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 마음을 잘모르겠어요···."
쉽게 상처받고 무너지는 사람들을 위해.
ㅡ이 책의 메인 표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ㅡ이 책의 뒷 표지
이 책을 조금만 소개하자면,
"이젠 더 이상 태울 열정도 없어요"
-번아웃 증후군
"말 그대로 활활 타서 재만 남은 상태를 상상하면 어떤 건지 이제 이해가 되요." - 23p.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위해서는 조직내에서도 서로 위로하고 어려운 일을 같이 해결하는 문화가 꼭 필요합니다." -27p.
"저도 혹시 '히코모리'인가요?"
-히코모리 증후군
"맞춰진 폭표에 도달하지 못하니까 우울해지고, 집 밖을 안나가게 되고, 사람들을 멀리하게 되고···." -51p.
"특히 그런 상황에선 가족들도 부드럽게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고, 서로 잔소리와 분노를 표현하다 큰 싸움에 이르게 되거든요." -52p.
"'남의 일이 아니다'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사회와 고립되는 현상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니까요." -53p.
이 책을 읽고 느낀점,
ㅡ2021년 여름, 책벌레 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1_048
들어가며~~
정신의학전문의가 쓴 책이라고 하니 꼭 읽어보고 싶다고 신청을 했었네요.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요...."
쉽게 상처받고 무너지는 사람들을 위해
_책표지에서
기대가 컸었나 봅니다.
일단 책을 읽는 내내 저는 답답했습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 책]이라는 소개와는 달리 읽는 내내 왜 답답했을까요?
우리는 필연적으로 사회적 동물이다. 그러면서도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기 보다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다. 비록 지금 외로움, 불안과 걱정 속에 시달리고 있더라도 저자와 함께라면 번아웃, 화병, 직장 스트레스, 비교병, 중독, 대인관계 문제, 세대 간 갈등, 결정 장애 등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문제 뿐만 아니라 공황장애, 조울증, 분노조절장애, 조현병, 자살 등과 같은 주제도 용기를 가지고 접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마음이 답답할 때면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는 그런 책이 될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주위를 따스한 눈으로 돌아볼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_추천사 채정호 교수의 글 중에서
책속으로~~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오늘도 상처받은 당신에게
번아웃 증후군, 화병, 적응장애, 의사결정, 히키코모리 증후군, 자존감, 음식중독
2장.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
직장 내 스트레스, 비교병, 대인관계, 고3병, 세대 간 갈등, 중독, 상실감
3장. 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나기
결정 장애, 공황 장애, 조울증, 자살, 분노 조절 장애, 조현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각 증상과 질환등에 대한 본문의 구성은 질문과 답을 하는 형태로 되어 있으며 어려운 의학용어 없이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정신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는 가능할 듯 합니다.
그런데 제게는 좀 아쉬움이 남는것, 답답할때 꺼내보고 싶어서, 그래서 찾아서 읽었는데 뭔가 해소(?)가 안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또 하나 아쉬운것은 아니 가장 많이 아쉬운것은 실제 상담 사례들이 많았으면 좋았을것 같습니다.
의학교재도 아니고 상담학 개론도 아니니 일반인을 위한 심리상담에 도움이 되기 위한 책이라면 오히려 실제 사례가 많았으면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었을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증상, 질환에 대한 메카니즘, 치료적 접근 뭐 하나 확실하게 명확하게 서술 되지 않고 두루뭉술하다(?)고 해야 할까요?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서 각각의 질환에 대한 의학적 정보는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만 검색해도 답을 얻을 수 있는 정도의 내용들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 책을 읽을 대상자가 원하는게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책을 덮고 난 다음에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답답하고 불편했던 이유는 바로 책을 통해서 답을 얻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출판사의 문제도, 저자의 문제도 아닙니다. 제 자신의 문제 였습니다.
나도 모르겠는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가이드만 해주는 책이었을 텐데, 저는 책안에서 내 문제에 대한 정확한 답, 딱 떨어지는 답, 바로 치료 가능한 약과 같은 처방전을 얻으려고 목을 빼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단번에 책 안에서 답을 찾기 어려웠기에 책을 읽는 내낸 답답함이 계속 된 것입니다.
