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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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잘 팔리는 책들의 비밀

리뷰 총점 8.6 (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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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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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잘 팔리는 책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l*****j | 2020.12.13 리뷰제목
운동도 독서도 모두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일이다. 바쁘면 챙겨보기 힘들다. 시간이 날 때 하려다 보면 못하고 넘기는 날이 많아진다. 그게 습관으로 틀이 잡히면 시간이 나도 안 하게 된다. 여유 시간에도 딴 짓을 하고 만다. 늘 떠올리지 못하는 결심은 쉽게 잊히듯이 자기를 위해 꼭 해야 할 활동도 매일 챙겨보지 못하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되기 쉽다. 운동은 내 몸 건강을 위해
리뷰제목

운동도 독서도 모두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일이다. 바쁘면 챙겨보기 힘들다. 시간이 날 때 하려다 보면 못하고 넘기는 날이 많아진다. 그게 습관으로 틀이 잡히면 시간이 나도 안 하게 된다. 여유 시간에도 딴 짓을 하고 만다. 늘 떠올리지 못하는 결심은 쉽게 잊히듯이 자기를 위해 꼭 해야 할 활동도 매일 챙겨보지 못하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되기 쉽다. 운동은 내 몸 건강을 위해, 독서는 내 정신 건강을 위해 꼭 해야 될 일이라 믿는다면 매일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야 한다. 바쁘게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알게 된 사실이다. 시간에 쫓기면 독서도 운동도 어느 새 관심 밖으로 밀려버린다는 것을.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는 인터넷 서점에서 쇼핑거리를 찾는 것처럼 자주 들락거리고 구석구석에 있는 책들을 다 살펴본다. 그러다 관심이 가는 책이 보이면 구입하기도 하고 장바구니에 담아두기도 한다. 읽을 책이 필요하다 싶을 때 미리 담아둔 책을 찾아 구입하기도 한다. 최근 한 달여 동안 업무에 쫓겨 책을 잡는 시간이 줄고 나니 갈수록 장바구니에 담아두는 책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사도 바뀌면서 흥미를 잃은 책들은 하나 둘 사라져버렸다. 인터넷 서점을 접속하는 빈도가 줄어들자 관심 메뉴는 베스트셀러로 옮겨갔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책이 있는지 우선 살핀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편견 같은 건 없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는 책들이 내 취향과 꼭 맞는 게 아니라서 그 중에서 내게 필요한 책 위주로 주로 구입한다. 순위 100위 안에 드는 책이라도 내 눈에 안 들어오면 관심 대상이 아닌 셈이다. 특정 분야를 선호하는 건 아니라서 막 사보는 데도 그렇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책을 고르는 기준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해서 특별한 비중을 두고 보진 않는다. 그 중에서 고른 책을 읽고 실망한 경험이 단 한 번이라도 있다면 베스트셀러를 대하는 마음이 모두 이럴 거라 생각한다. 단지 자주 보여 익숙해져서 구입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잘 팔리는 책들의 비밀'이란 부제를 달고 나온 이 책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는 책 출간 시점에 우연히 내 눈에 띄었던 것 같다. 구입해 읽은 지 오래된 책인데 이제 다시 펼쳐보게 된 건 저자 칼럼을 우연히 보고 나서다. 내가 읽은 책에 대한 책 이야기를 담은 칼럼이라 관심을 두고 읽었고 글이 참 마음에 들어서 다시 이 책을 꺼내 보고 있다. 내가 책을 읽을 때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이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 내 보기에 잘 쓴 글이어야 하는 것이다. 글을 잘 쓴다. 나도 저자처럼 쓰고 싶다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을 선호한다. 그래선지 이 책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는 두 번을 연달아 읽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로 알려진 책들을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을 구입한 건 내가 읽은 책을 저자는 어떻게 분석했을까 궁금해서였다. <미움 받을 용기>, <신경 끄기의 기술>, <언어의 온도>,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아몬드>, <공부머리 독서법> 들이 이 책에 소개한 28권 베스트셀러 중 내가 읽은 책이다. 이 중 읽고 리뷰를 쓴 책은 세 권뿐이다. 보통은 읽고 나면 글로 남기는데 어떻게 써야 할지 막연했던 책이 몇 권 있었다. 왜 그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된 건지 궁금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궁금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남다른 분석에 감탄하며 읽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쓰며 내가 내린 결론은, 그저 많이 읽고 어떤 책이 더 나와 맞는지를 알아보는 선구안을 기르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독서 또한 다른 활동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실력을 필요로 한다. 결국 일정한 '독서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접근성이 쉽고 가벼운 책부터 읽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베스트셀러를 읽게 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인지 모르겠다.(24쪽)

