | s*****0 | 2021.09.25 리뷰제목
책 <분노의 이유>에서 세계적인 분노 전문 심리학자인 저자 라이언 마틴은 우리가 왜 분노를 느끼는지 그 심리적ㆍ진화적 원인을 살피고, 분노에서 비롯한 에너지를 어떻게 이롭게 쓸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분노의 실체를 이해하고 삶의 원동력으로 바꾸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1부 분노란 무엇인가, 2부 분노의 나쁜 결과들, 3부 건강한 분노'라는
리뷰제목

책 <분노의 이유>에서 세계적인 분노 전문 심리학자인 저자 라이언 마틴은 우리가 왜 분노를 느끼는지 그 심리적ㆍ진화적 원인을 살피고, 분노에서 비롯한 에너지를 어떻게 이롭게 쓸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분노의 실체를 이해하고 삶의 원동력으로 바꾸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1부 분노란 무엇인가, 2부 분노의 나쁜 결과들, 3부 건강한 분노'라는 3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분노'의 기본이다. 분노 감정에 대한 개론에 해당한다. 1부에 속한 5개의 장에서는 분노의 정의, 우리에게 화가 나는 이유, 분노로 이어지는 생각의 유형들, 분노의 생물학적 토대, 그리고 인종과 젠더가 성난 사람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개괄한다. 2부 '분노의 부작용'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분노의 주요 결과들을 파악한다. 2부에 속한 4개 장에는 분노와 폭력 간의 복잡한 관계, 분노가 관계를 망치는 이유, 분노가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분노가 비이성적 결정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논한다. 마지막 3부는 '건강한 분노'를 다룬다. 어떻게 분노를 긍정적이고 친사회적으로 이해하고,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을지 탐구한다.

 

 

"이 책은 사람들이 문노와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기 위해 쓰였다. 나는 분노관리를 남들과 다르게 본다. 내게 분노는 진정과 회피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의 분노관리 목표가 단지 화를 풀거나 화를 억누르는 데 있어서는 안 된다. 분노는 우리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 통제를 잃는 것이 건강하지 않듯 분노를 무시하는 것도 건강하지 않다. 나는 분노를 연료로 생각한다. 분노는 우리에게 필요한 일들을 실행하기 위한 에너지와 열정을 제공한다. 하지만 다른 연료와 마찬가지로, 그것을 제어하고 특정 방향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분노관리를 단지 화를 참거나 화날 때 진정하는 방법이 아닌 보다 넓은 개념으로 보기 바란다고 말한다. 평소의 생각과 분노 당시의 기분, 분노를 유발한 자극이 얽혀서 복잡한 패턴을 형성한다. 이 책은 그 패턴들을 이해하고, 분노의 감정이 일었을 때 그것을 조절하고 분노를 긍정적이고 생산적이고 친사회적인 방향으로 이용할 방법을 모색한다.

 

 

"나는 책임 있는 분노관리가 무엇인지 논하고자 한다. 화를 내느냐 마느냐 외에도 우리가 분노에 대해 내릴 수 있는 결정들은 많다. 우리는 화날 때 진정할 방법을 찾는 것 이상을 할 수 있다. 사실 어떤 도발에 얼마나 격분하는지는 더 크고 복잡한 방정식의 일부일 뿐이다."

 

 

저자는 데펜배처 박사가 1996년 논문 <분노에 대한 인지적, 행동적 접근>에서 소개한 '화나는 이유' 모형에 대해 설명한다. 이 모형은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에 대한 전면적인 그림을 제기한다. 데펜배처 박사는 분노가 (1) 촉발요인, (2) 분노 전 상태, (3) 판단 이라는 세 요소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로 일어난다고 했다. 화나는 경우들은 다양하지만 대개 불공정, 부당 대우, 목표 방해의 세 가지 범주가 많다. 또한 데벤배처 모형의 세 번째 요소인 판단은 모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 때의 판단이란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갖가지 요소를 평가하고 해석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규칙들은 대개 불문율이며, 따라서 보편적으로 수용되거나 숙지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모두가 이 모형을 이해해서 자신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게 되면 보다 건강한 정서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분노 경험을 구성하는 여러 생리적 요소는 분노에 대한 매우 중요한 사실 하나를 가리킨다고 말한다. 다른 감정과 마찬가지로 분노도 우리의 인간 조상과 비인간 조상에게 생존의 이점을 제공했기에 지금 우리에게 존재하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의 뇌 부위들, 얼굴 표정, 신체 자세는 그저 우연히 생겨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조상들이 적대적인 자연에 맞서 살아남은 수억 년 투쟁의 결과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화났을 때 드는 생각들 중 다섯가지 '성난 생각' 유형은 과잉 일반화, 당위적 요구, 오류귀인, 파국화, 선동적 지칭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 중에서 파국화는 분노의 원인에 대한 우리의 대처 능력을 판단하는 2차판단에 가깝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부정적 과장, 즉 파국화 경향은 우리가 부정적 상황에 처했을 때 그것을 대처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하기 어렵게 한다. 촉발요인의 결과를 재앙으로 해석하면 불안감과 무기력감이 쇄도한다. 세상이 모두 내게 덤비거나 등을 돌리는 것처럼 느껴지고, 내가 어찌해볼 도리는 없어 보인다.