여러분 이 책을 읽는다고 답답함이 한번에 짠~~ 하고 해소되는 그런 책이 아닙니다.
결국 나의 문제를 잘 들여다 보고, 또 내 이웃을 (가족, 직장 상사, 동료등) 어떤 마음으로 바라봐야 할지를 알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절대 각 질환에 대한 치료법, 처방전이 나와서 바로 치유가 이뤄지는 책은 아니란 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자기 인식, 자기 작업이 동반되어야만 마음 치유도 가능해 집니다.
이 책을 읽고도 자신의 문제가 뭔지 모르거나 내지는 불편한 감정들, 답답함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반드시 전문 상담사 내지는 의료진에게 도움을 받으셔야 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매일 매일 행복해지기 위하여
화병
(p.28-36)
* 화병을 잘 다스리면서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생활 할 수 있을까요?
이럴 때 좋은 방법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해서 목표를 정하는 것입니다. 독서든 공부든 몰아쳐서 하는 것보다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행복을 느끼는 데는 더 좋은 방법이거든요. 일주일에 한 번만 하는 것보다는 자주 시도해야 도파민 분비가 원활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제 영어 단어를 10개 외웠다면, 오늘은 11개 혹은 일주일간 매일 10개씩 외우기, 이렇게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죠. 직장인이라면 출퇴근 시간에 매일 독서하기를 목표로 세우고 실천해보는 겁니다. 그러면 일 년에 수십권의 책을 읽을 수 있게 될 거예요.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다들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으로 의미 없는 인터넷 검색을하거나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습관이 되면 빠져나오기가 힘듭니다. 처음에는 재밋고 흥미로웠지만 더 이상 즐겁지 않는데도 늘 하던 습관대로 스마트폰을 들여댜보는 거죠.
작지만 매일매일 이룰 수 있는 성취나 성과로 뇌가 행복감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정말 싫지만 갈 데가 없어서, 돈을 벌어야 하니까 억지로 회사에 다닌다는 생각은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 뿐입니다.
(...)
지금 하는 일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스스로 한번 생각해보면서,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조금씩 느끼는 것이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35-36쪽)
'작은 목표를 세우고 조금씩 성취해 나가기' 나 '평범한 일상에서 의미 찾기' 와 같은 일상에서 꾸준히 행복을 느낄수 있는 실천 방법을 제안해 주고 있다.
스스로의 몸에 집중하거나 명상하는 방법중에 음식의 맛, 향등에 집중해서 음미하고, 내몸을 그것에 이완시키는 것을 통해 일상의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소확행이란 남이 주는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가고 찾아 가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사실 화병이라는 상태가 지속되나가 심각하다면 위에서 제시해주는 것처럼 일상안에서 의미를 찾는 실천이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그러나 시도도 해보지 않고 안될꺼야가 아니라 당장 실천 할 수 있는 한가지를 찾아서 해보는것이 치료의 시작 아닐까 한다.
킹콩과 라떼들의 무한 습격
분노 조절 장애
(p. 196-207)
* 그럼 술을 안 먹고도,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는 사람은 어떻게 봐야 하나요? 뉴스에서 갑질 사건으로 언급된 적도 있었어요.
그런 분들 중에는 분노 조절 장애가 있거나 인격에 문제가 있는 분도 있습니다. 보통 자신보다 아주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는 분은 없잖아요? 회의 시간에 일반 직원이 사장에게 소리를 지르는 장면은 상상이 되지 않죠.
그렇게 보자면 우리도 모두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직장에서는 내 부하직원에게, 집에서는 내 아이들에게, 또는 콜센터 직원처럼 나와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마구 화를 내게 되는 솽황이 생깁니다. 그럼 상대방도 화가 나고, 서로 화가 나 있는 사람끼리 대화를 하다 보면 싸움으로 번지기 쉽습니다. "오늘 내 기분이 안 좋으니, 한 명이라도 걸리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사람의 감정은 전염됩니다. 우리 뇌 속에 '거울 뉴런'이라는게 있기 때문입니다. 거울을 보면 우리 모습이 그대로 비치잖아요. 그것 처럼 거울 뉴런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 감정을 그대로 읽어 나도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 당장 내가 힘들고 괴로울 때,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면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불만이 많은 분을 만나 보면, 열정이 많고 회사에 애정이 많아서일 때가 있습니다. 내가 쏟은 열정만큼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면 좌절감도 크게 다가오는 것인데요, 관점을 바꿔 '내가 회사의 미래다'라고 생각해보는 겁니다. 회사가 진부하고 느긋해서 주위 사람들처럼 매너리즘에 빠지기 싫은 마음에 '그만두고 싶어요'라고 하는 분도 있는데요, 느긋하고 펴안하다면 그것에 만족감을 느끼도록 한 번 노력해보는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나의 주관적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말 그대로 '주관적'만족도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거든요.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해도 '이 집은 음식이 좀 짜고, 테이블이 덜 닦였어' 이렇게 불만을 찾는 사람과 '식사가 빨리 나오고 직원들이 친절하네?'이렇게 장점을 인식하는 사람 중 누가 더 행복할 까요?