 

회사 직원들에게 책을 신청하라고 하면 대부분 베스트셀러 순위 안에 있는 책을 고른다. 책을 자주 보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렇다. '어쩌다 독자'들이다. 책읽기가 쉽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책과 아닌 책, 괜찮은 책과 아닌 책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사람들이 이렇게 책을 고른다면 베스트셀러는 늘 베스트셀러가 될 수밖에 없다. 잘 노출된 책들이 베스트셀러 후보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관점에서 베스트셀러였던 책들이 정말 베스트셀러감인가?에 대한 저자의 날선 분석이다. 호된 비판을 한 책들도 있다. 그런 책은 읽다가도 내려놓을 수 있으니 다 읽고 이 책을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기존에 넘쳐나던 뻔하디 뻔한 '주례사 서평'들과 다르게 비평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려다보니 과도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게 된 책들도 더러 있다. 어디가지나 책 자체에 대한 의견일 뿐 해당 책을 즐겁게 읽거나 호감을 가진 독자님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3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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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맛있고 고급스러울 것’이라는 기대만 걸지 않는다면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b*****3 | 2020.08.25 리뷰제목
[서평]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요즘 온라인에 서평이 부쩍 늘었다. 서평이라면 책에 대한 비평일 것이니 나름 식견을 갖춘 이가 전문적으로 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독후감이라는 것이 맞겠다. 어찌되었든 올 초에 서평이라는 이름 붙인 글을 하나 썼고, 은퇴 후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겠다 싶어 한 달에 두세 편 쓰는 걸 목표로 삼았다. 가능하다면 백 편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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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요즘 온라인에 서평이 부쩍 늘었다. 서평이라면 책에 대한 비평일 것이니 나름 식견을 갖춘 이가 전문적으로 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독후감이라는 것이 맞겠다. 어찌되었든 올 초에 서평이라는 이름 붙인 글을 하나 썼고, 은퇴 후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겠다 싶어 한 달에 두세 편 쓰는 걸 목표로 삼았다. 가능하다면 백 편쯤 쓰고 그 중 열댓 편을 골라 책으로 묶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든다.


얼마 전 조금은 독특한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라는 제목대로 베스트셀러를 제대로 읽어서 그것이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그럴 가치가 있는지 살펴봤다고 했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저자의 평가가 궁금하기도 하고, 언젠가 그런 책을 한 번 내고 싶기도 해서 전자책이 출간되기를 기다렸다.


책 고르는 기준과 무관한 베스트셀러


저자는 베스트셀러는 “일단은 쉽고, 특정 장르에 치우쳐 있으며, 대중 눈높이에 맞춘 읽기 편한 에세이나 대중소설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잘 팔렸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는 “한국 뿐 아니라 아마존이나 뉴욕타임즈도 다르지 않다”니, 결국 베스트셀러는 책을 고르는 기준이 되기 어렵다는 말로 들린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란 무엇인지 살펴보자고 쓴 것이니 저자에게 책을 어떻게 골라야 하냐고 묻는 건 적절치 않다. 그렇기는 해도 독서량이 엄청난 저자가 나름 터득한 요령을 알려주는 정도의 친절을 베풀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요즘에는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책을 골라놓고 후회하는 일을 모두들 한두 번은 겪었을 테니 말이다.


