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 무섭다고 퇴사할 순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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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 무섭다고 퇴사할 순 없잖아

불안과 스트레스에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히 지켜내는 법

김세경 글그림 | 가나출판사 | 2021년 5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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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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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하철이 무섭다고 퇴사할 순 없잖아 평점10점 | j*****2 | 2021.06.12 리뷰제목
지하철이 무섭다고 퇴사할 순 없잖아   불안과 스트레스에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히 지켜내는 법     누적된 스트레스와 과로로 난치에 준하는 귓병을 앓게 된 나는 더 큰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된다. 몸이 아퍼서 아무것도 못하는게 또 다른 스트레스로 돌아오는것. 건강했을적의 나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귓병이 생기고 사람이 많거나 진열장이 꽉 들어선곳 조명이 어두
리뷰제목

지하철이 무섭다고 퇴사할 순 없잖아

 

불안과 스트레스에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히 지켜내는 법

 

 

누적된 스트레스와 과로로

난치에 준하는 귓병을 앓게 된 나는

더 큰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된다.

몸이 아퍼서 아무것도 못하는게 또 다른 스트레스로 돌아오는것.

건강했을적의 나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귓병이 생기고 사람이 많거나 진열장이 꽉 들어선곳

조명이 어두운곳에 들어가면

어지럼증과 귀먹먹은 더 심해지는 양상이었다

이에 의사는 나에게 그런 증상은 공황장애 같다는 말을 했고,

증상이 심해지거나 지속될 경우

이비인후과 외적으로 정신과 협진 또한 조심스럽게 권했다

멘탈이 나가버린 나에게 주치의는

모든 현대인들은 조금씩의 공황은 갖고 있고

본인 주변에도 수많은 공황장애 지인이 있다고 하였다

나는 졸지에 의증 병명이 하나 더 생겨버렸고, 공황을 검색하던 중에

그때 운좋게 이책을 만났다

 

 

우리에게 공황장애는 생소한 질병은 아닌것같다

연예인 누구누구가

공황으로 활동을 중단했다는 기사를 많이 접했기 때문아닐까??

그래서인지 공황은 연예인이 걸리는 병으로 많이 생각되는것같다.

나역시도 그런 생각이었다

하지만

책의 저자는

본인 커리어에 자부심이 있는 평범한 회사원이었고

평소에 초 긍정적임을 자부하던 사람이라

더 이 병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정신과는 나약하고 이상한 사람들만 간다고 치부해버렸는데

본인이 정신과를 방문해야함을 힘들어했지만

이내 공황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그것을 극복해나갔던 본인의 경험담을

책을 통해서 담았다 .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 . 저자가 공황장애라는 병명을 마주하게 된 계기와

처음 공황을 느끼고 당황했던 상황과 마음들이 고스란히 나타나있다 .

 

2장. 정신과를 방문하고 싶지 않았지만

방문하였고 정신과에대한 인식이 바뀌고 공황장애를 알아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

 

3장과 4장은 (마음도 돌봄이 필요해), (이제 피하지 말고 공황에 맞서볼까?)

공황장애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5장, (갑작스레 몰려오는 불안에 대처하는법)

공황을 이겨나가고 , 공황을 대하며

한층 성숙해지는 저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

 

6장. (덕분에 균형잡고 살아갑니다.)

공황에 흔들리지 않고 마인드 컨트롤하며 단단하게 살아나가는 저자의 모습을 볼수있다 .

 

우리와 같은 그냥 평범했던 회사원인 저자가

처음 정신병이라는 공황장애를 마주했을때의

그 혼란스러움과 좌절감이 공감이 갔다

왜 본인에게 이런일이 생겼는지 절망스러워했고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이

투병중인 나에게 너무 나의 일 같게 느껴졌다.

꼭 이런 공황장애만이 아닌

여러질병에 노출되었을때와 안좋은일을 당했을때

우리는 참 힘들어하고 좌절하고 절망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내 저자는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고 소나기가 올때도 있고

이후에는 무지개가 뜨듯이

그냥 우리의 삶의 한부분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이내 극복해 나간다.