* 비교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를 표하는 것이 결국 나를 위한 것이겠군요?
고맙고 감사한 일이 없는 삶은 본인에게 아주 힘들고 고단한 삶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 조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직 안에서 개선할 점들을 보완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개개인이 그것이 지나치게 몰입하게 될 때 굉장히 만족도가 떨어지고 힘든 과정을 겪게 됩니다. 오늘 하루는 여유를 가지고, 일상에서 감사할 일을 한 가지 찾아보면 어떨까요.
내가 고른 두가지가 '화병' 과 '분노조절장애'라니 리뷰 쓰기위해서 읽으면서 플래그를 참 많이도 붙였는데 결국 하나로 모아지네요. 현재의 저의 상태를 말해주는 듯 합니다.
내 화에 못이겨 신경질 내고 싫은 소리하고 목소리 커지는 나의 모습을 보면 내가 왜이럴까? 이렇게 감정조절이 안되는거지? 생각이 들고 또 반성하고 다짐 하지만 출근해서 또 비슷한 상황에 놓이면 여지 없이 폭발해버린다.
나의 감정상태를 좀더 객관화 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내 맘대로 안 되니 화가 나고 감정이 조절 안되어 그대로 쏟아내는 나의 일상들
때론 그럼에도 감사하다라고 생각하다가도 순간 울컥하고 서운하고 답답해 하는 나의 일상들
나의 감정으로 인해서 나의 눈치를 봐야 했을 동료들을 생각해보며
나를 인식하기 위한 연습을 다시금 해야 겠다고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나가며~~~
분명 책을 덮고 또 리뷰를 쓰고 나면 언제 읽었냐 싶게 까마득하게 잊어버릴지 모르겠지만 나의 감정이 어디서 부터 오는 것인지부터 찾는 연습을 하고 일상에서 의미를 찾고 감사한 마음들을 표현해봐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 책] 가장 먼저 책 제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즘 우리는 마음 답답한 일 많은 시간을 살아가니까요. 코로나로 활동에 제한이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 자유롭게 대화하기도 어렵습니다. 잦아드나 싶으면 어느새 확진자가 늘어납니다. 거리두기를 강화하자니 삶이 더 퍽퍽해집니다. 거리두기를 완화하자니 확진자가 증가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를 위한 맞춤형 책처럼 보여서 반갑고 좋았습니다.
표지를 넘겨보니 저자에 대한 소개가 간단명료학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자 김민경은 정신건강 의학과 수련을 받고, 임상자문의 및 외래 교수입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 책]은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상담하고 임상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친절하게 풀어낸 책입니다.
책 제목은 책의 구조, 내용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마음이 답답해지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크기와 모양도 각양각색입니다. 어떤 사람은 인간관계 때문에, 다른 이는 돈 때문에, 학생이라면 성적이나 입시, 진로 때문에, 청년이라면 구직, 이직, 연애, 결혼 때문에, 중년이라면 건강이나 자녀 때문에, 노년이라면 질병이나 시시각각 찾아오는 죽음의 그늘 때문에... 사람은 저마다 마음이 답답해지는 이유와 원인이 다르고 다양합니다. 이 책이 정확하게 그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 내 마음이 답답한 이유가 무엇인지만 안다면 정확하게 그 부분을 찾아서 읽을 수 있습니다.