나는 주로 신문에 난 서평을 보고 책을 고르다가 요즘은 온라인에 올라온 서평을 많이 참고해 고른다. 물론 서평도 서평 나름이다. 우선 서평을 쓴 사람이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면 믿고 고를만하다. 그래서 몇몇 분이 쓰는 서평은 꼭 챙겨 읽는다. 책에 실린 추천사를 참고하기도 하는데, 정치인의 추천사는 오히려 배제의 기준이 된다. 쓰디쓴 기억이 몇 번 있었기 때문이다. 광고는 참고조차 하지 않는다. 내게 광고는 정치인의 추천사만큼이나 부정적이다.


함량미달의 자기계발서


저자는 자기계발서에 대체로 부정적이다. “인생의 수많은 변수를 지나치게 단순화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노력이나 정신승리만 막연하게 강조하고 있고, 여기에 인용하는 사례는 대부분 출처조차 없고 주장하는 바와 어울리지도 않으며, 빈약한 논리에서조차 일관성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비판한다. 그런 종류의 책을 적지 않게 읽어본 사람으로 이런 함량미달의 책은 읽지 않느니만 못하다는 저자의 평가에 십분 동의한다.


한동안 기업경영에 대한 책을 몰입해 읽었던 때가 있었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쓴 책이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 기업성공사례의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다. 그 논리대로라면 성공의 원인이 그대로 유지되는 데도 불구하고 망하는 기업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 역시 ‘살아남은 것에만 주목하고 실패한 것은 놓쳐서 생존가능성을 잘못 판단하는 생존편향오류’에 빠져있었던 것은 아닐까.


기업경영이 기업의 계발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면 자기계발은 자기경영이 아닐 수 없다. 기업경영은 세계적인 석학들에게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자기경영이라고 이와 다를까. 변수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일관성조차 없는 빈약한 논리로 조언하는 자기경영이 유익할 턱이 있겠나. 물론 내 빈약한 독서력으로 수많은 책 중에 그렇지 않은 책이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렇기는 해도 나는 그런 책을 읽어본 일이 없고, 저자도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생활의 지혜’는 과연 지혜로운가?


자기계발서 중에 적지 않은 책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통해 실제로 글쓰기 목표를 이룰 수 있었고,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에서 요구하는 사회적 덕목이 불합리해서 분노한다. 지혜를 다루는 책이 지혜로울 수도, 오히려 잘못된 인식을 조장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쓴 작가는 습관 자체에 집중하는 대신 해당 습관을 통해 장기적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의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단순히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 그래서 매일 500미터씩 걷겠다”가 아니라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식으로 정체성을 정하라고 말한다. 실제로 저자는 이 책을 읽고 평생 목표로 삼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던 일기쓰기라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 수 있었다. 일기에 뭔가 거창하고 제대로 된 글을 적어야 할 것 같은 압박감 때문에 매번 실패했는데, 책을 읽은 뒤 단 한 줄이라도 써보자는 것으로 목표를 바꿨고, 한 줄이 열 줄이 되고, 자신도 생각지 못했던 글을 쓰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 경험으로는 절박함도 이에 못지않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치매 초기이셨다. 지병이 악화되어 돌아가셔서 치매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으셨지만, 그것이 내게는 매우 현실적인 공포로 남아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해 매일 빠뜨리지 않는 일이 두어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페이스북 글쓰기이다. 저자처럼 정말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한 줄이라도 쓰려고 하고, 아직까지는 잘 지키고 있다.


저자는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넘어 분노를 표출한다. “왜 무례한 행동을 한 것은 상대방인데 거기에 웃으며 대처해야 하는가, 당하는 사람은 노련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애쓰는 반면에 무례한 행동을 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려는 이들은 왜 이렇게 적은가, 그런 상황을 만드는 이들에게 책임을 묻는 소리는 왜 들리지 않는가” 묻는다. 뭔가 불편한 상황을 만났을 때는 “주저 없이 그것에 대해 표현하라”고 권장하고, “그럴 수 있도록 평소부터 연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는 이렇게 자기주장을 분명하게 내보일 수 있는 저자가 부럽다. 무례한 사람을 웃으며 대하는 게 싫었으면서도 저자처럼 그런 의사를 내비치지 못했고, 은퇴를 앞둔 지금에서야 그것이 지혜로운 행동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진작 깨달았으면 그렇게 감정을 낭비하고 살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그건 그렇고, 저자처럼 생각하지만 저자처럼 자기주장을 내보일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득이 될까 실이 될까? 그래서 조언은 이래저래 어렵다.


