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나를 끌어 안고 파도 타듯이 신나게 살고 싶다.
가면성 우울이란 가장 가까운 사람이나 같이 사는 가족도 전혀 눈치 챌 수 없을 만큼 가면 속에 우울을 숨겨두는 것을 말한다.
겉보기에는 매우 밝고 에너지가 넘치며 평소와 아무것도 다를 게 없지만 그속은 심각하게 고갈되고 있는 것이다. 우울을 가면 뒤에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자기 자신도 모른채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전공이 '억압',복수전공이 '방어', 부전공이 '부인'인 사람, 우울증으로 끙끙 앓기 전까지는, 그러면서도 일은 또 얼마나 열심히 하고 열정이 넘쳤던지, 직업이 한 두개가 아니고 또 10년이상 신학공부를 하며 경력을 쌓아 30대 중반에 흔치 않은 여성 목사가 되었고 동시에 상담심리사이며, 심리학 및 신학으로 강의를 다니는 강사이자 13만명에게 위로와 통찰을 주는 심리학 유튜버이며, 두 아들의 엄마이고 목사의 아내이자 목사의 딸
나또한 나의 하는 일에 소홀하지 않을려고 노력하다보니 저자처럼 5개면 5개 모두 똑같이 불타는 열정을 쏟아내는 사람이다. 그래도 저자는 무엇인가를 이뤄 냈지만 난 아직도 이뤄낸 것이 없다는 것에 또 우울해진다.
이 책은 상담학에서 배우는 것들을 아주 쉽게 녹여낸듯 하다.
상담을 공부하면서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 전부터 일어난 일들이었지만, 해결하지 못했던 이유를, 알 수 없었던 것들을 알게 되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썼다고 볼 수 있다.
어찌보면 상담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좋은 예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식따로 삶 따로가 아니라, 그 상담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스스로에게 적용하며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몸으로 이론을 체득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심리상담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상담과 관련된 용어와 정의에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감동을 얻으며 딱딱하지 않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중간에 자신과 같이 힘들어 했던 저자의 모습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릴 수도 있으며, 위로를 받을 수도 있으며, 도전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심리상담학에 대해 조금더 쉽게 접근하여 배울 수 있고, 읽고 난 후 나도 심리상담학을 공부해볼까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