 

그리고  공황을 치료받기 위해서

정신과를 알아보면서 느꼇던 그 기피감과 거부감 또한 공감이 되었다

정신과를 다닌다고 하면

모두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않는가?
그런 사회적인 분위기와 인식 또한 우리사회의 숙제인것 같다

이것을 극복해 나갈때 우리나라는 더욱 건강한 사회가 될 것같다.

 

또한 정신과가

빌딩숲 가득한  회사촌 근처에 수없이 많은것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상담이 진행되고

약처방과 진료가 동시에 이뤄지는것 또한 흥미로웠다.

 

꼭 공황장애라는 질병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현재 마음이 많이 힘들거나

지친 사람이 읽었으면 한다

힘들고 지친 세상살이를 극복해나가는 공감가는

좋은말들이 많이 담겨있다

!몇가지를 소개해보면 !

 

P.33

마음의 균형이 무너질 때 몸은 가끔 에러 메시지를 보내 우리를 잠시 멈추게 한다.

그때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일은 어쩌면 몸을 찬찬히 이해하는 것과 같을 수 있다

마음의 문제를 찾아 보듬어줄 때 , 몸은 밸런스를 찾아 나간다 고 했다 .

-

나는 여전히 그때의 나에게 묻고 싶다. 그렇게 마음이 아팠을때 기를 쓰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추었더라면 어땟을까

분노하고 불안해 할 그 시간을 상처받은 내 마음을 살피고 위로하는데 할애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P.40

흐트러짐 없이 완벽 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우리의 몸과 마음은  병이 든다.

 

P.54

공황장애는 참으로 지독한 병이다.

눈에 보이는 아픔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오롯히 혼자만 겪게 되는 고독한 병

분명 아프고 힘든데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그래서 더욱

절망에 빠지게 되는 외롭고 쓸쓸한 병

마음의 병은 그런것이다.

 

P. 87

미국 사람들은 기분이 처지고 집중이 안 될 때

스스럼없이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는다고 한다

아무도 그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당연하게 생각한다는것이다.

우리의 시선도 그랬으면 좋겠다

 

 

P.258

썩은 사과의 법칙을 떠올렸다

사과 상자 안에 썩은 사과가 단 한개라도 들어 있으면

주변의 사과를 상하게 만들고

그것을 방치하면 상자 전체가 썩어버린다는 법칙 말이다.

혹시 미움도 씩은 사과 같아서 수시로 골라 내지 않으면 마음 전체를 병들게 만드는것

아닐까?
 

누군가를 미워하려거든 한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미움이나 증오는 결국 내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미워하는 일에 사로잡힌 마음은 피로가 쌓이고 어떤 식으로든 흠집이 나고야만다

 

P.266

누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할지는 어차피  그 사람 마음이다.

그마음은 그들이 알아서 하게 놔두고 우리는 우리 마음을 지킬 방법을 찾자

~ 알아서 해결되지 않는 일이라면 오히려 모르는게 마음은 더 편하다

 

 

나는 아프면서

그리고 또 이책을 읽고 공황이라는 병을 알아가면서

몸과 마음은 결코 분리가 되어 있지 않음을 배웠다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고

몸이 안좋으면 결국 마음도 아프게 된다

모두 마음과 몸을 동시에 잘 다스리면서

쉼표하나 찍고 한템포 쉬어가는게 어떨까?

세상에 모든 완벽한것은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는것같다.

 

위로를 주는 책이었고 중간중간 귀여운 일러스트도 들어가있다.

공황으로 고통받는 환우분은 꼭 읽어보시고

공황이 아닌 여러 마음의 문제로 힘들어 하는 분들도 읽어보셨음 한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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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지하철이 무섭다고 퇴사할순 없잖아 리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c****5 | 2022.02.09 리뷰제목
이 리뷰는 김세경(꽃개미) 작가님이 쓰신 지하철이 무섭다고 퇴사할 순 없잖아 를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작년부터 불안과 공황 증세가 시작된 것 같아 힘들었습니다.그러다 이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책 소개를 보자마자 바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작가님의 경험담을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이 책을 보면서 위로도 많이 받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작가님 너무 감사합니다.^^
리뷰제목
이 리뷰는 김세경(꽃개미) 작가님이 쓰신 지하철이 무섭다고 퇴사할 순 없잖아 를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작년부터 불안과 공황 증세가 시작된 것 같아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책 소개를 보자마자 바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경험담을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이 책을 보면서 위로도 많이 받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작가님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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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하철이 무섭다고 퇴사할 순 없잖아 평점10점 | d*******y | 2021.06.09 리뷰제목
평소와 다를 바 없었던 퇴근길 지하철 안. 갑자기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게 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곧 쿵쾅대는 심장 소리가 무척 커다랗게 들리기 시작했다.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았지만 당장 어쩔 도리가 없었다. 알 수 없는 두려운 감정이 몰려왔다. 당장 이 곳에서 나가지 않으면 어떤 끔찍한 일이 생길 것 같았다. ‘지금 당장 이곳에서 탈출해야 해.’   공황
리뷰제목