글은 언제 쓰는가?


저자는 <언어의 온도>를 언급하면서 작가의 글 쓰는 방식을 이렇게 비판한다.


“모든 글이 놀라울 만큼 비슷한 형태로 전개된다. 영화를 보거나 누군가의 대화를 듣거나 외부에서 무엇인가를 경험하고 나서,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후, 불현듯 과거의 어떤 경험을 떠올리고, 거기에 교훈을 더한다.”


이 지적을 보면서 뜨끔했다. 내가 글을 꼭 그렇게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다. 저자가 말한 대로라면 이 책은 단상을 모아놓은 ‘짧은 수필’이다. 단상이란 어떤 상황을 겪으면서 그때그때 떠오른 생각을 정리한 것일 텐데, 그렇다면 경험이 소환되고 깨달음(교훈)이 뒤따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 물론 고민하고 탐구해서 쓰는 글이 있다. 그러나 ‘수필’이라는 말이 뜻하는 대로 연필을 따라, 생각의 흐름을 따라 쓰는 글이라면 오히려 과거와 무관한 글이나 깨달음이 없는 글을 쓰는 게 더 어렵겠다.


오독이 아닌가 싶어 이 장을 몇 번 읽었다.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떠올린 경험에서 교훈을 찾아내는 과정’이 억지스럽다는 것으로 읽히기는 한다. 내 글도 그렇게 읽히겠구나 싶다. 글을 잘 쓰려면 신경 써야 할 부분이겠다.


유익한 책만 읽어야 하나?


사람이 맥없이 앉아 있는 경우는 드물다. TV를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책을 읽는다. 모두 뭔가 보고 있는 것이니 저자 말대로 그 중에 더 낫고 덜 나은 것이 있을 리 없다. 수많은 책 중에 꼭 유익한 책만 읽어야 하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책 한 권을 읽는 것이 맛있는 음식을 한 끼 먹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른 것처럼 책에 대한 기호도 다를 수 있다. 물론 더 고급스러운 음식이 있는 것처럼 더 유익하고 완성도 높은 책이 존재할 수 있다지만, 사람들은 음식을 단순히 고급스럽다는 이유만으로 먹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때때로 전혀 대단치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떤 음식을 좋아하거나 그리워한다.”


저자는 베스트셀러는 잘 팔리기는 했지만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보장할 수 없다고 하면서, 동시에 음식을 꼭 맛있고 고급스럽다는 이유로 먹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기왕이면 돈 들이고 시간 들여 읽는 책이 삶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 이런저런 이유로 그게 여의치 않다면 베스트셀러 읽는 것을 권할 만은 하겠다. ‘맛있고 고급스러울 것’이라는 기대만 걸지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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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c******9 | 2020.08.07 리뷰제목
교보문고 신간코너에서 픽한 <제가한번 읽어보겠습니다>입니다. 28권의 베스트셀러 를 직접 읽고 비판적생각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책읽아웃 단호박님 추천 도서 입니다. 추천 하시기전에 이미 읽어버렸습니다.책의 구성은 이렇습니다.-진화하는 자기계발서 (4권)-정말 힐링이 될까요.(6권)-대중이 사랑한 이야기 (7권)-브랜드가 된 작가들 (6권)-책을 읽는 이유(5권)“이 책을 쓰기
리뷰제목

교보문고 신간코너에서 픽한 <제가한번 읽어보겠습니다입니다. 28권의 베스트셀러  직접 읽고 비판적생각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책읽아웃 단호박님 추천 도서 입니다추천 하시기전에 이미 읽어버렸습니다.