1장은 '오늘도 상처받은 당신에게' 라는 주제 아래 7개의 꼭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번아웃 증후군(겪어본 사람만이 그 무게를 압니다), 화병(이 질병이 우리나라에 유독 많다죠?), 적응 장애(두려움의 근원이 되기도 합니다), 의사결정(삶은 결정의 연속입니다.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향성을 설명합니다), 히키코모리 증후군(틀어박혀 지내려는 사람, 은둔형), 자존감(이 문제도 여간 심각하지 않죠), 음식 중독(탐식, 음식 중독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일을 겪을 때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쓰다듬고 다독여 줄 수 있는지 친절한 언어로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정답이 아니라 방향을 제시해 준다는 것 자체도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2장은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이란 주제 아래 7개의 꼭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직장 내 스트레스(이 광범한 주제를 간결하게 다루어 줍니다. 고마울 따름입니다), 비교병(한국인의 가장 대표적 질병 중 하나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대인 관계(스트레스의 주범입니다), 고3병(ㅠㅠ), 세대 간 갈등(명절 관련 일어날 수 있는 일들), 중독(도박, 게임, 인터넷 등), 상실을 주제를 나눕니다. 이런 문제로 씨름하는 우리와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며, 헤쳐나갈 수 있는 방향성을 친절하게 제시해 줍니다.
3장은 '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나기'라는 주제로 7개의 꼭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정 장애(결정 장애는 많은 문제를 양산해 냅니다. 리더가 결정 장애라면 치명적이고요), 공황장애(요즘 자주 들을 수 있는 단어입니다), 조울증(예술가들이 많이 앓는 질병), 자살(우리나라가 OECD 가입국 중 최고수준입니다), 분노 조절 장애(이 질병도 갈수록 심각해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조현병(조현병 역시 숨겨야 할 부끄러운 병이 아닙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굳이 전쟁이나 테러가 아니어도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습니다) 문제를 다룹니다.
정리하고 보니 저자가 얼마나 다양한 문제를 가진 다양한 사람을 만나 상담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전방위적으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문제를 조목조목 다루고 있습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그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깊이도 다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참으로 다양하고요) 자신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든 문제가 무엇인지 안다면 이 책을 꺼내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나만 이런 문제를 겪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오랜 임상경험을 겪은 저자의 친절하고 따뜻한 말에서 위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놀라운 것이 있습니다. 무척이나 풀어내기 어렵고 이야기하기 까다로운 주제들로 가득하지만 정말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저자가 얼마나 쉽게 친절하게 다가오는지, 독자를 배려하는지, 마음 답답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배려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나의 마음에 가장 깊숙이 와닿은 문장은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에 담긴 문장입니다.
사람은 각자 자기만의 렌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사물과 상황이 그 렌즈로 들어오면
내가 가진 틀에 맞춰 세상을 보게 됩니다.
같은 곳을 보고 있지만, 나는 먼 곳을 볼 수 있는 광각 렌즈로 보고
상대는 가까운 거리만 보이는 단 렌즈로 본다면
전혀 다른 세상을 보게 됩니다.
... (중략)...
내가 항상 쓰는 렌즈로만 세상을 바라보고, 그렇게 사람과 소통하다 보면
문제를 해결하기 힘든 경우가 생깁니다.
'아!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나의 렌즈가 좀 흐릿할 수도 있겠다.'
'혹시 초점이 안 맞는 건 아닐까?' 하는 물음이 필요합니다.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시간, 더불어 주위를 둘러보는 따스한 시선만이
좀 더 행복한 우리가 되는 방법이 아닐까요?
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 책 228-229p.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렌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나를 이해할 수 있고, 타인을 향한 이해의 깊이와 넓이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종종 렌즈가 흐릿해질 수 있고, 초점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자신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여유로운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본다면 마음 답답한 순간을 만나고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요? 스스로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뿐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의 삶도 한단계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려줄 수 있지 않을까요?
[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 책]은 곁에 두고 마음이 답답할 때마다 읽으며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줄 친구와 같은 책인 것 같습니다. 각 꼭지에 속하는 문제 때문에 마음이 답답하신 분이라면 맛있는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활자와 활자 속에 담긴 저자의 지혜도 마음껏 들이켜 보시길 추천합니다. 마음이 조금은 시원해지실 거에요.
함께 읽으시면 좋을 책 추천합니다.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