평소와 다를 바 없었던 퇴근길 지하철 안. 갑자기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게 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곧 쿵쾅대는 심장 소리가 무척 커다랗게 들리기 시작했다.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았지만 당장 어쩔 도리가 없었다. 알 수 없는 두려운 감정이 몰려왔다. 당장 이 곳에서 나가지 않으면 어떤 끔찍한 일이 생길 것 같았다. ‘지금 당장 이곳에서 탈출해야 해.’

 

공황장애는 연예인들이나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했는데, 평범한 직장인도 공황장애에 걸릴 수 있다니. 몸이 아플 때 병이 생기는 것처럼 마음이 아플 때도 우리는 병에 걸린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공황장애'이다. 즉 공황장애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마음의 병인 것이다.

 

지하철이 무섭다고 퇴사할 순 없잖아의 저자는 퇴근길에 갑자기 나타난 공황 발작으로 인해 무척 당황스럽고 무서웠다고 한다. 처음엔 무작정 지하철에서 내려서 쉬었고, 언제 그랬냐는 듯 증상이 사라져서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어겼다가 한다. 그걸 방치했더니 나중엔 더 크게 공황 발작이 와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과연 공황장애가 생긴 원인은 무엇일까 

 

그 일로 새롭게 깨달은 사실이 있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잘 살던 사람도 예상치 못한 일로 상처를 입고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상사의 막말에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하고 주눅이 들어버려서, 어느 날 갑자기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단단히 가로막힌 느낌이 들어서, 노력하면 인정받았던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이 더는 통하지 않음을 알게 되어서 나는 괴로웠다. 그러던 중 첫 공황 발작이 찾아왔다. -p.32-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도 그런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상사가 병가로 인해 휴직을 해서 혼자 일을 떠맡아서 했던 때가 있었다. 어느 날 출근하려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엄청 빨리 뛰는 것이었다. 이대로는 도저히 출근을 할 수 없을 거 같아서 알바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좀 더 쉬었다가 출근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공황 발작이 아니었을까하는 의심이 든다. 그 때 당시 난 혼자서 일을 처리하느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집이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지하철에서 그런 증세가 나타났다면 난 패닉 상태에 빠졌을 것이다.

 

저자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본인에게 공황 증세가 나타난 것을 확인했으나 처음엔 혼자서 해결해 보려고 시도했다가 그것이 다 무의미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가야할 곳은 오직 한 군데, 바로 '정신과'였다.

 

서울의 도심 한복판 빼곡한 빌딩 숲에 이렇게 많은 정신과가 있고, 그마저 예약이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은 놀라우면서도 묘하게 위로가 되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것일까. 아니 도대체 언제부터 회사 근처에 이리도 많은 정신과가 있었던 걸까. 정작 내과는 단 한 군데도 없는데 말이다. -p.71-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은 저자의 <공황장애 극복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제로 저자는 공황장애를 극복했다고 말한다.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사람도 하루아침에 공황장애 환자가 될 수 있기에, 자신의 일상을 지키면서 공황을 극복하는 방법 및 불안한 마음을 돌보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본문의 주요내용이 간략하게 웹툰 형식으로 그려져 있어서 그런지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읽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공황발작이 시작된 시점부터 정신과를 찾아가기 전까지의 과정, 정신과 치료 내용 등에 대해 상세히 기재함으로써 실제로 공황 발작을 처음 겪는 사람들이 당황하지 않고 그 증상을 알아차리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공황발작을 경험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나 지금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유용한 정보를 담은 도서라고 생각한다. 가족이나 친구 중에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들도 알 수 있다. 공황증세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의 마음이 아프다는 신호를 보낼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비약으로 이 책을 구비해 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마음의 병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치아가 아프면 치과에 가고 속이 아프면 내과에 가는 것처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들다면 정신과의 문을 자연스럽게 두드리라고 말이다.