책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진화하는 자기계발서 (4)

-정말 힐링이 될까요.(6)

-대중이 사랑한 이야기 (7)

-브랜드가  작가들 (6)

-책을 읽는 이유(5)


 책을 쓰기 시작한 동기는 그와 같은 비난에 맞서고 싶다는 데서 출발했다베스트셀러에 대한 비판을 하더라도 적어도 정식으로 읽은 뒤에 제대로  비판을 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자체는 비판할수 있되책을 읽는 독자를 비판해서는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p.20


 그런 책을 읽어라던지 책이란 지식과 교양을 쌓을수 있는것만이 독서가 아니라는것영화나 책을 대하는 사람들의 다른 태도 공감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제가 책을 대하는 태도는 책들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읽다보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드는 책들도 많습니다하지만 그속에서  한줄이라도 생각할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책의 저자가 주장 하는 주제와 그에대한 내용들의 개연성도 따져 보며 읽어야

한다는 것을 공부 하게 되었습니다독자들에 의해 베스트 셀러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하지만 대부분의 베스트 셀러는 독자들 사이에서 탄생 하기보단


-단기 집중 구매

-서평 몰이

-댓글 몰아주기

-셀러브리티 공유


등을 통해 이루어 진다고 저자는 비판 합니다어느정도 공감이 되는 부분 이긴 합니다요즘은 굿즈,리커버리판,그리고 서평 책을 선택하는대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베스트 셀러를 읽고나서 양서 여부를 아무도 말하지 않는 다면 , 베스트 셀러가 베스트 셀러를 만드는  기형적 현상을  심하게 할것이다.” 책과 친하지 않은 분이 베스트 셀러라고 해서 읽어봤더니 이건 뭐지라는느낌을 받는다면  거기서 아마 그분은 책과더 단절되지 않을까요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저에게 주었던 정말 강력 추천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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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조금은 아쉬운, 그러나 재미있는! 평점6점 | n*******8 | 2020.11.02 리뷰제목
한승혜 작가님의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을 읽고 직접 느낀점을 가감없이 써서 한군데 모아놓은 책. 더 비판적으로 책을 읽는 시선을 기르고 싶어서 구매한 책. 내가 읽어본 책에 대한 다른 관점을 글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편안하고 친근한 문체로 책의 모순과 단점을 꼬집어 내시기도 하고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본인의 감상을 전하는데 객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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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혜 작가님의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을 읽고 직접 느낀점을 가감없이 써서 한군데 모아놓은 책. 더 비판적으로 책을 읽는 시선을 기르고 싶어서 구매한 책. 내가 읽어본 책에 대한 다른 관점을 글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편안하고 친근한 문체로 책의 모순과 단점을 꼬집어 내시기도 하고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본인의 감상을 전하는데 객관적인 시선보다는 개인적인 감상이 다소 있었다. 아쉽게도 리뷰하신28권 중 작가님이 칭찬하신 책은 정말 몇이 안된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책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축적될까봐 천천히 생각 날때마다 한두편씩 읽었다. 분명 내가 동의하는 부분도 왠지모르게 감정적인 글로 쓰여진 듯한 느낌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아무래도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들이 무조건 좋은 책들은 아니라는 점을 꼬집기 위해 씌여진 책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이런 책들의 모순적이고 허술한 부분, 그냥 넘어 갔을 법한 부분들을 차갑게 짚어내셨다는 것, 그리고 대부분 '아주' 유명한 책과, 작가들을 다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책을 직접 읽고 부족하다고 느낀 점을 모조리 써내려가는 용기 있는 분이 만든 책이다. 


그냥 한번쯤, 흔히 말하는 독서 슬럼프 시즌에 가볍게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책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전 읽기 시작하였다가 큰 흥미를 못 느껴서 3분의 1정도만 읽고 완독하지 못한 책인데, 왠지 내가 먼저 읽고 책에 대한 내 견해와 한승혜님의 리뷰를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딱 이 소제목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만 완독했다. 