 

 

"말 그대로 파국화는 부정적 과장, 즉 최악을 예상하는 것을 말한다. 상황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고, 사건에 지극히 부정적인 꼬리표를 붙이는 것이다. 이 경우 일이 조금만 틀어져도 "오늘 다 망했어"라고 반응한다."

 

 

저자는 분노를 표출하는 최선의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고, 분노 표출은 젠더와 인종 등 분노한 사람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인식되며, 분노 표출의 결과도 젠더와 인종 등 분노한 사람의 사회적 특성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사회가 구조적으로 특정 집단들을 억압하는 것, 분노할 일을 너무나 많이 만들면서 사람들에게 침착과 평화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어떠한 분노도 드러내지 말 것을 기대하는 것은 지극히 부당하다고 글에 공감한다.

 

 

저자는 분노가 다른 기본 감정들, 예컨대 슬픔, 공포, 즐거움과 다른 점은 주로 사회적 상황에서 경험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사회적 상황의 맥락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분노는 관계 파탄의 결과를 야기하기 쉽다고 이야기한다. 화가 자주 그리고 격하게 나는 사람, 특히 그 분노를 외적으로 표출하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거나 겁먹게 한다. 한편 화난 사람은 자신의 분노 폭발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할 때가 많다.

 

 

저자는 분노의 나쁜 결과들로 '분노'는 정신적, 신체적 건강문제를 야기하고 대인관계를 망치는 등 우리의 삶에 쉽게 분탕을 친다고 말한다. 분노는 푹력적 상호작용과 그 밖의 충동적 행동들로 이어져 우리와 주변사람들을 해칠 수도 있으며 우리는 분노를 못 참고 몰지각하고 비이성적인 말과 행동을 저질러 망신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동시에 이런 문제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분노 평가는 우리가 무엇에 가치를 둘는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준다. 분노가 부른 비이성적 말과 행동이 오히려 우리의 핵심신념을 드러낼 수도 있다. 그래서 분노의 말과 행동을 더 깊이 풀어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우리가 분노에 대처하는 방법은 분노가 어디서 오는지 보다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분노는 나에게 특정 상황에 대한 것들만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에 마음을 쓰는지에 대해 말해준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분노 반응 자체에는 본질적으로 잘못된 건 없다. 분노는 그런 도발에 대한 어쩌면 온전히 합리적인 반응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들에 처했을 때 분노가 어디서 오는지 풀어내는 것이다. 일단 생각의 패턴을 분별하는 감각을 기르면, 자신과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

 

 

저자는 분노를 전하는 법으로 첫째, 내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ㅂ전달할지, 상대가 거기에 어떻게 반응할지 미리 계획을 세우기, 둘째, 내 기분을 말하고 상대에게 전적인 책임을 지우지 않기, 셋째, 어려운 대화에서 침착을 유지하고 프로답게 행동하기, 넷째, 구체적인 이슈를 대화 전면에 내세우고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기, 다섯째,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고 상대의 기분이 어떤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주목하기, 여섯째, 힘든 대화 중에 상황이 너무 과열됐다 싶거나 대화가 더는 생산적이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대화를 멈추는 것도 괜찮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화가 날 때는 이른바 '카타르시스 효과'를 노린 행동-물건 두들기기, 악쓰기, 고함지르기, 폭력적 비디오게임 하기, 폭력적인 미디어 콘텐츠 시청 같은 공격적 수단을 통한 '화풀이' 행동-을 오히려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한다. 그런 방법은 분노를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움이 되기는커녕 문제를 더 악화시킬 소지가 다분하다.

 

 

저자는 분노는 '나'라는 복잡한 기계를 달리게 하는 강력한 연료라고 말한다. 그리고 다른 연료들과 마찬가지로 과하게 가열됐을 때는 온도를 낮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때로 긴장 완화와 관심 전환을 꾀하는 이유다. 저자는 그것이 우리가 때로 스스로의 생각을 재평가하고, 분노 신호들을 피하고, 긴장 상태를 인지할 방법을 찾는 이유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그렇게 열기를 식힐 방도를 모색한다. 하지만 분노를 느끼는 것이 전적으로 자연스럽고 당연할 때는 화내도 괜찮을 뿐 아니라 화내는 것이 옳다는 저자의 마지막 글에 깊이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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