 

지금 이 순간도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 헤매고 있는 여러분에게 내가 알게 된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억지로 벗어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거부하고 밀어내는 감정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알아차리는 것임을. 모든 괴로운 순간은 결국 지나가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 사실만 기억하면 된다. 그러니 다 괜찮다. -p.214-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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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 에세이 # 지하철이무섭다고퇴사할순없잖아/가나출판사 평점10점 | i******n | 2021.05.23 리뷰제목
지하철이 무섭다고 퇴사할 순 없잖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세경 꽃개미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평범한 회사원이자 작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의미 있는 순간을 기억하고자 퇴근 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호기심도 많고 욕심도 많아 늘 스스로에게 높은 기준을 제시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애쓰며 살았다. 내 마음이 힘들어하는 줄도 모른 채.
리뷰제목

 

지하철이 무섭다고 퇴사할 순 없잖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세경
꽃개미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평범한 회사원이자 작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의미 있는 순간을 기억하고자 퇴근 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호기심도 많고 욕심도 많아 늘 스스로에게 높은 기준을 제시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애쓰며 살았다. 내 마음이 힘들어하는 줄도 모른 채. 그러던 중 퇴근길 지하철에서 갑작스레 공황을 만났다.

나와는 상관없는 병인 줄 알았던 공황장애를 진단받고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 안에 어떤 상처가 있는지 알게 됐다. 더 잘하고 인정받기 위해 나를 채찍질하는 대신 내 마음을 꼭 안아주고 돌보는 방법을 배웠다. 공황이 더 이상 두렵지 않을 정도로 극복한 지금은 불안과 스트레스에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히 지키며 전보다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을 살고 있다.

2018년부터 카카오 브런치에서 꽃개미라는 필명으로 글과 그림을 연재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엄마가 되었지만, 저도 소중합니다》가 있다.

* 브런치 BRUNCH.CO.KR/@SAMMYS

* 인스타 @SAMMYKHIM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에세이 # 지하철이무섭다고퇴사할순없잖아

 

 

 

이따금 불안하고 우울하며 산다.

 

병적이라고 느끼진 못하고 정상적인 기분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심적인 여유조차 없이 그 불안 속에서 살아간다.

 

제동이 걸려 일어설 수가 없을 땐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서 병원 문을 두드릴테지만

누군가의 힘있는 목소리로

자신의 상황을 말해준다는 건 굉장히 용기있는 행동 같다.

 

공항 장애라는 진단과 함께 정신과적인 상담이

상처난 마음에 혼자 아파하는 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알약처럼 친절한 처방으로 전달된다.

 

그런 점에서 대게는 몰랐던 이미 알고 있었지만 외면했던

마음의 생채기를 좀 더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을

이제는 조심히 살펴봐야 할 필요를 느끼며 책을 들었다.

 

인생을 사계절이라고 하면 모든 날이 화창하고 맑을 수만은 없다.

갑작스런 불행을 대하는 데 유독 서툴게 느껴진다면

소나기 이후의 풍경을 상상하는 건 어떨까?

지금의 불행을 잔시 후면 지나가는 소나기로 여기고 비가 그친 후의 더욱 맑아질 모습을 기대하며

애써 방긋 웃어보는 거다.

p112

 

예고없이 찾아오는 불행에 마음이 복잡해진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갑작스러워 심신이 고통스럽다.

 

그런 상황이 계속 되지 않을 뿐더러

갑작스럽긴 하지만 반드시 지나가게 된다는 것.

 

그리고 그 후의 맑아진 하늘을 보게 될 기대를 가지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아가도 괜찮다는 것.

 

사실 문제보다 더 크게 문제를 확장시켜 생각하는데서

나를 좀먹는 생각들에 힘들어 할 때가 많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되

더도 덜도 내 생각을 섞지 않을 것을 경계해야 할 것 같다.

 

따지고보면 좋을 게 하나도 없는 일이니까.

 

두렵고 무서운 것의 실체는

사실 그렇게 심각한 것도 현실적이지도 않다.