작가님이 호평을 하신 책: 
#아주작은습관의힘 
#오베라는남자 
#82년생김지영
#낭만적연애와그후의일상 
#사피엔스
#팩트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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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 한승혜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 2023.02.28 리뷰제목
혹시 베스트셀러만 읽는 사람? 아니면 베스트셀러는 아예 안 읽는 사람? 나는 후자였다가 전자로 돌아섰다. 반골 기질이 다분한 성정 탓인지, 어렸을 때 청개구리를 잡아먹은 탓인지(사실은 황소개구리였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들을 멀리하고, 유행에는 늘 뒤처진 채 다수보다는 소수를 선택한다. 그래서 안 본 사람이 없다는 유명한 천만 영화도 차일피일 미루다 안 본 게 더 많고, 베
리뷰제목

혹시 베스트셀러만 읽는 사람? 아니면 베스트셀러는 아예 안 읽는 사람?
나는 후자였다가 전자로 돌아섰다. 반골 기질이 다분한 성정 탓인지, 어렸을 때 청개구리를 잡아먹은 탓인지(사실은 황소개구리였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들을 멀리하고, 유행에는 늘 뒤처진 채 다수보다는 소수를 선택한다. 그래서 안 본 사람이 없다는 유명한 천만 영화도 차일피일 미루다 안 본 게 더 많고, 베스트셀러도 당연하게 안 읽었다.
그랬던 과거를 뒤로하고 요즘은 베스트셀러를 자주 읽는다. 무슨 심경의 변화인가 싶겠지만 그저 사람들이 많이 읽는 책이 궁금해졌을 뿐이다. 사람들이 어떤 정보를 얻어 가는지, 작가와 독자 사이에 어떤 생각과 감정이 공유되는지 알고 싶었다. 친구들이 나 빼고 놀까 봐 엉덩이를 들썩이는 아이처럼 그렇게 베스트셀러 코너를 기웃거린다.

그렇다면 베스트셀러는 다 좋은 책일까?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는 이런 의문에서 출발한다. 저자가 선정한 베스트셀러는 이제 책에 관심을 좀 가져볼까하는 초심자들도 어디선가 조금씩은 들어봤을 법한 책들이다.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자기계발서 [미움받을 용기], 잠깐 각광받았다가 한순간에 스러져간 힐링 책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와 혜민스님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대중성 있는 스토리를 가진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 등 총 28권의 베스트셀러를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집이다. '정말 좋은 책인지 아닌지 먼저 읽어볼 테니 여러분들이 보고 판단하세요. 여러분들의 시간과 돈을 절약해 드리겠습니다'를 모토로 저자의 생각을 진솔하게 서술한다. 

그중에서도 한때 대한민국을 남녀 갈등으로 들썩이게 만든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남성들의 비판 논리는 이 책이 여성만 피해자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 여성들이 사소한 문제를 가지고 징징대고 있다는 점, 여성만큼이나 남성도 힘든 삶을 살고 있다는 점, 남자를 싸잡아 비판하는 건 부당하다는 점 등이다. 남성들의 입장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문학 작품의 효용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문학 작품은 누군가 직접 겪지 못한 것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지 '고통 올림픽'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전쟁이나 가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우리나라도 전쟁했는데? 내가 더 가난한데? 내가 더 못 살고 못 먹고 더 힘들게 살았는데?'와 같은 태도는 적절하지 않다.) 여성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그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를 전달하기 위해 쓰인 책이지 남성을 공격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우리는 이러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그저 이야기하기 위함이다.
라고 말이다. 이렇듯 저자의 말에 맞장구치며 읽는 맛이 있어 베스트셀러를 읽어본 사람에게도, 아직 읽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누구나 초보에서 시작한다. 독서 초보는 좋은 책을 고르는 눈이 없기 때문에 더욱더 베스트셀러 코너를 자주 살핀다. 만 오천 원 남짓의 돈을 책에 투자하기로 결심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모른다.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고민하다가 결국 삼X전자에 올인하는 초보 개미투자자처럼 초보 독서가들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흘러가 홀린 듯 베스트셀러를 집어 든다. 그렇지만 그 책이 정말 진실로 좋은 책인지는 알 수 없다. 첫 책에 실망해 독서를 포기하는 길로 갈 것인지, 독서에 흥미를 붙여 독서가의 길로 갈 것인지가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만 읽는 사람, 혹은 베스트셀러라고 하면 덮어놓고 수준 이하로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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