 

그런 불안을 조금씩 감소시키는 것으로부터

나를 조금씩 분리시키며 살아보는 게 중요해보인다.

 

글쓰기는 공황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는 좋은 습관이었다.

증상을 겪을 때마다 나는 그것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머릿속엔 어떤 생각이 들었으며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를 솔직히 써내려갔다.

그리고 그렇게 쓰는 행위만으로도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

더불어 복잡했던 일들이 정리되고 감정이 해소되는 후련한 경험을 하기 시작했다.

p247

 

'쓰기'라는 움직임이

생각을 표현하는 이상으로 더 단단한 내면의 세계를 만들 수 있는

꽤나 좋은 활동처럼 느껴짐을 나또한 공감한다.

 

울적한 마음이 들 때

기분이 마냥 좋을 때

마음 상태 그대로를 텍스트로 옮겨 쓰면서

다시 한번 내 마음을 가지런히 배열해 정리하는 느낌이라 좋다.

 

하루 동안도 쓸데없는 생각에 갇혀지낼 때가 많은데

혼자만의 글쓰기가 일상의 작은 부스러기들을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기도,

불평, 불만, 걱정거리들로부터 환기되는 좋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몸의 기능이 이상이 있으면 당장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는다.

 

마음이 아픈 건 대개 혼자서 숨어 아파한다.

 

그런 불편함과 불안을 혼자서 아파하지 말고

좀 더 드러내놓고 솔직히 살펴봐도 괜찮다는 말 속에서

답답한 마음에 불이 켜지는 느낌이 든다.

 

누구나에게 이같은 불안정함이 깃들여 있기에

스스로를 비난하지도 원망치 말고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음의 자유를 좀 더 허락해주면 좋을 것이다.

 

좋아하는 책을 보며 좀 더 게으름 부리며

완벽하진 못하지만 부족한 모습으로도 충분히 잘 살아가는

그저 그런 나이더라도 괜찮음에

나를 구속하지도 다그치지도 않길 바래본다.

 

 별 일 없이 오늘을 살아간 것만으로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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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하철이 무섭다고 퇴사할 순 없잖아 평점10점 | d*****4 | 2021.05.17 리뷰제목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연예인의 특성상, 공황장애라는 병에 노출되기 쉽다. 수많은 연예인의 공황장애 경험담과 증언들로 넘쳐날 때, 저자는 별안간 난데없이 공황장애에 걸리고 만다. 정신과 진료라고 하면 사람들은 선입견을 갖고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곤 하는데, 저자는 그런 시선들을 피해 큰맘먹고 정신과에 찾아가게 된다."공황장애 입니다"진단을 받은
리뷰제목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연예인의 특성상, 공황장애라는 병에 노출되기 쉽다. 수많은 연예인의 공황장애 경험담과 증언들로 넘쳐날 때, 저자는 별안간 난데없이 공황장애에 걸리고 만다. 정신과 진료라고 하면 사람들은 선입견을 갖고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곤 하는데, 저자는 그런 시선들을 피해 큰맘먹고 정신과에 찾아가게 된다.

"공황장애 입니다"

진단을 받은 순간 저자는 너무나도 억울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자부한 본인인데 아니 내가 왜?

저자에게 처음 공황장애가 찾아온 순간은 퇴근길 1호선 지하철 안이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었던 출근길,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고, 이내 그 지하철안을 벗어나야만 했다. 완벽주의의 성향을 지녀 일을 꼼꼼하게 체크하지만 반대로 계획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을 견디지 못해 일정이 갑자기 변경되면 큰 압박을 받곤하는데 그런 저자에게 닥친 공황장애란 상황을 예기치 못한 변수가 돼 큰 시련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공황장애는 "마음의 병"이라 한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소나기처럼 불쑥 나타나 마음을 괴롭게 하곤 하는데 같은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선뜻 병원에 찾아가기 두려워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지하철이 무섭다고 퇴사할 순 없잖아"가 큰 위로가 되어드리지 않을까 싶다.

아기자기한 그림과 의사와의 일상적인 대화가 수록되어 있어 커피 한잔하며 술술 읽어가기 좋은 책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에 집중할 때 비로소 삶에 빛이 트인다 한다. 소소한 행복을 찾고, 균형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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